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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왕유33

위천전가(渭川田家)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위천전가(渭川田家) -왕유(王維)- 위천 땅의 농가 斜光照墟落 (사광조허낙) 지는 해 가난한 촌락 비추고 窮巷牛羊歸 (궁항우양귀) 좁은 마을길로 소와 양떼들 돌아온다. 野老念牧童 (야노념목동) 촌로는 목동을 걱정하여 倚杖候荊扉 (의장후형비) 지팡이 집고 사립문에 나와 기다린다. 雉구麥苗秀 (치구맥묘수) 꿩 울음소리에 보리 이삭 패고 蠶眠桑葉稀 (잠면상엽희) 누에잠에 뽕나무 잎이 줄어든다. 田夫荷鋤立 (전부하서립) 농부는 괭이 메고 서서 相見語依依 (상견어의의) 서로 보며 나누는 이야기 아쉬워한다. 卽此羨閑逸 (즉차선한일) 이런 정경에 한가함이 너무 부러워 창然吟式微 (창연음식미) 창연히 시경의 “式微”편을 읊어본다 式微(식미) -詩經邶風(시경패풍) 여위어가네-詩經邶風(시.. 2020. 9. 12.
망천한거증배수재적(輞川閑居贈裴秀才迪)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망천한거증배수재적(輞川閑居贈裴秀才迪) -왕유(王維)- 망천에서 한가하게 살면서 배수재에게 寒山轉蒼翠 (한산전창취) 차거운 산은 도리어 푸른빛 띠고 秋水日潺湲 (추수일잔원) 가을 시냇물은 종일 졸졸 흐른다. 倚杖柴門外 (의장시문외) 지팡이 집고 사립문 밖에 서서 臨風聽暮蟬 (임풍청모선) 바람을 쏘이며 저녁 매미소리를 듣는다. 渡頭餘落日 (도두여낙일) 나루터엔 지는 햇빛이 남아있고 墟里上孤烟 (허리상고연) 동네엔 외로운 연기 오른다. 復値接輿醉 (복치접여취) 다시 접여(接輿)를 만나 술에 취하고 狂歌五柳前 (광가오류전) 五柳선생 집 앞에서 미친 듯 노래 부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송춘사(送春詞)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춘사(送春詞) -왕유(王維 唐 699-761)- 봄을 보내는 노래 日日人空老(일일인공로) 하루하루 사람은 헛되이 늙어가지만 年年春更歸(연년춘경귀) 해마다 봄은 다시 돌아오네. 相歡在尊酒(상환재존주) 동이에 술 있어 서로 즐기거니 不用惜花飛(불용석화비) 꽃이 흩날린다고 아쉬워 말게나. * 왕유와 같이 마음이 맞는 이와 술잔을 마주하고 앉아있으면 세월의 오고감도 그리 슬퍼할 일도 아니리라. 자연의 섭리일 뿐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신이오(辛夷塢)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신이오(辛夷塢) -​왕유(王維)- 백목련이 피는 언덕 ​木末芙蓉花(목말부용화) 나무 가지에 핀 부용화, 山中發紅萼(산중발홍악) 산속에는 붉은 꽃이 활짝 피었다. 澗戶寂無人(간호적무인) 계곡 어귀는 적적하여 인적이 없고, 紛紛開且落(분분개차락) 꽃은 분분하게 날리며 피었다가 떨어진다. ​ * 신이오(辛夷塢): 왕유의 별장 인근의 지명(地名)이다. 신이(辛夷)는 목련과에 속하는 낙엽목이다. 중국어 사전에 따르면, 자목련(紫木蓮)을 가리킨다. 오(塢)는 둑(언덕)을 의미한다. 해서 신이오는 ‘신이나무가 핀 언덕’ 정도의 뜻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상란문외초처처(上蘭門外草萋萋)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상란문외초처처(上蘭門外草萋萋) -​왕유(王維 唐 699-761)- 상란문 바깥의 풀은 무성하고 未央宮中花裏栖(미앙궁중화리서) 미앙궁 가운데 꽃 속에 깃들어 사니, 亦有相隨過御苑(역유상수과어원) 또한 그대 따라 임금의 꽃밭 지나건만, 不知若箇向金隄(부지야개향금제) 어찌 이 금제(중국의 유명한 둑)로 향할지를 알지 못하겠도다. 