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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전원거육수(歸田園居) 其三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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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전원거육수(歸田園居) 其三 도연명(陶淵明)

         시골에 돌아와 살며

 

 

其三

種豆南山下(종두남산하) : 남산 아래에 콩 심으니

草盛豆苗稀(초성두묘희) : 풀만 무성하고 콩 싹은 드물다네.

晨興理荒穢(신흥리황예) : 새벽 일찍 일어나 밭에 잡초 매고

帶月荷鋤歸(대월하서귀) : 달빛을 받으며 호미 메고 돌아오네.

道狹草木長(도협초목장) : 초목이 무성하여 길은 좁고

夕露沾我衣(석로첨아의) : 저녁 이슬에 옷 다 적시네.

衣沾不足惜(의첨불족석) : 옷 젖는 것 아까울 것 없지만

但使願無違(단사원무위) : 다만 농사 잘 되기를 바랄 뿐이네.

 

 

이 시는 도연명집에 실려 있는 歸田園居(귀전원거) 6수중 제3수로 관직을 사양하고 전원으로 돌아와 남산 기슭에 콩밭을 이루고 콩을 심어 농사를 짓는 농부로서의 마음을 표현하였다.

제목에 歸田園居가 고문진보에는 귀원전거(歸園田居)라는 제목으로 5수가 실려있다.

* 理荒穢(이황예) : 잡초가 무성한 곳을 정리하다. 풀을 뽑고 깨끗이 함.

* 帶月(대월) : 달과 함께.

* () : 호미

* 夕露沾我衣(석로첨아의) : 저녁 이슬이 옷을 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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