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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禪師들의 禪詩

懶翁禪師(나옹선사)의 禪詩(선시) (21)~(27)

by 산산바다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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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懶翁禪師(나옹선사) (1320~1376)禪詩 (21)~(27)

 

 

懶翁禪師(나옹선사) (1320~1376) 高麗 恭愍王 王師. 俗姓 牙氏. 本名 元慧. 號 懶翁. 諱 慧勤. 留學. 朝鮮太祖王師 無學大師의 스승. 慶北 盈德郡 蒼水面 葛川里 불미골 出生

 

 

(21) 旱雨(한우) : 가뭄에 비

 

旱逢甘雨孰無欣 ~ 가뭄에 만나는 단비 누가 기쁘지 않으리

天下蒼生洗垢塵 ~ 世上의 온갖 生命들 더러운 때와 먼지를 씻어내네.

百草開眉和滴舞 ~ 온갖 풀들은 눈을 열어 빗방울과 춤을 추고

千花仰口共珠新 ~ 온갖 꽃들은 입을 벌려 구술 같은 물방울과 親舊 되네.

農夫戴笠忙忙手 ~ 農夫는 삿갓 쓰고 바쁘게 손을 놀리고

菜女披簑急急身 ~ 나물 캐는 아낙들 도롱이 벗고 몸動作이 빨라지네.

見此萬般常式事 ~ 이러한 온갖 일들 恒常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니

頭頭物物盡爲眞 ~ 일마다 物件마다 모두가 天眞이네.

 

 

 

(22) 偈頌(게송) 1. : 게송

 

放下諸緣心便空 ~ 모든 因緣 놓으면 마음이 곧 비게 되니

掀飜徹底見其功 ~ 徹底(煩惱) 흩으면 그 을 보게 되리라.

隨身杖子重拈起 ~ 몸에 지닌 柱杖子 거듭 쳐들고

到處逢人現古風 ~ 어디서나 사람 만나면 古風을 드날리라.

參禪須透祖師關 ~ 參禪은 기어코 祖師關門을 뚫어야 하나니

未得透時莫等閑 ~ 關門 뚫기까지 等閑히 하지마라.

不覺命根都喪盡 ~ 모르는 사이에 목숨까지 다하고 없어지면

通天徹地骨毛寒 ~ 天地에 사무치게 毛骨이 서늘하리라.

立志如山逼拶來 ~ 처럼 뜻을 세워 바짝 逼拶한다면(. 逼迫할 찰)

從玆大道自然開 ~ 그로부터 大道는 저절로 열리리라.

飜身一擲威音外 ~ 몸을 뒤쳐 威音王 밖으로 한 던지면

萬象森羅一笑廻 ~ 森羅萬象에서 한 웃고 돌아오리라.

割愛辭親特出來 ~ 愛情을 끊고 父母와 헤어져 큰 뜻으로 出家하니

工夫逼拶直無疑 ~ 工夫에 달라붙어 바로 疑心 없애거라.

命根頓斷虛空落 ~ 虛空에서 떨어질듯이 목숨을 떼어 걸면

六月炎天白雪飛 ~ 六月炎天에 흰 눈이 날리리라.

提起趙州一箇無 ~ 趙州無字話頭 하나를 들고서

拶來拶去莫令休 ~ 오고 감에 들고 들어 쉼 없이 窮理하라.

驀然拶得通身汗 ~ 갑자기 온 몸의 땀을 쑥 빼고 나면

大地山河一處收 ~ 山河大地가 한 곳으로 몰려들어 오리라.

大起疑情切莫間 ~ 크게 疑心을 일으켜 暫時中斷하지 않으면

身心總作箇疑團 ~ 몸과 마음이 모두 다 疑心덩어리 된다네.

懸崖撒手飜身轉 ~ 絶壁에서 손을 놓고 몸을 뒤쳐 구르면

劫外靈光照膽寒 ~ 밖의 神靈한 빛이 肝膽을 서늘히 비추리라.

本自天然非造作 ~ 自性本來 天然이라 지어진 것 아니니

何勞向外別求玄 ~ 어찌 受苦로이 밖을 玄妙함을 하리오.

但能一念心無事 ~ 다만 一念으로 마음 속 煩惱를 없애야지

渴則煎茶困則眠 ~ 목마르면 달이고 疲困하면 잠을 자리.

 

 

 

(23) 偈頌(게송) 2. : 無失

 

離形離相體元空 ~ 形像을 떠난 本體元來 空 하거늘

妙觸頭頭用莫窮 ~ 부딪치는 事物마다 妙用이 그지없네.

了了分明蹤跡絶 ~ 뚜렷이 分明 하고도 그 자취 없지만

時時歷歷自相通 ~ 때때로 分明하고 절로 서로 한다네.

 

 

 

(24) 偈頌(게송) 3. : 念佛

 

唱佛一聲 ~ 念佛 한 소리에

天魔喪膽 ~ 世上 마구니들은 肝膽이 서늘해지고

名除鬼簿 ~ 그 이름이 저승 冥簿(명부)에서 지워지며

蓮出金池 ~ 꽃이 못에서 나온다.

 

 

 

(25) 浮雲(부운) : 뜬구름

 

空手來空手去是人生 ~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人生인 것을

生從何處來死向何處去 ~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生也一片浮雲起 ~ 태어남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死也一片浮雲滅 ~ 죽음은 한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인데

浮雲自體本無實 ~ 뜬구름 自體는 본래 실체가 없나니

生也去來亦如然 ~ 태어남과 죽음도 모두 이와 같을 진데

獨有一物常獨露 ~ 物件이 홀로 있어 항상 홀로 이슬처럼 드러나

澹然不隨於生死 ~ 담연히 生死를 따르지 않는구나.

 

* 懶翁禪師(나옹선사)의 누나가 懶翁禪師로 부터 깨우침을 받아 지은 라고도 하고, 西山大師라고도 하고 있다.

 

 

(26) 悟道頌(오도송) : 오도송

 

選佛場中坐 ~ 選佛場 가운데 앉아서

惺惺着眠着 ~ 또렷이 눈여겨 살펴보니

見聞非他物 ~ 보고 듣는 것 다른 것이 아니라

元是舊主人 ~ 다만 本是의 옛 主人일세.

 

 

 

(27) 涅槃頌(열반송) : 열반송

 

七十八年歸故鄕 ~ 五十六 年 만에 故鄕으로 돌아가니

天地山河盡十方 ~ 하늘과 땅, 산과 물, 온 세계가 다 하였도다.

刹刹塵塵皆我造 ~ 삼라만상이 나를 위해 被造된 것 같으며

頭頭物物本眞鄕 ~ 이 모든 것은 본시 내 故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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