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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寒山詩集(寒山, 拾得, 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45

by 산산바다 2024. 3. 27.

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한산시(寒山詩) 245

        《詩 三百三首 其二四五

 

一生慵懶作(일생용라작) : 어떤 사람 한평생 게으르게 살면서

憎重只便輕(증중지변경) : 힘든 일 싫어하고 편한 일만 하려 했네.

他家學事業(타가학사업) : 그 사람 공명 좇아 사업 배울 때

余持一卷經(여지일권경) : 나는 손에 부처님 경전 들고 있었네.

無心裝褾軸(무심장표축) : 장황하게 꾸미는 것 마음 쓰지 않았고

來去省人擎(내거성인경) : 오가며 사람 받드는 것 밝히 살펴서

應病則說藥(응병즉설약) : 병을 알면 맞는 약을 가르쳐주고

方便度衆生(방편도중생) : 이런저런 방책으로 중생을 제도했네.

但自心無事(단자심무사) : 언제나 내 맘 안에 벌이는 일 없는데

何處不惺惺(하처불성성) : 어디라고 밝디밝게 깨어있지 못할까?

 

慵懶(용라) : 버릇없고 게으르다.

褾軸(표축) : 족자를 만들 때 배접하는 것.

惺惺(성성) : 맑다. 분명하다. 또렷하다.

조주선사(趙州禪師)가 불전에서 절하고 있는 시자 문원(文遠)을 주장자로 내려치며 물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

절을 하고 있습니다.”

절은 왜?”

예불은 좋은 일이니까요.”

선사가 말했다.

좋은 일도 없느니만 못한 것이니라.”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오는 조주종심(趙州從諗) 선사의 일화 한 토막이라고 한다.

무심의 경지가 이 정도는 되어야 할 것인데……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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