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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悟道頌

서산대사(西山大師) 오도송(悟道頌)

by 산산바다 2015.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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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대사 오도송(西山大師 悟道頌) (호는 청허淸虛 법명은 휴정休靜 1520~1604)

 

각문(覺門)

忽聞杜宇啼窓外(홀문두우제창외) 홀연 들려온 소쩍새 소리에 창밖을 보니

滿眼春山盡故鄕(만안춘산진고향) 봄빛에 물든 온 산이 모두 고향이구나.

汲水歸來忽回首(급수귀래홀회수) 물 길어 오는 길에 문득 머리 돌리니

靑山無數白雲中(청산무수백운중) 수많은 청산이 흰 구름 속에 솟았네.

 

* 선사는 도솔산으로 가서 학묵 선사 회상에 나아가 수참하여 인가를 받았다. 이후 지리산 삼철굴, 사불산 대승암 등 여러 선방에서 몇 년을 보낸 후 남원에 사는 벗을 만나러 가는 도중 한 낮에 닭 우는 소리에 확철대오 하였다.

 

 

성관(聲觀 : 소리에 불타를 보고 깨우쳤네)

髮白非心白(발백비심백) 머리는 세어도 마음은 늙지 않는다고

古人曾漏洩(고인증루설) 옛사람이 이미 말했네.

今聽一聲鷄(금청일성계) 오늘 닭 우는 소리 들으니

丈夫能事畢(장부능사필) 대장부 할 일 다 마쳤네.

忽得自家底(홀득자가저) 홀연히 내 집을 발견하니

頭頭只此爾(두두지차이) 모든 것이 모두 이것이어라.

萬千金寶藏(만천금보장) 천언만어의 경전들이

元是一空紙(원시일공지) 본시 하나의 빈 종이였어라.

 

 

어생일각(魚生一角 : 고기에 뿔이 하나 돋고)

十年端坐擁心性(십년단좌옹심성) 십년을 단정히 앉아 마음자리 다스리니

寬得深林鳥不驚(관득심림조불경) 깊은 숲에 새들도 놀라지 않네

昨夜松潭風雨惡(작야송담풍우악) 어제밤 송담에 비바람 몰아치더니

魚生一角鶴三聲(어생일각학삼성) 고기에 뿔이 하나 돋고 학이 세번 울더라.

 

 

 

西山大師 (서산대사 호는 청허淸虛 법명은 휴정休靜 1520~1604)

 

조선 중기의 승려. 속명은 최여신이며 보통 서산대사라 불린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양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1534년 진사 시험에 떨어진 뒤 지리산에 들어가 승려가 되었다. 그 뒤 승과에 급제하여 봉은사 주지가 되었으나 곧 그만두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73세의 나이로 승병을 모집하여 서울을 되찾는데 공을 세웠다. 그는 선종과 교종으로 분리된 불교를 통합하는 데 힘썼으며, '삼교 통합론'을 내세워 유교, 불교, 도교를 하나로 합치려는 노력을 하였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승으로 시와 문장에도 뛰어났으며, 저서에는 <청허당집>, <선교결>, <심법요초>, <운수단>, <설선의> 등이 있다.

 

 

* 서산대사(西山大師) 열반송(涅槃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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