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二十六日五更起行至磻溪未明(이십육일오경기행지반계미명) : 소식(蘇軾)
26일 오경에 출발하여 반계에 이르니 날이 아직 안 밝았네
夜入磻溪如入峽,照山炬火落驚猿。山頭孤月耿猶在,石上寒波曉更喧。
至人舊隱白雲合,神物已化遺蹤蜿。安得夢隨霹靂駕,馬上傾倒天瓢翻。
野入磻溪如入峽(야입반계여입협) : 밤중에 반계에 드니 협곡으로 드는 것 같은데
照山炬火落驚猿(조산거화락경원) : 산을 비추는 횃불에 원숭이가 놀라 떨어진다.
山頭孤月耿猶在(산두고월경유재) : 산꼭대기의 외로운 달은 훤하게 아직 빛나고
石上寒波曉更喧(석상한파효갱훤) : 바위 위의 차가운 물은 새벽 맞아 더욱 요란하네.
至人舊隱白雲合(지인구은백운합) : 지인이 옛날 숨었던 곳에 흰 구름이 모여들고
神物已化遺踪蜿(신물이화유종완) : 신물이 이미 된 곳에 자국이 구부정하네.
安得夢隨霹靂駕(안득몽수벽력가) : 어찌하면 꿈속에 우레의 수레를 따라가
馬上傾倒天瓢翻(마상경도천표번) : 하늘의 바가지를 말 위에 뒤집을꼬?
* 지인(至人) : 덕이 극치에 이른 사람.
* 신물(神物) : 신령스럽고 기묘한 물건.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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