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溪堂留題(계당유제) : 소식(蘇軾)
계당에 남긴다
三徑縈回草樹蒙,忽驚初日上千峰。平湖種稻如西蜀,高閣連雲似渚宮。
殘雪照山光耿耿,輕冰籠水暗溶溶。溪邊野鶴沖人起,飛入南山第幾重。
三徑縈回草樹蒙(삼경영회초수몽) : 세 갈래 오솔길 구불구불 굽이진 채 우거진 초목에 뒤덮였는데
忽驚初日上千峰(홀경초일상천봉) : 이제 막 떠오르는 찬란한 아침 해가 천 봉우리 비춤에 깜짝 놀랐네.
平湖種稻如西蜀(평호종도여서촉) : 잔잔한 호수에는 서촉(西蜀)처럼 벼를 심고
高閣連雲似渚宮(고각련운사저궁) : 높은 누각은 저궁처럼 구름에 닿아 있네.
殘雪照山光耿耿(잔설조산광경경) : 남은 눈(殘雪)이 산을 비춰 환하게 빛나고
輕氷籠水暗溶溶(경빙농수암용용) : 엷은 어름이 암암리에 녹아 농수로 흐르네.
溪邊野鶴衝人起(계변야학충인기) : 개울가의 야생 학이 사람을 치고 날아올라
飛入南山第幾重(비입남산제기중) : 겹겹이 솟아 있는 남산으로 들어가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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