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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二月十六日與張李二君南溪(이월십육일여장이군남계)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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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月十六日與張李二君//二月十六日, 與張, 李二君遊南溪, 醉後, 相與解衣濯足, 因詠韓公山石之篇, 慨然知其所以樂而忘其在數百年之外也, 次其韻(이월십육일여장이군//이월십육일 여장이이군유남계 취후 상여해의탁족 인영한공산석지편 개연지기소이낙이 망기재수백년지외야 차기운) : 소식(蘇軾)

216일 장군과 이군 둘과 함께 남계에서 노닐며 술 취한 후 옷을 벗고 탁족을 한 다음 한공의 산석 시문을 읊으니 그 뜻이 감개무량함을 알고 기뻐하면서 수백 년을 넘어서도 잊을 수 없는 그의 시에 차운한다.

 

 

終南太白橫翠微自我不見心南飛行穿古縣並山麓野水清滑溪魚肥

須臾渡溪踏亂石山光漸近行人稀窮探愈好去愈銳意未滿足枵如飢

忽聞奔泉響巨碓隱隱百步搖窗扉跳波濺沫不可嚮散為白霧紛霏霏

醉中相與棄拘束顧勸二子解帶圍褰裳試入插兩足飛浪激起衝人衣

君看麋鹿隱豐草豈羨玉勒黃金鞿人生何以易此樂天下誰肯從我歸

 

 

終南太白橫翠微(종남태백횡취미) : 종남산과 태백산에 그 푸르름이 비꼈는데

自我不見心南飛(자아불견심남비) : 내 눈엔 보이지 않고 마음 먼저 남으로 난다

行穿古縣幷山麓(행천고현병산록) : 돌아가는 길에 옛고을 산기슭을 지나자니

野水淸滑溪魚肥(야수청골계어비) : 들판의 물은 맑고 계곡에 고기는 살만 찌네.

須臾渡溪踏亂石(수유도계답란석) : 잠깐 사이 계곡 넘고 어지러운 바위 밟노라니

山光漸近行人稀(산광점근행인희) : 산빛은 점점 가까워지고 행인은 드물어지네.

窮探愈好去愈銳(궁탐유호거유예) : 깊숙이 갈수록 경치 좋아 걸음 더욱 날래지고

意未滿足枵如飢(의미만족효여기) : 욕심이 차지 않아 굶주린 듯 허전하네.

忽聞奔泉響巨碓(홀문분천향거대) : 갑자기 물줄기가 물방아를 울리는 듯

隱隱百步搖窗扉(은은백보요창비) : 은은하게 백보 밖에서 창과 문을 흔드네

跳波濺沫不可嚮(도파천말불가향) : 튀어 오른 물결이 물방울을 뿌려 다가가지를 못하고

散爲白霧紛霏霏(산위백무분비비) : 흩어져 흰안개 되어 부슬부슬 떠다니네.

醉中相與棄拘束(취중상여기구속) : 술에 취해서 우리 함께 구속을 던진 터라

顧勸二子解帶圍(고권이자해대위) : 두 사람을 돌아보며 허리띠를 풀라 하네.

褰裳試入揷兩足(건상시입삽양족) : 바지를 걷고서 두 발을 담가 보자니

飛浪激起衝人衣(飛浪激起衝人衣) : 물결이 튀어 올라와서 옷을 적시는 도다

君看麋鹿隱豊草(君看麋鹿隱豊草) : 무성한 풀숲에 숨어 있는 순록을 좀 보게나

豈羨玉勒黃金鞿(豈羨玉勒黃金鞿) : 옥 굴레와 금 재갈을 저들이 어찌 부러워해

人生何以易此樂(人生何以易此樂) : 우리 인생에 무엇을 이 즐거움과 바꾸리오

天下誰肯從我歸(天下誰肯從我歸) : 천하에 누가 나를 따라 돌아가려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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