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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 ***/酒聖 陶淵明 詩

음주이십수(飲酒二十首) 其一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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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주이십수(飲酒二十首) 其一 - 도연명(陶淵明)

                술을 마시며

 

 

幷序

余閒居寡懽 兼此夜已長 偶有名酒 無夕不飮 顧影獨盡 忽焉復醉 旣醉之後 輒題數句自娛 紙墨遂多 辭無詮次 聊命故人書之以爲懽笑爾.

序에 “내가 한가로이 거처하여 즐거운 일이 없는데 밤이 벌써 길어졌다. 우연히 좋은 술이 있어 밤마다 마셨으나 외로운 그림자만 홀로 다하니 홀연 다시 취하였다. 취한 뒤에 그때마다 몇 구 지어 스스로 즐기니, 지은 詩篇이 비록 많았으나 내용이 두서가 없다. 그런대로 벗에게 쓰게 하여 웃음거리로 삼고자 할 뿐이다.”

 

 

其一

衰榮無定在(쇄영무정재) : 영고성쇄는 정해져 있지 않고

彼此更共之(피차갱공지) : 피차에 서로 함께 하는 것이라

邵生瓜田中(소생과전중) : 소평(召平)의 참외밭 가운데 있는 것이

寧似東陵時(녕사동릉시) : 어찌 동릉후(東陵侯) 때 같기야 하겠는가?

寒署有代謝(한서유대사) :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오고가듯이

人道每如玆(인도매여자) : 사람의 도리도 언제나 같다.

達人解其會(달인해기회) : 통달한 사람은 그 이치를 깨우쳐

逝將不復疑(서장부부의) : 다시는 의심하지 않는다.

忽與一樽酒(홀여일준주) : 문득 한 단지 술과 함께

日夕歡相持(일석환상지) : 하루 밤을 즐거이 지낸다.

 

 

이 시는 도연명이 고향으로 돌아와 전원에 정착한 후12년 되는 해에 지은 것으로서 모두 20수가 있다. 시 전문에 병서(幷序)가 있다.

 

* 소평(召平) : 진한 교체기 때 진나라의 귀족이었으나 영락하여 장안의 교외에서 참외를 길러 생업으로 삼고 살았다. 그가 키운 참외는 맛이 있어 그의 작호 동릉후(東陵侯)를 따라 동릉과()라고 불리웠다. 사마천의 사기 소상국세가(蕭相國世家)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11년 기원전 196, 진희(秦豨)가 반하자 고조가 친히 군사를 이끌고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출전하여 한단에 당도했다. 반란군을 미처 진압하기 전에, 회음후 한신이 다시 관중에서 반란을 일으켜 진희에게 내응하려고 했다. 여후(呂后)가 소하의 계책을 이용하여 회음후를 잡아 죽였다. 이 일은 회음후열전(淮陰侯列傳)에 자세하게 나와 있다. 당시 한단에 머물고 있었던 고조가 회음후 한신이 피살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자를 파견하여 승상 소하를 다시 상국에 임명하고, 그 공로를 치하하여 5천 호의 식읍을 더하여 주고, 이와 함께 명을 전하여 500명의 사졸과 1명의 도위를 정해 소하의 경호를 맡게 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소하에게 축하의 말을 올렸다. 그러나 유독 소평(召平)만은 찾아와 애도를 표했다. 소평이라는 사람은 원래 진나라 때 동릉후(東陵侯)에 봉해졌었다. 그러다가 진나라가 망하자 윤락하여 평민으로 떨어져 가난하게 살면서 장안성 동쪽의 교외에 참외를 길러 생활하고 있었다. 그가 키운 참외는 맛이 좋아 사람들은 그 참외를 동릉과(東陵瓜)’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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