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六 (80 華嚴)
十地品第二十六之三
26-3. 십지품
제5회의 설법을 마친 부처님은 타화자재(他化自在)천궁의 마니보장전에서 다른 세계에서 온 여러 보살들과 함께 계시었는데, 그 보살들은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며, 모든 보살의 지혜로 머물러 있는 경지에 머물렀으며 내지 모든 수행을 원만한 이들이었다.
그 중의 금강장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대지혜광명삼매에 들어가서 시방의 부처님들로부터 일체 여래의 가장 미묘한 몸과 입과 뜻으로 구족한 장엄을 받고, 삼매에서 일어나 십지의 행상을 말하였으니, 곧 환희지(歡喜地) ·이구지(離垢地) ·발광지(發光地) ·염혜지(焰慧地) ·난승지(難勝地) ·현전지(現前地) ·원행지(遠行地) ·부동지(不動地) ·선혜지(善慧地) ·법운지(法雲地)이다.
이 십지의 수행하는 법은 보살 수행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앞에 말한 3회의 수행은 3현(賢)이라 하니 그 관하는 행이 비등한 관찰이거니와, 이 십지에 들어가면 비로소 친히 증득하여 과(果)를 이루는 것이며, 열 가지 바라밀에 배대하여 십지의 수행하는 모양을 밝혔다. 본래 한 지위가 모든 지위를 포함하였고 한 가지 행에 온갖 행이 갖추어진 보현의 원만융통한 수행이므로, 열 가지 바라밀의 차례에 배대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지마는, 실제로는 지마다 열 가지 바라밀행이 구족하여 있어 서로서로 원융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第四地 焰慧地
佛子聞此廣大行,可樂深妙殊勝地,心皆踴悅大歡喜,普散眾華供養佛。
演說如是妙法時,大地海水皆震動,一切天女咸歡喜,悉吐妙音同讚歎。
自在天王大欣慶,雨摩尼寶供養佛,讚言:「佛為我出興,演說第一功德行。
如是智者諸地義,於百千劫甚難得,我今忽然而得聞,菩薩勝行妙法音。
願更演說聰慧者,後地決定無餘道,利益一切諸天人,此諸佛子皆樂聞!」
勇猛大心解脫月,請金剛藏言:「佛子!從此轉入第四地,所有行相願宣說!」
제4지 염혜지
이렇게 광대하고 좋아할 행과 묘하고 수승한 법 불자가 듣고
용맹한 마음으로 크게 환희해 여러 꽃을 흩어서 부처님 공양.
이와 같은 묘한 법 연설할 적에 대지(大地)와 바닷물이 다 진동하고
수많은 천녀들이 모두 즐거워 아름다운 음성으로 찬탄하오며,
자재천궁 임금도 기뻐 뛰면서 마니주를 공양하고 찬탄하는 말
부처님 나를 위해 출현하시어 제일가는 공덕행을 연설하시니,
지혜 있는 이들의 여러 지(地)의 뜻 백천 겁에 듣기가 어렵거늘
보살의 거룩한 행 미묘한 법문 내가 이제 뜻밖에 들었나이다.
바라건대 총명한 이 이다음 지(地)의 결정한 뜻 빠짐없이 연설하시어
천상 인간 중생들에 이익 주소서 불자들이 듣기를 원하옵니다.
용맹하고 거룩한 해탈월보살 금강장보살에게 간청하는 말
여기서 제사지에 들어가려면 그 행상(行相) 어떠한지 말씀하소서.
爾時,金剛藏菩薩告解脫月菩薩言:
이 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菩薩摩訶薩第三地善清淨已,欲入第四焰慧地,當修行十法明門。何等為十?所謂觀察眾生界、觀察法界、觀察世界、觀察虛空界、觀察識界、觀察欲界、觀察色界、觀察無色界、觀察廣心信解界、觀察大心信解界。菩薩以此十法明門,得入第四焰慧地。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삼지를 이미 청정하게 닦고 제사 염혜지(慧地)에 들어가려면 법에 밝은 문[法明門] 열 가지를 수행하여야 합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중생계를 관찰하고, 법계를 관찰하고, 세계를 관찰하고, 허공계를 관찰하고, 식계(識界)를 관찰하고, 욕계를 관찰하고, 색계를 관찰하고, 무색계를 관찰하고, 넓은 마음으로 믿고 아는 계를 관찰하고 큰마음으로 믿고 아는 계를 관찰하는 것이니, 보살은 법에 밝은 열 가지 문으로 제사 염혜지에 들어갑니다.
「佛子!菩薩住此焰慧地,則能以十種智成熟法故,得彼內法,生如來家。何等為十?所謂:深心不退故;於三寶中生淨信,畢竟不壞故;觀諸行生滅故;觀諸法自性無生故;觀世間成壞故;觀因業有生故;觀生死涅槃故;觀眾生國土業故;觀前際後際故;觀無所有盡故。是為十。
불자여, 보살이 이 염혜지에 머물면, 능히 열 가지 지혜로써 성숙한 법을 말미암아 안엣 법[內法]을 얻고 여래의 가문에 납니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이른바 깊은 마음이 물러가지 않는 연고며, 삼보에 깨끗한 신심을 내어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연고며, 모든 행(行)법이 생멸함을 관찰하는 연고며, 모든 법의 성품이 나지 아니함을 관찰하는 연고며, 세간이 이루어지고 망가짐을 관찰하는 연고며, 업으로 인하여 생(生)이 있음을 관찰하는 연고며, 생사와 열반을 관찰하는 연고며, 중생의 국토에 대한 업을 관찰하는 연고며, 지나간 세월[前際]과 오는 세월[後際]을 관찰하는 연고며, 아무것도 다할 것이 없음을 관찰하는 연고니, 이것이 열입니다.
佛子!菩薩住此第四地,觀內身循身觀,勤勇念知,除世間貪憂;觀外身循身觀,勤勇念知,除世間貪憂;觀內外身循身觀,勤勇念知,除世間貪憂;
불자여, 보살은 제사지에 머물러서는 안엣 몸[內身]을 관(觀)하되 몸을 두루 관찰하며,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생각하고 알아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앱니다. 바깥 몸[外身]을 관하되 몸을 두루 관찰하며,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생각하고 알아서, 세간의 근심을 없앱니다. 안팎 몸을 관하되 몸을 두루 따라 관찰하며,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생각하고 알아서, 세간의 근심을 없앱니다.
如是,觀內受、外受、內外受循受觀,觀內心、外心、內外心循心觀,觀內法、外法、內外法循法觀,勤勇念知,除世間貪憂。
이와 같이 안으로 받아들이고[內受] 밖으로 받아들이고 안팎으로 받아들임을 관하되 받아들임을 두루 따라 관찰하며, 안 마음[內心]과 바깥 마음과 안팎 마음을 관하되 마음을 두루 따라 관찰하며, 안엣 법을 관하고 바깥 법을 관하고 안팎 법을 관하되 법을 두루 따라 관찰하여, 부지런하고 용맹하게 생각하고 알아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없앱니다.
