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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탁구)/탁구 기초 기술 강좌

풋웍의 기초 1

by 산산바다 2017. 1. 19.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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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풋웍의 기본적인 패턴들 The basics of Footwork - Part. 1

 

1. 풋웍은 왜 필요한가?

2. 플레이 영역에 따른 움직임의 방향

3. 풋웍의 기본적인 종류

4. 전형에 따른 풋웍 패턴과 풋웍 연습 순서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이번 회부터는 몇 회에 걸쳐서 풋웍의 기초에 대하여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풋웍은 탁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기술이며, 풋웍이 없이 탁구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풋웍은 글로 설명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실제로 연습을 통해서 자신만의 요령을 익혀야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몇 가지 기본적인 것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이번 회부터 그런 기초적인 내용에 대한 것을 설명해 갈 예정입니다.

 

 

 

1. 풋웍은 왜 필요한가?

 

- 기초기술과 풋웍은 동시에 연습해야 한다.

이제까지 35회에 걸쳐서 매우 다양한 탁구 기초 기술에 대한 것을 다루어 왔습니다만, 이번 회부터 다루려고 하는 풋웍은 사실은 처음에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다룰 때부터 함께 나왔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다만, 탁구 강좌의 구성 때문에 앞에 나오지 못하고 뒤로 미루어졌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풋웍은 다른 기술을 다 배우고 난 후 배우게 되는 기술이 절대로 아닙니다. 가장 기본적인 기술, 즉 포핸드 롱을 배우는 단계에서부터 기본적인 풋웍을 익히고 각각의 기술을 풋웍과 연계하여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구성의 문제 때문에 이제서야 풋웍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 풋웍을 소홀히 해 오신 분이라면 이제부터라도 풋웍 연습을 좀더 충실하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풋웍은 매우 중요하며, 실제 풋웍 트레이닝은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는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과정으로 구성됩니다. 기회가 된다면 풋웍에 대한 별도의 강좌를 이어가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일단 이 "기초기술 강좌"에서는 아주 기본적인 것들, 즉 일단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것들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몇 회에 걸쳐서 앞으로 나올 내용들은 절대로 잊지 마셔야 할 것들입니다.

 

- 풋웍(footwork)이란?

풋웍은 "몸을 옮기는 기술"입니다. 몸을 옮기는 이유는 공을 제대로 치기 위해서입니다. 어떠한 타법을 구사하더라도 공을 제대로 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바른 자세를 잡아야 하며, 공을 적절한 타구점에서 맞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서 있는 위치가 항상 그런 위치가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는 타법을 제대로 구사할 수 없다면 반드시 움직여서 정확하게 공을 칠 수 있는 자리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이동하려면 발을 움직여야만 하므로 발을 움직이는 기술이라 하여 "풋웍"이라고 부릅니다.

 

타법에 따라서는 그렇게 많이 움직이지 않고 조금씩만 움직이거나 발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팔로 조정하더라도 얼마든지 제대로 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기본기술 연습 과정에서는 공이 흩어지더라도 대체로 일정한 범위 안에 들어오므로 발을 움직이지 않고 조정하는 나쁜 습관이 붙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연습하게 되면 실전에 들어가서는 제대로 움직여서 좋을 자리를 잡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발을 움직이지 않고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의 기초를 연습할 때라도 항상 발을 조금씩 움직여서 공에 맞추어 조정하는 습관을 들여 놓아야만 합니다. 그렇게 해야 다른 기술과의 연계가 더욱 쉽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실전에서 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공 하나를 친 후 그 다음 공을 칠 때는 반드시 움직이도록 하는 습관을 처음부터 반복 연습을 통하여 몸에 붙여 놓으시기 바랍니다.

 

풋웍은 체중이동을 제대로 이용하면서 바른 타구점에서 공을 치기 위한 위치로 몸을 옮겨 주는 기술입니다. 그러나 탁구의 랠리는 매우 빠르고 항상 미묘한 변화가 붙기 마련이므로 공마다 완전히 정확한 위치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100%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90% 이상 정확한 위치, 즉 이상적인 위치에 가장 근접한 위치까지 몸을 옮겨 줄 수는 있습니다. 풋웍의 기술이 향상될수록 "좀더 정확한 위치에 가깝게" 움직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풋웍을 사용하지 않으면 타구점이 흐트러지게 됩니다. 그리고 무리하게 타구점을 맞추기 위하여 팔만 뻗는다든지 자세가 이상하게 넘어간다든지 하는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기초기술 단계에서부터 풋웍을 철저하게 연습하여 공이 먼 곳으로 오는 것을 보는 즉시 몸이 반응하여 발이 움직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도록 하시기를 바랍니다.

