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五 (80 華嚴)
十地品第二十六之二
26-2. 십지품
제5회의 설법을 마친 부처님은 타화자재(他化自在)천궁의 마니보장전에서 다른 세계에서 온 여러 보살들과 함께 계시었는데, 그 보살들은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서 물러나지 아니하며, 모든 보살의 지혜로 머물러 있는 경지에 머물렀으며 내지 모든 수행을 원만한 이들이었다.
그 중의 금강장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대지혜광명삼매에 들어가서 시방의 부처님들로부터 일체 여래의 가장 미묘한 몸과 입과 뜻으로 구족한 장엄을 받고, 삼매에서 일어나 십지의 행상을 말하였으니, 곧 환희지(歡喜地) ·이구지(離垢地) ·발광지(發光地) ·염혜지(焰慧地) ·난승지(難勝地) ·현전지(現前地) ·원행지(遠行地) ·부동지(不動地) ·선혜지(善慧地) ·법운지(法雲地)이다. 이 십지의 수행하는 법은 보살 수행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앞에 말한 3회의 수행은 3현(賢)이라 하니 그 관하는 행이 비등한 관찰이거니와, 이 십지에 들어가면 비로소 친히 증득하여 과(果)를 이루는 것이며, 열 가지 바라밀에 배대하여 십지의 수행하는 모양을 밝혔다. 본래 한 지위가 모든 지위를 포함하였고 한 가지 행에 온갖 행이 갖추어진 보현의 원만융통한 수행이므로, 열 가지 바라밀의 차례에 배대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였지마는, 실제로는 지마다 열 가지 바라밀행이 구족하여 있어 서로서로 원융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第二地 離垢地
諸菩薩聞此,最勝微妙地,其心盡清淨,一切皆歡喜。
皆從於座起,踴住虛空中,普散上妙華,同時共稱讚:
「善哉金剛藏!大智無畏者!善說於此地,菩薩所行法。」
解脫月菩薩,知眾心清淨,樂聞第二地,所有諸行相,
即請金剛藏:「大慧願演說 佛子皆樂聞,所住第二地!」
제2지 이구지
보살들이 묘한 초지 훌륭한 법문 듣고
마음들이 깨끗해져 한꺼번에 환희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서 허공중에 뛰어 올라
훌륭한 꽃 널리 흩고 함께 칭찬하는 말이,
장하여라, 금강장이 큰 지혜로 공포 없고
초지 보살 행하는 일 분명하게 말하였네.
이 때 보살 해탈월이 대중 마음 청정하여
제이지에 행할 일을 듣고 싶음 벌써 알고,
금강장께 청하기를 불자들이 이지 법문
듣자오려 바라오니 연설하여 주옵소서.
爾時,金剛藏菩薩告解脫月菩薩言:
그 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菩薩摩訶薩已修初地,欲入第二地,當起十種深心。何等為十?所謂:正直心、柔軟心、堪能心、調伏心、寂靜心、純善心、不雜心、無顧戀心、廣心、大心。菩薩以此十心,得入第二離垢地。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초지를 이미 닦고서, 제2지에 들어가려거든 열 가지 깊은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정직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 ·참을성 있는 마음 ·조복한 마음 ·고요한 마음 ·순일하게 선한 마음 ·잡란하지 않은 마음 ·그리움이 없는 마음 ·넓은 마음 ·큰마음이니, 보살이 이 열 가지 마음으로 제이 이구지(離垢地)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佛子!菩薩住離垢地,性自遠離一切殺生,不畜刀杖,不懷怨恨,有慚有愧,仁恕具足,於一切眾生有命之者,常生利益慈念之心;是菩薩尚不噁心惱諸眾生,何況於他起眾生想,故以重意而行殺害!
불자여, 보살이 이구지에 머물면, 성품이 저절로 일체 살생을 멀리 여의어서, 칼이나 작대기를 두지 아니하고, 원한을 품지 아니하고, 부끄럽고 수줍음이 있어 인자하고 용서함이 구족하며, 일체 중생으로 생명 있는 자에게는 항상 이익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내나니, 보살이 오히려 나쁜 마음으로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도 않거늘, 하물며 남에게 중생이란 생각을 내면서, 짐짓 거친 마음[重意]으로 살해를 하겠습니까.
性不偷盜,菩薩於自資財,常知止足,於他慈恕,不欲侵損;若物屬他,起他物想,終不於此而生盜心,乃至草葉不與不取,何況其餘資生之具!
성품이 훔치지 않나니, 보살이 자기의 재산에는 만족함을 알고 다른 이에게는 인자하고 사랑하여 침노하지 않으며 다른 이에게 소속한 물건에는 남의 것이라는 생각을 내어 훔치려는 마음이 없고, 풀잎 하나라도 주지 않는 것은 가지지 않거든, 하물며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겠습니까.
性不邪婬,菩薩於自妻知足,不求他妻,於他妻妾、他所護女、親族媒定及為法所護,尚不生於貪染之心,何況從事!況於非道!性不妄語,菩薩常作實語、真語、時語,乃至夢中亦不忍作覆藏之語,無心欲作,何況故犯!
성품이 사음하지 않나니, 보살이 자기의 아내에 만족함을 알고 남의 아내를 구하지 않으며, 다른 이의 아내나 첩이나, 다른 이가 수호하는 여자나, 친족이 보호하거나, 약혼하였거나, 법으로 보호하는 여인에게 탐하는 마음도 내지 않거든, 하물며 일을 벌리겠으며, 또 제 곳이 아닌 것[非道]이겠습니까.
성품이 거짓말을 하지 않나니, 보살은 항상 진실한 말과 참된 말과 시기에 맞는 말을 하고, 꿈에서라도 덮어두는[覆藏] 말을 차마 하지 못하며, 하려는 마음도 없거든 하물며 짐짓 범하겠습니까.
性不兩舌,菩薩於諸眾生無離間心、無惱害心,不將此語為破彼故而向彼說,不將彼語為破此故而向此說,未破者不令破,已破者不增長,不喜離間,不樂離間,不作離間語,不說離間語,若實、若不實。
성품이 이간하는 말[兩舌]을 하지 않나니, 보살은 이간하는 마음도 없고 해치려는 마음도 없으며, 이 말로써 저를 파괴하기 위하여 저에게 말하지 아니하고, 저 말로써 이를 파괴하기 위하여 이에게 말하지 않으며, 아직 파괴하지 않은 것을 파괴하게 하지 않고, 이미 파괴한 것을 더 증장하지 않으며, 이간하는 것을 기뻐하지도 않고, 이간하기를 좋아하지도 않으며, 이간할 말을 짓지도 않고, 이간하는 말은 실제거나 실제가 아니거나 말하지도 아니합니다.
性不惡口,所謂:毒害語、粗獷語、苦他語、令他瞋恨語、現前語、不現前語、鄙惡語、庸賤語、不可樂聞語、聞者不悅語、瞋忿語、如火燒心語、怨結語、熱惱語、不可愛語、不可樂語、能壞自身他身語,如是等語皆悉捨離,常作潤澤語、柔軟語、悅意語、可樂聞語、聞者喜悅語、善入人心語、風雅典則語、多人愛樂語、多人悅樂語、身心踴悅語。
성품이 나쁜 말[惡口]을 하지 않나니, 이른바 해롭게 하는 말, 거치른 말[塵獷語], 남을 괴롭히는 말, 남을 성내게 하는 말, 앞에 대한 말[現前語], 앞에 대하지 않은 말[不現前語], 불공한 말, 버릇없는 말, 듣기 싫은 말, 듣는 이에게 기쁘지 않은 말, 분노한 말, 속을 태우는 말, 원혐 맺는 말, 시끄러운 말, 좋지 않은 말, 달갑지 않은 말, 나와 남을 해롭게 하는 말, 이런 말은 모두 버리고, 윤택한 말, 부드러운 말, 뜻에 맞는 말, 듣기 좋은 말, 듣는 이가 기뻐하는 말, 남의 마음에 잘 들어맞는 말, 운치 있고 규모 있는 말, 여러 사람이 좋아하는 말, 여러 사람이 기뻐하는 말, 몸과 마음에 희열한 말을 항상 말합니다.