復次,此菩薩未生諸惡不善法為不生故,欲生勤精進發心正斷;已生諸惡不善法為斷故,欲生勤精進發心正斷;未生諸善法為生故,欲生勤精進發心正行;已生諸善法為住不失故,修令增廣故,欲生勤精進發心正行。
또 이 보살은 아직 생기지 않은 악하고 선하지 못한 법은 생기지 못하게 하려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내어 바로 끊으며, 이미 생긴 악하고 선하지 못한 법을 끊으려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내어 바로 끊으며, 아직 생기지 않은 선한 법은 생기게 하려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내어 바로 행하며, 이미 생긴 선한 법은 잃지 않으려 하며, 더욱 증대하게 하려고 부지런히 정진하여 마음을 내어 바로 행합니다.
復次,此菩薩修行欲定斷行,成就神足,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修行精進定、心定、觀定斷行,成就神足,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
또 이 보살은 하려는 정력[欲定]으로 끊는 행을 수행하여 신족통[神足]을 성취하고, 싫어함을 의지하며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정진하는 정력과 마음의 정력과 관하는 정력으로 끊는 행을 수행하여 신족통을 성취하고, 싫어함을 의지하며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復次,此菩薩修行信根,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修行精進根、念根、定根、慧根,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
또 이 보살은 믿는 근[信根]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여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정진하는 근[精進根]과, 생각하는 근[念根]과 선정의 근[定根]과 지혜의 근[慧根]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며,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復次,此菩薩修行信力,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修行精進力、念力、定力、慧力,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
또 이 보살은 믿는 힘[信力]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며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정진하는 힘과 생각하는 힘과 선정의 힘과 지혜의 힘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며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復次,此菩薩修行念覺分,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修行擇法覺分、精進覺分、喜覺分、猗覺分、定覺分、捨覺分,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
또 이 보살은 생각하는 각의 부분[念覺分]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며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법을 선택하는 각의 부분[擇法覺分]과 정진하는 각의 부분[精進覺分]과 기뻐하는 각의 부분[喜覺分]과 가뿐한 각의 부분[猗覺分]과 선정인 각의 부분[定覺分]과 버리는 각의 부분[捨覺分]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며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復次,此菩薩修行正見,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修行正思惟、正語、正業、正命、正精進、正念、正定,依止厭,依止離,依止滅,迴向於捨。
또 이 보살은 바른 소견[正見]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며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바르게 생각함[正思惟]과 바른 말[正語]과 바른 업[正業]과 바른 생명[正命]과 바른 정진[正精進]과 바른 생각[正念]과 바른 선정[正定]을 수행하되, 싫어함을 의지하며 떠남을 의지하며 멸함을 의지하여 버리는 데로 회향합니다.
菩薩修行如是功德,為不捨一切眾生故,本願所持故,大悲為首故,大慈成就故,思念一切智智故,成就莊嚴佛土故,成就如來力、無所畏、不共佛法、相好音聲悉具足故,求於上上殊勝道故,隨順所聞甚深佛解脫故,思惟大智善巧方便故。
보살이 이런 공덕을 수행함은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으려는 연고며, 본래의 원으로 지니는 연고며, 대비가 으뜸이 된 연고며, 대자로 성취한 연고며, 온갖 지혜의 지혜를 생각하는 연고며, 장엄한 불국토를 성취하는 연고며, 여래의 힘과 두려움 없음과 함께하지 않는 부처님 법을 성취하고 상호(相好)와 음성을 다 구족하려는 연고며, 상상(上上)인 수승한 도를 구하려는 연고며, 들은 바 매우 깊은 부처님의 해탈을 따르는 연고며, 큰 지혜와 공교한 방편을 생각하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住此焰慧地,所有身見為首,我、人、眾生、壽命、蘊、界、處所起執著,出沒思惟;觀察治故,我所故,財物故,著處故,於如是等一切皆離。
불자여, 보살은 이 염혜지에 머물고는 몸이란 소견[身見]이 머리가 되어 나란 고집[我見], 사람이란 고집[人見], 중생이란 고집[衆生見], 오래 산다는 고집[壽命見], 온[薀]·계(界)·처(處)로 일으킨 집착과, 나오고 빠지고 하는 것을 생각하고 관찰하여 다스리는 연고며, 나의 소유인 연고며, 재물인 연고며, 집착하는 곳인 연고로, 이런 모든 것을 다 여읩니다.
此菩薩若見業是如來所訶、煩惱所染,皆悉捨離;若見業是順菩薩道、如來所讚,皆悉修行。
이 보살은 만일 업이 여래께서 꾸중하신 것이고, 번뇌에 물든 것으로 보았으면 모두 떠나고, 만일 업이 보살의 도를 따르는 것이고 여래께서 찬탄하신 것으로 보았으면 다 닦아 행합니다.
「佛子!此菩薩隨所起方便慧,修習於道及助道分,如是而得潤澤心、柔軟心、調順心、利益安樂心、無雜染心、求上上勝法心、求殊勝智慧心、救一切世間心、恭敬尊德無違教命心、隨所聞法皆善修行心。
불자여, 이 보살은 일으킨 방편과 지혜로 도와 도를 돕는 부분[助道分]을 닦아 모으고는, 이리하여 윤택한 마음, 부드럽고 연한 마음, 조화롭고 순한 마음, 이익하고 안락케 하는 마음, 잡되고 물들지 않는 마음, 상상의 수승한 법을 구하는 마음, 수승한 지혜를 구하는 마음, 일체 세간을 구호하는 마음, 높은 덕을 공경하고 가르치는 명령을 어기지 않는 마음, 들은 법을 따라서 잘 수행하는 마음을 얻습니다.
此菩薩知恩、知報恩,心極和善,同住安樂,質直柔軟,無稠林行,無有我慢,善受教誨,得說者意。此菩薩如是忍成就,如是調柔成就,如是寂滅成就,如是忍、調柔、寂滅成就;淨治後地業,作意修行時,得不休息精進、不雜染精進、不退轉精進、廣大精進、無邊精進、熾然精進、無等等精進、無能壞精進、成熟一切眾生精進、善分別道非道精進。
이 보살은 은혜를 알고 은혜 갚을 줄을 알며, 마음이 화평하여 함께 있으면서 안락하며, 질직하고 유순하여 빽빽한 숲과 같은 행이 없으며, 나라는 교만이 없고, 가르침을 받아서 말하는 이의 뜻을 얻나니, 이 보살이 이렇게 참는 일을 성취하고, 이렇게 조화하고 부드러움을 성취하고, 이렇게 고요함을 성취합니다.
