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수화원구동천로십이수(酬和元九東川路詩十二首)/강루월(江樓月) - 백거이(白居易)
원구의 동천로시를 받고 원구에게 화답하다 : (강변 누각의 달)
酬和元九東川路詩十二首 : 江樓月(강변 누각의 달)
嘉陵江曲曲江池(가릉강곡곡강지) : 가릉강(嘉陵江) 굽이에 곡강지(曲江池)가 있으니
明月雖同人別離(명월수동인별리) : 밝은 달은 같건만 사람들만 이별하였네.
一宵光景潛相憶(일소광경잠상억) : 하룻밤 풍경을 잠시 서로 기억해보니
兩地陰晴遠不知(양지음청원부지) : 두 곳의 흐리고 맑음은 멀어서 알 수가 없네.
誰料江邊懷我夜(수료강변회아야) : 누가 짐작이나 하랴, 강변에서 나를 생각하는 밤이
正當池畔望君時(정당지반망군시) : 못가에서 그대 그리는 바로 이 시간임을.
今朝共語方同悔(금조공어방동회) : 오늘 아침 함께 나눈 말들 함께 후회할 테니
不解多情先寄詩(부해다정선기시) : 정이 많아 풀 수 없어 내가 먼저 시를 지어 부친다네.
* 嘉陵江(가릉강) : 장강(長江)의 지류(支流). 보계봉현(寶雞鳳縣)에서 발원하여 중경(重慶)에서 장강에 합류한다.
* 曲江(곡강) : 장안성의 남쪽(지금의 산시성 서안)에 위치한 강. 풍광이 아름답고 연못의 물이 굽이쳐 흘러 곡강(曲江)이라 이름이 지어졌으며 곡강지(曲江池)라고도 부른다.
* 誰料(수료) : 누가 짐작하겠는가?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唐) 원화(元和) 4년(809)에 백거이가 원진(元稹)의 사동천(使東川) 시에 화답한 시 중에 하나이다. 봄날 원진이 감찰어사로 동천(東川)으로 가게 되자 한림학사로 함께 했던 백거이가 이별의 아쉬움에 원진의 시에 화답하는 형식으로 수화원구동천로시12수(酬和元九東川路詩十二首)의 시를 지었다. 백거이(白居易)는 원진과 함께 ‘元白(원백)’이라 불리며 원진(元稹)과 더불어 신악부운동(新樂府運動)을 전개하였다. 원진은 동천으로 가서 사동천(使東川) 시를 다수 지었는데 전당시에 19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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