性不綺語,菩薩常樂思審語、時語、實語、義語、法語、順道理語、巧調伏語、隨時籌量決定語,是菩薩乃至戲笑尚恆思審,何況故出散亂之言!
성품이 번드르르한 말[綺語]을 하지 않나니, 보살은 언제나 잘 생각하고 하는 말, 시기에 맞는 말, 진실한 말, 이치에 맞는 말, 법다운 말, 도리에 맞는 말, 교묘하게 조복하는 말, 때에 맞추어 요량하여 결정한 말을 좋아합니다. 이 보살은 웃음거리도 항상 생각하고 말하거든, 어찌 짐짓 산란한 말을 하겠습니다.
性不貪慾,菩薩於他財物、他所資用,不生貪心,不願不求。性離瞋恚,菩薩於一切眾生恆起慈心、利益心、哀愍心、歡喜心、和潤心、攝受心,永捨瞋恨、怨害、熱惱,常思順行,仁慈祐益。
성품이 탐내지 않나니, 보살은 남의 재물이나 다른 이의 물건을 탐하지 않고 원하지 않고 구하지도 않습니다. 성품이 성내지 아니하나니, 보살은 일체 중생에게 항상 자비한 마음, 이익하는 마음, 가엾이 여기는 마음, 환희한 마음, 화평한 마음, 포섭하는 마음을 내어, 미워하고 원망하고 해치고 시끄럽게 하는 마음을 아주 버리고, 항상 인자하고 도와주고 이익하려는 일을 생각하여 행합니다.
又離邪見,菩薩住於正道,不行占卜,不取惡戒,心見正直,無誑無諂,於佛、法、僧起決定信。
또 삿된 소견이 없나니, 보살은 바른 도리에 머물러서 점치지 않고, 나쁜 계율을 가지지 않고, 마음과 소견이 정직하고 속이고 아첨하지 않으며, 불보·법보·승보에 결정한 신심을 냅니다.
「佛子!菩薩摩訶薩如是護持十善業道,常無間斷,復作是念:『一切眾生墮惡趣者,莫不皆以十不善業;是故我當自修正行,亦勸於他,令修正行。何以故?若自不能修行正行,令他修者,無有是處。』
불자여, 보살은 이와 같이 십선업도(十善業道)를 행하여 항상 끊임이 없습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악취(惡趣)에 떨어짐은 모두 십불선업(十不善業)을 행하는 까닭이니, 나는 마땅히 스스로 바른 행을 닦고, 다른 이에게도 바른 행을 닦으라고 권할 것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바른 행을 행하지 못하면서 다른 이로 하여금 바른 행을 닦게 함은 옳지 않기 때문이다' 합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復作是念:『十不善業道,是地獄、畜生、餓鬼受生因;十善業道,是人、天乃至有頂處受生因。又此上品十善業道,以智慧修習,心狹劣故,怖三界故,闕大悲故,從他聞聲而解了故,成聲聞乘。又此上品十善業道,修治清淨,不從他教,自覺悟故,大悲方便不具足故,悟解甚深因緣法故,成獨覺乘。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십불선업은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에 태어나는 인이며, 10선업은 인간에나 천상이나 내지 색계나 무색계에 태어나는 인이니라. 또 이 상품(上品) 10선업을 지혜로써 닦지마는, 마음이 용렬한 연고며, 삼계를 두려워하는 연고며, 대비심이 없는 연고며, 다른 이의 말을 듣고야 깨닫는[解] 연고로 성문승(聲聞乘)이 되리라. 또 상품 10선업을 청정하게 닦지마는, 남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 스스로 깨닫는 연고며, 대비 방편을 갖추지 못한 연고며, 깊은 인연법을 깨닫는 연고로 독각승(獨覺乘)이 되리라.
又此上品十善業道,修治清淨,心廣無量故,具足悲愍故,方便所攝故,發生大願故,不捨眾生故,希求諸佛大智故,淨治菩薩諸地故,淨修一切諸度故,成菩薩廣大行。又此上品十善業道,一切種清淨故,乃至證十力、四無畏故,一切佛法皆得成就。是故我今等行十善,應令一切具足清淨;如是方便,菩薩當學。』
또 상품 10선업을 청정하게 닦으면서 마음이 한량없이 광대하고 자비를 구족하고 방편에 포섭되고 큰 서원을 내고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고 부처님의 지혜를 구하고 보살의 여러 지(地)를 깨끗이 다스리고 모든 바라밀을 닦으므로 보살의 광대한 행을 이루리라.
또 상상품(上上品) 10선업으로는 온갖 것이 청정한 연고며, 내지 십력(十力)과 사무소외(四無所畏)를 증득하는 연고로 일체 부처님 법을 모두 성취하리니, 그러므로 내가 이제 열 가지 선을 평등하게 행하며, 온갖 것을 구족히 청정하게 하리니, 이런 방편을 보살이 마땅히 배울 것이로다' 합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又作是念:『十不善業道,上者地獄因,中者畜生因,下者餓鬼因。於中,殺生之罪能令眾生墮於地獄、畜生、餓鬼;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短命,二者多病。偷盜之罪亦令眾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貧窮,二者共財不得自在。
邪婬之罪亦令眾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妻不貞良,二者不得隨意眷屬。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이 또 생각하기를 '10가지 나쁜 업은 상품은 지옥의 인이 되고, 중품은 축생의 인이 되고 하품은 아귀의 인이 되는데, 그 중에서 살생한 죄로는 중생들이 지옥·축생·아귀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단명하고, 둘은 병이 많으리라. 훔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三惡道)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빈궁하고, 둘은 재물을 함께 가지게 되어 마음대로하지 못하리라.
사음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아내의 행실이 부정하고, 둘은 마음에 드는 권속을 얻지 못하리라.
妄語之罪亦令眾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多被誹謗,二者為他所誑。兩舌之罪亦令眾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眷屬乖離,二者親族弊惡。
거짓말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비방을 많이 받고, 둘은 남에게 속게 되리라.
또 이간하는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권속이 뿔뿔이 흩어지고, 둘은 친족들이 험악하리라.
惡口之罪亦令眾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常聞惡聲,二者言多諍訟。綺語之罪亦令眾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言無人受,二者語不明瞭。
나쁜 말 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항상 나쁜 평을 듣고, 둘은 다투는 일이 많으리라.
번드르르한 말을 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사람들이 내 말을 곧이듣지 않고, 둘은 어음[語]이 분명치 못하리라.
貪慾之罪亦令眾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心不知足,二者多欲無厭。瞋恚之罪亦令眾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常被他人求其長短,二者恆被於他之所惱害。邪見之罪亦令眾生墮三惡道;若生人中,得二種果報,一者生邪見家,二者其心諂曲。』
탐욕한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만족한 줄을 모르고, 둘은 욕심이 끝이 없으리라.
성낸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항상 남들에게 시비를 받게 되고, 둘은 남의 해치는 해[惱害]를 받으리라.
또 삿된 소견을 가진 죄로는 중생들이 삼악도에 떨어질 것이며, 인간에 태어나더라도 두 가지 과보를 받으리니, 하나는 삿된 소견을 가진 집에 나게 되고, 둘은 마음이 아첨하고 속이리라' 합니다.
佛子!十不善業道能生此等無量無邊眾大苦聚,是故菩薩作如是念:『我當遠離十不善道,以十善道為法園苑,愛樂安住,自住其中,亦勸他人令住其中。』
불자여, 십불선업은 이렇게 한량없고 그지없는 큰 고통 무더기를 내는 것이니, 그러므로 보살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10가지 나쁜 길[十不善道]을 멀리 여의고, 10가지 선한 길[十善道]로 법의 동산을 삼아 편안히 있으면서, 나도 그 속에 머무르고 다른 이도 거기 머물도록 권하리라.'
