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老寺竹間閣子(대로사죽간각자) : 소식(蘇軾)
대로사의 대밭 속에 있는 누각에서
殘花帶葉暗,新筍出林香。但見竹陰綠,不知汧水黃。
樹高傾隴鳥,池浚落河魴。栽種良辛苦,孤僧瘦欲尫。
殘花帶葉暗(잔화대엽암) : 몇 송이 남은 꽃에 대나무 잎이 그늘지고
新筍出林香(신순출림향) : 새로 돋은 죽순 향이 대밭 밖으로 번져가네.
但見竹陰綠(단견죽음녹) : 대나무의 푸르른 녹음만이 보일 뿐이고
不知汧水黃(부지견수황) : 견수(汧水)의 누런 물은 알 길이 없네.
樹高傾隴鳥(수고경롱조) : 대나무 높은 곳에 앵무새가 기우뚱 앉고
池浚落下魴(지준낙하방) : 연못 깊은 곳에 방어가 떨어진다.
栽種良辛苦(재종량신고) : 이 대나무 키우느라 너무 힘이 들었는지
孤僧瘦欲尫(고승수욕왕) : 스님은 수척해져 곱사등이가 다 돼가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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