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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南溪有會景亭(남계유회경정)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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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南溪有會景亭(남계유회경정) : 소식(蘇軾)

                 남계에 있는 회경정에서

 

原題南溪有會景亭, 處衆亭之間, 無所見, 甚不稱其名, 予欲遷之少西, 臨斷岸, 西向可以遠望, 而力未暇, 特爲製名日招隱, 仍爲詩以告來者, 庶幾遷之。(蘇軾)

남계에 있는 회경의 정자에 사람들이 정자 사이에서 살며 보는 사람 없고, 그 이름을 심히 정하지 않아 나는 소서로 옮기고자 할 의욕이 있어서 바닷가 절벽 위에서 멀리 바라보이는 서향이 좋을듯한데 이 힘은 여유가 없어 좋은 날 은자를 초대하여 특별히 이름을 짓고, 시로 고하여 오는 사람이 거의 다 옮겼네.

 

飛檐臨古道高榜觀遊人未即令公隱聊須濯路塵

茆茨分聚落煙火傍城闉林缺湖光漏窗明野意新

居民惟白帽過客漫朱輪山好留歸屐風回落醉巾

他年誰改築舊制不須因再到吾雖老猶堪作坐賓

 

 

() : 날아가는 처마가 옛길에 임해 있어서

高榜遊人(고방유인) : 높다란 현판이 나그네의 발을 붙잡네.

未卽令公隱(미즉령공은) : 그대에게 은거하라고 권하는 게 아니라

聊須濯路塵(료수탁로진) : 여로의 먼지라도 씻어야 한다는 말이네.

茅茨分聚落(모자분취락) : 또 다른 일은 지붕은 촌락을 갈라놓고

煙火傍城闉(연화방성인) : 밥을 짓는 연기는 성문 안으로 다가가네.

林缺湖光漏(임결호광루) : 숲이 터진 자리에 호수 빛이 새어들고

窗明野意新(창명야의신) : 들판으로 난 밝은 창은 새로운 의미가 있네.

居民惟白帽(거민유백모) : 주민들은 모두가 다 흰 모자를 썼는데

過客漫朱輪(과객만주륜) : 과객 중엔 붉은 바퀴가 널려있구나

山好留歸屐(산호류귀극) : 산빛이 좋아져서 돌아갈 길을 만류하고

風廻落醉巾(풍회락취건) : 바람이 회오리쳐 취객의 두건을 떨구네.

他年誰改築(타년수개축) : 나중에 누군가가 다시 개축하겠지

舊製不須因(구제불수인) : 옛날의 그 모습을 답습할 필요는 없네.

再到吾雖老(재도오수노) : 다시 돌아올 때는 내 비록 늙었겠지만

猶堪作坐賓(유감작좌빈) : 그래도 이 자리의 손님이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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