「佛子!此菩薩摩訶薩復於一切眾生生利益心、安樂心、慈心、悲心、憐愍心、攝受心、守護心、自己心、師心、大師心,作是念言:『眾生可愍,墮於邪見、惡慧、惡欲、惡道稠林。我應令彼住於正見,行真實道。』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또 중생에게 대하여 이익케 하려는 마음, 안락케 하려는 마음, 인자한 마음[慈心], 가엾이 여기는 마음[悲心], 딱하게 여기는 마음[憐愍心], 거두어 주려는 마음, 수호하려는 마음, 자기와 같다는 마음, 스승이라는 마음, 대사(大師)라는 마음을 냅니다.
생각하기를 '중생이 가련하여 삿된 소견에 떨어졌으니, 나쁜 지혜와 나쁜 욕망과 나쁜 도(道)의 숲이라. 내가 그로 하여금 바른 소견에 머물러서 진실한 도를 행하게 하리라' 합니다.
又作是念:『一切眾生分別彼我,互相破壞,鬥諍瞋恨,熾然不息。我當令彼住於無上大慈之中。』
又作是念:『一切眾生貪取無厭,唯求財利,邪命自活。我當令彼住於清淨身、語、意業正命法中。』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남이라 내라 분별하여, 서로 파괴하고 다투고 미워함이 부산히 쉬지 아니하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위없이 크게 인자한 가운데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탐하는데 만족한 줄 모르고, 재물만을 구하며 잘못되게 살아가려 하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몸과 말과 뜻으로 짓는 일이 청정하여 옳게 살게 하리라' 합니다.
又作是念:『一切眾生常隨三毒,種種煩惱因之熾然,不解志求出要方便。我當令彼除滅一切煩惱大火,安置清涼涅槃之處。』
又作是念:『一切眾生為愚癡重闇,妄見厚膜之所覆故,入陰翳稠林,失智慧光明,行曠野險道,起諸惡見。我當令彼得無障礙清淨智眼,知一切法如實相,不隨他教。』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삼독(三毒)만 따르므로 여러 가지 번뇌가 치성하고, 벗어날 방편을 구할 줄을 모르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모든 번뇌의 불을 멸하고, 청량한 열반의 자리에 있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어리석어 깜깜함과 허망한 소견에 덮이어, 답답하게 막힌 숲속에 들어가서 지혜의 광명을 잃고, 거친 벌판 험한 길에서 나쁜 소견을 일으키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장애가 없이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어 일체 법의 실상을 알고 다른 가르침을 따르지 않게 하리라' 합니다.
又作是念:『一切眾生在於生死險道之中,將墮地獄、畜生、餓鬼,入惡見網中,為愚癡稠林所迷,隨逐邪道,行顛倒行。譬如盲人無有導師,非出要道謂為出要,入魔境界,惡賊所攝,隨順魔心,遠離佛意。我當拔出如是險難,令住無畏一切智城。』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나고 죽는 험한 길에 있으면서, 장차 지옥·축생·아귀에 떨어지거나 나쁜 소견에 들어가서, 어리석은 숲속에서 길을 잃고 삿된 길을 따라가며 뒤바뀐 짓을 행하리니, 마치 눈먼 사람이 인도하는 사람도 없이, 빠져나갈 길이 아닌데 나갈 길인 줄만 알고, 마군의 경계에 들어가 도둑에게 붙들리고, 마군의 마음을 따르고 부처님의 뜻과는 멀어지니, 내가 마땅히 험난한 곳에서 구제해서 두려움이 없는 온갖 지혜의 성중에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又作是念:『一切眾生為大瀑水波浪所沒,入欲流、有流、無明流、見流,生死洄澓,愛河漂轉,湍馳奔激,不暇觀察;為欲覺、恚覺、害覺隨逐不捨,身見羅剎於中執取,將其永入愛慾稠林;於所貪愛深生染著,住我慢原阜,安六處聚落;無善救者,無能度者。我當於彼起大悲心,以諸善根而為救濟,令無災患,離染寂靜,住於一切智慧寶洲。』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빨리 흐르는 폭류(瀑流)에 휩쓸려서, 욕계의 폭류[欲流]·색계의 폭류[有流]·무명의 폭류[無明流]·소견의 폭류[見流]에 들어가, 생사에서 소용돌이치고 애욕에 헤매면서, 빠르게 솟구치고 심하게 부딪치느라고 살펴볼 겨를도 없이, 탐내는 생각·성내는 생각·해치려는 생각을 따라서 버리지 못하는데, 내 몸이라고 고집하는 나찰[身見羅刹]에게 붙들려서 애욕의 숲속으로 끌려 들어가, 탐욕과 애정에 집착을 내고 나라는 교만의 언덕에 머물며, 육처(六處)라는 동리에 있게 되어 구원할 이도 없고 제도할 이도 없으니, 내가 마땅히 그에게 대비심을 일으키고 여러 선근으로 구제하여, 환난이 없게 하고, 모든 물든 것을 떠나서 고요하게 온갖 지혜의 섬에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又作是念:『一切眾生處世牢獄,多諸苦惱,常懷愛憎,自生憂怖,貪慾重械之所繫縛,無明稠林以為覆障,於三界內莫能自出。我當令彼永離三有,住無障礙大涅槃中。』又作是念:『一切眾生執著於我,於諸蘊窟宅不求出離,依六處空聚,起四顛倒行,為四大毒蛇之所侵惱,五蘊怨賊之所殺害,受無量苦。我當令彼住於最勝無所著處,所謂:滅一切障礙無上涅槃。』又作是念:『一切眾生其心狹劣,不行最上一切智道,雖欲出離,但樂聲聞、辟支佛乘。我當令住廣大佛法、廣大智慧。』
佛子!菩薩如是護持於戒,善能增長慈悲之心。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세간의 옥중에 있으면서 고통이 많고, 사랑하고 미워하는 생각을 품어 스스로 공포하며, 탐욕이란 고랑에 얽매이고 무명의 숲속에 가리었으므로, 삼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나니,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삼유(三有)를 길이 여의고 장애가 없는 대열반에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이 나라는 데 집착하여 여러 온(蘊)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육처라는 동리를 의지하여 네 가지 뒤바뀐 행[四願倒行]을 일으키며, 네 마리 독사에게 시달리고 오온이란 원수의 살해를 당하면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아, 내가 마땅히 그로 하여금 가장 훌륭하고 집착이 없는 곳에 머물게 하리니, 곧 모든 장애가 없어진 위없는 열반이라'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일체 중생의 마음이 용렬하여 가장 좋은 온갖 지혜의 도를 행하지 못하므로, 비록 벗어나려 하면서도 성문승과 벽지불승만 좋아하나니, 내가 마땅히 광대한 부처님 법과 광대한 지혜에 머물게 하리라' 합니다.
불자여, 보살은 이렇게 계율을 보호하여 지니며 자비한 마음을 증장케 합니다.
「佛子!菩薩住此離垢地,以願力故,得見多佛。所謂:見多百佛、多千佛、多百千佛、多億佛、多百億佛、多千億佛、多百千億佛,如是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
불자여, 보살이 이 이구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 여러 천 부처님, 여러 백천 부처님, 여러 억 부처님, 여러 백억 부처님, 여러 천억 부처님, 여러 백천억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봅니다.
於諸佛所,以廣大心、深心,恭敬尊重,承事供養,衣服、飲食、臥具、醫藥,一切資生悉以奉施,亦以供養一切眾僧,以此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諸佛所,以尊重心,復更受行十善道法,隨其所受,乃至菩提,終不忘失。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광대한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음식과 와구와 의약과 모든 필수품으로 보시하며, 또한 모든 스님들에게도 공양하나니, 이 선근으로써 아눗따라삼먁삼보디에 회향합니다. 또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존중한 마음으로 다시 십선도법(十善道法)을 받아 행하며, 그 받은 것을 따르고, 내지 보리를 마침내 잊지 아니합니다.
