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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전원거육수(歸田園居) 其六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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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전원거육수(歸田園居) 其六 도연명(陶淵明)

         전원에 돌아와 살며

 

 

其六

種苗在東皐(종묘재동고) : 동쪽 언덕에 모 심으니

苗生滿阡陌(묘생만천맥) : 모가 자라 두둑에 가득하네.

雖有荷鋤倦(수유하서권) : 호미질 비록 힘이 들기는 해도

濁酒聊自適(탁주료자적) : 탁주 힘을 빌려 스스로 즐긴다오.

日暮巾柴車(일모건시거) : 날이 저물어 나무 수레 묶어 돌아오니

路暗光已夕(노암광이석) : 길은 어둑하여 이미 저녁이 되었구나.

歸人望煙火(귀인망연화) : 돌아가는 사람들은 저녁연기와 불빛 바라보고

稚子候簷隙(치자후첨극) : 어린 아들 처마 밑에서 기다리네.

問君亦何爲(문군역하위) : 그대에게 묻노니 또 무엇을 하려는가?

百年會有役(백년회유역) : 인생 백년에는 반드시 해야 할 일 있다오.

但願桑麻成(단원상마성) : 다만 뽕나무와 삼나무 잘 자라고

蠶月得紡績(잠월득방적) : 누에치는 달에 길쌈하기 원하네.

素心正如此(소심정여차) : 평소의 마음 진정 이와 같으니

開逕望三益(개경망삼익) : 길 열어놓고 세 좋은 벗 오기를 바라네.

 

 

이 시는 동쪽 언덕의 아름다운 경치를 서술하고 끝에는 농상(農桑)의 본업을 힘씀과 붕우(朋友)의 책선(責善)에 귀결되었다.

​《陶靖節集2권에 실려 있는귀전원거6수 중 마지막 편으로 작자에 대하여 논란이 있다. 文選(문선)31권에는 도연명의 작이 아니라 江文通(강문통:江淹)이 지은 雜體詩(잡체시)30수 중 하나인 陶徵君田居(도징군전거)시로 되어 있는 바, 이 때문에 마지막 수를 제외한 5수만을 도연명의 작이라 하여 귀전원거시는 전체 6수가 아니라 5수라고 보기도 한다.

제목이 歸田園居가 고문진보에는 귀원전거(歸園田居)라는 제목으로 5수로 실려 있다.

 

* 百年會有役(백년회유역) : [마땅히]의 뜻이다.

* 三益(삼익) :論語유익한 벗이 셋이요 손해되는 벗이 셋이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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