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순오지(旬五志)에 나오는 속담(俗談)
「순오지(旬五志 1678년)」 : 조선(朝鮮) 인조(仁祖) 때 홍만종(洪萬宗 1643~1725)의 문학(文學) 평론집(評論集). 정철(鄭澈), 송순(宋純)의 시가(詩歌)와 중국(中國)의 ≪서유기(西遊記)≫에 대(對)하여 평하고, 자신(自身)이 들었던 이야기와 민가(民家)에 떠도는 130여 종의 속담(俗談) 등(等)을 모아서 편찬(編纂)한 책(冊). 보름 만에 책을 완성(完成)했다고 하여 ≪순오지(旬五志)≫라고 함.
순오지(旬五志)는 한국(韓國)의 역사(歷史), 유ㆍ불ㆍ선(儒ㆍ佛ㆍ仙) 삼교(三敎)에 관(關)한 논설(論說), 훈민정음(訓民正音) 창제(創製)에 대(對)한 견해(見解) 등(等) 다양(多樣)한 내용(內容)을 담고 있음. 하나의 글을 시작(始作)하고 끝맺을 때는 서(序)와 결(結)에 해당(該當)하는 말을 적어 구분(區分)될 수 있도록 구성(構成)했음. 우리나라의 역사(歷史), 고사(故事), 일화(逸話), 전기(傳記) 혹은 역대(歷代)의 가사(歌辭), 속요(俗謠) 등(等)을 두루 수록(收錄)했음.
한역 속담들은 조선 인조 때 학자인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旬五志)"나, 이덕무(李德懋)의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에 실린 '열상방언(洌上方言)', 정약용(鄭若鏞)의 "이담속찬(耳談續纂)", 편저자 미상의 '동언해(東言解)'와 같은 문헌들에 실려 있다.
(가나다순)
甘井先渴直木先伐(감정선갈직목선벌) : 단 우물은 먼저 마르고, 곧은 나무는 먼저 찍힌다. 는 뜻으로, 유능한 사람은 많이 쓰이어 빨리 쇠퇴한다는 말.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속담이 있다. 무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은 남에게 미움을 받게된다는 말이다.
强鐵去處秋亦春(강철거처추역춘) : 강철이(용이 되다가 떨어진 짐승) 간 곳엔 가을도 봄이다. 나쁜 사람(탐관오리 따위)이 지나간 곳에 피해가 많음
見奔獐放獲兎(견분장방획토) : 달아나는 노루 보다가 잡은 토끼 놓친다. 는 속담(俗談)의 한역으로, 큰 것에 욕심을 내다가 도리어 자기가 가진 것마저 잃어버린다는 말.
결자해지(結者解之) :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함을 이르는 말.
경전하사(鯨戰蝦死) :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는 뜻으로 세력이 있거나 강한 자들의 싸움에 공연히 약한 자가 중간에 끼어 해를 입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고장난명(孤掌難鳴) : 외손뼉이 소리 나랴! 한쪽 손바닥으로는 소리내기 어렵다. 일은 혼자 해서는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
灌頭之水流下足底(관두지수유하족저) : 머리에 부은 물은 발밑으로 흘러내린다. 는 뜻으로 윗사람의 태도나 행실은 아랫사람이 반드시 본받게 된다는 뜻의 속담. 灌頭水下足側. 灌頂水流至趾. 灌頂之水必流于趾.
龜背上刮毛(구배상괄모) : 거북의 등에서 털 깎는다. 얻을 수 없는 일.
口雖斜吹螺當直(구수사취라당직) : 입은 비뚤어도 주라(朱螺)는 바로 불어라. 입은 비록 삐뚤어졌으나 나팔 불기는 바로 해야 한다. 비록 불리한 조건에 처해 있더라도 말만은 정직하게 해야 한다는 뜻의 속담. 口雖喎斜吹螺則正. 口雖喎直吹螺. 口喎吹朱囉直吹.
久坐之鳥帶箭(구좌지조대전) : 오래 앉아 있는 새는 화살에 맞는다. 잇속이 있는 자리에 오래 있는 사람은 반드시 화를 당한다는 뜻의 속담. 久坐雀帶鏃.