是菩薩於無量百千億那由他劫,遠離慳嫉破戒垢故,佈施、持戒清淨滿足。譬如真金置礬石中,如法鍊已,離一切垢,轉復明淨。菩薩住此離垢地,亦復如是,於無量百千億那由他劫,遠離慳嫉破戒垢故,佈施、持戒清淨滿足。
이 보살이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에 아끼고 미워하고 파계한 허물을 멀리 여의었으므로 보시하고 계행 가지는 일이 청정하고 만족하나니, 마치 진금을 명반[礬石] 가운데 넣고 법대로 연단하면 모든 쇠똥이 없어지고 점점 더 밝고 깨끗하여지듯 합니다. 보살이 이구지에 머무는 것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에 아끼고 미워하고 파계한 허물을 멀리 여의었으므로 보시와 계행 가지는 일이 청정하고 만족합니다.
佛子!此菩薩,四攝法中,愛語偏多;十波羅蜜中,持戒偏多;餘非不行,但隨力隨分。
불자여, 이 보살은 사섭법(四攝法) 중에서는 사랑스러운 말[愛語]이 치우쳐 많고, 십바라밀 중에서는 지계(持戒)바라밀이 치우쳐 많으니, 다른 것을 행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隨力] 분한을 따를[隨分] 뿐입니다.
「佛子!是名:略說菩薩摩訶薩第二離垢地。菩薩住此地,多作轉輪聖王,為大法主,具足七寶,有自在力,能除一切眾生慳貪破戒垢,以善方便令其安住十善道中;為大施主,周給無盡。佈施、愛語、利行、同事——如是一切諸所作業,皆不離念佛,不離念法,不離念僧,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一切智智。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마하살의 제이 이구지를 간략히 말한다 합니다. 보살이 이 이구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전륜성왕이 되고, 큰 법주[大法主]가 되어 칠보가 구족하고 자재한 힘이 있어, 능히 일체 중생의 아끼고 탐하고 파계한 허물을 제멸하고, 좋은 방편으로써 그들을 10선도에 머물게 하며, 큰 시주가 되어 널리 주는 일이 끝나지 아니하며, 보시하고[布施] 좋은 말을 하고[愛語] 이익케 하고[利行] 일을 같이 하나니[同事], 이와 같이 모든 하는 일이 모두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온갖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합니다.
又作是念:『我當於一切眾生中為首、為勝、為殊勝、為妙、為微妙、為上、為無上,乃至為一切智智依止者。』是菩薩若欲捨家於佛法中勤行精進,便能捨家、妻子、五欲。既出家已,勤行精進,於一念頃,得千三昧,得見千佛,知千佛神力,能動千世界,乃至能示現千身,於一一身能示現千菩薩以為眷屬;若以菩薩殊勝願力自在示現,過於是數,百劫、千劫乃至百千億那由他劫不能數知。」
또 생각하기를 '내가 일체 중생들 가운데서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로 의지함이 되리라' 하느니라. 이 보살이 만일 집을 버리고 불법 가운데서 부지런히 정진하려면, 문득 집과 처자와 다섯 가지 욕락을 버리며, 이미 출가하고는 정진을 부지런히 하여 잠깐 사이에 천 삼매를 얻고, 천 부처님을 보고, 천 부처님의 신통력을 알고, 천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천 가지 몸을 나타내고, 몸마다 천 보살을 나타내어 권속을 삼습니다. 만일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게 되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겁 천겁으로, 내지 백천억 나유타겁에도 능히 세어서 알 수 없습니다.”
爾時,金剛藏菩薩欲重宣其義而說頌曰:
그 때 금강장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質直柔軟及堪能,調伏寂靜與純善,速出生死廣大意,以此十心入二地。
住此成就戒功德,遠離殺生不惱害,亦離偷盜及邪婬,妄惡乖離無義語。
不貪財物常慈愍,正道直心無諂偽,離險捨慢極調柔,依教而行不放逸。
地獄畜生受眾苦,餓鬼燒然出猛焰,一切皆由罪所致,我當離彼住實法。
人中隨意得受生,乃至頂天禪定樂,獨覺聲聞佛乘道,皆因十善而成就。
如是思惟不放逸,自持淨戒教他護,復見群生受眾苦,轉更增益大悲心。
凡愚邪智不正解,常懷忿恨多諍訟,貪求境界無足期,我應令彼除三毒。
愚癡大暗所纏覆,入大險道邪見網,生死籠檻怨所拘,我應令彼摧魔賊。
四流漂蕩心沒溺,三界焚如苦無量,計蘊為宅我在中,為欲度彼勤行道。
設求出離心下劣,捨於最上佛智慧,我欲令彼住大乘,發勤精進無厭足。
菩薩住此集功德,見無量佛咸供養,億劫修治善更明,如以好藥鍊真金。
佛子住此作輪王,普化眾生行十善,所有善法皆修習,為成十力救於世。
欲捨王位及財寶,即棄居家依佛教,勇猛精勤一念中,獲千三昧見千佛。
所有種種神通力,此地菩薩皆能現,願力所作復過此,無量自在度群生。
一切世間利益者,所修菩薩最勝行,如是第二地功德,為諸佛子已開演。」
질직하고 부드럽고 참을성 있고 조복한 맘 고요한 맘 순일한 마음
생사를 뛰어나는 광대한 마음 열 가지 마음으로 이지(二地)에 들다.
여기 있어 계행 공덕 성취하며는 살생과 해치는 일 멀리 여의고
도둑질과 사음이며 거친 말이며 이간하고 뜻 없는 말 또한 여의리.
재물을 탐하지 않고 늘 사랑하며 바른 도와 곧은 마음 아첨이 없고
험피와 교만 버려 조화한다면 교법대로 수행하고 방일치 않고,
지옥과 축생에서 고통을 받고 아귀는 불에 타서 불길이 맹렬
온갖 것이 모두 다 죄로 생기니 내가 모두 떠나고 법에 머물리.
인간에 마음대로 태어나거나 색·무색계 태어나는 선정의 낙과
독각이나 성문이나 부처 되는 길 모두가 십선으로 성취하나니,
이런 일 생각하고 방일 않으며 자기도 계행 갖고 남을 권하며
중생이 고통받는 것을 보고는 점점 더 자비한 맘 증장하나니,
범부의 삿된 지혜 정견(正見)이 없어 분노를 항상 품고 투쟁 잘하고
육진(六塵) 경계 탐하노라 만족 모르니 저들로 세 가지 독(毒) 덜게 하리라.
캄캄한 어리석음 덮인바 되어 험한 길과 삿된 소견 그물에 들고
생사의 난간 속에 구속되나니 저들에게 원수 마군 부수게 하며,
사해에 표류하며 마음 잠기고 삼계가 불타는 듯 고통이 무량
오온으로 집이 되어 제가 있으니 그들을 제도하려 도를 행하고,
뛰어나기 구하여도 마음이 좁아 가장 높은 부처 지혜 모두 버릴 세
그들을 대승법에 가게 하려고 부지런히 정진하고 만족을 몰라,
보살이 이 지에서 공덕 모으며 한량없는 부처님 뵙고 공양해
억겁 동안 선을 닦아 밝고도 깨끗하니 명반으로 진금을 단련하듯이.
불자가 여기에선 전륜왕 되어 중생을 교화하여 십선 행하며
여러 가지 선근을 모두 닦아서 십력을 이루어 세상 구제하네.
왕위나 재물을 다 버리려고 집을 떠나 불교에 귀의하여서
용맹하게 정진하며 잠깐 동안에 일천 삼매 얻고서 천 불 보나니,
이 세간에 가지가지 신통의 힘을 이 지에 있는 보살 능히 나투며
원력으로 짓는 일 이보다 지나 한량없이 자재한 힘 중생 건지네.
