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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自清平鎮遊樓觀五郡大秦延生仙遊(자청평진유누관오군대진연생선유)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2.

산과바다

연생관(延生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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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清平鎮遊樓觀五郡大秦延生仙遊, 往返四日得十一詩寄舍弟子由同作樓觀(자청평진유누관오군대진연생선유, 왕반사일득십일시기사제자유동작누관) : 소식(蘇軾)

청평진에서 누관(樓觀), 오군장(五郡莊), 대진사(大秦寺), 연생관(延生觀), 선유담(仙遊潭) 등을 돌아보며 오가는 나흘 동안 시 열한 수를 얻어 자유에게() 보내다.

 

 

 

其一自淸平鎭遊 樓觀(자청평진유 누관) : 청평진에서 누관을 유람하다.

鳥噪猿呼晝閉門寂寥誰識古皇尊青牛乆已辭轅軛白鶴時來訪子孫

山近朔風吹積雪天寒落日淡孤村道人應怪遊人衆汲盡堦前井水渾

 

烏噪猿呼晝閉門(오조원호주폐문) : 새가 울고 원숭이가 우는 한낮에도 문을 닫아

寂寥誰識古皇尊(적요수식고황존) : 이처럼 적막하니 존엄하신 현원황제 노자가 계셨음을? 누가 알리오

靑牛久已辭轅軛(청우구이사원액) : 푸른 소는 오래전에 멍애를 벗었건만

白鶴時來訪子孫(백학시래방자손) : 백학은 이따금 식 자손을 찾아오네.

山近朔風吹積雪(산근삭풍취적설) : 산이 가까워 쌓인 눈에 북풍이 몰아치고

天寒落日淡孤村(천한낙일담고촌) : 날이 추워 외딴 마을에 석양이 희미하네.

道人應怪遊人衆(도인응괴유인중) : 도인은 틀림없이 구경꾼들이 기이하다고 하리라!

汲盡堦前井水渾(급진계전정수혼) : 섬돌 앞 우물을 다 길어 물을 흐려 놓음을

 

* 樓觀 : 산시성(陝西省) 서안시(西安市) 주지현(周至縣)에 있는, 가장 이른 시기에 조성된 도교(道敎)의 성지로 도교 누관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其二 自淸平鎭遊 五郡(자청평진유 오군) : 청평진에서 오군을 유람하다.

古觀正依林麓斷居民來說水泉甘亂溪赴渭爭趨北飛鳥迎山不復南

羽客衣冠朝上象野人香火祝春蠶汝師豈解言符命山鬼何知託老聃

 

古關正依林麓斷(고관정의림록단) : 산림이 끊긴 곳에 오래된 도관 하나

居民來就水泉甘(거민래취수천감) : 달콤한 그 샘물로 주민들이 모여드네.

亂溪赴渭爭趨北(난계부위쟁추북) : 계곡은 위수를 향해 다투어 북으로 달려가고

飛鳥迎山不復南(비조영산불복남) : 새는 날아와 산으로 들더니 더 이상 남으로 안가네.

羽客衣冠朝上象(우객의관조상상) : 도사는 의관을 갖춰 하늘을 바라보고

野人香火祝春蠶(야인향화축춘잠) : 촌사람은 향불을 피워 봄누에 잘 되길 축원하네.

汝師豈解言符命(여사개해언부명) : 천명을 이야기할 줄 그대 스승이 어찌 알며

山鬼何知托老聃(산귀하지탁노담) : 노자에게 부탁할 줄 산 귀신이 어찌 알리오?

 

五郡可以指

* 五郡 (蘇軾)

* 五郡 (蘇轍)

 

동파가 봉상부(鳳翔府) 판관으로 있던 치평(治平) 원년(1064)에 쓰촨(四川)과 산시(陝西)의 명승지를 돌아볼 때 쓴 연작 기유시(記遊詩) 11수 가운데 제2수이다.

 

* 淸平鎭 : 북송(北宋) 초기에 주질현(盩厔縣)에 설치되어 휘종(徽宗) 대관(大觀) 원년(1107)에 청평군(淸平軍)으로 승격되었다. 현재 산시(陝西) 주지현(周至縣) 동쪽에 있는 종남진(終南鎭)이다.

