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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詩/禪師들의 禪詩

大覺國師義天(대각국사의천)의 禪詩(선시) (11)~(20)

by 산산바다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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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大覺國師義天(대각국사의천) (1055~1101)禪詩 (11)~(20)

 

 

大覺國師義天(대각국사의천) (1055. 9. 28 ~ 1101. 10. 5. 高麗 王族, 僧侶, 作家. 義天, 俗姓, 釋煦 또는 , 祐世, 諡號 大覺國師, 高麗 文宗四男, 仁睿太后. 天台宗을 개창(開敞))

 

 

(11) 門人慧宣大師, 以住持告別, 因以贈之 :: 門人 慧宣大師住持가 되어 作別하므로 지어 줌

 

錢唐高會資承久 ~ 錢唐 높은 會上에서 받은 지 오래더니

智異精藍主領時 ~ 智異山 精舍伽藍住持 되었네.

傳敎得人誠不易 ~ 가르침 할 사람 얻기는 참으로 쉽지 않은데

吾門多幸賴扶持 ~ 우리 門中多幸히도 붙잡아 依支했도다.

 

* 錢塘 : 中國 浙江省 杭州地方. 錢塘 또는 錢唐이라고도 쓴다. 義天杭州 惠因院에서 淨源에게서 華嚴을 배울 때 修行慧禪이 같이 傳受하였다는것을 말함.

 

 

 

(12) 送道生僧統, 歸俗離寺 :: 俗離寺로 돌아가는 道生僧統을 보내며

 

停驂竟日情無倦 ~ 終日 馬車 멈추어도 마음은 싫증나지 않은데

摻袂臨岐恨莫任 ~ 소매 잡고 갈림길 다다르니 아쉬움 어쩔 수 없네.

何事舊遊偏掛意 ~ 무슨 일로 예놀던 한쪽 뜻 걸어 두었나

水精山下白雲深 ~ 水精山 아래에는 흰구름만 깊구나.

 

* 俗離寺 : 俗離山法住寺 (忠北 報恩郡 內俗離面 寺內里)에 있는 절.

* 道生僧統 : 導生. 高麗 中期 法相宗學僧. 文宗의 다섯째 王子로 이름은 , 넷째 王子義天의 아우이다.

 

 

 

(13) 送門人樂眞大師, 歸奉先寺 :: 奉先寺로 돌아가는 門人 樂眞大師를 보내며

 

吳越江山懶重尋 ~ 五月 江山을 나른하게 다시 찾아

舊拪歸隱白雲深 ~ 예전 살던 곳 돌아들어 가니 흰 구름만 깊구나.

光揚吾道知君在 ~ 우리 佛道를 드날림이 그대에게 있음을 아니

莫忘扶顚護法心 ~ 쓰러짐 붙잡아야 할 護法의 마음 잊지 말게.

 

* 奉先寺 : 開城市 滿月洞 由巖山에 있던 절.

* 樂眞(1045~1114) : 高麗時代 華嚴宗僧侶. 悟空通慧, 어렸을 때 出家하여 靈通寺 景德國師弟子가 되어 學問을 닦았고, 1056具足戒를 받았다. 19僧科及第하고, 義天을 따라서 나라에 건너가 杭州 惠因院에서 淨源法師를 만나 을 깨쳤다.

 

 

 

(14) 示新授大選大德(시신수대선대덕) :: 새로 大選에서 大德을 받은 이에게 보임

 

務學多年幾苦辛 ~ 여러 해 學問에 힘써 얼마나 힘들었는가?

業成今日盡超倫 ~ 과업 이루어진 오늘 무리를 모두 넘어섰네.

諸生莫忘傳燈志 ~ 그대들은 佛法 傳할 뜻 잊지 말게

弘道由來寄在人 ~ 佛法을 널리 폄은 本來 사람에게 있다네.

 

* 大選 : 高麗時代僧侶들은 敎宗禪宗으로 나뉘어 宗選을 치르고, 合格者本科大選을 치렀다. 여기서 合格하면 大德法階를 주었다.

以後 僧階大德大師重大師三重大師로 오르고, 以上이 나뉘어

敎宗首座僧統,

禪宗禪師大禪師僧階上昇하였다.

* 大德 : 이 높은 僧侶에게 붙이던 尊稱.

 

 

 

(15) 厭髑舍人廟(염촉사인묘) : 염촉사인의 묘

 

千里歸來問舍人 ~ 千 里를 돌아와 舍人을 찾으니

靑山獨立幾經春 ~ 에 홀로 서서 몇 봄을 보내었나.

若逢末世難行法 ~ 萬若 末世佛法 行하기 어려운 때 만나면

我亦如君不惜身 ~ 나도 또한 그대같이 몸을 아끼지 않으리.

 

* 舍人 : 新羅의 벼슬 이름.

