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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이십수(飲酒二十首) 其三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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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이십수(飲酒二十首) 其三 - 도연명(陶淵明)

               술을 마시며

 

 

幷序

余閒居寡懽 兼此夜已長 偶有名酒 無夕不飮 顧影獨盡 忽焉復醉 旣醉之後 輒題數句自娛 紙墨遂多 辭無詮次 聊命故人書之以爲懽笑爾.

序에 “내가 한가로이 거처하여 즐거운 일이 없는데 밤이 벌써 길어졌다. 우연히 좋은 술이 있어 밤마다 마셨으나 외로운 그림자만 홀로 다하니 홀연 다시 취하였다. 취한 뒤에 그때마다 몇 구 지어 스스로 즐기니, 지은 詩篇이 비록 많았으나 내용이 두서가 없다. 그런대로 벗에게 쓰게 하여 웃음거리로 삼고자 할 뿐이다.”

 

 

其三

道喪向千載(도상향천재) : ()가 사라진지 어느덧 천 년인데

人人惜其情(인인석기정) : 사람들은 서로가 정 주기를 꺼려한다.

有酒不肯飲(유주불긍음) : 술이 있어도 함께 마시려 하지 않고

但顧世間名(단고세간명) : 오직 세속의 명리만 즐겨 찾네.

所以貴我身(소이귀아신) : 내 몸을 소중히 하는 까닭이

豈不在一生(기부재일생) : 어찌 이번 한 생에만 있으랴.

一生復能幾(일생복능기) : 그 한평생도 길어야 얼마이겠는가.

倏如流電驚(숙여류전경) : 한 순간의 번갯불처럼 놀랍기만 하네.

鼎鼎百年內(정정백년내) : 빠르게 지나 백년도 못 사는 인생

持此欲何成(지차욕하성) : 부귀와 명리를 가지고 무엇을 이루려는가.

 

 

이 시는 도연명이 고향으로 돌아와 전원에 정착한 후 지은 것으로서 모두 20수가 있다. 시 전문에 병서(幷序)가 있으며 陶靖節集(도정절집)3권에 실려 있는 飮酒(음주)20수 중 제3수로 도연명의 음주이유가 가 행해지지 않는 것에 대한 울분과 짧은 인생에 부귀와 명리를 얻을 이유가 없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것이다.

 

* 道喪向千載 : 성현들의 가르침을 잃어버린 지 천년이 다 되었다.

* 道喪(도상) : 성현의 도를 잃다.

* 千載(천재)千年(천년)

* 世間名(세간명)세간의 평판.

* 所以貴我身(소이귀아신)내 자신을 소중히 하는 까닭. 所以(소이)까닭. 일이 생기게 된 원인이나 조건.

* 一生復能幾(일생부능기) : 일생이 그 얼마나 되나.

* 倏如流電驚(숙여류전경) : 한 순간의 번갯불처럼 놀랍기만하네.

流電(유전) : 번갯불. 번개가 칠 때 번쩍이는 빛

李白(이백)對酒行(대주행)浮生速流電(부생속류전)倏忽變光彩(숙홀변광채)덧없는 인생 번개같이 빨라서 눈 깜박할 사이에 광채가 변한다네.“라고 하였다.

* 鼎鼎(정정)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모습을 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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