* 五郡 : 오군장도원(五郡莊道院)을 가리킨다. 명승지(名勝志)에서 주질현(盩厔縣)에 오군성(五郡城)이 있는데, 전하는 말에 따르면 이전에 형제 다섯이 살았던 곳이라 한다. 도관(道觀)으로 바뀐 다음 당명황(唐明皇)이 비석을 세웠다.’고 하였다.

* 大秦寺 : 주지현(周至縣) 현성 남쪽 종남산(終南山) 북쪽 기슭에 있는 경교(景敎) 교당으로, 중국에 들어온 초기 기독교 사원 중 한 곳이다.

* 延生觀 : 주지현(周至縣) 누관(樓觀) 서쪽 취욕구(就峪口)에 있는, 관중삼관(關中三觀)(東樓觀, 西樓觀과 함께) 중 으뜸으로 꼽히는 도관으로, 당예종(唐睿宗)의 딸 옥진공주(玉眞公主)가 도를 닦은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 仙遊潭 : 주지현(周至縣) 남쪽, 중흥사(中興寺)와 선유사(仙遊寺) 사이, 흑수욕(黑水峪)에 있는 물빛이 검은 못으로 흑룡담(黑龍潭), 오룡담(五龍潭), 현지(玄池), 요지(瑤池) 등의 별명으로도 불린다.

* 林麓(림록) : 산림(山林)

* 羽客(우객) : 도사(道士)를 가리킨다.

* 香火 : 향이 타고 있는 것

* 春蠶 : 봄에 누에를 키우는 일

* 符命 : 하늘이 제왕에게 천명(天命)을 내리는 조짐(또는 징조)을 가리킨다.

* 山鬼 : 초사(楚辭)구가(九歌)의 편명(篇名)이다. 중국의 민간에 전해지는 설화 중 상당히 많은 경우 정령(精靈)이나 여신(女神)의 형태로 등장한다.

* 老聃(노담) : 도가(道家)를 창시한 노자(老子)(BC 571?~BC 471?)를 가리킨다. 춘추시대 때 진()나라 고현(苦縣) 출신으로 성은 이(), 이름은 이(), 자는 담()이다. 옛사람들은 태상노군(太上老君)이라고도 불렀다.

 

 

 

其三 自淸平鎭遊 授經臺(자청평진유 수경대) : 청평진에서 수경대를 유람하고

劍舞有神通草聖海山無事化琴工此臺一覽秦川小不待傳經意已空

 

劍舞有神通草聖(검무유신통초성) : 칼춤은 혼이 있어 초성에게 통했었고

海山無事化琴工(해산무사화금공) : 바다와 산 일도 없이 거문고쟁이로 바뀌었네.

此大一覽秦川小(차대일람진천소) : 이 누대에서 한 번 보면 진천 땅이 좁아 보이고

不待傳經意已空(부대전경의이공) : 경전을 전수 받을 것 없이 마음이 이미 텅 비네.

 

* 草聖(초성) : 초서(草書)를 잘 쓰기로 이름난 사람

 

 

 

其四 自淸平鎭遊 大秦寺(자청평진유 대진사) : 청평진에서 대진사를 유람하고

晃蕩平川盡坡陀翠麓橫忽逢孤塔迥獨向亂山明

信足幽尋遠臨風卻立驚原田浩如海袞袞盡東傾

 

晃蕩平川盡(황탕평천진) : 시냇물 번쩍이며 지평선으로 사라지고

坡陀翠麓橫(파타취록횡) : 비스듬한 산기슭엔 푸른 숲이 비껴있네.

忽逢孤塔逈(홀봉고탑형) : 갑자기 마주친 저 먼 곳의 외로운 탑이

獨向亂山明(독향난산명) : 저 혼자서 산을 향해서 훤히 빛나고 있네.

信足幽尋遠(신족유심원) : 발걸음이 가는 대로 아득히 찾아가다가

臨風却立驚(임풍각입경) : 바람을 맞아 멈칫하게 서서 깜짝 놀랐네.

原田浩如海(원전호여해) : 들판은 바다처럼 넓고 넓은데

滾滾盡東傾(곤곤진동경) : 물은 콸콸 모두 동쪽으로 흘러가네.

 

* 대진사(大秦寺) : 638년 중국 당(唐)나라에 처음 세워진 그리스도교의 이단(異端) 네스토리우스파(派) 교당(敎堂)에 대한 중국식 명칭.

