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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是日自磻溪將往陽平(시일자반계장왕양평)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1.

산과바다

慧山翠麓亭(취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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是日自磻溪將往陽平, 憩於麻田青峰寺之下院翠麓亭(시일자반계장왕양평, 게어마전청봉사지하원취록정) : 소식(蘇軾)

이날 반계에서 양평으로 가다가, 마전 청봉사의 분원에 있는 취록정에서 쉬며

 

不到峰前寺空來渭上村此亭聊可喜修徑豈辭捫

谷映朱欄秀山含古木尊路窮驚石斷林缺見河奔

馬困嘶青草僧留薦晚飧我來秋日午旱久石床溫

安得雲如蓋能令雨瀉盆共看山下稻涼葉晚翻翻

 

 

不到峰前寺(불도봉전사) : 산봉우리 앞에 있는 절까지는 갈 수가 없고

空來渭上村(공래위상촌) : 한갓 위수 가의 이 마을에나 왔다네.

此亭聊可喜(차정료가희) : 이 정자는 그런대로 즐길만 하거늘

修徑豈辭捫(수경개사문) : 좁은 길이라고 어찌 더듬어 찾지 않으랴?

谷映朱欄秀(곡영주란수) : 붉은 난간이 비쳐 있어 계곡은 아름답고

山含古木尊(산함고목존) : 고목을 머금고 있어 산은 존엄하네.

路窮驚石斷(노궁경석단) : 길이 끝난 곳에서 깎아지른 바위에 놀라고

林缺見河奔(임결견하분) : 숲이 끊어진 틈으로 달리는 강이 보이네.

馬困嘶靑草(마곤시청초) : 말은 지쳐서 푸른 풀에서 울어대고

僧留薦晩飧(승류천만손) : 스님은 붙잡아 놓고 저녁밥을 올리네.

我來秋日午(아래추일오) : 내가 여기 온 것이 가을날의 한낮인데

早久石牀溫(조구석상온) : 가뭄이 오래되어 돌 평상이 따뜻하네.

安得雲如蓋(안득운여개) : 어떻게 하면 일산 같은 구름을 얻어서

能令雨瀉盆(능령우사분) : 대야를 쏟은 듯이 비가 듬뿍 오게 하여서

共看山下稻(공간산하도) : 다 함께 산 밑의 시원한 벼잎이

凉葉晩翻翻(양엽만번번) : 저녁 하늘에 나부끼는 것을 바라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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