이렇게 참는 일과 조화하고 부드러움과 고요함을 성취하여 다음 지의 업을 깨끗이 다스리고 마음을 두어 수행할 적에, 쉬지 않는 정진과, 섞이고 물들지 않는 정진과, 물러가지 않는 정진과, 광대한 정진과, 끝이 없는 정진과, 치성한 정진과, 같음이 없는데 같은 정진과, 깨뜨릴 수 없는 정진과, 일체 중생을 성취하는 정진과, 도와 도 아닌 것을 잘 분별하는 정진을 얻습니다.
是菩薩心界清淨,深心不失,悟解明利,善根增長,離世垢濁,斷諸疑惑,明斷具足,喜樂充滿,佛親護念,無量志樂皆悉成就。
이 보살은 마음 경계[心界]가 청정하고, 깊은 마음을 잃지 아니하여 깨달아 아는 것이 명쾌하고 선근이 증장하며, 세간의 혼탁을 여의고 모든 의혹을 끊었으며, 밝게 판단함이 구족하고 기쁨이 충만하며, 부처님께서 호념하여 한량없이 좋은 뜻을 모두 성취합니다.
「佛子!菩薩住此焰慧地,以願力故,得見多佛。所謂:見多百佛,見多千佛,見多百千佛,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皆恭敬尊重,承事供養,衣服、臥具、飲食、湯藥,一切資生悉以奉施,亦以供養一切眾僧,以此善根皆悉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彼佛所,恭敬聽法,聞已受持,具足修行。復於彼諸佛法中出家修道,
불자여, 보살은 이 염혜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을 보며, 여러 천 부처님을 보며, 여러 백천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봅니다. 모두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와구와 음식과 탕약과 모든 필수품을 받들어 이바지하며, 또한 모든 스님들에게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 회향하며, 그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여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구족히 수행하고, 다시 저 부처님의 법에 출가하여 수도합니다.
又更修治深心信解,經無量百千億那由他劫,令諸善根轉復明淨。佛子!譬如金師鍊治真金作莊嚴具,餘所有金皆不能及;菩薩摩訶薩亦復如是,住於此地所有善根,下地善根所不能及。如摩尼寶清淨光輪能放光明,非諸餘寶之所能及,風雨等緣悉不能壞;菩薩摩訶薩亦復如是,住於此地,下地菩薩所不能及,眾魔煩惱悉不能壞。此菩薩於四攝中,同事偏多;十波羅蜜中,精進偏多;餘非不修,但隨力隨分。
또 다시 닦아서 깊은 마음으로 믿고 이해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 동안에 선근이 더욱 밝고 청정해집니다. 불자여, 마치 은장이[金師]가 진금을 잘 연단하여 장엄거리를 만들면, 다른 금은 미치지 못하나니, 보살마하살도 그러하여 이 지에 있으면서 닦은 선근은 아랫 지의 선근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마니보배의 청정한 광명덩이가 놓는 광명을 다른 보배로는 미칠 수 없어서 폭풍우 따위로는 깨뜨릴 수 없는 것처럼,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이 지에 머무르면, 아랫 지의 보살들은 미칠 수 없으며, 마군과 번뇌로도 깨뜨리지 못합니다. 이 보살은 사섭법 중에서는 일을 함께하는 것[同事]이 치우쳐 많고, 십바라밀 중에는 정진바라밀(精進波羅蜜)이 치우쳐 많으니, 다른 것을 닦지 아니함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입니다.
「佛子!是名:略說菩薩摩訶薩第四焰慧地。菩薩住此地,多作須夜摩天王,以善方便能除眾生身見等惑,令住正見。佈施、愛語、利行、同事——如是一切諸所作業,皆不離念佛,不離念法,不離念僧,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一切智智。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사 염혜지를 간략히 말한다 합니다. 보살이 이 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수야마천왕이 되며 선방편으로 중생들의 몸이란 소견[身見] 등의 의혹을 제하여 바른 소견에 머물게 하며, 보시하고[布施] 좋은 말을 하고[愛語] 이로운 행을 하고[利行] 일을 함께하나니[同事], 이렇게 하는 일들이 모두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합니다.
復作是念:『我當於一切眾生中為首、為勝、為殊勝、為妙、為微妙、為上、為無上,乃至為一切智智依止者。』是菩薩若發勤精進,於一念頃,得入億數三昧,得見億數佛,得知億數佛神力,能動億數世界,乃至能示現億數身,一一身億數菩薩以為眷屬;若以菩薩殊勝願力自在示現,過於此數,百劫、千劫乃至百千億那由他劫不能數知。」
또 생각하기를 '내가 중생들 가운데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로 의지함이 되리라' 합니다. 이 보살이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억 삼매에 들어가고, 억 부처님을 보고, 억 부처님의 신통력을 알고, 억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억 가지 몸을 나타내고, 몸마다 억 보살로 권속을 삼습니다. 만일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겁 천겁으로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세어서 알 수 없습니다.”
爾時,金剛藏菩薩欲重宣其義而說頌言:
그 때 금강장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菩薩已淨第三地,次觀眾生世法界,空界識界及三界,心解悉了能趣入。
始登焰地增勢力,生如來家永不退,於佛法僧信不壞,觀法無常無有起。
觀世成壞業有生,生死涅槃剎等業,觀前後際亦觀盡,如是修行生佛家。
得是法已增慈愍,轉更勤修四念處,身受心法內外觀,世間貪愛皆除遣。
菩薩修治四勤行,惡法除滅善增長,神足根力悉善修,七覺八道亦如是。
為度眾生修彼行,本願所護慈悲首,求一切智及佛土,亦念如來十種力,
四無所畏不共法,殊特相好深美音;亦求妙道解脫處,及大方便修行彼。
身見為首六十二,我及我所無量種,蘊界處等諸取著,此四地中一切離。
如來所訶煩惱行,以無義利皆除斷;智者修行清淨業,為度眾生無不作。
菩薩勤修不懈怠,即得十心皆具足,專求佛道無厭倦,志期受職度眾生。
恭敬尊德修行法,知恩易誨無慍暴,捨慢離諂心調柔,轉更精勤不退轉。
菩薩住此焰慧地,其心清淨永不失,悟解決定善增長,疑網垢濁悉皆離。
此地菩薩人中勝,供那由他無量佛,聽聞正法亦出家,不可沮壞如真金。
菩薩住此具功德,以智方便修行道,不為眾魔心退轉,譬如妙寶無能壞。
住此多作焰天王,於法自在眾所尊,普化群生除惡見,專求佛智修善業。
菩薩勤加精進力,獲三昧等皆億數;若以願智力所為,過於此數無能知。
如是菩薩第四地,所行清淨微妙道,功德義智共相應,我為佛子已宣說。」
보살이 제 삼지를 잘 다스리고 중생계와 세계와 모든 법계와
허공계와 식계(識界)와 삼계를 보고 마음이 열리어서 나아가리라.