콘스탄티노플의 주교(主敎) 네스토리우스는 431년 에페수스 공의회(公議會)에서 이단으로 단죄되자 시리아를 거쳐 페르시아[波斯]로 들어가 포교하여 융성하게 되었다. 그것이 페르시아 경교(景敎)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들어오자, 당시의 황제 태종(太宗)의 배려로 첫 교당이 세워졌다. 그 교당(사원)을 파사사(波斯寺)라고 하였으나, 후에 종교의 시원지가 페르시아가 아님이 밝혀지자, 페르시아 경교를 대진경교(大秦景敎)라 하고 그 사원을 대진사라고 불렀다. ‘대진’이란, 후한(後漢) 때 서방의 대국을 가리키던 국명이었으나, 그 나라가 어디인지 명확하지 않다. 781년 당나라의 수도 장안(長安)에 대진경교유행중국비(大秦景敎流行中國碑)가 세워질 정도로 보호받았으나, 무종(武宗) 때 탄압을 받으면서 교도들은 서역(西域)으로 피신, 회교도가 되기도 하고 일부는 도교(道敎)에 흡수되었다.

 

 

其五 自淸平鎭遊 仙遊潭五首(자청평진유 선유담오수) : 청평진에서 선유담 유람 5

 

潭上有寺三二在潭北循黑水而上為東路至南寺渡黑水西裏余從馬北上為西路至北寺東路險不可騎馬而西路隔潭潭水深不可測上以一木為橋不敢過故南寺有塔望之可愛而終不能到

 

翠壁下無路何年雷雨穿光搖巖上寺深到影中天

我欲然犀看龍應抱寶眠誰能孤石上危坐試僧禪

 

南寺

東去愁攀石西來怯渡橋碧潭如見試白塔苦相招

野饋慚微薄村沽慰寂寥路窮斤斧絕松桂得幹霄

 

北寺

唐初傳有此亂後不留碑畏虎關門早無村得米遲

山泉自入甕野桂不勝炊信美那能久應先學忍饑

 

馬融石室

未應將軍聘初從季直遊絳紗生不識蒼石尚能留

豈害依梁冀何須困李侯吾詩慎勿刻猿鶴為君羞

 

玉女洞

洞裏吹簫子終年守獨幽石泉為曉鏡山月當簾鉤

歲晚杉楓盡人歸霧雨愁送迎應鄙陋誰繼楚臣謳

 

 

潭上有寺三二在潭北循黑水而上為東路至南寺渡黑水西裏余從馬北上為西路至北寺東路險不可騎馬而西路隔潭潭水深不可測上以一木為橋不敢過故南寺有塔望之可愛而終不能到

연못 위로 절이 세 곳 있다. 두 곳은 연못 북쪽에 있는데 흑수를 돌아 올라가서 동쪽 길로 가면 남사(선유사)에 이른다. 흑수를 건너 서쪽으로 1리 남짓, 말을 메겨 북쪽으로 올라가 서쪽 길로 가면 북사(중흥사中興寺)에 이른다. 동쪽 길은 험해서 말을 탈 수 없고, 서쪽 길과는 연못으로 떨어져 있는데, 연못은 그 깊이를 측량할 수 없고, 위로 나무다리가 하나 있지만 감히 건널 수 없다. 선유사에는 탑이 있었는데 바라보기만 했을 뿐 끝내 그곳으로 갈 수 없었다.

 

 

仙遊潭五首

其一 (선유담의 못)

翠壁下無路何年雷雨穿

光搖巖上寺深到影中天

我欲然犀看龍應抱寶眠

誰能孤石上危坐試僧禪

 

翠壁下無路(취벽하무로) : 푸른 절벽 아래에는 길이 없는데

何年雷雨穿(하년뇌우천) : 어느 해에 뇌우가 이 못을 파놓았나?

光搖巖上寺(광요암상사) : 햇빛은 바위 위의 절벽에서 반짝이고

深到影中天(심도영중천) : 못에 비친 하늘은 깊숙이도 들어가네.

我欲然犀看(아욕연서간) : 무소뿔에 불을 붙여 들여다보고 싶건만

龍應抱寶眠(용응포보면) : 황룡이 구슬을 안고 잠을 자고 있을세라

誰能孤石上(수능고석상) : 누가 돌 위에 홀로 앉아 있을 수 있겠나

危坐試僧禪(위좌시승선) : 우뚝하게 앉아서 참선해 볼 수 있으랴?

