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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其十三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8.

산과바다

불의 신 : 축융(祝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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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산해경십삼수(讀山海經十三首) 其十三 - 도연명(陶淵明)

​          산해경을 읽고 나서

 

 

其十三

巖巖顯朝市(암암현조시) : 대신은 우뚝하게 조정과 속세에 드러나니

帝者慎用才(제자신용재) : 제왕이 된 사람은 인재를 씀에 신중해야 하네.

何以廢共鯀(하이폐공곤) : 어이하여 공공(共工)과 곤()을 죽였는가?

重華為之來(중화위지래) : 중화(重華)가 그 일을 하러 왔다네.

仲父獻誠言(중보헌성언) : 중보(仲父)가 충언을 올렸으나

姜公乃見猜(강공내견시) : ()나라 환공(桓公)은 그를 의심하였네.

臨沒告饑渴(임몰고기갈) : 죽음에 임해서 기갈(饑渴)을 호소한들

當復何及哉(당부하급재) : 다시 무엇을 어찌하리오!

 

 

* 巖巖(암암) : 산이나 바위가 높고 험함. 여기서는 우뚝함을 말함.

* 朝市(조시) : 조정과 일반 시정(市井).

* 共鯀(공곤) : 공공(共工)과 곤(). 사흉(四凶) 가운데 두 사람.

* 共工(공공) : 신농씨(神農氏)의 후예로 물의 신으로 물과 관련된 사업을 담당한 수관(水官), 9개의 머리와 뱀의 몸을 가진 하인 상유(相繇)와 함께 반란을 일으켰다.

 

* () : 고대 중국의 전설상의 인물로 사기(史記)에 의하면 아버지는 오제인 전욱이고 자식으로 하나라의 우()이다. 요의 치세에 대해 황하의 범람이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요는 누군가에게 치수를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때, 모두가 입을 모아 곤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요는 곤을 쓰는 것을 꺼렸지만 신하들이 곤보다 영리한 자가 없다고 했으므로, 요는 곤에게 치수를 맡겼다. 그러나 9년이 지나도 범람이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요는 곤을 대신해 순을 등용했다.

* 重華為之來(중화위지래) : 중화(重華)가 그 일을 하러 왔다. ()가 환두(讙兜)를 숭산(崇山)으로 추방하고 삼묘(三苗)를 삼위(三峗)에 몰아내고 공공(共工)을 유도(幽都)로 유배 보냈다. 요 임금은 자신을 반대하던 곤()과 공공(共工)을 순()에게 처벌하라고 명하였다.

重華(중화)는 순임금의 이름으로 제순 유우씨(帝舜有虞氏)는 중국 신화 속 군주의 이름으로 중국의 삼황오제(三皇五帝) 신화 가운데 오제의 마지막 군주이다.

* 仲父(중보) : () 환공(桓公)이 관중(管仲)을 부른 호칭이다. 관이오(管夷吾, 기원전 725? ~ 기원전 645)는 중국 춘추 시대 초기 제나라의 정치가이자 사상가이다. 관포지교의 고사성어로 유명하다.

* 姜公乃見猜(강공내견시) : ()나라 환공(桓公)은 그를 의심하였다. 강공은 제나라 환공(桓公)을 말한다. 제나라 공의 자리에 오른 소백 환공은 관중이 자신을 죽이려고 한 사실에 화를 내어 관중을 죽이려 하였으나 포숙아가 이를 말려 관중을 중용하였다. 관중이 역아(易牙) 3인의 간신을 등용하지 말라고 한 충언을 의심하여 3인을 등용하였다. ()는 의심하다.

* 臨沒告饑渴(임몰고기갈) : 제 환공은 만년에 관중이 죽고 역아(易牙), 수초(豎貂) 등의 소인(小人)들을 등용시키는 바람에 끝내는 내란 중에 아사(餓死, 굶어 죽음)했다.

 

이 시는 도연명집(陶淵明集)에 실려 있으며 진() 의희(義熙) 4(408) 도연명의 44세 때 지은 시로 讀山海經(독산해경)13수 중 제13이다. 도연명이 전원에서 농사지으며 틈틈이 산해경을 읽고 그 기이함을 읊은 시이며 제13수에서는 산해경(山海經)의 마지막 부분인 해내경(海內經)에 나오는 설화 중 요임금시대의 사흉(四凶) 중에 공공과 곤을 순임금이 죽인 것을 들고, 춘추시대의 제나라 환공과 관중을 비유하여 신하의 배반과 임금의 종말에 대해 이야기 하였다.

 

<山海經 海內經>

洪水滔天鯀竊帝之息壤以堙洪水不待帝命帝令祝融殺鯀于羽郊鯀復生禹帝乃命禹卒布土以定九州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하늘에 닿았다. ()은 천제의 기름진 토양을 훔쳐 홍수를 막았고, 천제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았다. 천제의 명을 받은 축융(祝融)은 우산(羽山)의 변두리(羽郊)에서 곤()을 죽였다. 곤은 우임금으로 되살아났다. 천제는 우임금에게 땅을 다지고 구주를 고르게 정하게 하였다.