한량없는 세간을 이익하는 이 보살들 수행하는 가장 좋은 법
이러한 제이지의 모든 공덕을 불자들을 위하여 연설하노라.
第三地 發光地
佛子得聞此地行,菩薩境界難思議,靡不恭敬心歡喜,散華空中為供養,
讚言「善哉大山王,慈心愍念諸眾生,善說智者律儀法,第二地中之行相。
是諸菩薩微妙行,真實無異無差別,為欲利益諸群生,如是演說最清淨。
一切人天供養者,願為演說第三地,與法相應諸智業,如其境界希具闡!
大仙所有施戒法,忍辱精進禪智慧,及以方便慈悲道,佛清淨行願皆說!」
時解脫月復請言:「無畏大士金剛藏,願說趣入第三地,柔和心者諸功德!」
제3지(발광지)
불자들이 이 지(地)의 행을 들으니 생각도 말도 못할 보살의 경계.
공경하며 기쁜 마음 모두 내어서 공중에 꽃을 흩어 공양하더라.
'장하여라' 대산왕(大山王)을 찬탄하는 말 자비로써 모든 중생 가엾이 여겨
지혜 있는 이들의 계행과 위의(威儀) 제2지의 행상(行相)을 말씀하시니,
이러한 보살들의 미묘한 행은 진실하고 둘 아니고 차별도 없어
중생들을 이익하기 위하심이니 이와 같이 연설함은 가장 청정해,
천상 인간 공양을 받으시는 이 제삼지의 법문을 연설하소서!
교법과 상응하는 지혜의 업을 그 경계와 꼭 같이 보여 지이다.
큰 선인의 갖추신 보시와 계율 인욕과 정진이며, 선정과 지혜
방편과 자비하신 원과 도력과 부처님의 청정한 행 말씀하소서!
그 때에 해탈월이 다시 청하길 두려움 없으신 금강장보살이여
제삼지에 들어가 화순한 이의 여러 가지 공덕을 연설하소서.
爾時,金剛藏菩薩告解脫月菩薩言:
그 때 금강장보살이 해탈월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菩薩摩訶薩已淨第二地,欲入第三地,當起十種深心。何等為十?所謂:清淨心、安住心、厭捨心、離貪心、不退心、堅固心、明盛心、勇猛心、廣心、大心。菩薩以是十心,得入第三地。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2지를 깨끗이 수행하고, 제3지(第三地)에 들어가려면 여러 가지 깊은 마음을 일으켜야 하나니,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청정한 마음, 편안히 머무는 마음, 싫어서 버리는 마음, 탐욕을 여의는 마음, 물러가지 않는 마음, 견고한 마음, 밝고 성대한 마음, 용맹한 마음, 넓은 마음, 큰마음입니다. 보살은 이 10가지 마음으로 제3지를 얻어 들어갑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住第三地已,觀一切有為法如實相。所謂:無常、苦、不淨、不安隱,敗壞、不久住,剎那生滅,非從前際生,非向後際去,非於現在住。又觀此法無救、無依,與憂、與悲,苦惱同住,愛憎所繫,愁慼轉多,無有停積,貪、恚、癡火熾然不息,眾患所纏,日夜增長,如幻不實。見如是已,於一切有為倍增厭離,趣佛智慧,見佛智慧不可思議、無等無量、難得無雜、無惱無憂,至無畏城,不復退還,能救無量苦難眾生。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제3지에 머물고는, 모든 하염 있는 법[有爲法]의 실상을 관찰하나니, 이른바 무상하고, 괴롭고, 부정하고, 안온하지 못하고, 파괴하고, 오래 있지 못하고, 찰나에 났다 없어지고, 과거에서 오는 것도 아니고, 미래로 가는 것도 아니고, 현재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또 이 법을 관찰하면 구원할 이도 없고, 의지할 데도 없고, 근심과 함께하고, 슬픔과 함께하고, 고통과 함께 있으며, 사랑하고 미워하는 데 얽매이고, 걱정이 많아지고, 정지하여 있지 못하며, 탐욕, 성내는 일, 어리석은 불이 쉬지 아니하고, 여러 근심에 얽매여 밤낮으로 늘어나며, 요술과 같아서 진실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을 보고는 모든 함이 있는 법에 대한 싫증이 배나 더하여 부처님 지혜로 나아가는데, 부처님 지혜는 헤아릴 수 없고, 동등할 이 없고, 한량이 없고, 얻기 어렵고, 섞이지 않으며, 시끄러움이 없고, 근심이 없고, 두려움 없는 성에 이르러 다시 물러가지 않고, 한량없이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함인 것을 봅니다.
菩薩如是見如來智慧無量利益,見一切有為無量過患,則於一切眾生生十種哀愍心。
보살은 이와 같이 여래의 지혜가 한량없이 이익함을 보고, 모든 함이 있는 법은 한량없이 걱정되는 줄을 보았으므로, 일체 중생에게 열 가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냅니다.
何等為十?所謂:見諸眾生孤獨無依,生哀愍心;見諸眾生貧窮困乏,生哀愍心;見諸眾生三毒火然,生哀愍心;見諸眾生諸有牢獄之所禁閉,生哀愍心;見諸眾生煩惱稠林恆所覆障,生哀愍心;見諸眾生不善觀察,生哀愍心;見諸眾生無善法欲,生哀愍心;見諸眾生失諸佛法,生哀愍心;見諸眾生隨生死流,生哀愍心;見諸眾生失解脫方便,生哀愍心。是為十。
무엇이 열인가. 중생들이 고독하여 의지할 데 없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이 빈궁하여 곤란함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삼독의 불에 타는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모든 업보의 옥에 갇힘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번뇌의 숲에 막혔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잘 살펴보지 못함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선한 법에 욕망이 없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부처님 법을 잊어버린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생사의 물결에 따르는 것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며, 중생들이 해탈하는 방편을 잃음을 보고 불쌍한 마음을 내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菩薩如是見眾生界無量苦惱,發大精進,作是念言:『此等眾生,我應救,我應脫,我應淨,我應度;應著善處,應令安住,應令歡喜,應令知見,應令調伏,應令涅槃。』菩薩如是厭離一切有為,如是愍念一切眾生,知一切智智有勝利益,欲依如來智慧救度眾生,作是思惟:『此諸眾生墮在煩惱大苦之中,以何方便而能拔濟,令住究竟涅槃之樂?』
보살이 이렇게 중생계의 한량없는 고통과 시끄러움을 보고, 크게 정진할 마음을 내어 생각하기를 '이 중생들을 내가 구호하고, 내가 해탈케 하고, 내가 깨끗하게 하고, 내가 제도하고, 선한 곳에 두고, 편안히 있게 하고, 즐겁게 하고, 알고 보게 하고, 조복하게 하고, 열반케 하리라'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함이 있는 법을 싫어하고, 이렇게 일체 중생을 불쌍히 생각하고, 온갖 지혜의 지혜에 의지하여 중생을 제도하려 하면서 생각하기를 '이 중생들이 번뇌와 큰 고통 속에 빠졌으니, 어떠한 방편으로 구제하여 구경(究竟)열반의 낙에 머물게 할 것인가? 합니다.