屈己者能處衆 好勝者必遇敵(굴기자능처중 호승자필우적) : 겸손하면 뭇사람을 얻게 되고, 이기기를 좋아하면 반드시 적을 만난다. 기를 굽히는 이는 능히 무리에 살고, 이김을 좋아하는 이는 반드시 적을 만난다.
給債逢批頰(급채봉비협) : 빚 주고 뺨 맞기. 남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한 것이 도리어 해가 돌아옴을 이르는 말. 給債逢頰. 債旣給逢批頰. 債貸非惠終受批頰.
騎馬宮人避醉漢(기마궁인피취한) : 말 탄 궁인도 술 취한 사람 피한다. 아무리 존귀한 사람이라도 뜻밖의 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사정이나 형편을 살펴서 처신하여야 한다는 뜻.
騎馬欲率奴(기마욕솔노) : 말을 타면 종을 거느리고 싶다. 사람의 욕심은 한이 없음을 비유한 말.
難上之木勿仰(난상지목물앙) : 오르지 못할 나무 쳐다보지도 말라. 가능성이 없는 일은 처음부터 바라지 말라는 말.
達曙走不及門(달서주불급문) : 밤새도록 달려서도 문 못 들기. 밤새도록 달려도 문에 미치지 못한다. 애는 애대로 쓰고 제 기한에 미치지 못하여 애쓴 보람이 없게 된 경우를 이르는 말. 達夜行走未及入門. 達曉往門不入. 終夜馳奔不入其門. 走竟晨不及門.
到墓前言方盡(도묘전언방진) : 무덤 앞에 가서 말을 그제야 다 한다. 함부로 장담하지 말라.
同價紅裳(동가홍상) :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같은 조건이면 나은 쪽을 택한다는 뜻
來語不美去語何美(래어불미거어하미) :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 오는 말이 아름답지 못하니 가는 말이 왜 아름답겠느냐.
馬往處牛亦往(마왕처우역왕) : 말 가는 데 소도 간다. 남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다른 사람도 노력만 하면 할 수 있다는 뜻의 속담. 馬往牛當往. 馬往牛亦往. 馬行處牛亦去. 馬行去時牛亦與俱. 馬行牛及.
莫交三公愼吾身(막교삼공신오신) : 세 정승 사귀지 말고, 내 몸을 삼가라. 권세에 아부하여 벼슬을 구하지 말고, 제 몸을 조심하여 벌을 당하지 않게 하라는 교훈.
賣田買畓欲喫稻飯(매전매답욕끽도반) : 밭 팔아 논 살 때는 이밥 먹자고 하였지. 밭 팔아 논 산 것은 쌀밥 먹으려는 것이다. 다른 일을 도모하여 더 많은 이득을 보려고 하였으나 그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을 경우 한탄 조로 이르는 말.
盲玩丹靑(맹완단청) : 장님 단청 구경하기. 눈먼 자가 붉은색과 푸른색을 구경한다. 사물을 바로 감정할 능력이 없이 보는 경우를 이르는 말
木麥餠 兩缶(목맥병 양부) : 메밀떡에 두 장고. 어울리지 않음.
薄施厚望者不受報 貴而忘賤者不得久(박시후망자불수보 귀이망천자부득구) : 박하게 베풀고 후하게 바라는 이는 보답을 받지 못하고, 귀해지고서 천할 적을 잊는 이는 오래갈 수 없다.
百戰百勝不如一忍(백전백승불여일인) :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도 한번 참느니만 못하다. (萬言萬當不如一默 百戰百勝不如一忍) : “만 마디 말보다 한번 침묵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백번 싸워 백번 이기는 것도 한번 참느니만 못하다는 뜻”
釜低笑鼎底(부저소정저) : 가마 밑이 솥 밑을 비웃는다. 검기는 마찬가지.
奔獐顧放獲兎(분장고방획토) : 달아나는 노루 돌아 보다가 이미 잡은 토끼 놓친다. 뛰는 노루 쳐다보다 잡은 토끼 놓친다. 달아나는 노루를 보고 얻은 토끼를 놓았다. 어떤 이익을 구하려고 분주히 서두르다가 도리어 실패함. =見奔獐放獲兎(견분장방획토)
不見前之鼠(불견전지서) : 앞을 보지 못하는 쥐. 가까운 데서 일어난 일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란 뜻의 속담.
