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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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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전원거육수(歸田園居) 其五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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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전원거육수(歸田園居) 其五 도연명(陶淵明)

           전원에 돌아와 살며

 

 

其五

悵恨獨策還(창한독책환) : 처량하고 한스러워 홀로 지팡이 짚고 돌아오니

崎嶇歷榛曲(기구력진곡) : 길이 험하여 떨기나무 숲 언덕을 지나온다.

山澗清且淺(산간청차천) : 산골짝 물은 맑고도 얕아

可以濯吾足(가이탁오족) : 발을 씻을 만하구나.

漉我新熟酒(록아신숙주) : 나의 새로 익은 술을 거르고서

隻雞招近局(척계초근국) : 한 마리 닭을 잡아 이웃 사람들을 부른다.

日入室中闇(일입실중암) : 해는 지고 방안은 어두우니

荊薪代明燭(형신대명촉) : 싸리나무 불 지펴 촛불 대신 밝히네.

歡來苦夕短(환래고석단) : 즐거운 이야기에 짧은 밤을 아쉬워할 새

已復至天旭(이부지천욱) : 어느덧 다시 아침 해가 떠오른다.

 

 

* 悵恨(창한) : 슬프고 한스러운 심정으로.

* () : 지팡이

* 崎嶇(기구) : 산이 가파르고 험하다

* 歷榛曲(역진곡) : 잡목이 무성하게 자라는 한 모퉁이를 지나.

* () : 술을 거르다.

* 近局(근국) : 가까운 이웃 사람.

* 荊薪(형신) : 장작. 잡목의 땔감.

* 苦夕短(고석단) : 밤이 짧은 것이 아쉬움.

* 天旭(천욱) : 하늘이 밝아 짐.

 

외출에서 돌아와 잠시 비통해 있던 자신의 마음을 바꾸고 이웃과 어울려 즐겁게 지내는 전원생활의 여유를 보여준다.

귀전원거 제5수는 도연명집에 실려 있고 고문진보에는 없지만 작품의 연속성을 위해 옮겨본다.

도연명은 연작시를 많이 썼다. 귀전원거 6, 음주 20, 잡시 12, 의고 9수 등이 그것이다.

제목이 歸田園居가 고문진보에는 귀원전거(歸園田居)라는 제목으로 5수로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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