 

 

 

2. 플레이 영역에 따른 움직임의 방향

 

풋웍은 매우 빠르게 행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풋웍은 가장 효율적인 동작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덮어놓고 크게 움직인다고 좋은 풋웍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풋웍의 기본적인 움직임을 이해하고 자신의 타법에는 어떤 식으로 움직여야 효과적인지를 연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는 풋웍의 아주 기본적인 패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를 설명해 드릴 것입니다. 이 절에서는 그에 앞서서 풋웍의 기본적인 방향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흔히 "전진 공격형", "중진 공격형" 등의 얘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전진""前進(앞으로 나간다)"이 아니라 "前陣", "앞쪽의 진영"을 뜻합니다. 쉽게 말하면 탁구대와 가까운 위치라는 뜻입니다. 전진공격형이란 탁구대에 붙어서 플레이한다는 뜻입니다. 중진(中陣)은 전진보다 좀더 떨어진 위치, 후진은 가장 멀리 떨어진 위치를 뜻합니다. 그런데,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를 전진이라 하고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중진이라고 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당연히 나올 것입니다. 엄밀히 말씀드리면 정확한 기준은 없습니다. 적당히 "탁구대에 가깝다고 생각되는 위치"가 전진이고, "떨어지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떨어지지는 않은 위치"가 중진입니다. 풋웍을 기준으로 생각할 경우 탁구대에서 발이 1~2m 정도 떨어진 영역이 전진, 2~3m 정도가 중진, 3~5m 또는 그보다 뒤가 후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움직이는 방향을 기준으로 하는 편의상의 구분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치는 모든 경우에0.5m 정도 더해지거나 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발의 위치를 기준으로 탁구대와의 거리를 따져 보면 자신이 생각하는 수치보다 더 큰 수치가 나옵니다. 그 이유는 탁구의 자세는 앞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발이 탁구대의 엔드라인에서 1m 안쪽으로 들어가게 되면 대개 라켓은 탁구대 위에 놓이게 됩니다.

 

 

탁구대와의 거리에 따른 A(1~2m), B(2~3m), C(3~5m)의 각각의 위치에 따라서 기본적인 움직임의 방향이 달라지게 됩니다. 물론 경계선에서는 어떻게 되는가 등의 질문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거리 구분 자체가 그야말로 "적당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진과 중진의 경계가 그곳이 아니지 않느냐 하는 등의 질문도 받지 않습니다. 이는 그야말로 편의상의 구분에 불과합니다.

 

A. 전진에서의 움직임

 

 

탁구대에서 1~2m 떨어진 위치를 편의상 전진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영역에서의 움직임은 주로 좌우로 작게 움직이는 동작이 중심이 됩니다.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작은 동작으로 움직이며, 매우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풋웍도 이런 동작을 기준으로 하여 다양한 기본 풋웍 중에서 선택하거나 조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위치로부터 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처리하기 위하여 한 발을 안쪽으로 집어넣는 동작을 할 수도 있습니다.

 

B. 중진에서의 움직임

 

 

탁구대에서 2~3m 떨어진 위치는 조금 더 여유가 있으며 더 큰 동작으로 강하게 타구하게 되므로 움직이는 방법도 이를 기준으로 합니다. 이 위치에서는 물론 옆으로 움직이는 움직임도 있게 되지만 대각선 방향으로도 움직여야 합니다.

 

C. 후진에서의 움직임

 

 

탁구대에서 3~5m 떨어진 위치는 장거리에서의 탑스핀(드라이브)에 의한 반격도 있을 수 있으나 대체로 로브, 커트 등에 의한 수비가 중심이 됩니다. 이 위치에서는 옆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대각선으로 움직이기도 하며, 앞뒤로도 움직이게 됩니다. 특히, 이 위치에서 앞으로 뛰어드는 풋웍이 매우 중요합니다.