便作是念:『欲度眾生令住涅槃,不離無障礙解脫智;無障礙解脫智,不離一切法如實覺;一切法如實覺,不離無行無生行慧光;無行無生行慧光,不離禪善巧決定觀察智;禪善巧決定觀察智,不離善巧多聞。』菩薩如是觀察了知已,倍於正法勤求修習,日夜唯願聞法、喜法、樂法、依法、隨法、解法、順法、到法、住法、行法。
그리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중생을 제도하여 열반에 머물게 하려면 장애가 없이 해탈한 지혜를 여의지 않아야 하나니, 장애가 없이 해탈한 지혜는 일체 법을 실상과 같이 깨달음[一切法如實覺]을 여의지 않고, 일체 법을 실상과 같이 깨달음은 만들어짐도 없고[無行] 생멸도 없는[無生] 행의 지혜를 여의지 않고, 만들어짐도 없고 생멸도 없는 행의 지혜는 선정의 공교롭고 결정하게 관찰하는 지혜[禪善巧決定觀察智]를 여의지 않고, 선정의 공교롭게 많이 앎[善巧多聞]을 여의지 않았도다' 하고. 보살은 이렇게 관찰하여 알고는, 바른 법을 곱으로 부지런히 닦으며, 밤낮으로 원하기를 '법을 듣고 법을 기뻐하고 법을 좋아하고 법을 의지하고 법을 따르고 법을 해설하고 법을 순종하고 법에 이르고 법에 머물고 법을 행하여지이다' 합니다.
菩薩如是勤求佛法,所有珍財皆無吝惜,不見有物難得可重,但於能說佛法之人生難遭想。是故,菩薩於內外財,為求佛法悉能捨施。無有恭敬而不能行,無有憍慢而不能捨,無有承事而不能作,無有勤苦而不能受。若聞一句未曾聞法,生大歡喜,勝得三千大千世界滿中珍寶;若聞一偈未聞正法,生大歡喜,勝得轉輪聖王位;若得一偈未曾聞法,能淨菩薩行,勝得帝釋梵王位住無量百千劫。
보살이 이렇게 부지런히 불법을 구하면서, 가진 재물을 아끼지 아니하고, 어떤 물건도 희귀하고 소중하게 보지 아니하며, 다만 불법을 말하는 사람에게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을 내나니, 그러므로 안 재물과 바깥 재물을 불법을 구하기 위하여 모두 버리며, 어떠한 공경도 행하지 못할 것이 없고, 어떠한 교만도 버리지 못할 것이 없고, 어떠한 섬기는 일도 행치 못할 것이 없고, 어떠한 고생도 받지 못할 것이 없으며, 일찍이 듣지 못했던 법을 한 구절만 들어도 크게 횐희하여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보배를 얻은 것보다 좋아하고, 듣지 못했던 바른 법을 한 게송만 들어도 크게 환희하여 전륜왕의 지위를 얻은 것보다 기뻐하며, 듣지 못했던 법을 한 게송만 얻어서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하여도 제석천왕이나 범천왕의 지위를 얻어서 한량없는 백천 겁을 지내는 것보다 낫게 생각합니다.
若有人言:『我有一句佛所說法,能淨菩薩行。汝今若能入大火阬,受極大苦,當以相與。』菩薩爾時作如是念:『我以一句佛所說法,淨菩薩行故,假使三千大千世界大火滿中,尚欲從於梵天之上投身而下,親自受取,況小火阬而不能入!然我今者為求佛法,應受一切地獄眾苦,何況人中諸小苦惱!』菩薩如是發勤精進求於佛法,如其所聞觀察修行。此菩薩得聞法已,攝心安住,於空閑處作是思惟:『如說修行乃得佛法,非但口言而可清淨。』
만일 사람이 말하기를 '내게 부처님께서 말씀한 한 구절의 법으로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할 것이 있는데, 그대가 능히 큰 불 구덩에 들어가서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 일러주리라' 하면, 그 때에 보살은 생각하기를, '내가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한 구절의 법을 듣고 보살의 행을 깨끗이 할 수 있다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불 구덩 속에라도, 오히려 대범천의 위로부터 몸을 던져 떨어지는 것도 몸소 받들 터인데, 하물며 이 조그만 불속에 들어가지 못하랴. 그리고 불법을 구하기 위해서는 온갖 지옥의 고통도 받으려든, 하물며 인간에 있는 조그만 고통을 받지 않으리오' 하나니, 보살은 이와 같이 부지런히 정진하여 불법을 구하고, 들은 대로 관찰하고 수행합니다. 이 보살은 법을 듣고는 마음을 거두어서 고요한 곳에 있으면서 생각하기를 '말한 대로 행을 닦고서야 불법을 얻을 것이니, 말만 하여서는 청정할 수 없으리라' 합니다.
「佛子!是菩薩住此發光地時,即離欲惡不善法,有覺有觀,離生喜樂,住初禪;滅覺觀,內淨一心,無覺無觀,定生喜樂,住第二禪;離喜住捨,有念正知,身受樂,諸聖所說能捨有念受樂,住第三禪;斷樂先除,苦喜憂滅,不苦不樂,捨念清淨,住第四禪;
불자여, 이 보살이 발광지(發光地)에 머물렀을 때에는 곧 욕심과 악한 일과 선하지 못한 법을 여의고, 각(覺)과 관(觀)이 있고, 여의는 데서 생기는 기쁨[喜]과 즐거움[樂]으로 초선(初禪)에 머뭅니다. 각(覺)과 관(觀)을 멸하고[滅] 안으로 청정한 한마음[內淨一心]이 되어 각도 없고 관도 없는[無覺無觀],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定生喜樂]으로 제2선에 머뭅니다. 기쁨을 여의고[離喜], 평등함에 머물러[住捨] 기억과 바른 앎[有念正知]을 갖추고 몸에 즐거움을 받아[身受樂], 여러 성인들이 말씀하시는 '평등함과 기억을 갖추어 즐거움을 받는다[能捨有念受樂]'는 제3선에 머뭅니다. 즐거움[樂]을 끊고, 이미 고통[苦]도 제거하고, 기쁨[喜]과 근심[憂]이 멸하여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은, 평등함[捨]과 기억[念]을 갖춘 청정한(淸淨) 제4선에 머뭅니다.
超一切色想,滅有對想,不念種種想,入無邊虛空,住虛空無邊處;超一切虛空無邊處,入無邊識,住識無邊處;超一切識無邊處,入無少所有,住無所有處;超一切無所有處,住非有想非無想處。但隨順法故,行而無所樂著。
모든 색이란 생각을 초월하고[超一切色想] 상대가 있다는 생각을 멸하여[滅有對想] 가지가지 생각을 생각하지 않으면[不念種種想], 허공이 끝없는 데 들어가 허공무변처(虛空無邊處)에 머뭅니다. 일체 허공이 끝없는 데를 초월하면 식(識)이 끝없는 데 들어가 식무변처(識無邊處)에 머뭅니다. 일체 식이 끝없는 곳을 초월하면 조그만 것도 소유함이 없는 데 들어가 무소유처(無所有處)에 머뭅니다. 일체 소유함이 없는 데를 초월하면 비유상비무상처(非有想非無想處)에 머뭅니다. 그러나 다만 법을 따라서 행할지언정 즐거워 집착하는 일은 없습니다.
「佛子!此菩薩心隨於慈,廣大無量不二,無怨無對,無障無惱,遍至一切處,盡法界、虛空界,遍一切世間;住悲、喜、捨亦復如是。
불자여, 이 보살의 마음이 인자함[慈]을 따르나니, 넓고 크고 한량없고 둘이 아니고 원수가 없고 상대가 없고 장애가 없고 시끄러움이 없으며, 온갖 곳에 두루 이르며, 법계와 허공계를 끝까지 하여 일체 세간에 두루합니다. 불쌍히 여김[悲]·따라 기뻐함[喜]·평등함[捨]에 머무는 것도 그와 같습니다.
「佛子!此菩薩得無量神通力,能動大地;以一身為多身,多身為一身,或隱或顯;石壁山障,所往無礙,猶如虛空;於虛空中跏趺而去,同於飛鳥;入地如水,履水如地;身出煙焰,如大火聚;復雨於水,猶如大雲;日月在空,有大威力,而能以手捫摸摩觸;其身自在,乃至梵世。
불자여, 이 보살은 한량없는 신통의 힘을 얻어서, 땅덩이를 흔들며, 한 몸으로 여러 몸이 되고, 여러 몸으로 한 몸이 되며,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며, 돌이나 절벽이나 산이 막혔더라도 장애 없이 통과하기를 허공과 같이하여, 공중에서 가부좌(跏趺坐)하고 가기를 나는 새와 같이하며, 땅에 들어가기를 물과 같이하고, 물을 밟고 가기를 땅과 같이하며, 몸에서 연기와 불길을 내는 것이 불더미와 같고, 물 내리기를 큰 구름과 같이하며, 해와 달이 허공에 있듯이 큰 위력이 있어 손으로 만지고 주무르고 부닥치며, 몸이 자재하여 범천에까지 이릅니다.