염혜지에 처음 올라 세력이 늘어 여래 가문 태어나 퇴전치 않고
삼보를 믿는 마음 무너지지 않아 무상하고 나지 않는 법을 보오며.
세간이 성괴(成壞)하고 업으로 나며 생사와 열반이며 국토의 업과
앞 세상 뒷세상과 다함을 보며 행을 닦아 부처님 집에 나나니,
이러한 법을 얻고 자비가 늘어 네 가지 염처(念處)를 더욱 닦으며
몸과 받음, 마음과 법, 안팎을 관찰 세간의 탐애심 모두 멸하며,
네 가지 부지런함[四正勤] 보살이 닦아 나쁜 법은 없어지고 선이 증장해
사신족(四神足)과 오근 오력 모두 닦으며 칠각분(七覺分) 팔정도도 그렇게 닦고,
중생을 건지려고 행을 닦으며 원력으로 보호하고 자비가 으뜸
일체지와 불세계를 모두 구하며 여래의 열 가지 힘 생각하도다.
두려움 없는 힘과 함께 않는 법 특별하게 잘 생기고 미묘한 음성
묘한 도와 해탈과 큰 방편들을 얻으려고 저러한 행을 닦더라.
신견(身見)이 머리 되어 육십이 견(見)과 나라 내 것이라 하는 무량한 종류
온(蘊)과 계(界)와 십이처의 모든 집착을 제사지에서 온갖 것을 모두 여의며,
여래가 꾸짖으신 번뇌의 행은 이익이 없으므로 끊어버리고
지혜론 이[智者] 행하는 청정한 업은 중생을 제도하려 모두 지으며,
부지런히 행을 닦아 게으르지 않으면 열 가지 마음 얻어 다 구족하고
불도를 구하기에 싫음 없으며 직분을 받고 나서 중생을 제도.
높은 이의 닦는 행을 공경하오며 은혜 알고 교훈 받고 퉁명이 없고
교만 아첨 버리고 마음이 유순 부지런히 행을 닦아 퇴전치 않네.
보살이 염혜지에 머물러서는 청정한 맘 영원히 잃지 않으며
깨달음이 결정하고 선이 증장해 의혹과 더러운 때 모두 여의고,
이 보살이 인간에서 가장 수승해 나유타 부처님을 공양하오며
바른 법문 들었고 출가하여서 저해할 수 없는 일 진금과 같다.
보살이 이 지에서 공덕 갖추고 지혜와 방편으로 도를 행하여
마군에게 마음이 퇴전 않으니 묘한 보배 파괴할 이 없음과 같고,
이 보살이 수야마 천왕이 되어 모든 법에 자재하여 대중이 존중
중생의 나쁜 소견 없이해 주고 부처 지혜 구하여 선업 닦으며,
보살이 정진하는 힘을 쌓아서 삼매 얻고 부처 보기 모두 억이니
서원과 지혜 힘을 나타낸다면 이 보다 지나가서 알 수 없더라.
이러하게 보살의 제사지 법문 수행이 청정하고 미묘한 도가
공덕과 뜻과 지혜 상응하는 일 불자들을 위하여 다 말하노라.
第五地 難勝地
菩薩聞此勝地行,於法解悟心歡喜,空中雨華讚歎言:「善哉大士金剛藏!」
自在天王與天眾,聞法踴躍住虛空,普放種種妙光雲,供養如來喜充遍。
天諸采女奏天樂,亦以言辭歌讚佛,悉以菩薩威神故,於彼聲中發是言:
「佛願久遠今乃滿,佛道久遠今乃得,釋迦文佛至天宮,利天人者久乃見。
大海久遠今始動,佛光久遠今乃放,眾生久遠始安樂,大悲音聲久乃聞。
功德彼岸皆已到,憍慢黑闇皆已滅,最極清淨如虛空,不染世法猶蓮華。
大牟尼尊現於世,譬如須彌出巨海,供養能盡一切苦,供養必得諸佛智;
此應供處供無等,是故歡心供養佛。」
如是無量諸天女,發此言辭稱讚已,一切恭敬喜充滿,瞻仰如來默然住。
是時大士解脫月,復請無畏金剛藏:「第五地中諸行相,唯願佛子為宣說!」
제5지 난승지
보살이 제4지의 수행을 듣고 법 깨달아 마음에 환희하거늘
공중에서 꽃비 내려 찬탄하기를 거룩하다, 대사이신 금강장보살,
자재천왕 하늘의 대중과 함께 법 듣고 뛰놀면서 허공에 있어
가지가지 광명구름 널리 놓아서 여래께 공양하며 기쁨이 가득,
하늘의 채녀들이 풍악 잡히고 말로써 부처 공덕 노래하는데
모두 다 보살들의 위신으로써 노래 속에 이런 말이 섞여나온다.
부처 서원 오랜만에 지금에 만족 부처님 도(道) 오랜만에 이제 얻었고
석가모니부처님 천궁에 오시니 하늘 사람 이익한 이 이제 보도다.
큰 바다 오랜만에 처음 동하고 부처 광명 오랜만에 지금 놓으며
중생들 오랜만에 비로소 안락 자비하온 음성을 이제 듣노라.
공덕행의 저 언덕에 이미 이르고 캄캄한 교만심을 이미 멸하니
끝까지 청정하심 허공 같으며 세상에 물 안들기 연꽃과 같다.
대모니(大牟尼) 세존께서 출현하시니 수미산이 바다에서 솟아 나온 듯
공양하면 모든 고통 끝낼 수 있고 공양하면 부처 지혜 얻게 되리라.
공양할 데 공양한 복 짝 없으리니 환희하게 부처님께 공양하시오.
이렇게 한량없이 많은 천녀들 이런 말을 하여서 칭찬하거늘
여럿이 공경하며 기쁨이 가득 부처님 쳐다보며 잠자코 있어,
이 때에 대사이신 해탈월보살 두려움 없으신 금강장에게
바라건대 불자시여, 나를 위하여 제오지의 행상을 말씀하소서.