 

해내경에는 조선에 대한 기록이 있다.

東海之內北海之隅有國名曰朝鮮天毒其人水居偎人愛之

동해의 안, 북해의 구석에 조선과 천독(천축국:인도)이라는 나라가 있는데, 그곳 사람들은 물에 살며 사람을 가까이하고 사랑하며 산다.

 

사흉(四凶)

고대 중국의 순임금에 의해 중원의 사방으로 쫓겨난 4기둥의 악신을 말하여, 공공(共工), (), 환두(驩兜), 삼묘(三苗)를 말한다. 사흉은 서경과 춘추좌씨전에 기록되고 있는데 내용은 각각 다르다.

 

* 共工(공공) : 관직명. 經典釋文에는 공공은 관직명이니 바로 궁기이다[共工 官名 卽窮奇].”라고 했는데 궁기는 신수(神獸)의 이름으로 모습은 소와 같고 고슴도치 같은 털을 가지고 있으며 개 짖는 소리를 내는 신화 속의 괴물이다. 書經堯典이나 史記≫ 〈五帝本紀에 의하면 환두(驩兜)가 요()에게 추천하였을 때 요()말은 번드레하지만 행실은 어긋난다.”라고 비판하고 그의 천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공(共工)은 신농씨(神農氏)의 후예로 물의 신으로 물과 관련된 사업을 담당한 수관(水官), 9개의 머리와 뱀의 몸을 가진 하인 상유(相繇)와 함께 반란을 일으켰다.

공공은 천하의 패권을 노리다가 불의 신인 축융에게 패하였고, 이에 격분하여 하늘을 받치는 기둥인 불주산(不周山)을 향해 박치기를 했다. 기둥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하늘은 북서쪽으로 땅은 남동쪽으로 기울어졌다. 이로 인해 대홍수가 발생하였고 많은 사람이 고통받았다. 주신이며 자애로운 신인 여와는 큰 거북의 다리를 잘라 무너진 기둥을 대신하고 상황을 완화시키는 데 사용하였으나, 기울어진 하늘을 완전히 복구시킬 수는 없었다. , , 별이 북서쪽을 향해 움직이고 중국의 강이 남동쪽으로 흐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위키백과>

 

* () : 고대 중국의 전설상의 인물이며, 사기(史記)에 의하면 아버지는 오제인 전욱이고 자식으로 하나라의 우가 있다. 아버지가 군주였지만 스스로는 제위에 오르지 못하고 신하의 몸이었다. 요의 치세에 대해 황하의 범람이 그치지 않았기 때문에 요는 누군가에게 치수를 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때, 모두가 입을 모아 곤을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요는 곤을 쓰는 것을 꺼렸지만 신하들이 곤보다 영리한 자가 없다고 했으므로, 요는 곤에게 치수를 맡겼다. 그러나 9년이 지나도 범람이 진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요는 곤을 대신해 순을 등용했다.

순이 곤이 치수한 모습을 시찰하고 있었는데, 곤은 우산에서 죽어 있었다. 사람들은 순이 곤을 죽인 것은 아닌가 의심했으므로 순은 곤의 아들인 우에게 곤의 사업을 계승하게 했다. 또 다른 전설에서는 처형된 뒤 우산에서 노란 곰이 되었다고 한다. <위키백과>

 

* 환두(驩兜) : 요순시대에 제위를 노렸던 요의 아들을 말한다. 홍수의 신 공공(共工), 요순시대에 제위를 노린 요의 아들인 단주 환두(驩兜), 단주와 함께 역란을 일으킨 남방의 만족 삼묘(三苗), 동이 부족의 신이었던 곤()을 사죄(四罪)라 불리운다.

讙兜(환두)書經≫ 〈堯典史記≫ 〈五帝本紀에 환도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데 書經≫ 〈堯典에는 환두(驩兜)로 되어 있다. <장자 재유편>

 

* 삼묘(三苗) : 陸德明진운씨의 아들로 바로 도철이다[縉雲氏之子 卽饕餮].”라고 풀이했다. 史記≫ 〈五帝本紀에는 삼묘는 강수, 회수, 형주 지역에 살면서 자주 반란을 일으켰다[三苗在江淮荊州 數爲亂].”라고 기록하고 있다. <장자 재유편>

 

축융(祝融) : 적제(赤帝) 축융(祝融)은 중국 신화의 불의 이자 남쪽의 신이다. 축융은 갑옷을 입고 칼을 휘두르며 커다란 호랑이를 탄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축융은 하늘과 땅을 분리하고 전 세계의 질서를 세우는 것을 도운 신 중 하나였다. 축융은 자신의 아들인 물의 악령으로 대홍수를 일으킨 공공과의 전투로 유명하다. 축융은 자신의 아들이 하늘의 왕좌를 찬탈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를 제지하러 갔다. 둘은 하늘에서 며칠 동안 싸우다가 땅으로 떨어졌다. 결국에 공공은 패하였고 축융은 승전고를 울리며 하늘로 돌아왔다.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축융부인은 축융의 후예라고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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