此菩薩天耳清淨過於人耳,悉聞人、天若近若遠所有音聲,乃至蚊蚋、虻蠅等聲亦悉能聞。此菩薩以他心智,如實而知他眾生心。所謂:有貪心,如實知有貪心;離貪心,如實知離貪心;有瞋心、離瞋心,有癡心、離癡心,有煩惱心、無煩惱心,小心、廣心,大心、無量心,略心、非略心,散心、非散心,定心、非定心,解脫心、非解脫心,有上心、無上心,雜染心、非雜染心,廣心、非廣心,皆如實知。菩薩如是以他心智知眾生心。
이 보살은 천이통(天耳通)이 청정하여 인간의 귀보다 썩 지나가서, 인간이나 천상이나 가까운 데나 먼 데 있는 음성을 모두 들으며, 내지 모기·등에·파리 따위의 소리들도 다 듣습니다. 이 보살이 타심통의 지혜[他心智]로 다른 중생의 마음을 사실대로 아나니, 이른바 탐심이 있으면 탐심이 있음을 실지대로 알고, 탐심이 없으면 탐심이 없음을 실지대로 알며, 성내는 마음·성냄을 떠난 마음·어리석은 마음·어리석음을 떠난 마음·번뇌가 있는 마음·번뇌가 없는 마음·작은 마음·넓은 마음·큰 마음·한량없는 마음·간략한 마음·간략하지 않은 마음·산란한 마음·산란하지 않은 마음·선정의 마음·선정이 아닌 마음·해탈한 마음·해탈하지 못한 마음·위가 있는 마음·위가 없는 마음·물든 마음·물들지 않은 마음·광대한 마음·광대하지 않은 마음 들을 모두 실지대로 압니다. 보살이 이와 같이 타심통의 지혜로 중생의 마음을 압니다.
此菩薩念知無量宿命差別,所謂:『念知一生,念知二生、三生、四生,乃至十生、二十、三十,乃至百生、無量百生、無量千生、無量百千生,成劫、壞劫、成壞劫、無量成壞劫,我曾在某處,如是名,如是姓,如是種族,如是飲食,如是壽命,如是久住,如是苦樂。我於彼死,生於某處,從某處死,生於此處,如是形狀,如是相貌,如是言音。』如是過去無量差別,皆能憶念。
이 보살은 한량없이 차별한 지나간 세상의 일을 아니니[念知無量宿命差別], 이른바 한 생의 일을 알고, 이 생·삼 생·사 생과, 내지 십 생·이십 생·삼십 생으로, 백 생·무량백 생·무량천 생·무량백천 생의 일과, 생겨나는 겁[成劫],망그러지는 겁[壞劫], 생겨나고 망그러지는 겁[成壞劫], 한량없이 생겨나고 망그러지는 겁을 알며, 내가 어느 때 아무 곳에 어떤 이름·어떤 성·어떤 가문·어떤 음식이며, 얼마의 수명으로 얼마나 오래 살았고, 어떤 고통과 낙을 받은 일과, 어디서 죽어 아무 곳에 났고, 아무 데서 죽어 여기 났으며, 어떤 형상·어떤 모습·어떤 음성, 이러한 지난 적의 한량없는 차별을 다 기억하여 압니다.
此菩薩天眼清淨過於人眼,見諸眾生生時、死時、好色、惡色,善趣、惡趣,隨業而去。若彼眾生成就身惡行,成就語惡行,成就意惡行,誹謗賢聖;具足邪見及邪見業因緣,身壞命終,必墮惡趣,生地獄中。若彼眾生成就身善行,成就語善行,成就意善行,不謗賢聖,具足正見;正見業因緣,身壞命終,必生善趣諸天之中。菩薩天眼皆如實知。
이 보살은 천안통[天眼]이 청정하여 인간의 눈보다 썩 좋아서, 모든 중생의 나는 때·죽는 때·좋은 몸·나쁜 몸·좋은 갈래·나쁜 갈래에 업을 따라 가는 것을 보며, 만일 중생이 몸으로 나쁜 행을 짓고, 말로 나쁜 행을 짓고, 뜻으로 나쁜 행을 지으며, 성현을 비방하고, 나쁜 소견과 나쁜 소견의 업을 구족하면, 그 인연으로 몸이 죽고는 나쁜 갈래에 떨어져서 지옥에 태어나고, 만일 중생이 몸으로 선한 행을 짓고, 말로 선한 행을 짓고, 뜻으로 선한 행을 지으며, 성현을 비방하지 않고, 바른 소견과 바른 소견의 업을 구족하면, 그 인연으로 몸이 죽고는 좋은 갈래에 태어나 천상에 나는 것을, 보살이 천안통으로 실지대로 모두 압니다.
此菩薩於諸禪三昧、三摩缽底能入能出,然不隨其力受生,但隨能滿菩提分處,以意願力而生其中。
이 보살은 선정과 삼매와 삼마발저(三摩跋底: samapatti; 等持, 正受)에 마음대로 들고 나면서도, 그 힘을 따라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보리분(菩提分)을 만족할 수 있는 곳을 따라서 마음과 원력으로 그 가운데 태어납니다.
「佛子!是菩薩住此發光地,以願力故,得見多佛。所謂:見多百佛,見多千佛,見多百千佛,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悉以廣大心、深心,恭敬尊重,承事供養,衣服、飲食、臥具、湯藥,一切資生悉以奉施,亦以供養一切眾僧,以此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於其佛所,恭敬聽法,聞已受持,隨力修行。此菩薩觀一切法,不生不滅,因緣而有;見縛先滅,一切欲縛、色縛、有縛、無明縛皆轉微薄;於無量百千億那由他劫不積集故,邪貪、邪瞋及以邪癡,悉得除斷,所有善根轉更明淨。
불자여, 보살이 이 발광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나니,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을 보며, 여러 천 부처님을 보며, 여러 백천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봅니다.
모두 광대한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공경하고 존중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며, 의복과 음식과 와구와 탕약과 모든 필수품으로 보시하며, 또한 일체 스님에게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 회향하며, 그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여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힘대로 수행하며, 이 보살이 일체 법이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아 인연으로 생기는 줄을 관찰합니다.
소견의 속박[見縛]이 먼저 멸하고, 욕계의 속박·색계의 속박[色縛]·무색계의 속박[有縛]·무명의 속박[無明縛]이 점점 희박하여지고,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에 모아 쌓지 아니하므로 삿된 탐욕·삿된 성내는 일·삿된 어리석음이 모두 끊어지고, 모든 선근이 점점 더 밝고 깨끗해집니다.
佛子!譬如真金善巧鍊治,稱兩不減,轉更明淨。菩薩亦復如是,住此發光地,不積集故,邪貪、邪瞋及以邪癡,皆得除斷,所有善根轉更明淨。此菩薩忍辱心、柔和心、諧順心、悅美心、不瞋心、不動心、不濁心、無高下心、不望報心、報恩心、不諂心、不誑心、無譣詖心皆轉清淨。此菩薩於四攝中,利行偏多;十波羅蜜中,忍波羅蜜偏多;餘非不修,但隨力隨分。
불자여, 마치 진금을 공교롭게 연단하면 근량[秤兩]이 줄지 않고 더욱 밝고 깨끗하여 지는 것 같이,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이 발광지에 머무르면 모아 쌓지 아니하므로 삿된 탐욕·삿되게 성내는 일·삿된 어리석음이 모두 끊어지고, 모든 선근이 점점 더 밝고 깨끗하여지나니, 이 보살의 참는 마음·화평한 마음·동하지 않는 마음·혼탁하지 않은 마음·높고 낮음이 없는 마음·갚음을 바라지 않는 마음·은혜를 갚는 마음·아첨하지 않는 마음·속이지 않는 마음·험피하지 않은 마음 들이 점점 청정하여집니다. 이 보살은 네 가지로 거두어 주는 법 중에서는 이롭게 하는 행이 치우쳐 많고, 십바라밀 중에는 인바라밀(忍波羅蜜)이 치우쳐 많으니, 다른 것을 닦지 아니함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 분한을 따를 뿐입니다.