不燃之突煙不生(불연지돌연불생)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불 때지 않은 굴뚝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다. 근거 없는 소문이 나지 않는다.
非汝牛角豈毁我墻(비여우각기훼아장) : 너의 소뿔이 아니면 어찌 나의 담이 무너지랴? 너 때문에 내가 손해를 입었다. 네 쇠뿔이 아니면 내 담이 무너지랴?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자신이 손해를 보았다고 항의하는 말.
飛者上有跨者(비자상유과자) : 나는 놈 위에 타는 놈이 있다. 아무리 재주가 뛰어나다 하더라도 그보다도 더 나은 사람이 있다는 뜻의 속담. 飛者上有乘者.
査頓宴客僧(사돈연객승) : 사돈네 잔치에 나그네 중. 사돈의 잔치에 중이 참여한다.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이 남의 일에 끼어듦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事雖小不作不成(사수소 부작불성) : 일이 비록 작으나 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 《荀子》 道雖邇不行不至, 事雖小不爲不成 (도수이불행부지, 사수소불위불성) : 길이 가깝다고 해도 가지 않으면 도달하지 못하며, 일이 작다고 해도 행하지 않으면 성취되지 않는다
殺雀宴反宰牛(살작연반재우) : 참새 잡을 잔치에 도리어 소 잡는다. 새 잡아 잔치할 것을 소 잡아서 잔치한다. 적은 비용으로 될 일을 쓸데없이 큰 비용을 들이게 됨을 이르는 속담.
三日之程一日往十日臥(삼일지정일일왕십일와) : 사흘 길을 하루에 가고 열흘을 누워 쉰다. 사흘 길을 하루 가서 열흘씩 눕는다. 급한 마음으로 일을 빨리 서두르다가 오히려 더 늦게 된다는 뜻의 속담.
石擲則石擲 餠擲則餠擲(석척즉석척 병척즉병척) : 돌을 던지면 돌이 되돌아오고 떡을 던지면 떡이 되돌아온다. 남 대우한 만큼 나도 대접받는다.
先網巾後洗手(선망건후세수) : 망건 쓰고 세수한다. 먼저 망건 쓰고 뒤에 세수한다. 일의 앞뒤 순서가 뒤바뀌었다는 뜻의 속담.
善睡家善眠者聚(선수가선면자취) : 잠꾸러기 집은 잠꾸러기만 모인다. 사람은 끼리끼리 사귄다는 뜻의 속담.
小小食放細屎(소소식방세시) : 조금씩 먹고 가는 똥 싼다. 적게 먹고 가는 똥 누라. 지나치게 이익을 탐하지 말라는 뜻의 속담. 小小食細放糞.
手生疱人 貶擇安板(수생포인 폄택안판) : 재주 없는 요리사가 안반을 탓한다.
水深可知人心難知(수심가지인심난지) :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사람의 속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는 말.
隨友適江南(수우적강남) :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남을 따라 하면 괴로움도 잊는다. 친구를 따라서는 먼 길이라도 갈 수 있다.
熟鹿皮大典(숙녹피대전) : 녹피(鹿皮)에 가로왈(曰) 자. 익힌 사슴 가죽에 쓴 큰 법전. 법을 제멋대로 해석함. 법을 시행하는 사람이 제 입장에 유리하도록 법을 사용하는 경우에 쓰는 말.
숙호충비(宿虎衝鼻) : 자는 범에 코침 주기. 자는 호랑이의 코를 찌른다는 뜻으로, 가만히 있는 사람을 공연히 건드려서 화를 입거나 일을 불리하게 만듦을 이르는 말.
神祀後鳴缶(신사후명부) : 굿 뒤에 날장구. 보람 있는 때를 놓친 뒤에 하는 짓을 이르는 말.
十洞之水會一洞(십동지수회일동) : 열 골 물이 한 골로 모인다. 여러 가지 재앙이 한 사람에게 닥침.