爾時,金剛藏菩薩告解脫月菩薩言:
그 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菩薩摩訶薩第四地所行道善圓滿已,欲入第五難勝地,當以十種平等清淨心趣入。何等為十?所謂:於過去佛法平等清淨心、未來佛法平等清淨心、現在佛法平等清淨心、戒平等清淨心、心平等清淨心、除見疑悔平等清淨心、道非道智平等清淨心、修行智見平等清淨心、於一切菩提分法上上觀察平等清淨心、教化一切眾生平等清淨心。菩薩摩訶薩以此十種平等清淨心,得入菩薩第五地。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4지에서 행할 것을 이미 원만하고, 제5지(第五地)에 들어가려면 10가지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平等淸淨心]으로 들어가야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과거의 불법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미래의 불법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현재의 불법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계율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마음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소견과 의혹을 끊는 데[除見疑悔]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도이고 도 아닌 것을 가리는 지혜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수행하는 지견[修行智見]에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모든 보리분법(菩提分法)을 상상(上上)으로 관찰하는 데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 일체 중생을 교화하는 데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이니, 보살마하살은 이 열 가지 평등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보살의 제5지에 들어갑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住此第五地已,以善修菩提分法故,善淨深心故,復轉求上勝道故,隨順真如故,願力所持故,於一切眾生慈愍不捨故,積集福智助道故,精勤修習不息故,出生善巧方便故,觀察照明上上地故,受如來護念故,念智力所持故,得不退轉心。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제5지에 머물고는, 보리분법을 잘 닦는 연고며, 깊은 마음을 잘 깨끗이 하는 연고며, 상품이고 수승한 도를 더욱 구하는 연고며, 진여를 순종하는 연고며, 원력으로 부지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에게 불쌍히 여기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연고며, 복과 지혜로 도를 돕는 일을 모아 쌓는 연고며, 부지런히 닦기를 쉬지 않는 연고며, 교묘한 방편을 내는 연고며, 상상지(上上智)를 관찰하여 밝게 비치는 연고며, 여래의 호념을 받는 연고며, 지혜의 힘으로 부지하는 연고로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얻습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如實知此是苦聖諦、此是苦集聖諦、此是苦滅聖諦、此是苦滅道聖諦,善知俗諦,善知第一義諦,善知相諦,善知差別諦,善知成立諦,善知事諦,善知生諦,善知盡無生諦,善知入道智諦,善知一切菩薩地次第成就諦,乃至善知如來智成就諦。
불자여, 보살마하살은 이것이 고성제(苦聖諦)며, 이것이 고집성제(苦集聖諦)며, 이것이 고멸성제(苦滅聖諦)며, 이것이 고멸도성제(苦滅道聖諦)임을 실상대로 아나니, 세속의 이치[俗諦]를 잘 알고, 제일가는 이치[第一義諦]를 잘 알고, 형상의 이치[相諦]를 잘 알고, 차별한 이치[差別諦]를 잘 알고, 성립하는 이치[成立諦]를 잘 알고, 사물의 이치[事諦]를 잘 알고, 생기는 이치[生諦]를 잘 알고, 다하여 생기지 않는 이치[盡無生諦]를 잘 알고, 도에 들어가는 지혜의 이치[入道智諦]를 잘 알고, 모든 보살의 지위가 차례로 성취되는 이치[一切菩薩地次第成就諦]를 잘 알고, 내지 여래의 지혜가 성취되는 이치[如來智成就諦]를 잘 압니다.
此菩薩隨眾生心樂令歡喜故,知俗諦;通達一實相故,知第一義諦;覺法自相、共相故,知相諦;了諸法分位差別故,知差別諦;善分別蘊、界、處故,知成立諦;覺身心苦惱故,知事諦;覺諸趣生相續故,知生諦;一切熱惱畢竟滅故,知盡無生智諦;出生無二故,知入道智諦;正覺一切行相故,善知一切菩薩地次第相續成就,乃至如來智成就諦。以信解智力知,非以究竟智力知。
이 보살은 중생의 좋아하는 뜻을 따라서 환희케 하려고 세속의 이치를 알며, 한결같은 실상을 통달하려고 제일가는 이치를 알며, 법의 제 모양과 공통한 모양을 깨달으므로 형상의 이치를 알며, 여러 법의 시분과 지위[分位]의 차별을 알므로 차별한 이치를 알며, 온(蘊)과 계(界)와 처(處)를 잘 분별하므로 성립하는 이치를 알며, 몸과 마음의 괴로움을 깨달으므로 사물의 이치를 알며, 여러 갈래와 태어나는 것이 계속 이어짐을 깨달으므로 생기는 이치를 알며, 모든 뜨겁던 번뇌가 필경에 멸하므로 다하여 생기지 않는 지혜의 이치[盡無生智諦]를 알며, 둘이 없는 것을 내므로 도에 들어가는 지혜의 이치를 알며, 모든 행상(行相)을 바로 깨달으므로 모든 보살의 지위가 차례로 성취되는 이치와 내지 여래의 지혜가 성취되는 이치를 아나니, 믿고 이해하는 지혜의 힘[信解力智]으로 아는 것이고, 끝까지 이른 지혜의 힘[究竟智力]으로 아는 것은 아닙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得如是諸諦智已,如實知一切有為法虛妄、詐偽、誑惑愚夫。菩薩爾時,於諸眾生轉增大悲,生大慈光明。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이치를 아는 지혜를 얻고는, 모든 하염 있는 법[有爲法]이 허망하고 거짓되어 어리석은 사람을 속이는 줄을 실상대로 아나니, 보살은 이때에 중생들에게 대비심이 점점 더하여 대자(大慈)의 광명을 냅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得如是智力,不捨一切眾生,常求佛智,如實觀一切有為行前際、後際。知從前際無明、有、愛,故生生死流轉,於諸蘊宅不能動出,增長苦聚;無我、無壽者、無養育者、無更數取後趣身者,離我、我所。如前際,後際亦如是,皆無所有。虛妄、貪著,斷盡出離;若有若無,皆如實知。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이러한 지혜의 힘을 얻고는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고 부처님 지혜를 항상 구하여, 모든 함이 있는 행의 지난 적[前際]과 오는 적[後際]을 실상대로 관찰하나니, 지난 적의 무명(無明)으로부터 사랑함이 있으므로 나는 일이 있으며, 생사에 헤매면서 오온이란 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고통무더기가 증장하며, 나[我]도 없고 오래 사는 이[壽者]도 없고 길러주는 이[養育者]도 없으며, 다시 뒷갈래[後趣]의 몸을 자주자주 받을 이도 없어, 나와 내 것을 여읜 줄을 아나니, 지난 적과 같이 오는 적도 그와 같아서 아무것도 없으며, 허망하게 탐하고 집착함을 끊어버리면 벗어나게 되어, 있거나 없거나를 모두 사실대로 압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復作是念:『此諸凡夫愚癡無智,甚為可愍。有無數身已滅、今滅、當滅,如是盡滅,不能於身而生厭想,轉更增長機關苦事,隨生死流不能還返,於諸蘊宅不求出離,不知憂畏四大毒蛇,不能拔出諸慢見箭,不能息滅貪、恚、癡火,不能破壞無明黑暗,不能乾竭愛欲大海,不求十力大聖導師;入魔意稠林,於生死海中,為覺觀波濤之所漂溺。』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범부들이 어리석고 지혜가 없으니 매우 딱하도다. 무수한 몸이 이미 없어졌고, 지금 없어지고, 장차 없어질 것이며, 이렇게 끝까지 없어지건마는, 몸에 대하여 싫증은 내지 않고, 기계적으로 받는 고통만 더욱 증장하여 생사에 헤매면서 돌아올 줄을 모르고, 오온의 굴택에서 벗어나기를 구하지 아니하며, 네 마리 독사가 무서운 줄을 알지 못하고, 교만과 잘못된 소견의 화살을 뽑지 못하며, 삼독의 불을 끄지 못하고, 무명의 어둠을 깨트리지 못하고, 애욕(愛欲)의 바다를 말리지 못하고 열 가지 힘을 가진 대도사를 희구할 줄 모르고, 마군의 생각의 숲속에 들어가서 나고 죽는 바다에서 깨닫고 관찰하는 파도[覺觀波濤]에 휩쓸리는구나.'
