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南溪之南竹林中新構一茅堂, 予以其所處最為深邃故名之曰避世堂(남계지남죽림중신구일모당여이기소처최위심수고명지왈피세당) : 소식(蘇軾)
남계의 남쪽 대숲 속에 내가 그 장소에 새로 지은 띠풀집이 가장 깊이 들고 심오한 옛 이름을 피세당(避世堂)이라고 한다.
猶恨溪堂淺,更穿修竹林。高人不畏虎,避世已無心。
隱几頹如病,忘言兀以喑。茅茨追上古,冠蓋謝當今。
曉夢猿呼覺,秋懷鳥伴吟。暫來聊解帶,屢去欲攜衾。
湖上行人絕,階前暮雪深。應逢綠毛叟,扣戶夜抽簪。
猶恨溪堂淺(유한계당천) : 계당은 깊지 않다고 오히려 푸념하며
更穿修竹林(갱천수죽림) : 길쭉한 대숲을 뚫고 더욱 깊이 들어왔네.
高人不畏虎(고인불외호) : 덕망 높은 은자는 호랑이가 무섭지 않다니
避世已無心(피세이무심) : 세상을 도피하여 욕심이 이미 없어서라네.
隱几退如病(은궤퇴여병) : 병알이도 난 듯이 말을 잊고 멍하고
忘言兀似瘖(망언올사음) : 벙어리라도 된 듯이 말을 잊고 멍하다네
茅茨追上古(모자추상고) : 상고시대의 초가집을 그리워하며
冠蓋謝當今(관개사당금) : 오늘날의 벼슬자리 사절한다네.
曉夢猿呼覺(효몽원호각) : 원숭이의 울음소리에 새벽꿈을 깨고
秋懷鳥伴吟(추회조반음) : 새들과 더불어 가을 상념을 노래한다네.
暫來聊解帶(잠래료해대) : 잠시 동안 찾아와서 허리띠를 풀고 싶고
屢去欲攜衾(누거욕휴금) : 이부자리 가지고 자주 찾아가고 싶다네.
湖上行人絶(호상행인절) : 호숫가에 행인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堦前暮靄深(계전모애심) : 섬돌 앞에 저녁 안개가 깊이 쌓이면
應逢綠毛叟(응봉녹모수) : 틀림없이 늙은 털의 신선이 찾아와서
扣戶夜抽簪(구호야추잠) : 문 두들기고 들어와 밤에 쉬어 갈 것 같네.
* 南溪(남계) : 계림 양강도 백암군 양흥노동자구 소재지의 남쪽에 있는 마을. 남쪽으로 흐르는 개울을 끼고 있다. 통나무로 귀틀집을 지은 누게가 있다하여 틀누게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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