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大覺國師義天(대각국사의천) (1055~1101)의 禪詩 (1)~(10)
● 大覺國師義天(대각국사의천) (1055. 9. 28 ~ 1101. 10. 5. 高麗 王族, 僧侶, 作家. 字는 義天, 俗姓은 王, 名은 釋煦 또는 煦, 號는 祐世, 諡號 大覺國師, 高麗 文宗의 四男, 母는 仁睿太后. 天台宗을 개창(開敞))
(1) 感懷示徒 2首(감회시도) : 感懷를 學徒에게 보임 其一
慧日千齡罷炤臨 ~ 智慧의 빛 千 年 동안 어둠 깨고 비쳐와
獲逢遺敎慶彌深 ~ 끼치신 가르침 만나 慶事가 더욱 깊네.
堪嗟此世橫經輩 ~ 슬프다 이 世上에 經典 배우는 이들
學法都無敬法心 ~ 佛法을 배우지만 都大體 佛法 恭敬하는 마음 없구나.
(2) 感懷示徒2首(감회시도) : 感懷를 學徒에게 보임 其二
師不能師資不資 ~ 스승은 스승답지 못하고 弟子는 弟子답지 못해
欲令光道固難期 ~ 佛道를 빛내려 해도 참으로 期約하기 어렵네.
悠悠誰識傳燈志 ~ 오래도록 法燈 傳하는 뜻 그 누가 알랴
生値斯時足可悲 ~ 태어나 이 時節 만나니 슬프기만 하구나.
(3) 講南山律鈔次偶成一絶 : 南山律鈔(남산율초)를 강의하던 차에 偶然히 한 句節 이룸
識非明敏學非硏 ~ 知識이 明敏하지 못하고 學問을 硏磨하지 못하면서
予是何人輙講宣 ~ 내가 누구이길래 문득문득 講演하는가.
只爲聖言無振發 ~ 但只 聖人의 말씀 드날리지 못하여
且圖先唱作良緣 ~ 먼저 부르짖어 좋은 因緣 맺기를 圖謀하네.
* 南山律鈔(남산률초) : 南山宗의 四分律鈔. 南山律宗을 開創한 道宣의 四分律 關聯 著作 中 가장 重要한 四分律刪繁補闕行事鈔. 12卷. 律宗의 根本 書籍으로서 가장 깊고 넓게 影響을 미친 四分律을 잘라내고 補完하며 30篇으로 나누어 그 重要한 뜻을 敍述하고, 여러 律士의 說을 參酌하여 戒律을 行하는 實際 規定을 詳細히 敍述하였다. 以後 僧風과 威儀를 確立하는데 큰 影響을 미쳤다.
* 三角山 ~: 仁壽寺에서 文殊菩薩 成相에 禮拜함.(서울特別市 道峰區·江北區·鐘路區·恩平區와 京畿道 高陽市에 걸쳐 있는 山. 높이 837m. 最高峰인 白雲臺를 中心으로 北쪽에仁壽峯, 南쪽에 萬景臺의 세 높은 봉우리가 있어 三角山이라고 하며, 近來에는 北漢山이라고 한다. 新羅 때에는 負兒嶽이라 稱하기도 하였다.
* 德宗 ~: 高麗 弟 9代 王. 在位 1031~1034年. 이름은 欽. 字는 元良.
(4) 孤大山景福寺飛來方丈, 禮普德聖師影 : 孤大山 景福寺의 비래방장에서 普德聖師의 影幀(영정)에 禮拜함
涅槃方等敎 ~ 涅槃과 方等의 가르침
傳授自吾師 ~ 우리 스승이 傳해 주셨네.
兩聖橫經日 ~ 두 聖人이 冊을 옆에 끼던 날
高僧獨步時 ~ 高僧께서는 그때 獨步的이셨네.
從緣任南北 ~ 因緣 따라 몸을 南北에 맡겼으나
在道絶迎隨 ~ 道에서는 맞이하고 따름이 따로 없네.
可惜飛房後 ~ 哀惜하여라 方丈을 날린 後에
東明故國危 ~ 東明王의 옛 나라가 危殆해졌네.
* (師元是句高麗盤龍寺沙門, 臧王惑於道敎, 廢棄佛法, 師乃飛房, 南至於百濟孤大山. 後有神人, 見於高麗馬嶺, 告人曰, “汝國敗亡無日”. 具如海〈聖師는 元來 高句麗 盤龍寺 스님이었는데 寶臧王이 道敎에 眩惑되어 佛法을 廢棄하자 聖師는 方丈을 날려 百濟의 孤大山에 이르렀다. 後에 한 神人이 高句麗의 馬嶺에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말하기를,“너희 나라는 敗亡이 며칠 안 남았다”고 하였다.
* (元曉義想, 甞參講下, 親禀涅槃維摩等經 ~元曉와 義想이 일찍이 聖師에게서 涅槃經과 方等經을 배웠다)
* 孤大山 ~: 義天보다 後代에 이곳을 찾은 李奎報는 高達山이라 하였다.
* 景福寺 ~: 全羅北道 完州郡 九耳面 坪村里 高達山에 있던 절. 高句麗의 高僧 普德이 659年(寶臧王 9) 盤龍山 延福寺에서 寺刹 全體를 옮겨와 創建하였으며, 그 때 空中으로 날아서 절이 옮겨왔다고 하여 飛來方丈이라고 하였다.