佛子!此菩薩摩訶薩復作是念:『此諸眾生受如是苦,孤窮困迫,無救無依,無洲無捨,無導無目,無明覆翳,黑暗纏裹。我今為彼一切眾生,修行福智助道之法,獨一發心,不求伴侶;以是功德,令諸眾生畢竟清淨,乃至獲得如來十力、無礙智慧。』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이 중생들이 이런 고통을 받으며 고독하고 곤궁하지마는, 구할 이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고 섬도 없고 집도 없고 인도할 이도 없고 눈도 없어서, 무명에 덮이고 어둠에 싸였으니, 내가 저 일체 중생을 위하여 복과 지혜로 도를 돕는 법을 수행하되, 혼자서 발심하고 동무를 구하지 아니할 것이며, 여러 중생으로 하여금 이 공덕을 의지하여 필경까지 청정하며, 내지 여래의 열 가지 힘과 걸림없는 지혜를 얻게 하리라' 합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以如是智慧觀察所修善根,皆為救護一切眾生,利益一切眾生,安樂一切眾生,哀愍一切眾生,成就一切眾生,解脫一切眾生,攝受一切眾生;令一切眾生離諸苦惱,令一切眾生普得清淨,令一切眾生悉皆調伏,令一切眾生入般涅槃。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이런 지혜로 관찰하며 닦는 선근은, 모두 일체 중생을 구호하며, 일체 중생을 이익하며, 일체 중생을 안락케 하며, 일체 중생을 불쌍히 여기며, 일체 중생을 성취하며, 일체 중생을 해탈케 하며, 일체 중생을 거두어 주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시끄러운 괴로움을 여의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함을 얻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조복케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반열반에 들게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住此第五難勝地,名為:念者,不忘諸法故;名為:智者,能善決了故;名為:有趣者,知經意趣,次第連合故;名為:慚愧者,自護、護他故;名為:堅固者,不捨戒行故;名為:覺者,能觀是處、非處故;名為:隨智者,不隨於他故;名為:隨慧者,善知義、非義句差別故;名為:神通者,善修禪定故;名為:方便善巧者,能隨世行故;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 제오 난승지에 머물면, 생각하는 이라 이름하나니 모든 법을 잊지 않는 연고며, 지혜 있는 이라 하나니 잘 결정하는 연고며, 지취[趣]가 있는 이라 하나니 경의 이치가 차례로 연합(連合)되는 연고며, 부끄러움을 아는 이라 하나니, 스스로 보호하고 남을 보호하는 연고며, 굳은 이라 하나니 계행을 버리지 않는 연고며, 깨달은 이라 하나니 옳은 곳·그른 곳을 관찰하는 연고며, 슬기를 따르는 이라 하나니 다른 것을 따르지 않는 연고며, 지혜를 따르는 이라 하나니 이치에 맞고 맞지 않는 말을 잘 아는 연고며, 신통 있는 이라 하나니 선정을 닦는 연고며, 교묘한 방편이 있는 이라 하나니 세상을 따라 행하는 연고입니다.
名為:無厭足者,善集福德故;名為:不休息者,常求智慧故;名為:不疲倦者,集大慈悲故;名為:為他勤修者,欲令一切眾生入涅槃故;名為:勤求不懈者,求如來力、無畏、不共法故;名為:發意能行者,成就莊嚴佛土故;名為:勤修種種善業者,能具足相好故;名為:常勤修習者,求莊嚴佛身、語、意故;名為:大尊重恭敬法者,於一切菩薩法師處如教而行故;名為:心無障礙者,以大方便常行世間故;名為:日夜遠離餘心者,常樂教化一切眾生故。
만족함이 없는 이라 하나니 복덕을 잘 모으는 연고며, 쉬지 않는 이라 하나니 항상 지혜를 구하는 연고며, 고달프지 않는 이라 하나니 대자비를 모으는 연고며, 남을 위하여 부지런히 수행하는 이라 하나니 일체 중생을 열반에 들게 하려는 연고며, 부지런히 구하고 게으르지 않는 이라 하나니 여래의 역(力)과 무외(無畏)와 불공법(不共法)을 구하는 연고며, 뜻을 내어 능히 행하는 이라 하나니 부처님 세계를 장엄함을 성취하는 연고며, 여러 가지 선한 업을 부지런히 닦는 이라 하나니 상호를 구족하는 연고며, 항상 수행하는 이라 하나니 부처님의 몸과 말과 뜻을 장엄하기를 구하는 연고며, 법을 크게 존중하고 존경하는 이라 하나니 일체 보살과 법사에게서 가르치는 대로 행하는 연고며, 마음에 장애가 없는 이라 하나니 큰 방편으로 세간에 항상 다니는 연고며, 다른 마음을 밤낮으로 여의는 이라 하나니 일체 중생을 교화하기를 항상 좋아하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如是勤修行時,以佈施教化眾生,以愛語、利行、同事教化眾生,示現色身教化眾生,演說諸法教化眾生,開示菩薩行教化眾生,顯示如來大威力教化眾生,示生死過患教化眾生,稱讚如來智慧利益教化眾生,現大神通力教化眾生,以種種方便行教化眾生。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부지런히 행할 때에 보시함으로 중생을 교화하며, 좋은 말과 이익한 행과 일을 함께 함으로써 중생을 교화하며, 색신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며, 법을 연설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보살의 행을 보여서 중생을 교화하며, 여래의 큰 위엄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며, 나고 죽는 허물을 보여서 중생을 교화하며, 여래의 지혜와 이익을 칭찬하여 중생을 교화하며, 큰 신통력을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며, 여러 가지 방편의 행으로 중생을 교화합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能如是勤方便教化眾生,心恆相續,趣佛智慧;所作善根,無有退轉,常勤修學殊勝行法。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이 부지런한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는데, 마음이 서로 계속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나아가며, 짓는 선근이 퇴전하지 아니하며, 수승하게 행하는 법을 부지런히 배웁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為利益眾生故,世間技藝靡不該習。