 

 

 

3. 풋웍의 기본적인 종류

 

풋웍의 실제 방법은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이를 정리하면 몇 가지 기본적인 형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이든 주의할 점은 몸의 무게중심이 아래위로 움직이지 않고 가급적 옆으로만 움직이며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처럼 좋은 자세를 잡기 위하여 움직였는데 무게중심이 흔들려서 타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면 빠르게 멀리 움직여도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풋웍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풋웍들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의 플레이 방법에 따라서 적절하게 조합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므로 기초부터 차근차근 철저하게 익혀 가야하며 경험도 쌓아야 합니다.

 

풋웍의 기본적인 패턴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1스텝 풋웍(1step footwork)
(2) 2스텝 풋웍(2step foorwork)
(3) 점프 (Jump)
(4) 2스텝 교차 풋웍(2step cross foorwork)
(5) 달리기(running)

 

여기서 2스텝 풋웍 또는 2스텝 교차 풋웍과 1스텝 풋웍을 조합한 것을 3스텝 풋웍이라고 따로 분류하여, 탁구에서의 가장 기본적인 풋웍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만, 엄밀히 따지면 이는 기본 풋웍이라기 보다는 다른 두 가지 기본 풋웍의 조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1, 2, 3스텝 풋웍을 기본 스텝의 분류로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만, 여기서는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다.

 

(1) 1스텝 풋웍 (1step footwork)

1스텝 풋웍은 말 그대로 한쪽 발만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오른손잡이의 경우 주로 오른발을 움직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발만을 사용하여 빠르게 움직여서 타구 위치를 조정합니다.

 

1스텝 풋웍은 몸의 무게중심이 크게 움직이게 되므로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이 풋웍으로는 멀리 움직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수비전형의 경우는 아주 커다란 1스텝 풋웍을 사용하여 상당히 넓은 영역을 커버하기도 합니다.

 

움직이는 방향은 제한이 없습니다. 좌우로 급하게 날아오는 강타를 처리하기 위하여 가까운 쪽의 발을 옆 또는 비스듬하게 앞쪽으로 움직이기도 하고, 짧은 공을 처리하기 위하여 한쪽 발(주로 오른발)을 앞쪽으로 움직이기도 하며, 더 큰 자세로 공격 또는 커트 수비를 하기 위해 뒤 혹은 비스듬하게 뒷쪽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한 발을 내밀어서 자세를 잡고 타구한 후 신속하게 그 발을 다시 기본자세로 되돌립니다.

 

(2) 2스텝 풋웍 (2step foorwork)

2스텝 풋웍은 대단히 많이 사용되는 풋웍 형태입니다. 왼발과 오른발을 각각 한 번씩 움직입니다. 움직일 때는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에 가까운 발을 먼저 움직일 방향으로 이동시켜 착지한 후에 다른 발을 끌어당깁니다. 움직이고자 하는 방향에서 먼 발을 먼저 움직이는 것도 가능하지만 그렇게 많이 쓰이는 방법은 아닙니다. 뒤에서 나올 교차 풋웍과 혼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스텝 풋웍은 주로 옆방향으로의 움직임에 많이 사용되므로 사이드스텝(Side step)이라고도 불립니다. 그러나 앞뒤로 움직일 경우에도 사용됩니다. 이 경우에도 물론 움직일 방향 쪽에 있는 발이 먼저 움직입니다.

 

2스텝 풋웍에서 주의할 점은 양쪽 다리가 크게 벌어지는 법은 없다는 것입니다. 기본자세 상태에서 약간만 더 벌어졌다가 다시 기본자세 상태로 복귀하게 됩니다.

 

2스텝 풋웍으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는 짧습니다. 그러므로 멀리 움직이려면 2 스텝 풋웍을 여러 번 반복합니다. 수많은 2스텝 풋웍을 반복하면서 계속해서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하여 정확한 위치를 잡기도 합니다. 2스텝 풋웍은 앞에서 본 영역 A, 즉 탁구대에서 1~2m 정도 떨어진 가까운 위치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1스텝 풋웍 등의 다른 풋웍과 혼합되어 쓰이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3) 점프 (Jump)

점프 풋웍은 두 발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입니다. 두 발에 동시에 힘을 주어 땅에서 떼고 두 발로 동시에 착지합니다. 점프 풋웍은 탁구대 가까운 위치(A : 1~2m)에서 옆으로 움직일 때 안정되고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전진 플레이가 중심이 되는 현대 탁구에서 사용 빈도가 높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점프하게 되면 안정성이 떨어질 것 같으나, 그것은 "잘못된 점프"에 국한된 것입니다. 잘못된 점프라는 것은 위로 지나치게 많이 뛰어오르는 것입니다. 점프라고 하여 위로 뛰면 곤란하며 짧은 거리를 "옆으로" 미끄러지듯 이동하는 느낌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몸의 무게중심은 크게 움직이지 말아야 하며, 아래위로 흔들려도 곤란합니다.