* 普德 ~: 高句麗 寶臧王 때의 僧侶.
* 寶臧王 ~: 高句麗 第28代 마지막 王. 在位 642~668. 이름은 臧, 藏 또는 寶臧, 寶藏. 高句麗의 王名은 大部分 諡號이나 이 王은 나라를 잃었기 때문에 諡號가 없다.
(5) 寄玄居士(기현거사) : 李資玄居士에게 부침
海印森羅處 ~ 海印의 森羅萬象 벌린 곳
塵塵大道場 ~ 世上事 大道場이라.
我方傳敎急 ~ 나는 가르침 傳하는 일 急하고
君且坐禪忙 ~ 그대는 坐禪하기 바쁘네.
得意應雙美 ~ 뜻을 얻으면 둘 다 아름답고
隨情卽兩傷 ~ 情을 따르면 둘 다 傷하리.
圓融何取捨 ~ 圓融한데 무얼 버리고 取할까
法界是吾鄕 ~ 法界가 바로 내 故鄕인데.
* 李資玄(이자현) : 1061~1125. 高麗 中期의 學者. 高麗 最高의 文閥인 仁州李氏 出身. 字는 眞靖, 號는 息庵·淸平居士·希夷子. 門閥을 形成한 李子淵의 孫子이다.
(6) 到盤龍山延福寺, 禮普德聖師飛房舊址 : 반용산 延福寺에 이르러 普德聖師의 飛來方丈 옛 터에 禮敬함
飛房靈迹瞻南地 ~ 방장 날린 神靈한 자취 남쪽에서 보게 되어
舊隱遺蹤禮此間 ~ 예전 은거하신 자취에 이제 절하옵니다.
浮石芬皇曾問道 ~ 義湘大師 元曉大師 일찍이 道를 물었으니
慨然長想未知還 ~ 슬픈 마음 길이 생각하며 돌아갈 줄 모르네.
* 延福寺 : 普德이 百濟 孤大山 景福寺에 亡命하기 前에 駐錫하던 절. 位置는 알 수 없다.
* 義湘大師 : 義湘/義相/義想으로 記錄이 있음
(7) 讀海東敎迹(독해동교적) : 해동 교적(海東 敎迹)을 읽고
著論宗經闡大猷 ~ 論을 짓고 經典의 宗旨 세워 큰 智慧 펼치니
馬龍功業是其儔 ~ 馬鳴(마명)과 龍樹(용수)의 업적 이에 짝 하누나
如今惰學都無識 ~ 지금처럼 공부에 게을러 도무지 無息해지면
還似東家有孔丘 ~ 도리어 우리나라에 孔子 있다 함과 같네.
(8) 某承中使至, 奉傳王旨, 以天竺國天吉祥三藏眞容, 福唐飛山 戒珠長老眞容各一軸, 許令歸敬者, 無任感幸之至, 謹課成拙 詩三首, 仰獻宸堦, 伏惟賜覽. :: 義天은 사신이 왕명을 받들어 와서, 天竺國의 天吉祥三藏의 眞容과 福唐 飛山戒珠 長老의 眞容 1軸씩을 가져와 歸의 敬禮하게 해 주신 데 對해 感謝하기 그지없어, 삼가 詩 三首를 지어 主上께 받들어 올리고 보아 주시기를 엎드려 빕니다.
其一
形貌由來豈異人 ~ 겉 貌樣과 本來 모습 어찌 다른 사람일까
丹靑元是重精神 ~ 丹靑은 元來 精神을 重히 여김이라.
王家寄到山門意 ~ 임금께서 山門에 보내 주신 뜻은
護法因緣在此辰 ~ 護法의 因緣이 이때에 있음이네.
(9) 其二
委命流通代有人 ~ 목숨 바쳐 佛法을 流通할 사람은 代代로 있어
路經葱雪十三春〈三藏自言,“ 在路十三年〉”~오는 길에 蔥嶺 눈 속에 13年을 보냈네〈天吉祥三藏이 스스로 “길에서 13年 있었다”고 말했다〉
當年幸得親承訓 ~ 그해에 多幸히 親히 가르침 받아
今對風儀念宿因 ~ 只今 모습 對하며 宿世의 因緣임을 생각하네.
(10) 其三
金口遺文滿大千 ~ 부처님의 남기신 法文 大千世界에 가득한데
道消彌遠罕扶顚 ~ 道는 사라져 더욱 멀고 넘어진 佛法 잡는 이 드무네.
飛山默子何爲者 ~ 飛山의 默子님은 어떤 분인가
弘護功高四海傳 ~ 크게 護法하신 功 높아 四海에 전해졌네.
* 中使 : 宮中에서 보낸 使臣.
* 福唐 : 福州 福唐縣. 宋 戒珠가 지은 淨土往生傳의 敍文에 ‘宋福唐飛山沙門戒珠敘’라 하였다.
* 飛山戒珠 : 戒珠 (985∼1077)는 어려서 法性子光을 師事하였고 出家 後 善行을 즐겨 하였다. 文章에 뛰어나 사람들이 默書라고불렀으나 著述 十數萬言을 모두 태워버리고 但只 『 淨土往生傳』만 남았다고 한다.
* 葱嶺 : 파미르 高原. 印度에서 中國에 들어오는 關門으로, 中央亞細亞를 거쳐 佛敎가 中國에 傳해지는 길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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