十人守之不得察一賊(십인수지부득찰일적) : 열 사람이 지켜도 한 도둑을 살피지 못한다. 열 사람이 한 도둑을 못 지킨다.
我上之火 兒上之火(아상지화 아상지화) : 제 발등의 불을 꺼야 아들 발등 불을 끈다. 아무리 친하고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함께 위급한 경우를 당하였을 때는 우선 자기 자신의 급한 것을 먼저 면하려 한다는 뜻이다.
愛人無可憎 憎人無可愛(애인무가증 증인무가애) : 사랑하는 사람에겐 미울 만한 것이 없고, 미운 사람에겐 사랑할 만한 것이 없다. 사람은 한번 좋게 보면 모든 것이 좋게 보이고 언짢게 보면 모든 것이 밉게 보인다는 말. 고운 놈 미운 데 없고, 미운 놈 고운 데 없다.
兩牝牛同廐(양빈우동구) : 한 외양간에 암소가 두 마리. 어리석은 사람끼리 일을 같이하면 성사될 수 없다는 뜻의 속담.
兩手執餠(양수집병) : ‘두 손에 떡을 쥐고 있다.’는 뜻으로, 두 가지 일이 똑같이 있어서 무엇부터 하여야 할지 모르는 경우(境遇)를 이르는 말.
量吾被置吾足(양오피치오족) : 누울 자리 보고 발을 뻗는다. 누울 자리 봐가며 발을 뻗는다. 어떤 일에든지 사전에 계획을 세워서 일에 착수해야 한다는 말.
養雛之谷虎亦顧(양추지곡호역고) : 범도 새끼 둔 골을 두남둔다. 새끼 기르는 골짜기엔 호랑이도 역시 돌아본다. 비록 악한 사람이라도 제 자식에게만은 사랑이 있다는 뜻의 속담.
言甘家醬不甘(언감가장불감) : 말이 단 집은 장이 쓰다. 말이 달콤한 집에 장은 달지 않다. 가정에 말이 많으면 살림이 잘 안된다는 뜻의 속담.
言他事食冷粥(언타사식랭죽) : 남의 말 하기는 식은 죽 먹기. 남의 일 말하기를 식은 죽 먹듯 한다. 자기의 잘못은 말하기 어려워도 남의 잘잘못을 말하기는 아주 쉽다는 뜻의 속담. 言人言冷粥飧. 談人事如喫冷粥.
吾刀入他鞘難拔(오도입타초난발) : 내 칼도 남의 칼집에 들면 뽑기 어렵다. 내 물건이라도 남의 수중에 들어간 뒤에는 쓰기 어렵다는 뜻의 속담.
吾鼻三尺(오비삼척) : 내 코가 석 자라. 내 사정이 급해서 남을 돌볼 여유가 없다는 뜻.
烏飛梨落(오비이락) :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우연의 일치로 의심을 받는다는 뜻
吾鼻涕垂三尺(오비체수삼척) : ‘내 코가 석 자’라는 뜻으로, 자기(自己) 사정(事情)이 급하여 남을 돌볼 겨를이 없음을 이르는 말.
欲報舊讐新讐出(욕보구수신수출) : 옛날 원수 갚으려다 새 원수 생긴다. 예전 원수에 대한 앙갚음을 하려고 하면 그로 인하여 새로운 원수가 또 생기게 된다는 뜻의 속담. 欲報舊讐新讐更出.
欲人無聞莫若勿言 欲人無知莫若勿爲(욕인무문막약물언 욕인무지막약물위) : 남이 듣지 말게 하려면 말하지 마는 것과 같은 것이 없고, 남이 알지 못하게 하려면 하지 마는 것과 같은 것이 없다. 薄施厚望者不受報 貴而忘賤者不得久
遇死僧習杖(우사승습장) : 죽은 중에 곤장(棍杖) 익히기. 죽은 중을 볼기 친다는 뜻으로, 저항할 힘이 없는 사람에게 폭행을 가함을 이르는 말. 死僧習杖.
遠水不救近火 遠親不如近隣(원수불구근화 원친불여근린) : 먼 물은 가까운 불을 끄지 못하고 먼 데 있는 친척은 가까운 이웃만 못하다. 필요한 것도 멀리 떨어져 있으면 소용이 없다는 의미.
