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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自仙遊回至黑水(자선유회지흑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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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仙遊回至黑水//自仙遊回至黑水, 見居民姚氏山亭, 高絕可愛, 復憩其上(자선유회지흑수//자선유회지흑수, 견거민 요씨산정, 고절가애, 복 게 기상) : 소식(蘇軾)

선유담에서 흑수로 돌아와 마을 요씨의 산정을 보고 높은 절개가 사랑스러워 다시 숨을 돌리고 올랐다.

 

山鴉曉辭谷似報遊人起出門猶屢顧慘若去吾里

道途險且迂繼此復能幾溪邊有危構歸駕聊復柅

愛此山中人縹緲如仙子平生慕獨往官爵同一屣

胡為此溪邊眷眷若有俟國恩久未報念此慚且泚

臨風浩悲咤萬世同一軌何年謝簪紱丹砂留迅晷

 

 

山鴉曉辭谷(산아효사곡) : 산 까마귀 새벽에 계곡에서 나가는 소리에

似報遊人起(사보유인기) : 길손에게 기상 시간 알리는 것 같았네.

出門猶屢顧(출문유루고) : 마을 문을 나올 때도 몇 번이고 돌아보며

慘若去吾里(참약거오리) : 우리 고향 떠나는 듯 무척이나 슬퍼했네.

道途險且迂(도도험차우) : 길이 험악하고 꼬불꼬불 굽어있어서

繼此復能幾(계차복능기) : 여기서 얼마나 더 이어질까 싶더니만

溪邊有危構(계변유위구) : 개울가에 우뚝한 건물이 있으니

歸駕聊復柅(귀가료복니) : 돌아가는 수레를 다시 잠깐 세웠네.

愛此山中人(애차산중인) : 이 산속에 사는 사람 좋아하거니와

縹緲如仙子(표묘여선자) : 고상한 그 모습이 신선 같은데

平生慕獨往(평생모독왕) : 평생 동안 혼자 살 길 흠모하여서

官爵同一屣(관작동일사) : 벼슬을 짚신처럼 가볍게 여겼다네.

胡爲此溪邊(호위차계변) : 나는 왜 이 좋은 개울가에서

眷眷若有俟(권권약유사) : 누군가를 기다리듯 흘끔흘끔 돌아볼까?

國恩久未報(국은구미보) : 오랫동안 국은에 보답하지 못했기에

念此慚且泚(염차참차차) : 이것을 생각하면 부끄럽고 땀나는데

臨風浩悲叱(임풍호비질) : 바람을 맞으며 저 먼 곳을 향하여

萬世同一軌(만세동일궤) : 천지는 만세토록 변함없다 외치나니

何年謝簪紱(하년사잠불) : 언제나 비녀와 인끈을 내버리고

丹砂留迅晷(단사류신귀) : 단사로 살 같은 세월을 붙잡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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