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寒山詩集 : 한산(寒山) 습득(拾得) 풍간(豊干) 詩
한산시(寒山詩) 238
《詩 三百三首 其二三八》
我見多知漢(아견다지한) : 내가 본 이것저것 많이 아는 사람은
終日用心神(종일용심신) : 하루 종일 배운다고 헛심을 쓰네.
岐路逞嘍囉(기로영누라) : 길거리에 앉아서 말품이나 팔면서
欺謾一切人(기만일체인) : 이 사람 저 사람 속여 먹고 사네.
唯作地獄滓(유작지옥재) : 하는 짓 고작해야 지옥 갈 것들이고
不修正直因(불수저익인) : 바르고 곧은 업 지을 생각 않네.
忽然無常至(홀연무상지) : 그러다가 갑자기 죽을 때 되어서야
定知亂紛紛(정지난분분) : 자기 한일 알고서 어쩔 줄을 모르네.
▶心神(심신) : 마음. 심정.
▶ 嘍囉(누라) : 수하. 앞잡이. 졸개
▶ 無常(무상) : 사람이 죽는 것을 완곡하게 이르는 말
▶ 亂紛紛(난분분) : (눈이나 꽃잎 따위가) 흩날려서 어지러움
寄語諸仁者(기어제인자) : 세상 사람들아 한 마디 물어보려니
復以何爲懷(부이하위회) : 그대들 가슴에 든 생각이 무엇인가?
達道見自性(달도견자성) : 도에 이르면 자기 본성을 보게 되는데
自性卽如來(자성즉여래) : 자기 본래 성품이 곧 부처이시네.
天眞元具足(천진원구족) : 참된 마음 본래부터 갖춰진 것 모르고
修證轉差回(수증전차회) : 집착으로 잘못 알아 틀린 길을 가고 마네.
棄本卻逐末(기본각축말) : 근본을 버려두고 꼬리 쫓아 헤매고선
只守一場呆(지수일장매) : 지킬 수 있는 게 단지 하나 어리석음이네.
▶ 寄語(기어) :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다.
▶仁者(인자) : 불가에서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존칭
▶ 懷(회) : 생각. 마음. 걱정
▶ 修證(수증) : 수행을 통해 진리를 깨달아 아는 것을 이르는 불교 용어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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