 

무게중심이 가장 짧은 거리를 이동할 수 있도록 움직이면 착지하는 순간 그대로 기본자세가 됩니다. 점프의 장점은 움직이는 동안 몸의 각 부분의 상대적인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기본자세 상태 거의 그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따라서 이동한 후에도 크게 신경 쓰지 않더라도 그대로 안정된 기본자세가 되는 것입니다.

 

점프 역시 탁구대 가까운 위치(A : 1~2m)에서 옆 방향으로 움직일 때 많이 사용됩니다. 앞뒤로의 움직임에서는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4) 2스텝 교차 풋웍 (2step cross foorwork)

기본 2스텝 풋웍은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때 사용되지만, 2스텝 교차 풋웍은 먼 거리를 이동할 때 사용됩니다. 2 스텝의 변형 풋웍(움직이는 방향에서 먼 다리가 먼저 움직임)과 다른 점은 첫 번째 스텝을 밟을 때 다리가 교차된다는 것입니다.

 

2스텝 교차 풋웍에서는 움직일 방향에서 먼 발이 먼저 움직이면서 움직일 방향 쪽의 발을 지나치면서 다리가 교차됩니다. 그 발이 땅에 닿은 후 다른 발이 땅에서 떨어져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착지하여 스텝이 끝나게 됩니다.

 

첫 번째 스텝에서 다리를 교차시키므로 2스텝 풋웍보다 더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풋웍도 옆 방향으로의 움직임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다른 풋웍과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차 스텝으로 크게 움직여서 2스텝 풋웍으로 미세 조정을 하기도 하며, 1스텝 풋웍으로 도움닫기를 한 후 교차 스텝을 행하기도 합니다.

 

(5) 달리기 (running)

달리기는 이름 그대로 "뛰는"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짧은 거리를 "달려서" 이동하되, 보폭은 작게 합니다. 무게중심이 상하좌우로 흔들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달리는 방향으로 일직선상으로 움직이도록 주의합니다. 달리기는 당연한 얘기입니다만 먼 거리를 이동하기 위하여 사용됩니다. 수비전형의 풋웍 편에서 말씀드렸던 먼 거리의 이동에도 이 방법이 사용됩니다.

 

달리기를 한 후 다른 풋웍을 추가로 사용하여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 3스텝 풋웍 (3step footwork)

3스텝 풋웍은 1스텝 풋웍과 2스텝 교차 풋웍의 조합 또는 2스텝 풋웍과 1스텝 풋웍의 조합을 말합니다. 실제로 2스텝 풋웍이나 2스텝 교차 풋웍 만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보다는 이처럼 1스텝 풋웍과 조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기본적인 풋웍으로 다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주 먼 거리를 순간적으로 이동할 경우 우선 1스텝 풋웍을 작게 사용합니다. 이 풋웍이 도움닫기가 되며 그 다음 동작을 아주 쉽게 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시작 동작"을 이용하여 다른 다리를 크게 교차시킵니다. , 2스텝 교차 풋웍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먼저 움직였던 발을 다시 더 움직여서 착지시키면 동작이 끝납니다. 전체적으로 1+2=3 스텝이 되므로 3스텝 풋웍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보다 좀 더 여유 있고 이동해야 할 거리도 짧은 경우는 먼저 2 스텝 풋웍으로 작게 움직이되, 두 번째 스텝을 기본 2스텝 풋웍 보다 좀 더 많이 움직여 줍니다. 그 후에 처음 움직였던 발을 좀더 움직이면 2+1=3 스텝이 완성됩니다. 바로 위에 설명 드린 교차 풋웍을 섞은 3스텝 풋웍과의 차이는 두 번째에 다리가 교차 되는가 교차되지 않는가의 차이 뿐이므로 동일한 방법의 변형으로 취급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일단 한 발을 움직인 다음 점프하는 경우도 넓은 의미에서 3스텝 풋웍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실전에서는 두 발이 순서대로 움직이는지 아니면 점프하는지 구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점프한다 해도 두 발이 동시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세하게 순서를 두고 떨어지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2 스텝을 사용하되 먼저 떨어졌던 발이 착지하기 전에 다른 발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2스텝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점프로 볼 것인가는 상당히 애매한데, 실제로 이를 엄격하게 구분하려고 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여기서 구분하는 것도 단순한 편의상의 구분일 수 있으므로 "기본적으로는 이렇다"라고만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와 같은 기본 풋웍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곳에서는 2스텝으로 움직일 때 교차시켜야 하는가 교차시키지 말아야 하는가, 스텝을 밟아야 하는가 점프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한 쪽이 옳다고 고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만, 이는 모두 중요한 기본 풋웍이며 사용하는 상황과 목적이 모두 다 다른 것입니다. 특정한 상황만을 보면서 하나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풋웍의 명칭은 따로 없습니다. 여기서 붙여 놓은 명칭 역시 단순히 편의상 붙여 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점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4. 전형에 따른 풋웍 패턴과 풋웍 연습 순서

