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 34회 수비전형의 1스텝 풋웍 1Step Footwork for Defenders
1. 커트 주전형의 1스텝 풋웍의 개요
2. 기본 위치와 발을 움직이는 방향
3. 짧은 공을 커트할 경우
4. 강하지 않은 평범한 공격구를 커트할 경우
5. 깊게 날아오는 강한 공을 커트할 경우
6. 1스텝 풋웍에서의 주의사항들과 연습 요령
내용 출처 : 한국버터플라이 홈페이지의 탁구 기술 강좌 고슴도치
지난 회까지 수비전형, 즉 커트 주전형의 기본 커트 기술들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회부터 살펴볼 것은 수비전형의 풋웍입니다. 풋웍은 어떠한 전형에게든 매우 중요한 것이므로 강좌에서도 곧 다룰 예정입니다만 수비전형의 풋웍은 공격전형의 기본 풋웍과는 다른 독특한 점이 있으며, 풋웍이 기술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성이 더욱 높으므로 먼저 따로 다루는 것입니다. 이번 회에는 아주 기본적이며 절대적으로 익혀야 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수비전형의 1스텝 풋웍"을 관찰해 보겠습니다.
1. 커트 주전형의 1스텝 풋웍의 개요
현대의 탁구는 랠리가 매우 빠르게 이어지는 쪽으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비록 40mm공의 사용에 의하여 타구의 스피드가 약간 떨어졌다고는 하나 스피디한 랠리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스피디한 랠리라는 것은 타구 스피드가 빠른 것만이 아니라 상대방이 미처 대처할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빠른 타이밍을 노리는 것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상대방이 다음에 무엇을 할지 예측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것도 현대탁구에서의 매우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비교적 뒤로 물러나서 커트 기술에 의한 수비를 위주로 플레이하는 커트 주전형에게도 마찬가지로 해당되는 것입니다. 신속하게 반응하고 빠르게 움직여서 정확한 커트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필요한 것이 수비전형의 풋웍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1스텝 풋웍"입니다.
1스텝 풋웍은 한쪽 발만을 크게 움직이는 풋웍으로서, 공격전형의 경우에도 블록이나 카운터 공격을 할 때 중요시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비전형의 풋웍에서는 더욱 절대적인 위치를 점하는 굉장히 중요한 풋웍입니다. 수비전형의 1스텝 풋웍은 공격전형의 1스텝 풋웍과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만 "1 발을 크게 움직인다."는 기본 개념만은 동일합니다.
수비전형의 1스텝 풋웍에서는 기본자세로부터 날아오는 공의 방향과 깊이에 따라서 8가지 방향, 10가지 패턴으로 발을 크게 움직입니다. 빠른 타이밍에 강하게 날아오는 공격구를 커트로 받아칠 경우 2~3스텝의 움직임은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소요될 수 있으며, 복잡한 움직임 때문에 자세가 흐트러질 수도 있습니다. 반면 1스텝만을 움직이는 아주 간단한 움직임은 시간이 크게 소요되지 않으며, 자세를 안정시키기도 쉽습니다. 단지 한 발을 움직이는 정도를 조정하는 것만으로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습니다.
수비전형의 1스텝 풋웍은 매우 중요한 것이므로, 이를 익히는 것을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 됩니다. 1스텝 풋웍의 기본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다면 정확하고 안정된 커트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요령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므로 쉽게 익힐 수 있지만 실제로 1스텝 풋웍의 움직임은 하루아침에 몸에 붙는 것은 아니므로 꾸준한 연습이 요구됩니다. 또한, 동작이 크므로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힘든 연습이지만 게을리 하지 말고 열심히 연습하면 커트의 기본기술을 실전에서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2. 기본 위치와 발을 움직이는 방향
- 기본 위치와 스탠스
수비전형의 1스텝 풋웍은 기본 위치로부터 출발합니다. 기본 위치는 좌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가운데이며 탁구대로부터 적당한 만큼 떨어진 위치인데, "적당한 거리"라는 것은 다리를 최대한 앞뒤로 벌렸을 때 앞에 있는 발이 탁구대의 엔드라인과 일치할 정도의 거리로서 대략 1.5미터 정도 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이 위치에서 기본 스탠스는 평행 스탠스로 잡습니다. 좌우 어느 쪽으로 공이 날아오더라도 모두 받아칠 수 있는 평행 스탠스는 수비전형의 기본 스탠스이기도 합니다. 이 기본 스탠스로부터 날아오는 공의 성격에 따라 한 발을 움직이면서 상황에 맞추어 스탠스를 조정하는 것입니다.
- 발을 움직이는 방향
적당히 떨어진 위치에서의 평행 스탠스 기본자세로부터 움직이는 방향은 다음과 같은 8방향입니다.
그림과 같이 앞, 오른쪽-앞, 왼쪽-앞, 오른쪽, 왼쪽, 오른쪽 뒤, 왼쪽 뒤, 뒤의 8방향이 한쪽 발을 움직이는 방향입니다. 30, 31회에서 기본 커트를 설명할 때는 탁구대의 엔드라인과 45도 각도를 이루는 스탠스가 기본 스탠스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실제로 커트를 할 때는 항상 그런 스탠스로만 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공이 날아오는 방향에 따라서 적당하게 스탠스를 조절하게 됩니다.