「佛子!是名菩薩第三發光地。菩薩住此地,多作三十三天王,能以方便,令諸眾生捨離貪慾。佈施、愛語、利行、同事——,如是一切諸所作業,皆不離念佛,不離念法,不離念僧,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一切智智。
불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보살의 제삼 발광지라 합니다. 보살이 이 발광지에 머물러서는 흔히 삼십삼천왕이 되며, 방편으로써 중생들로 하여금 탐욕을 버리고,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로운 행을 하고 일을 함께하나니, 이와 같이 모든 하는 일이 모두 부처님을 생각하고 법을 생각하고 승가를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갖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더하지 아니합니다.
復作是念:『我當於一切眾生中為首、為勝、為殊勝、為妙、為微妙、為上、為無上,乃至為一切智智依止者。』若勤行精進,於一念頃,得百千三昧,得見百千佛,知百千佛神力,能動百千佛世界,乃至示現百千身,一一身百千菩薩以為眷屬;若以菩薩殊勝願力自在示現,過於此數,百劫、千劫乃至百千億那由他劫不能數知。」
또 생각하기를 '내가 중생들 가운데서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썩 나은 이가 되고, 묘하고 미묘하고, 위가 되고 위없는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一切智智]로 의지함이 되리라' 합니다. 만일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백천 삼매를 얻고, 백천 부처님을 보고, 백천 부처님의 신통력을 알고, 백천 부처님의 세계를 진동하며, 내지 백천 가지 몸을 나타내고, 몸마다 백천 보살로 권속을 삼습니다. 만일 보살의 훌륭한 원력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보다 지나가서, 백겁 천겁으로,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능히 세어서 알 수 없습니다.”
爾時,金剛藏菩薩欲重宣其義而說頌曰:
그 때 금강장보살이 이 뜻을 다시 펴려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清淨安住明盛心,厭離無貪無害心,堅固勇猛廣大心,智者以此入三地。
菩薩住此發光地,觀諸行法苦無常,不淨敗壞速歸滅,無堅無住無來往。
觀諸有為如重病,憂悲苦惱惑所纏,三毒猛火恆熾然,無始時來不休息。
厭離三有不貪著,專求佛智無異念,難測難思無等倫,無量無邊無逼惱。
見佛智已愍眾生,孤獨無依無救護,三毒熾然常困乏,住諸有獄恆受苦,
煩惱纏覆盲無目,志樂下劣喪法寶,隨順生死怖涅槃,我應救彼勤精進。
將求智慧益眾生,思何方便令解脫?不離如來無礙智,彼復無生慧所起。
心念此慧從聞得,如是思惟自勤勵,日夜聽習無間然,唯以正法為尊重。
國城財貝諸珍寶,妻子眷屬及王位,菩薩為法起敬心,如是一切皆能捨。
頭目耳鼻舌牙齒,手足骨髓心血肉,此等皆捨未為難,但以聞法為最難。
設有人來語菩薩:『孰能投身大火聚,我當與汝佛法寶!』聞已投之無怯懼。
假使火滿三千界,身從梵世而投入,為求法故不為難,況復人間諸小苦!
從初發意至得佛,其間所有阿鼻苦,為聞法故皆能受,何況人中諸苦事!
聞已如理正思惟,獲得四禪無色定,四等五通次第起,不隨其力而受生。
菩薩住此見多佛,供養聽聞心決定,斷諸邪惑轉清淨,如鍊真金體無減。
住此多作忉利王,化導無量諸天眾,令捨貪心住善道,一向專求佛功德。
佛子住此勤精進,百千三昧皆具足,見百千佛相嚴身,若以願力復過是。
一切眾生普利益,彼諸菩薩最上行,如是所有第三地,我依其義已解釋。」
청정하고 잘 머물고 밝고 성한 맘 싫어하고 탐심 없고 해치지 않고
견고하고 용맹하고 넓고 큰마음 지혜론 이 이것으로 제삼지에 든다.
보살이 발광지에 머물고 보니 모든 법이 괴롭고 깨끗하지 않고
무상하고 파괴되고 빨리 멸하고 굳지 않고 안 머물고 왕래가 없어,
함이 있는 모든 법 중병(重病)과 같고 슬퍼하고 괴롭고 번뇌에 묶여
삼독의 맹렬한 불이 성하게 타서 끝없는 옛적부터 쉬지 않으며,
삼유를 다 여의어 탐하지 않고 부처님의 지혜 구해 딴 생각 없고
헤아리기 어렵고 짝할 이 없어 한량없고 그지없고 핍박도 없다.
부처 지혜 보고나니 딱하다 중생 고독하여 의지 없고 구할 이 없어
삼독불이 치성한데 항상 곤하고 생사옥에 있으면서 고통 받도다.
번뇌에 덮이어서 눈이 멀었고 마음이 용렬하여 법보 잃으며
생사를 따르노라 열반을 공포 내가 저를 구하려고 항상 정진해,
지혜 얻어 중생을 이익하려면 어떠한 방편으로 해탈케 하리.
여래의 큰 지혜를 여의지 않고 생멸 없는 슬기로 일으켰도다.
생각하니 이 지혜 들어서 얻고 이리하여 부지런히 애를 쓰면서
밤낮으로 듣고 익혀 쉬지 않으며 오로지 바른 법을 존중하도다.
나라와 재물이며 모든 보물과 처자나 권속들과 국왕의 자리
보살이 법을 위해 공경한 마음 이와 같은 모든 것 능히 버리고,
눈과 머리 귀와 코 혀와 치아와 손발과 골수와 염통과 피와 살
이런 것 다 버려도 어렵지 않지만 바른 법 듣는 일이 가장 어려워,
어떤 사람 보살에게 와서 하는 말 누구나 큰 불구렁 몸을 던지면
그에게 불법 보배 일러 주리라. 이 말 듣고 몸 던져도 겁날 것 없어,
맹렬한 불 삼천세계 가득 찼는데 범천에서 몸을 던져 뛰어든대도
법을 듣기 위하여선 어렵지 않거든 인간의 작은 고통 참지 못하랴.
처음 마음 낸 때부터 부처 되도록 그 동안에 닥쳐오는 지옥 고통도
법을 듣기 위하여서 능히 받거든 인간에 모든 괴로움 말도 말아라.
법문 듣고 이치대로 생각해 보아 사선정과 무색계의 삼매 얻으며
자·비·희·사, 오신통이 생겨난 대로 그 힘으로 태어나진 아니하리라.
삼지 보살 수많은 부처님 보고 공양하고 법문 들어 마음이 결정
삿된 의혹 다 끊으니 더욱 청정해 진금을 연단해도 근량 안 줄듯.
이 보살은 도리천왕 흔히 되어서 한량없는 하늘 대중 다 교화하고
탐욕심 버리고 선도(善道)에 있어 한결같이 부처 공덕 구하게 하며,
불자들이 여기서 정진 잘하여 백천 삼매 구족하고 백천 부처님
상호(相好)로 장엄한 몸 모두 보지만 서원하는 힘으로는 이보다 지나,
일체 중생 모두 다 이익케 하는 저 여러 보살들의 가장 좋은 행
이와 같은 제3지 모든 인행을 내가 지금 이치대로 해석했노라.
大方廣佛華嚴經卷第三十五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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