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是日自磻溪將往陽平, 憩於麻田青峰寺之下院翠麓亭(시일자반계장왕양평, 게어마전청봉사지하원취록정) : 소식(蘇軾)
이날 반계에서 양평으로 가다가, 마전 청봉사의 분원에 있는 취록정에서 쉬며
不到峰前寺,空來渭上村。此亭聊可喜,修徑豈辭捫。
谷映朱欄秀,山含古木尊。路窮驚石斷,林缺見河奔。
馬困嘶青草,僧留薦晚飧。我來秋日午,旱久石床溫。
安得雲如蓋,能令雨瀉盆。共看山下稻,涼葉晚翻翻。
不到峰前寺(불도봉전사) : 산봉우리 앞에 있는 절까지는 갈 수가 없고
空來渭上村(공래위상촌) : 한갓 위수 가의 이 마을에나 왔다네.
此亭聊可喜(차정료가희) : 이 정자는 그런대로 즐길만 하거늘
修徑豈辭捫(수경개사문) : 좁은 길이라고 어찌 더듬어 찾지 않으랴?
谷映朱欄秀(곡영주란수) : 붉은 난간이 비쳐 있어 계곡은 아름답고
山含古木尊(산함고목존) : 고목을 머금고 있어 산은 존엄하네.
路窮驚石斷(노궁경석단) : 길이 끝난 곳에서 깎아지른 바위에 놀라고
林缺見河奔(임결견하분) : 숲이 끊어진 틈으로 달리는 강이 보이네.
馬困嘶靑草(마곤시청초) : 말은 지쳐서 푸른 풀에서 울어대고
僧留薦晩飧(승류천만손) : 스님은 붙잡아 놓고 저녁밥을 올리네.
我來秋日午(아래추일오) : 내가 여기 온 것이 가을날의 한낮인데
早久石牀溫(조구석상온) : 가뭄이 오래되어 돌 평상이 따뜻하네.
安得雲如蓋(안득운여개) : 어떻게 하면 일산 같은 구름을 얻어서
能令雨瀉盆(능령우사분) : 대야를 쏟은 듯이 비가 듬뿍 오게 하여서
共看山下稻(공간산하도) : 다 함께 산 밑의 시원한 벼잎이
凉葉晩翻翻(양엽만번번) : 저녁 하늘에 나부끼는 것을 바라볼 수 있을까?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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