衣以新爲好人以舊爲好(의이신위호 인이구위호) :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옛사람이 좋다. 옷은 새로울수록 좋고 사람은 오래될수록 좋다. 물건은 새것이 좋지 만 사람은 오래 두고 사귄 사람일수록 좋다는 뜻.
以責人之心責己則寡過, 以恕己之心恕人則全交(이책인지심책기즉과과, 이서기지심서인즉전교) :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책망하면 잘못이 적고,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남을 용서하면 사귐을 완전히 한다.
忍所不能忍容所不能容 唯識量過人者能之(인소불능인용소불능용 유식량과인자능지) : 참을 수 없는 것을 참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하는 것은, 오직 지식과 도량이 사람을 지나치는 이만이 할 수 있다.
人情載馱 進上貫串(인정재타 진상관관) : 인정은 말 짐에 싣고, 진상은 꿰미에 꿴다. 뇌물에는 후하고 세금엔 박하다.
一歌達永夜(일가로달영야) : 하나의 노래로 긴 밤을 새운다. 한 가지에 치우침.
⑴ 한 가지 일에 치우치지 말라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만 매달려 세월을 허송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 ⑵ 어떤 일이든 그만둘 때가 되면 빨리 치우고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
一個魚渾全川(일개어혼전천) : 한 마리의 물고기가 온 냇물 흐린다. 고기 한 마리가 온 개천을 흐려 놓는다는 뜻으로, ① 한 부분의 결점이 전체에 해를 끼침 ② 한 사람의 좋지 못한 행동이 전체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만듦.
一魚渾全川(일어혼전천) : 한 마리의 물고기가 온 강물(냇물)을 흐리게 한다. 단체 사회에서 개인의 몸가짐을 조심하라는 뜻.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도랑물 흐린다.
入山忌虎(입산기호) : 산에 들어가 호랑이를 피하랴. 산에 들어가 호랑이를 꺼려한다.
積功之塔不墮(적공지탑불타) : 공든 탑이 무너지랴? 힘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여 한 일은 헛되지 않아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는 뜻.
* 積功之塔豈毁乎(적공지탑기훼호) : 공을 쌓은 탑이 어찌 무너지겠는가? <東言考略> 東言考略(동언고략):조선 후기의 朴慶家(박경가)가 지은 국어 어원 연구서
俎上肉不畏刀(조상육불외도) : 도마 위의 고기가 칼을 무서워하랴. 죽게 될 지경에 이른 사람이 무엇을 두려워 하겠느냐는 뜻의 속담. 俎上之肉豈可畏刀. 俎魚不怕刀.
鐘樓批頰沙平反目(종루비협사평반목) :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흘긴다. 종각에서 뺨 맞고 사평(한강 건너편)에서 흘긴다. 욕을 당한 그 자리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딴 데 가서 분하게 여긴다는 뜻의 속담. 鐘路逢頰沙坪睨. 鐘樓逢頰沙坪睨眼. 頰批鐘路眼睨氷庫.
晝語雀聽 夜語鼠聽(주어작청 야어서청) :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말을 조심하라.
主家乏醬客亦辭羹(주가핍장객역사갱) : 주인 집 장 떨어지자 나그네 국 마단다. 일이 아주 알맞게 잘 되어 간다는 뜻의 속담. 主無醬客辭羹. 主人無醬客不嗜羹. 主人乏醬客厭羹. 主乏醬客厭羹.
至樂莫如讀書(지락막여독서) : 지극한 즐거움은 독서만 한 것이 없다. 최고의 즐거움은 독서와 같은 것이 없다. 독서만 한 즐거움은 아무것도(어디에도) 없다.
知斧斫足(지부작족)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 는 뜻으로, 믿는 사람에게서 배신(背信)당함을 비유(比喩ㆍ譬喩)해 이르는 말.
知人知面, 不知心(지인지면, 부지심) : 사람을 아는 것은 얼굴이나 알지, 마음은 알지 못한다. 사람을 알고 얼굴도 알지만 그 마음은 모른다. 사람은 겉만 보고 모른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屈己者能處衆 好勝者必遇敵(굴기자는 능처중이요, 호승자는 필우적이라) : 기를 굽히는 이는 능히 무리에 살고, 이김을 좋아하는 이는 반드시 적을 만난다.