 

기본적인 풋웍은 모두 익혀 두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풋웍을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는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마다 자신에게 적합한 풋웍 연습 메뉴를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며, 이것은 사용하는 기술과 조합되어 있어야 합니다.

 

- 前陣 공격형(Close-to-the-table Attackers)의 풋웍

다만, 일반적으로는 어떤 풋웍이 많이 사용된다는 것은 있습니다. 지금의 탁구는 탁구대에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서 공격 플레이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탁구대 가까운 위치(A)에 적합한 옆방향 움직임이 가장 흔하게 사용됩니다. 풋웍 역시 옆방향 움직임을 고려한 풋웍을 많이 사용합니다.

 

공격전형 선수가 빠르게 위치를 조정하여 블록 또는 다른 기술을 구사해야 할 경우는 1스텝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옆 방향의 기본적인 움직임은 2스텝 풋웍 또는 점프 풋웍입니다. 2스텝 풋웍 또는 점프 풋웍은 이동 거리가 크지 않으므로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해야 합니다. 미세하게 조정을 거듭하면서 움직일 수 있으므로 순간적인 변화에 대처하기 쉽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옆으로 크게 움직여야 할 때는 2스텝 교차 풋웍을 사용합니다. 실제로는 처음에 한 번의 도움닫기 1스텝 풋웍을 먼저 행하는 3스텝 풋웍인 경우가 많습니다. 풋웍의 기본 패턴들은 동일 패턴 또는 다른 패턴과 조합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때로는 2스텝 교차 풋웍과 2스텝 풋웍이 조합되어 4스텝 풋웍을 이루기도 합니다. 먼 거리를 이동할 때는 달리기 풋웍도 쓰이는데, 이 역시 대부분의 경우는 마지막에는 1스텝 또는 2스텝 풋웍으로 미세한 조정을 거쳐서 완료됩니다.

 

대상기술, 즉 탁구대 위의 짧은 공을 다루는 기술을 구사할 경우는 예전의 강좌에서 스톱, 플릭 등의 기술을 설명할 때 계속하여 설명 드려 왔던 것처럼 "앞으로 움직이는 1스텝 풋웍"을 사용합니다. 포핸드로 기술을 구사하든 백핸드로 기술을 구사하든 오른손잡이라면 오른발이 들어가는 것이 기본이지만 백핸드 쪽으로 온 공에 대해서는 때로는 왼발을 움직이며 깊게 들어가기도 합니다.

 

- 中陣 공격형(Mid-distance Attackers)의 풋웍

탁구대에서 약간 떨어진 위치, 2~3m 떨어진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중진 공격형 선수는 옆방향으로의 풋웍과 함께 대각선 방향의 2스텝 풋웍 또는 2스텝 교차 풋웍 및 다른 풋웍과의 혼합 풋웍을 사용합니다. 중진 공격형이라고 하여 항상 중진에서만 플레이하는 것은 아니므로 전진에서 중진으로 물러나는 풋웍과 중진에서 전진으로 다가서는 풋웍도 중요합니다. 대부분 2스텝 또는 2스텝 교차 풋웍에 의하여 이루어집니다.

