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妒佳月(투가월) : 소식(蘇軾)
고운 달을 시샘하여
狂雲妒佳月,怒飛千里黑。佳月了不嗔,曾何汙潔白。
爰有謫仙人,舉酒為三客。今夕偶不見,泛瀾念風伯。
毋煩風伯來,彼也易滅沒。支頤少待之,寒空凈無跡。
粲粲黃金盤,獨照一天碧。玉繩慘無輝,玉露洗秋色。
浩瀚玻璃盞,和光入胸臆。使我能永延,約君為莫逆。
狂雲妒佳月(광운투가월) : 광포한 구름이 고운 달을 시샘하여
怒飛千里黑(노비천리흑) : 성을 내며 날아다니면 천 리가 캄캄하네.
佳月了不嗔(가월료부진) : 달님은 조금도 화를 내지 않으니
曾何汚潔白(증하오결백) : 네가 언제 깨끗함을 더럽힌 적 있었더냐.
爰有謫仙人(원유적선인) : 여기에 귀양 온 신선이 있으니
擧酒爲三客(거주위삼객) : 술잔을 들어서 세 사람이 되려는데
今夕偶不見(금석우불견) : 오늘 밤 우연히도 달이 보이지 않으니
汍瀾念風伯(환란념풍백) : 풍백의 생각이 눈물겹도록 간절하네.
毋煩風伯來(무번풍백래) : 번거롭게 풍백을 오게 할 건 없나니
彼也易滅沒(피야역멸몰) : 그도 또한 쉽게 사리지고 말 거라네.
支頣少待之(지신소대지) : 턱을 괴고 잠시 동안 기다리자니
寒空淨無迹(한공정무적) : 찬 하늘은 깨끗하여 구름 흔적 없어지네.
粲粲黃金盤(찬찬황금반) : 선명하게 빛나는 황금 쟁반 하나만이
獨照一天碧(독조일천벽) : 온통 파란 하늘을 혼자서 비추네.
玉繩慘無輝(옥승참무휘) : 북두칠성 침침하게 빛을 잃었고
玉露洗秋色(옥로세추색) : 이슬은 말끔하게 가을빛을 씻어내네.
浩澣玻璃琖(호한파리잔) : 넓디넓은 유리잔에 가득가득 담아서
華光入胸臆(화광입흉억) : 부드러운 저 빛을 가슴 속에 퍼 넣네.
使我能永延(사아능영연) : 내가 만약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면
約君爲莫逆(약군위막역) : 그대와 약속하여 친한 친구가 되고 싶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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