入春解作千般語(입춘해작천반어) 봄에 들어 온갖 이야기 늘어놓는데, 拂曙能先百鳥啼(불서능선백조제) 새벽을 떨쳐 뭇 새들보다 앞서 우니, 萬戶千門應覺曉(만호천문응각효) 수많은 문호에서는 응당 새벽을 깨닫겠으나, 建章何必聽鳴雞(건장하필청명계) 건장에서는 하필 닭 울음 들어야 하는가. ​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산중(山中)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산중(山中) -왕유(王維)- 산속에서 溪淸白石出 (계청백석출) 맑은 물 얕아져 흰 돌 드러나고 天寒紅葉稀 (천한홍엽희) 차가운 날씨에 붉은 잎 드물다. 山路元無雨 (산로원무우) 산길에 비 내린 것 같지 않은데 空翠濕人衣 (공취습인의) 쪽빛 푸른 하늘이 나그네 옷을 적신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적우망천장작(積雨輞川莊作)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적우망천장작(積雨輞川莊作) -왕유(王維)- 장마철 망천 별장에서 積雨空林煙火遲 (적우공림연화지) 장마 때의 텅 빈 산중이라 밥 짓기 더뎌 蒸藜炊黍餉東치 (증려취서향동치) 명아주국 기장밥을 동쪽 밭으로 내가네. 漠漠水田飛白鷺 (막막수전비백로) 넓디넓은 논에는 하얀 백로가 날고 陰陰夏木전黃리 (음음하목전황리) 여름나무 그늘에선 꾀꼬리가 지저귄다. 山中習靜觀朝槿 (산중습정관조근) 조용한 산속에서 아침 무궁화 바라보고 松下淸齋折露葵 (송하청재절로규) 소나무 밑에서 맑음을 밝혀 이슬 머금은 아욱을 뜯네. 野老與人爭席罷 (야로여인쟁석파) 늙은 이 몸 자리다툼 그만 두었건만 海鷗何事更相疑 (해구하사경상의) 갈매기는 어찌 나를 아직도 의심하나. 이 시는 왕유가 은둔지 였던 망천(오늘날.. 2020. 9. 12.
종남별업(終南別業)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종남별업(終南別業) -왕유(王維)- 종남 별장에서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이 되면서 자못 道를 좋아하여,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만년에 남산 기슭에 집하나 마련했다. 興來每獨往(흥래매독왕) 흥이 나면 자주 홀로 오가며, 勝事空自知(승사공자지) 좋은 일에도 그저 혼자서만 알 뿐이다. 行到水窮處(행도수궁처) 한번 나서면 수원지 끝까지도 가보기도 하고, 坐看雲起時(좌간운기시) 적당한 곳에 앉아 구름 피어나는 것을 보기도 한다. 偶然値林叟(우연치림수) 우연히 숲 속에서 노인이라도 만나면, 談笑無環期(담소무환기) 서로 담소하느라 돌아 갈 줄 모른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2.
식부인(息夫人)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식부인(息夫人) -왕유(王維)- 식(息) 후작의 부인 莫以今時寵 (막이금시총) 지금 총애를 받는다 한들 能忘舊日恩 (능망구일은) 옛 은혜를 잊지 못하네 看花滿眼淚 (간화만안루) 꽃을 보며 고이던 눈물에 不共楚王言 (불공초왕언) 초왕과는 말 한 마디 못 하니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산거추명(山居秋暝)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산거추명(山居秋暝) -왕유(王維)- 산장의 가을 저녁녘 空山新雨后 (공산신우후) 빈산에 새로이 비 내린 뒤 天氣晩來秋 (천기만내추) 어스름 저녁이라 가을 기운 물씬 풍긴다. 明月松間照 (명월송간조) 밝은 달빛은 소나무 사이로 비춰들고 淸泉石上流 (청천석상류) 맑은 샘물은 산석(山石) 위로 흐른다. 竹喧歸浣女 (죽훤귀완녀) 빨래 나온 여인들 돌아가며 대숲이 떠들썩하고 蓮動下漁舟 (련동하어주) 고기잡이배 내려가며 연잎이 흔들거린다. 隨意春芳歇 (수의춘방헐) 향기로운 봄풀이 제멋대로 다 시든다 해도 王孫自可留 (왕손자가류) 왕손은 의연히 산중에 머무르리라. <山居秋暝>은 저녁녘에 한 차례 비가 온 뒤 그윽하고 고아한 산중의 경물을 묘사하였는데, 시정(詩情)과 화의(畫意)가 넘.. 2020. 9. 11.