오른쪽-앞, 오른쪽, 오른쪽-뒤로 움직일 경우는 기본적으로 왼발은 움직이지 않고 오른발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왼쪽-앞, 왼쪽, 왼쪽-뒤로 움직일 경우는 오른발은 제자리에 두고 왼발을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나 앞이나 뒤로 움직일 경우는 오른발 또는 왼발의 어느 쪽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포핸드로 처리하고자 할 경우는 오른발, 백핸드로 처리하고자 할 경우는 왼발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발을 움직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본이며, 때로는 반대쪽의 발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융통성을 발휘하는 응용 기술이므로 여기서는 다루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반드시 명심하셔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8방향의 움직임"을 말씀드리고 있습니다만, 이 "움직임"이라는 것은 각각의 방향으로 발을 움직이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1) 발을 움직여서 (2) 커트를 하고 (3) 제자리로 돌아오는 3단계의 동작이 "하나의 움직임"이 됩니다. 한 방향의 움직임을 설명할 때는 모두 제자리로 복귀하여 위의 그림에서와 같은 중앙 위치에서의 평행 스탠스인 기본자세를 다시 잡는 것까지를 말하는 것이라는 점을 절대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발을 움직이는 정도
발을 움직이는 정도는 기본적으로는 "가능한 한 크게"입니다. 움직이는 발쪽의 무릎을 충분히 구부린(단, 90도보다 각도가 작아지지 않도록 주의) 상태로 최대한 다리를 벌립니다. 움직이지 않는 발쪽의 다리는 최대한 곧게 펴 줍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이 더 이상 다리를 벌릴 수 없는 범위까지 발을 이동시킵니다. 그렇게 하면서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실전에서는 다리를 움직이는 정도를 더 좁게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만, 연습을 할 때는 움직일 수 있는 한도까지 크게 움직이는 것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게 움직일 수 있다면 작게 움직이도록 조정하는 것은 쉽습니다. 그러나 작게 움직이기만 하다가 갑자기 크게 움직이는 것은 어렵습니다.
사실, 여기까지의 내용만으로도 이번 회의 강좌의 핵심적인 내용은 모두 나온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좀더 쉽게 이해하고 연습할 수 있도록 각각의 움직임을 그림과 함께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 짧은 공을 커트할 경우
기본 위치는 탁구대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위치이므로 짧게 날아오는 공을 처리할 경우는 어느 한쪽 발을 앞으로 움직여야만 합니다. 주의할 점은 이 동작을 푸시나 스톱 등 대상기술(On-table technic)을 구사할 때의 동작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한쪽 발이 들어간다는 공통점은 있지만, 짧은 공을 커트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탁구대에서 더 멀리 떨어진 상태에서 앞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며 결국 공을 치는 위치도 탁구대 위가 아니라 탁구대 밖입니다. 그러나 푸시나 스톱 등의 대상기술은 좀 더 탁구대에 가까운 위치가 기본 위치이며 앞쪽으로 움직이는 발은 탁구대 밑으로 들어가게 되고 공을 치는 위치도 탁구대 위입니다. 또한, 푸시에서는 라켓을 뒤에서 앞으로 똑바로 밀어내게 되지만 커트에서는 위에서 아래로 내려친다는 것도 (물론 아주 기본적인 것이므로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겠습니다만) 중요한 차이점일 것입니다.
짧은 공이라도 그 코스가 좌우로 빠지는가 아니면 가운데로 오는가에 따라 처리하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만약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 공(때때로 사이드라인을 통과하기도 합니다)이라면 공이 움직이는 방향의 발을 움직이면 될 것입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오른쪽으로 공이 빠져나간다면 오른발을 크게 움직여서 포핸드로 커트하고 왼쪽으로 공이 빠져나간다면 왼발을 크게 움직여서 백핸드로 커트하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이런 식으로 처리해야 하는 공은 강하지 않고 약한 경우가 많으며, 공이 날아가야 하는 거리도 짧으므로 커트의 힘 조절을 잘 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나치게 강하게 공을 치면 생각보다 멀리 날아가서 옆으로 빠져나가 버릴 수도 있습니다. 내려치면서 강하게 회전을 거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깊게 날아오는 강타를 커트하는 기본 커트에 비하여 스윙은 다소 작아집니다.
그리고 스탠스도 강좌 30, 31회에서 다룬 기본 커트와는 반대 방향의 스탠스가 되므로 체중이동을 제대로 사용해 주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몸의 움직임과 팔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하되 임팩트 순간에 신경을 집중하여 얇고 날카롭게 도려내도록 해야 합니다. 느낌상으로는 대상기술을 구사할 때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발을 비스듬하게(왼쪽 또는 오른쪽) 앞쪽으로 크게 움직여서 커트를 했다면 그 자리에 멈추어 있지 말고 신속하게 제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런데, 이처럼 공이 좌우로 빠져나가면 어느 발을 움직여야 할 지 망설일 필요가 없지만, 공이 미들, 즉 한가운데로 날아온다면 어느 쪽 발을 움직일지 신속하게 결정해 주고 그 발을 움직여야 합니다.
만약 오른발을 내밀었다면 포핸드 커트, 왼발을 내밀었다면 백핸드 커트로 처리합니다. 미들로 짧게 오는 공은 까다롭기는 하지만 강타인 경우는 드물 수밖에 없으므로 서두르지 말고 여유를 갖고 처리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역시 공이 날아갈 거리가 짧으므로 힘을 조절하는 데에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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