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기유세구월구일(己酉歲九月九日) - 도연명(陶淵明)
45세 되던 서기409년 9월 9일 중양절
靡靡秋已夕(미미추이석) : 모르는 새 가을 이미 저물고
淒淒風露交(처처풍로교) : 처량(凄凉)하게 바람 이슬 번갈아 이네.
蔓草不復榮(만초불복영) : 덩굴 풀은 더 뻗어 나질 않고
園木空自凋(원목공자조) : 전원(田園)과 수풀 부질없이 시드네.
清氣澄餘滓(청기징여재) : 맑은 공기에 남은 찌꺼기 말끔히 가라앉으니
杳然天界高(묘연천계고) : 하늘 끝은 까마득히 높기만 하네.
哀蟬無留響(애선무류향) : 슬픈 매미 남겨 둔 소리 없고
叢雁鳴雲霄(총안명운소) : 기러기 떼 하늘 높이 날며 우네.
萬化相尋繹(만화상심역) : 천변만화(千變萬化)가 끊이지 않으니
人生豈不勞(인생기불로) : 인생(人生)이 어찌 지치지 않으리오.
從古皆有沒(종고개유몰) : 자고(自古)로 만물은 모두 죽는 법,
念之中心焦(염지중심초) : 생각하면 마음이 초초(焦憔)하네.
何以稱我情(하이칭아정) : 무엇으로 내 마음 달래리오
濁酒且自陶(탁주차자도) : 탁주로 잠시 혼자서 즐기네.
千載非所知(천재비소지) : 천년 뒤야 내 알 바 아니니
聊以永今朝(요이영금조) : 오늘 아침이나 길이 즐겨보려네.
* 千變萬化(천변만화) : 천만(千萬)가지로 변화(變化)한다는 뜻으로, 장면(場面)ㆍ사태(事態)ㆍ모양(模樣) 등(等)이 한량(限量)없이 변화(變化)해 감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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