所謂:文字、算數、圖書、印璽;地、水、火、風,種種諸論,咸所通達;又善方藥,療治諸病——顛狂、乾消、鬼魅、蠱毒,悉能除斷;文筆、讚詠、歌舞、妓樂、戲笑、談說,悉善其事;國城、村邑、宮宅、園苑、泉流、陂池、草樹、花藥,凡所布列,咸得其宜;金銀、摩尼、真珠、琉 璃、螺貝、璧玉、珊瑚等藏,悉知其處,出以示人;日月星宿、鳥鳴地震、夜夢吉凶,身相休咎,咸善觀察,一無錯謬;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하여 세간의 기예를 모두 익히나니, 이른바 글과 산수와 그림과 서적과 인장과 지대·수대·화대·풍대와 가지가지 언론을 모두 통달하며, 처방법을 잘 알아서 여러 가지 병과 간질과 미친 증세와 소갈병들을 치료하며, 귀신이 지피고 도깨비에 놀래고 모든 방자와 저주를 능히 제멸하며, 문장과 글씨와 시와 노래와 춤과 풍악과 연예와 웃음거리와 고담과 재담 따위를 모두 잘 하며, 도성과 성시와 촌락과 가옥과 원림과 샘과 못과 내와 풀과 나무와 꽃과 약초들을 계획하고 가꾸는데 모두 묘리[宜]가 있고, 금·은·마니·진주·유리·나패·벽옥·산호 등의 있는 데를 다 알고 파내어 사람들에게 보이며, 일월성신이나, 새가 울고 천둥하고 지진하고 길하고 흉한 것이나, 상과 신수가 좋고 나쁜 것을 잘 관찰하여 조금도 틀리지 아니합니다.
持戒入禪,神通無量,四無色等及餘一切世間之事,但於眾生不為損惱,為利益故咸悉開示,漸令安住無上佛法。
계행을 가지고 선정에 들고, 신통의 도술과 사무량심[四無量]과 사무색정(四無色定)과, 그 외의 여러 가지 세간일로서 중생을 해롭게 하지 않고 이익하는 일이면 모두 일러 보이어 위없는 불법에 머물게 합니다.
「佛子!菩薩住是難勝地,以願力故,得見多佛。所謂:見多百佛,見多千佛,見多百千佛,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悉恭敬尊重,承事供養,衣服、飲食、臥具、湯藥,一切資生悉以奉施,亦以供養一切眾僧,以此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諸佛所,恭敬聽法,聞已受持,隨力修行。復於彼諸佛法中而得出家;既出家已,又更聞法,得陀羅尼,為聞持法師。住此地中,經於百劫,經於千劫,乃至無量百千億那由他劫,所有善根轉更明淨。佛子!譬如真金,以硨磲磨瑩,轉更明淨;此地菩薩所有善根亦復如是,以方便慧思惟觀察,轉更明淨。
불자여, 보살이 이 난승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을 보며, 여러 천 부처님을 보며, 여러 백천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보는 데, 모두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음식과 와구와 탕약과 모든 필수품을 받들어 이바지하며, 모든 스님들에게도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 회향하며, 그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여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힘을 따라 수행하고, 다시 저 부처님의 법에서 출가합니다.
출가하고는 또 법을 듣고 다라니를 얻어서 듣고 지니는 법사가 되어, 이 지에 있으면서 백 겁을 지내고, 천겁을 지내고, 내지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 동안에 닦은 선근이 점점 더 밝고 청정해집니다. 불자여, 마치 진금을 자거로써 갈고 닦으면 더욱 밝고 깨끗하여지나니 이 지에 있는 보살의 선근도 그와 같아서 방편과 지혜로 생각하고 관찰하므로 더욱 밝고 깨끗하여집니다.
佛子!菩薩住此難勝地,以方便智成就功德,下地善根所不能及。
佛子!如日月星宿、宮殿光明,風力所持,不可沮壞,亦非餘風所能傾動;此地菩薩所有善根亦復如是,以方便智隨逐觀察,不可沮壞,亦非一切聲聞、獨覺世間善根所能傾動。此菩薩,十波羅蜜中,禪波羅蜜偏多;餘非不修,但隨力隨分。
불자여, 보살이 이 난승지에 있으면서 방편과 지혜로 성취한 공덕은 아랫 지의 선근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불자여, 마치 해나 달이나 별들의 광명은 바람의 힘으로 유지되는 것이어서 저해할 수 없으며, 다른 바람으로도 동요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지의 보살이 가진 선근도 그와 같아서 방편과 지혜로 따르면서 관찰하는 것이므로 저해할 수 없으며, 모든 성문이나 독각이나 세간의 선근으로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이 보살은 십바라밀 중에서 선정[禪]바라밀이 치우쳐 많으니, 다른 것을 닦지 아니함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입니다.
「佛子!是名:略說菩薩摩訶薩第五難勝地。菩薩住此地,多作兜率陀天王,於諸眾生所作自在,摧伏一切外道邪見,能令眾生住實諦中。佈施、愛語、利行、同事——如是一切諸所作業,皆不離念佛,不離念法,不離念僧,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一切智智。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오 난승지를 간략히 말한다 합니다. 보살이 이 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도솔타천왕(兜率陀天王)이 되며, 중생들에게 하는 일이 자재하여 모든 외도들의 삿된 소견을 굴복하고,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한 이치에 머물게 하며,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익한 행을 하고 일을 함께하나니, 이렇게 하는 일들이 모두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합니다.
復作是念:『我當於眾生中為首、為勝、為殊勝、為妙、為微妙、為上、為無上,乃至為一切智智依止者。』此菩薩若發勤精進,於一念頃,得千億三昧,見千億佛,知千億佛神力,能動千億佛世界,乃至示現千億身,一一身示千億菩薩以為眷屬;若以菩薩殊勝願力自在示現,過於此數,百劫、千劫乃至百千億那由他劫不能數知。」
또 생각하기를 '내가 중생들 가운데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로 의지함이 되리라' 합니다. 이 보살이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천억 삼매를 얻고, 천억 부처님을 보고, 천억 부처님의 신통력을 알고, 천억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천억 몸을 나타내고, 몸마다 천억 보살로 권속을 삼습니다. 만일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 겁 천 겁으로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세어서 알 수 없습니다.”