 

 

仙遊潭五首

其二 南寺(선유담 남사)

東去愁攀石西來怯渡橋

碧潭如見試白塔苦相招

野饋慚微薄村沽慰寂寥

路窮斤斧絕松桂得幹霄

 

東去愁攀石(동거수반석) : 동쪽으로 가자니 암벽 오르기 걱정이고

西來怯渡橋(서래겁도교) : 서쪽으로 오자니 다리 건너기가 겁이 나네.

碧潭如見試(벽담여견시) : 시퍼런 선유담이 나를 시험하는 듯하고

白塔苦相招(백탑고상초) : 백탑이 자꾸만 나를 부르는구나.

野饋慚微薄(야궤참미박) : 변변찮은 들 밥이 부끄럽지마는

村沽慰寂寥(촌고위적요) : 시골 술이 적막함을 달래어 주도다

路窮近斧絶(노궁근부절) : 길이 외져 나무꾼이 오지 않으니

松桂得干霄(송계득간소) : 소나무 계수나무가 하늘을 찌르는구나.

 

 

仙遊潭五首

其三 北寺(선유담 북사)

唐初傳有此亂後不留碑

畏虎關門早無村得米遲

山泉自入甕野桂不勝炊

信美那能久應先學忍饑

 

唐初傳有此(당초전유차) : 당나라 초부터 이 절이 있다고 전하는데

亂後不留碑(난후불류비) : 전란이 지난 뒤에 비석이 하나도 안 남았네.

畏虎關門早(외호관문조) : 호랑이가 무서워서 일찌감치 문을 닫고

無村得米遲(무촌득미지) : 마을이 없어서 쌀을 얻기가 어렵도다

山泉自入甕(산천자입옹) : 옹달샘은 스스로 항아리로 흘러들고

野桂不勝炊(야계불승취) : 계수나무는 너무 많아 다 땔 수가 없으니

信美那能久(신미나능구) : 정말 아름답지만 어찌 오래 머물리오?

應先學忍飢(응선학인기) : 아름다운 이곳에 오래 머물려면 배고품 견디는 것부터 배워야만 한다네.

 

 

仙遊潭五首

其四 馬融石室(선유담 마융석실)

未應將軍聘初從季直遊

絳紗生不識蒼石尚能留

豈害依梁冀何須困李侯

吾詩慎勿刻猿鶴為君羞

 

未應將軍聘(미응장군빙) : 장군의 부름에 응하기 전에

初從季直游(초종계직유) : 처음에는 계직을 따라다녔네.

絳紗生不職(강사생불직) : 붉은색 비단 휘장은 알아볼 길이 없고

蒼石尙能留(창석상능류) : 푸른 돌은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도다

豈害依梁冀(개해의량기) : 양기에게 의탁함이야 어찌 해로우랴만

何須困李侯(하수곤이후) : 어찌 이후를 곤경으로 몰아넣을까 보냐

吾詩愼勿刻(오시신물각) : 부디 나의 시를 새기지는 마라

猿鶴爲君羞(원학위군수) : 원숭이와 학이 보면 그분의 행적으로 부끄러워할 것일세.

 

 

仙遊潭五首

其五 玉女洞(선유담 옥녀동)

洞裏吹簫子終年守獨幽

石泉為曉鏡山月當簾鉤

歲晚杉楓盡人歸霧雨愁

送迎應鄙陋誰繼楚臣謳

 

洞裏吹簫子(동리취소자) : 이 동굴 안에서 퉁소 불던 사람은

終年守獨幽(종년수독유) : 일년내내 혼자서 조용히 살았다네.

石泉爲曉鏡(석천위효경) : 바위 위의 샘물은 거울이 되고

山月當簾駒(산월당렴구) : 산꼭대기 조각달은 발고리가 되었겠지

歲晩衫楓盡(세만삼풍진) : 한 해가 저물어가면 삼목단풍 다 지고

人歸霧雨愁(인귀무우수) : 사람이 가버리면 안개비가 울적하네.

送迎應鄙陋(송영응비누) : 보내고 맞이하는 노래 가사가 비루할 것이 틀림없건만

誰繼楚臣謳(수계초신구) : 누가 있어 굴원의 구가를 계승하리오

 

 

仙遊潭五首可以指

* 仙遊潭五首 (蘇軾)

* 仙遊潭五首 (蘇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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