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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讀道藏(독도장)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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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讀道藏(독도장) : 소식(蘇軾)

                    도장을 읽고

 

嗟予亦何幸偶此琳宮居宮中復何有戢戢千函書

盛以丹錦囊冒以青霞裾王喬掌關鑰蚩尤守其廬

乘閑竊掀攪涉獵豈暇徐至人悟一言道集由中虛

心閑反自照皎皎如芙蕖千歲厭世去此言乃籧篨

人皆忽其身治之用土苴何暇及天下幽憂吾未除

 

 

嗟余亦何幸(차여역하행) : 아아 나는 또 무슨 복을 타고나서

偶此琳宮居(우차림궁거) : 뜻하지 않게 도궁(아름다운 궁)에서 지내네.

宮中復何有(궁중복하유) : 그리고 도궁에 또 무엇이 있나?

戢戢千函書(집집천함서) : 천 상자의 책을 거두어 놓았다네.

盛以丹錦囊(성이단금낭) : 붉은 비단 주머니에 정성스레 담긴 채

冒以靑霞裾(모이청하거) : 푸른 노을 옷자락에 덮여 있는데

王喬掌關籥(왕교장관약) : 왕교가 빗장과 자물쇠를 관장하고

蚩尤守其廬(치우수기려) : 치우가 오두막집을 지키고 있네.

乘閑竊掀攪(승한절흔교) : 한가한 틈에 슬쩍슬쩍 뒤적거려 보나니

涉獵其暇徐(섭렵기가서) : 두루 섭렵하느라 천천히 읽을 겨를이 없네.

至人悟一言(지인오일언) : 지인은 한마디의 말을 깨달아

道集由中虛(도집유중허) : 마음이 빈 곳에 도가 모인다. 했으니

心閑反自照(심한반자조) : 한가할 때 돌이켜서 자신을 비춰 보면

皎皎如芙蕖(교교여부거) : 갓 피어난 연꽃처럼 말쑥했겠네.

千歲厭世去(천세염세거) : 천 년 동안 살다가 세상이 싫어서 떠나가니

此言乃籧篨(차언내거저) : 이 말은 돗자리처럼 흔적 되어 남았네.

人皆忽其身(인개홀기신) : 사람들이 모두 다 자기 몸을 소홀히 하여

治之用土苴(치지용토저) : 도의 찌꺼기로 자기 몸을 다스리네.

何暇及天下(하가급천하) : 어느 겨를에 천하를 다스리리오?

幽憂吾未除(유우오미제) : 내 아직 우울증을 없애지 못했는데

 

 

 

* 道藏 : 삼국시대 백제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성실론소를 저술한 승려.

* 성길론(成實論)

* 성실론소(成實論疏) 10권을 저작한 도장(道藏)

내용

684년을 전후한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삼론종(三論宗)을 비롯하여 성실론(成實論)등을 널리 전파하였다. 6887월 일본에 큰 가뭄이 들었을 때, 일본왕의 부탁으로 비를 빌자 얼마 지나지 않아 비가 흡족히 내렸으며, 이에 왕은 많은 물건을 하사하였다고 한다.

80세가 되었던 721년 왕이 불교계의 동량이요, 법문(法門)의 영수라 칭하고 면백(綿帛)을 수시로 베풀 것을 명하였다. 나이 90이 넘어서 남경(南京)에서 죽었다.

저서로는 일본에 건너간 뒤 지은 성실론소(成實論疏)16권이 있는데, 이로 인하여 일본에 성실론이 최초로 소개되었다. 그뒤 도다이사(東大寺)를 중심으로 한 일본의 성실론강의는 반드시 이 성실론에 의거했다고 한다.

 

* 지인(至人) : 덕이 극치에 이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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