 

- 後陣 수비전형(Defenders)의 풋웍

수비전형의 선수는 3 ~ 5m 정도의 후진에서 플레이하므로 앞뒤로 움직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수비전형이라고 하여 처음부터 후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전진이나 중진에서 출발하여 후진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뒤로 움직이는 것을 반드시 익혀야 하며 짧은 공을 처리하거나 찬스볼을 강하게 공격하려면 앞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수비전형 선수의 풋웍에 대해서는 지난 34, 35 회에서 이미 다루었던 바 있으므로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고 넘어가려 합니다. 수비전형은 비교적 크게 움직이는 1스텝 풋웍(중진 정도에서 시작하여 1스텝만으로 넓은 영역을 커버함)과 앞뒤로 달리는 풋웍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갈 것이 있습니다. 앞으로 달려가는 풋웍을 할 경우입니다. 앞으로 달려가서 비교적 짧은 공을 커트할 경우에 대한 것인데, 이때 가급적이면 오른발이 마지막에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짧은 공이 날아올 것은 분명하지만 포사이드인지 백사이드인지 모를 경우 순간적으로 스탠스를 맞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왼발이 앞에 있다면 포핸드 커트를 하기는 쉬우나 백핸드 커트를 할 때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강좌 34 회처럼 1스텝으로 움직이는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달려 나가서 마지막에 오른발이 앞에 있게 되면 포핸드 커트나 백핸드 커트를 모두 무리 없이 구사할 수 있습니다. 공격하는 경우라면 통하지 않을 설명입니다만, 커트를 하는 경우는 이렇게 하더라도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한 가지 요령으로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달려 나갈 때는 마지막에 오른발을 딛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커트가 아니라 짧은 공을 처리할 때도 오른발이 마지막에 앞으로 나가는 편이 유리함은 물론입니다. (오른손잡이에만 해당되는 얘기입니다. 왼손잡이라면 왼발이 앞으로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수비전형 선수가 앞뒤로 달리는 풋웍을 할 때는 그 풋웍만 단독으로 사용되기보다는 1스텝 또는 2스텝 풋웍과 조합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역시 어디까지가 달리기이고 어디까지가 이런 스텝인지를 굳이 구분하려 하기 보다는 몸으로 자연스럽게 달리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 풋웍 연습의 단계

풋웍 연습의 단계는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한 발만을 옆으로 조금씩 움직여서 조정하는 것을 연습합니다. 이것은 기본타법의 연습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한 발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타구 위치를 정확한 위치에 가깝게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 다음 단계에는 2스텝을 이용하여 작게 움직이면서 정확한 위치로 몸을 이동시키는 것을 연습합니다. 기본타법을 연속으로 구사하는 연습을 할 때 공 하나하나마다 2스텝 풋웍으로 미세하게 조정합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점프를 이용하여 조정하는 연습을 합니다. 2스텝 풋웍이나 점프를 연습하는 단계에서 1스텝 풋웍과 조합시키기도 합니다만, 일단은 한 가지를 완전히 구사한 후 조합을 배워 가도 좋습니다. 1스텝 풋웍과 2스텝 교차 풋웍을 조합한 3스텝 풋웍을 처음에 기본 풋웍으로 가르치는 경우도 있는데, 다소 어렵기는 하지만 나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한 발을 움직여서 대상기술을 구사하는 것도 기본 풋웍 단계에서 연습을 해 둘 수 있습니다. 다만, 이 풋웍은 대상기술을 익힐 때 "반드시" 익혀서 함께 구사해야만 하는 것이므로 따로 연습할 필요는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각선 또는 앞뒤로 움직여서 더 큰 공격 기술이나 수비 기술을 구사하는 것이 그 다음 단계입니다. 이것은 개인적인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여기서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가 되는 대로 별도로 풋웍만을 다룬 강좌를 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좌우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기술을 조합하는 풋웍 연습 방법(예를 들면 "팔켄베리 풋웍"과 같은 것)들에 대한 것도 차후의 강좌에서 다루려고 합니다.

 

이번 회에는 풋웍의 기본적인 종류에 대해서 설명 드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풋웍들이 있으며 각각의 특징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렸고, 앞으로도 몇 회에 걸쳐서 풋웍을 집중적으로 다루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초기술 강좌의 성격상 아주 깊게 다루는 것은 곤란하므로 기본적인 지식 이상을 전달해 드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풋웍을 익히는 것은 이 강좌만으로는 어렵습니다. 수많은 연습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려 두고 싶습니다. 튼튼한 근육을 갖추기 위한 훈련도 필수적임은 물론입니다. 다만, 막연하게 연습을 하기 보다는 풋웍의 기본지식 정도는 알고 있는 편이 연습할 때의 효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강좌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음 회에는 기본적인 3스텝 풋웍에 대하여 간략하게 다루어 볼 예정입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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