爾時,金剛藏菩薩欲重宣其義而說頌曰:
그 때 금강장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菩薩四地已清淨,思惟三世佛平等,戒心除疑道非道,如是觀察入五地。
念處為弓根利箭,正勤為馬神足車,五力堅鎧破怨敵,勇健不退入五地。
慚愧為衣覺分鬘,淨戒為香禪塗香,智慧方便妙莊嚴,入總持林三昧苑。
如意為足正念頸,慈悲為眼智慧牙,人中師子無我吼,破煩惱怨入五地。
菩薩住此第五地,轉修勝上清淨道,志求佛法不退轉,思念慈悲無厭倦。
積集福智勝功德,精勤方便觀上地,佛力所加具念慧,了知四諦皆如實。
善知世諦勝義諦,相諦差別成立諦,事諦生盡及道諦,乃至如來無礙諦。
如是觀諦雖微妙,未得無礙勝解脫,以此能生大功德,是故超過世智慧。
既觀諦已知有為,體性虛偽無堅實,得佛慈愍光明分,為利眾生求佛智。
觀諸有為先後際,無明黑闇愛纏縛,流轉遲迴苦聚中,無我無人無壽命。
愛取為因受來苦,欲求邊際不可得,迷妄漂流無返期,此等可愍我應度。
蘊宅界蛇諸見箭,心火猛熾癡闇重,愛河漂轉不暇觀,苦海淪湑闕明導。
如是知已勤精進,所作皆為度眾生,名為有念有慧者,乃至覺解方便者。
習行福智無厭足,恭敬多聞不疲倦,國土相好皆莊嚴,如是一切為眾生。
為欲教化諸世間,善知書數印等法,亦復善解諸方藥,療治眾病悉令愈。
文詞歌舞皆巧妙,宮宅園池悉安隱,寶藏非一咸示人,利益無量眾生故。
日月星宿地震動,乃至身相亦觀察,四禪無色及神通,為益世間皆顯示。
智者住此難勝地,供那由佛亦聽法,如以妙寶磨真金,所有善根轉明淨。
譬如星宿在虛空,風力所持無損動,亦如蓮華不著水,如是大士行於世。
住此多作兜率王,能摧異道諸邪見,所修諸善為佛智,願得十力救眾生。
彼復修行大精進,即時供養千億佛,得定動剎亦復然,願力所作過於是。
如是第五難勝地,人中最上真實道,我以種種方便力,為諸佛子宣說竟。」
보살의 제사지가 청정했으면 삼세 불법 평등함과 계(戒)와 마음과
의심 덜고 도와 비도(非道) 생각하나니 이렇게 관찰하여 오지에 들고,
사념처는 활이 되고 근은 살[箭]이 되며 정근(正勤)은 말이 되고 신족은 수레
오력의 갑옷으로 대적 파하며 용맹하게 안 물러가 오지에 들며,
부끄러움은 옷이요 각분(覺分)은 화만 선정은 바르는 향 계(戒)도 향 되고
지혜와 방편으로 묘하게 장엄해 총지(總持) 숲과 삼매 동산 들어가도다.
여의(如意)는 발이 되고 정념(正念)의 목에 자비로 눈을 삼고 지혜는 치아
인간의 사자로서 무아(無我)의 외침 번뇌의 원수 깨뜨리고 오지에 든다.
보살이 제5지에 머물러서는 매우 높고 청정한 도 더욱 닦으며
불법을 구하느라 퇴전치 않고 자비를 생각하여 게으름 없어,
복과 지혜 좋은 공덕 쌓아 모으며 부지런함과 방편으로 상지(上地) 관하고
부처님의 가피(加被)로 지혜를 구족 실상대로 사제(四諦)를 분명히 아네.
세속 이치 참된 이치 형상의 이치 차별하고 성립하고 사물의 이치
생기는 법, 다하는 법, 도에 드는 법 여래의 걸림 없는 이치를 알며,
이런 이치 관찰함이 비록 묘하나 걸림 없는 좋은 해탈 못 얻지마는
이것이 큰 공덕을 능히 내므로 세간의 모든 지혜 뛰어 넘나니,
이치를 관찰하니 하염 있는 법 허망하여 견실하지 못함을 알고
부처님의 자비한 광명을 얻어 중생을 이익하려 지혜 구하네.
함이 있는 모든 법 앞뒤를 보니 무명과 어두움과 애욕에 묶여
고통 바다 헤매면서 오고 또 가고 나도 없고 사람도 수명도 없어,
애정과 취함으로 고통 받나니 끝단 데를 구하여도 찾을 수 없고
떠내려가 돌아올 기약 없으매 불쌍한 이런 이를 제도하리라.
오온 집과 사대 독사 소견은 화살 타는 마음 맹렬하고 우치도 겹겹
애욕 강에 휨쓸려서 볼 겨를 없고 고통 바다 헤매는데 길잡이 없어,
이렇게 알고 나서 늘 정진하며 짓는 일이 중생을 건지려 하매
이름하여 생각 있는 이 지혜 있는 이 깨달은 이 방편 있는 이라 하더라.
복과 지혜 닦아서 만족 모르며 공경하고 많이 알아 피곤치 않고
국토거나 상호를 모두 장엄해 이러한 모든 것이 중생 위하네.
세간의 모든 사람 교화하려고 글씨와 인장들고 산수를 알며
방문과 여러 약을 모두 잘 알아 모든 병을 치료하여 쾌차케 하며
글 잘하고 노래하고 춤도 잘 추고 집 짓는 일 공원 설계 모두 잘 하며
땅에 묻힌 보배도 내어 보여서 한량없는 중생을 이익케 하네.
일월성신 천문 보고 지진도 알고 상을 보아 길흉 알고 사선정들과
무색계의 사정이며 모든 신통을 세간을 이익하려 모두 말한다,
난승지에 머무른 지혜 있는 이 무량불께 공양하며 법을 듣나니
보배로써 진금을 마찰하는 듯 모든 선근 점점 더 밝고 깨끗해,
비유하면 별들이 허공에 있어 바람으로 유지되고 변동 없는 듯
연꽃에 물방울이 맺혀 구르듯 보살이 이와 같이 세상에 사네.
흔하게는 도솔타천왕이 되어 외도들의 나쁜 소견 꺾어버리고
부처 지혜 위하여 선을 닦으며 열 가지 힘을 얻어 중생을 구호,
저는 또 수행하며 크게 정진해 천억 부처 뵈옵고 공양하오며
얻는 삼매, 세계 진동, 모두가 천억 원력으로 지을 적엔 이보다 많아,
이러한 다섯째의 난승지 보살 인간에서 가장 높은 진실한 도를
내가 지금 여러 가지 방편으로써 불자를 위하여서 말하였노라.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六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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