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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妒佳月(투가월)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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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妒佳月(투가월) : 소식(蘇軾)

                   고운 달을 시샘하여

 

狂雲妒佳月怒飛千里黑佳月了不嗔曾何汙潔白

爰有謫仙人舉酒為三客今夕偶不見泛瀾念風伯

毋煩風伯來彼也易滅沒支頤少待之寒空凈無跡

粲粲黃金盤獨照一天碧玉繩慘無輝玉露洗秋色

浩瀚玻璃盞和光入胸臆使我能永延約君為莫逆

 

 

狂雲妒佳月(광운투가월) : 광포한 구름이 고운 달을 시샘하여

怒飛千里黑(노비천리흑) : 성을 내며 날아다니면 천 리가 캄캄하네.

佳月了不嗔(가월료부진) : 달님은 조금도 화를 내지 않으니

曾何汚潔白(증하오결백) : 네가 언제 깨끗함을 더럽힌 적 있었더냐.

爰有謫仙人(원유적선인) : 여기에 귀양 온 신선이 있으니

擧酒爲三客(거주위삼객) : 술잔을 들어서 세 사람이 되려는데

今夕偶不見(금석우불견) : 오늘 밤 우연히도 달이 보이지 않으니

汍瀾念風伯(환란념풍백) : 풍백의 생각이 눈물겹도록 간절하네.

毋煩風伯來(무번풍백래) : 번거롭게 풍백을 오게 할 건 없나니

彼也易滅沒(피야역멸몰) : 그도 또한 쉽게 사리지고 말 거라네.

支頣少待之(지신소대지) : 턱을 괴고 잠시 동안 기다리자니

寒空淨無迹(한공정무적) : 찬 하늘은 깨끗하여 구름 흔적 없어지네.

粲粲黃金盤(찬찬황금반) : 선명하게 빛나는 황금 쟁반 하나만이

獨照一天碧(독조일천벽) : 온통 파란 하늘을 혼자서 비추네.

玉繩慘無輝(옥승참무휘) : 북두칠성 침침하게 빛을 잃었고

玉露洗秋色(옥로세추색) : 이슬은 말끔하게 가을빛을 씻어내네.

浩澣玻璃琖(호한파리잔) : 넓디넓은 유리잔에 가득가득 담아서

華光入胸臆(화광입흉억) : 부드러운 저 빛을 가슴 속에 퍼 넣네.

使我能永延(사아능영연) : 내가 만약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면

約君爲莫逆(약군위막역) : 그대와 약속하여 친한 친구가 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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