進一步思退一步(진일보사퇴일보) : 한 걸음을 나아갈 적에 한 걸음을 물러감을 생각하라. 입신(立身)에는 진일보(進一步)하고 처세(處世)에는 퇴일보(退一步)하라.
懲湯吹冷水(징탕취냉수) : 「뜨거운 국에 혀를 데면 찬물도 불어 마신다」. 더운물에 혼나고 찬물도 분다. 한번 실패하면 공연히 겁이 난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우리 속담과 같은 비유다. 지나친 경계를 뜻한다.
借廳借閨(차청차규) : 대청 빌면 안방 빌자 한다. 남에게 의지하고 있던 사람이 나중에는 주인의 권리까지를 침범함을 이르는 말.
捉頭僅捉尾(착두근착미라) : 대가리를 잡다가 겨우 꽁지를 잡았다. 머리 잡으려다가 겨우 꼬리를 잡았다. 큰 것을 바라다가 도리어 작은 것을 얻게 되었다는 뜻의 속담. 擬必捉頭方捉厥尾. 捉虎僅捉尾.
捉山猪失家猪(착산저실가저) : 멧돝 잡으러 갔다가 집돝 잃었다. 멧돼지 잡다가 집돼지 잃는다. 너무 욕심을 부리면 이미 가진 것조차도 잃어버리게 된다는 뜻의 속담. 獲山猪失家猪. 捕山猪失家猪. 逐彼山豕並失家彘. 山猪捕家猪失.
吹之恐飛 執之恐陷(취지공비 집지공함) : ‘불면 날아갈까 두렵고, 잡으면 꺼질까 두렵다.’는 뜻으로, 어린 자녀를 매우 사랑함을 이르는 말.
太守代記官(태수대기관) : 원님 대신 서관. 아랫사람이 윗사람 대신 벌을 받음을 비유함.
把杯之臂不外屈(파배지비불외굴) : 잔 잡은 팔은 밖으로 굽지 않는다. =把杯腕不外卷(파배완불외권) ☞ 잔 잡은 팔은 밖으로 굽지 않는다.
苞苴甘醬入(포저감장입) : 꾸러미 속에 단맛 장이 들어있다. 겉은 보기 흉해도 내용은 좋다.
荷琵琶者抃 荷桎梏者亦抃(하비파자변 하질곡자역변) : 비파 멘 이가 손뼉 치니 형틀 멘 놈도 손뼉 친다. 남이 하는 짓을 덩달아 흉내 냄을 이르는 말.
咸興差使(함흥차사) : 함흥으로 떠난 사신. 심부름꾼이 한 번 가기만 하면 깜깜무소식이라는 뜻. 왕자의 난으로 이성계가 왕위를 버리고 함흥으로 가자 태종 이방원이 아버지를 모시려고 신하를 보냈지만 이성계가 보는 즉시 활을 쏘아 죽이는 바람에 돌아오지 못함.
好女入室 醜女尤之(호녀입실 추녀우지) : 예쁜 여자가 방에 들어오면 못생긴 여자는 원망한다.
活狗子勝於死政丞(활구자승어사정승) : 산 강아지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 아무리 구차하고 천하게 산다 하더라도 죽는 것보다는 낫다는 뜻의 속담. 活狗之子勝於死相.
活人之佛洞洞有之(활인지불동동유지) : 사람 살리는 부처는 동네마다 있다. 이 세상에는 좋은 사람이 많다.
後見之木高斫其根(후견지목고작기근) : 뒤에 볼 나무는 그루를 높이 잘라라. 앞으로의 희망이나 기대를 건 대상에는 미리부터 관심을 가지라는 뜻의 속담.
後生之角還聳(후생지각환용) : 뒤에 난 뿔이 우뚝하다. 나중에 난 뿔이 도리어 높다. 뒤에 생긴 것이나 뒤에 시작한 일이 도리어 먼저 것보다 훨씬 낫다는 뜻의 속담. 後生角高何特. 後生角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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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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