상사(相思)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상사(相思) -왕유(王維)- 그리워라 紅豆生南國(홍두생남국) 남쪽지방에서 자라는 홍두나무 春來發幾枝(춘내발궤지) 봄이 오니 몇 가지나 피었을까 愿君多采擷(원군다채힐) 원하노니 그대여 많이 따두소서 此物最相思(차물최상사) 이 물건이 그리운 정을 가장 잘 안다오. 상사(相思) 紅豆生南國(홍두생남국) 홍두나무 남쪽지방에서 자라 秋來發幾枝(추래발기지) 가을에 나무 끝가지에 주렁주렁 열렸네. 勸君多採擷(권군다채힐) 임금에게 올리려면 많이 따두게 此物最相思(차물최상사) 이 물건이 그리운 정을 가장 잘 안다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송원이사안서(送元二使安西)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송원이사안서(送元二使安西) -왕유(王維)- 안서로 출사하는 원이를 송별하며 渭城朝雨裛輕塵 (위성조우읍경진) 위성의 아침 비가 먼지를 적시고 客舍青青柳色新 (객사청청류색신) 객사에는 푸르디푸른 버들 빛이 새로워라 勸君更盡一杯酒 (권군경진일배주) 권하노니 그대여 이 술 한 잔 더 들게나 西出陽關無故人 (서출양관무고인) 서쪽 양관으로 떠나면 아는 이도 없을 테니.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신청야망(新晴野望)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신청야망(新晴野望) -왕유(王維)- ​ 비 개인 후 넓은 들판을 바라보다 新晴原野曠(신청원야광) 비 개이자 들판은 아득히 넓고 極目無氛垢(극목무분구) 눈길 닿는 데까지 티끌 하나 없구나. 郭門臨渡頭(곽문임도두) 성곽 대문은 나루터에 닿아 있고 村樹連溪口(촌수연계구) 마을 나무들은 시냇가에 잇닿았구나. 白水明田外(백수명전외) 흰빛 물은 논밭 밖에서 빛나고 碧峰出山後(벽봉출산후) 푸른 봉우리 산 너머로 솟았구나. 農月無閑人(농월무한인) 농사철이라 한가한 사람 없고 傾家事南畝(경가사남묘) 온 집안사람이 남쪽 논밭을 가꾸는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죽리관(竹里館) -왕유(王維)-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죽리관(竹里館) -왕유(王維)- 대숲속의 집 獨坐幽篁裏 (독좌유황리) : 외로이 깊은 대 숲 속에 앉아 彈琴復長嘯 (탄금부장소) : 거문고 타며 긴 휘파람을 부네. 深林人不知 (심림인부지) : 아무도 모르는 깊은 숲 속에 明月來相照 (명월래상조) : 밝은 달만이 찾아와 비추고 있네. <죽리관(竹籬館>은 그윽한 대숲 속의 탈속적인 정취를 묘사하고 있으니, 세상과 동떨어져 고적(孤寂)함이 감도는 깊은 대숲 속에서 거문고도 타고 휘파람도 불며 살며시 다가와 비춰주는 밝은 달빛과 ‘지음(知音)’의 벗인 양 하나 되어 탈속적인 정취를 즐기는 시인은 이미 ‘해탈’의 경지에 든 듯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2020. 9. 11.
왕유 시(王維 詩) HOME 산과바다 왕유시(王維詩) HOME 왕유(王維) 詩 바로가기(가나다 순) 1 곡맹호연(哭孟浩然) 85 수제공견과(酬諸公見過) 2 곡은요(哭殷遙) 86 숙정주(宿鄭州) 3 과감화사담흥상인산원(過感化寺曇興上人山院) 87 식부인(息夫人) 3 과이읍댁(過李揖宅) 88 신이오(辛夷塢) 5 과향적사(過香積寺) 89 신진군송수가(新秦郡松樹歌) 6 관렵(觀獵) 90 신청야망(新晴野望) 7 관별자(觀別者) 91 실제(失題) 8 구월구일억산동형제(九月九日憶山東兄弟) 92 양주교외유망(涼州郊外游望) 9 구호우시배적(口號又示裴迪) 93 양주새신(涼州賽神) 10 궁괴백(宮槐陌) 94 여노원외상과최처사흥종임정(與盧員外象過崔處士興宗林亭) 11 귀망천작(歸輞川作) 95 영신곡(迎神曲) 12 귀숭산작(歸嵩山作) 96 영운지송종제(靈雲池.. 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