 

 

 

(16) 留題智異山華嚴寺(류제지이산화엄사) :: 지리산 華嚴寺에 머물며 지음

 

寂滅堂前多勝景 ~ 寂滅堂 앞에는 뛰어난 경치도 많은데

吉祥峯上絶纖埃 ~ 吉祥峯 위에서 작은 煩惱도 끊어지네.

彷徨盡日思前事 ~ 종일토록 방황하며 지난 일 생각하니

薄暮悲風起孝臺 ~ 해질녘 슬픈 바람 孝臺(효대)에서 일어나네.

 

* 華嚴寺 : 全南 求禮郡 馬山面 黃田里 智異山에 있는 절.

 

 

 

(16) 留題玄化寺(유제현화사) :: 玄化寺에서 머물며 지음

 

寶構森嚴景槩淸 ~ 보배롭게 만든 壯嚴景致도 맑은데

爛陁空檀古今名 ~ 날란다 빈 절은 古今에 이름 높네.

碧無分別山千點 ~ 푸르름 區別 어려운 千山點點이 서고

巧報幽閑鳥數聲 ~ 그윽한 閑暇로움 알려주는 몇몇 새소리.

閣逈高僧臨月定 ~ 殿閣은 빛나고 高僧들은 달빛에 禪定에 들고

路迷遊客躡雲行 ~ 길 헤매며 노니는 나그네는 구름 밟고 가네.

東君何事將佳致 ~ 東君은 무슨 일로 아름다운 景致 가져오나

春盡春光向此傾 ~ 봄 다해가니 봄빛 이쪽으로 기우네.

 

* 날란다 : 印度의 날란다(那爛陀, Nālandā) 寺院. 印度 마가다(산스크리트: magádha, 摩揭陀, Magadha kingdom, Magadha state) 또는 摩竭陀 首都 王舍城 北쪽에 있던 大寺院. 只今의 라즈기르(Rajgir) 11km 거리에 있다. 5世紀 초 굽타王朝의 샤카디트야( Śakāditya, 帝日)建立하여 漸次 增大되어 印度 最大이자 最高 學部가 되었다.

* 東君 : 太陽神의 이름으로 太陽을 가리킴. 봄을 맡은 . 여기서는 를 말한다.

 

 

 

(17) 依海東疏, 講金剛經, 慶而有作 :: 해동소에 의해 '金剛經'講說하고 祝賀하여 지음

 

義語非文契佛心 ~ 뜻과 말은 文字가 아니라 부처의 마음에 들어맞고

芬皇科敎獨堪尋 ~ 金剛三昧經의 깨침과 가르침은 홀로 뛰어났구나.

多生孤露冥如夜 ~ 오랜 에 외로운 이슬 밤과 같이 어두운데

此日遭逢芥遇針 ~ 오늘 만남은 겨자씨가 바늘을 만난 듯.

 

* 海東疏 : 글자 그대로는 海東僧侶가 지은 이다. 一般的으로는 元曉가 지은 '起信論疏'가 워낙 뛰어난 評價를 받아 中國에서 海東疏로 불렸다고 하여 이를 가리킨다.

* 겨자씨가 바늘을 만난다는 것은 매우 드문 境遇, 佛法을 만나기가 어려움을 比喩하는 말. 땅 위에 바늘 하나를 세워 두고 하늘에서 겨자씨 하나를 떨어뜨려 바늘 끝에 的中하기가 매우 어렵듯이 부처님 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

 

 

 

(18) 以圓覺大懺寄三角山玄道人 :: 원각대참회(圓覺大懺悔)三角山 玄道人에게 부침

 

終南禪觀盡幽微 ~ 종남산 禪觀은 모두 그윽하고 微妙하여

三百年來識者稀 ~ 삼백년 이래 아는 이 드무네.

局匪留心圓頓旨 ~ 道場(도량)圓頓(원돈) 敎旨에 마음 두지 못하면

有誰硏味息煩機 ~ 그 누가 煩惱의 틀 쉬어 硏磨하고 飮味하리.

 

 

 

(19) 因母后喪, 到西都, 登永明寺浮碧寮 :: 母后(모후)國喪으로 西京에 이르러 永明寺 浮碧寮(부벽료)에 올라

 

聞說永明多好景 ~ 듣건대 永明寺엔 좋은 景致도 많아

幾年凝思此游尋 ~ 몇 해를 그리다가 이제야 찾아왔네.

今朝哀變江山色 ~ 오늘 아침 江山의 색깔도 슬프게 바뀌니

始信風光自我心 ~ 風光이 내 마음에서 나오는 줄 비로소 믿겠네.

 

* 永明寺 : 平壤市 錦繡山에 있는 절. 浮碧樓西쪽에 位置하고 있다.

 

 

 

(20) 自誡(자계) :: 스스로 警誡(경계)

 

悠悠無定志 ~ 閑暇하게 한 뜻 없어

不肯惜陰光 ~ 歲月 아낌이 좋은 줄 모르네.

雖曰攻經論 ~ 비록 經論 工夫한다지만

寧知目面墻 ~ 無識 免치 못함을 어찌 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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