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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무신세유월중우화(戊申歲六月中遇火)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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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신세유월중우화(戊申歲六月中遇火) - 도연명(陶淵明)

           무신년 6월에 화재를 당함

 

 

草廬寄窮巷(초려기궁항) : 초가집을 궁벽한 골목에 붙이고서

甘以辭華軒(감이사화헌) : 달갑게 화려한 집 사양하여 왔었다.

正夏長風急(정하장풍급) : 한여름에 긴 바람 급히 닥쳐와

林室頓燒燔(림실돈소번) : 수풀 속의 집 단번에 불타올랐다.

一宅無遺宇(일택무유우) : 온 집 방 한 칸 남지 않아

舫舟蔭門前(방주음문전) : 문 앞의 배 안에서 이슬 피한다.

迢迢新秋月(초초신추월) : 길고 긴 초가을 저녁

亭亭月將圓(정정월장원) : 울롱한 달이 둥글어져 가는구나.

果菜始復生(과채시복생) : 과일 채소는 이미 다시 돋아났고

驚鳥尙未還(경조상미환) : 놀란 새들은 아직도 안 돌아온다.

中宵竚遙念(중소저요념) : 밤중에 우두커니 서서 먼 일 생각하니

一盼周九天(일반주구천) : 깜짝할 틈에 아홉 겹 하늘 다 돌아낸다.

總髮抱孤介(총발포고개) : 머리 묶고서부터 고고한 절개 품고서

奄出四十年(엄출사십년) : 어느새 40년이 넘어섰구나.

形迹憑化往(형적빙화왕) : 몸은 변화 따라 지나가지만

靈府長獨閒(령부장독한) : 마음은 언제나 유독히 한유하다.

貞剛自有質(정강자유질) : 곧고 굳음 본래 바탕 있어서

玉石乃非堅(옥석내비견) : 옥이나 돌은 굳은 게 아닌 셈이라.

仰想東戶時(앙상동호시) : 東戶氏 시절 우러러 생각하거니와

餘糧宿中田(여량숙중전) : 그적엔 남은 양곡을 밭 가운데 남겨 두었고

鼓腹無所思(고복무소사) : 배 두드리며 생각하는 일이란 있지도 않았으며

朝起暮歸眠(조기모귀면) : 아침에 일어나고 저물면 돌아가자고는 했다.

旣已不遇玆(기이불우자) : 그러한 시절 만나지 못하였으니

且遂灌我園(차수관아원) : 잠시 내 밭에 물이나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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