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浮雪居士(부설거사 7세기경)의 禪詩 (1)~(6)
● 浮雪居士(부설거사) (7세기경) 新羅僧侶. 姓 陣. 名 光世. 慶州出生. 字 宜祥. 法名 浮雪
(1) 八竹詩(팔죽시) : 여덟 개의 竹자 운으로
此竹彼竹化去竹 : 이런대로 저런대로 되어가는 대로
風打之竹浪打竹 : 바람 부는대로 물결 치는대로
粥粥飯飯生此竹 : 粥이면 粥, 밥이면 밥 생기는 대로
是是非非看彼竹 : 옳으면 옳고 그르면 그르고 그런대로 보고
賓客接待家勢竹 : 손님 接待는 집안 形便 대로
市井賣買歲月竹 : 市場 物件 사고 파는 것은 歲月대로
萬事不如吾心竹 : 世上萬事는 내 마음대로 되지않으니
然然然世過然竹 : 그저 그렇고 그런 世上 그런대로 보내리.
★ 金笠(金炳淵)의 詩라고도 한다. ?
此竹彼竹化去竹(차죽피죽화거죽) : 이 대나무도 저 대나무도 대나무는 변하지만
風打之竹浪打竹(풍타지죽낭타죽) : 바람이 쳐도 파도가 때려도 대나무라네
粥粥飯飯生此竹(죽죽반반생차죽) : 무능하게 살아가는 이 대나무는
是是非非看彼竹(시시비비간피죽) :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저 대나무를 대우한다네.
賓客接待家勢竹(빈객접대가세죽) : 귀한 손님을 맞아 시중을 드는 대나무 집안에도 여러 형세가 있어서
市井賣買歲月竹(시정매매세월죽) : 거리의 장사치로 물건을 팔고 사는 대나무의 시간은 흘러가네.
萬事不如吾心竹(만사불여오심죽) : 만사가 같지 않으니 내 마음의 대나무는
然然然世過然竹(연연연세과연죽) : 곧 그렇고 그런 세상과 맞지 아니함에 대나무를 태운다네.
(2) 四虛浮偈(사허부게) : 四首 끝이 虛浮浮(虛望한 일)라서 其一
妻子眷屬森如竹~妻子眷屬들이 竹林같이 빽빽하고
金銀玉帛積似邱~金銀寶貨며 幣帛이 언덕 같이 쌓였어도
臨終獨自孤魂逝~臨終時엔 홀로 외로운 魂靈으로 가나니
思量也是虛浮浮~헤아려 보면 이 또한 諸行無常(虛望한 일)이구나.
(3) 四虛浮偈(사허부게) : 四首 끝이 虛浮浮(虛望한 일)라서 其二
朝朝役役紅塵路~暫時도 쉬임없이 世上속을 헤쳐와서
爵位纔高已白頭~이제 겨우 높은 벼슬오르니 머리는 白髮이 되고
閻王不怕佩金魚~閻羅大王은 金魚도 怯내지 않나니
思量也是虛浮浮~헤아려 보면 이 또한 諸行無常이구나.
(4) 四虛浮偈(사허부게) : 四首 끝이 虛浮浮(虛望한 일)라서 其三
錦心繡口風雷舌~能爛한 말솜씨로 바람과 천둥을 부르며
千首詩輕萬戶侯~一千의 詩句로 萬戶諸侯 嘲弄하고
增長多生人我本~오래도록 삶을 營爲하고자 함은 人間들의 本心이나
思量也是虛浮浮~헤아려 보면 이 또한 諸行無常 이구나.
(5) 四虛浮偈(사허부게) : 四首 끝이 虛浮浮(虛望한 일)라서 其四
假使說法如雲雨~假令 說法을 잘해 雲雨造化부리며
感得天花石點頭~하늘이 꽃비 내리고 돌도 고개를 끄덕여도
乾慧未能免生死~結局 보잘것 없는 智慧라 生死를 免치 못하니
思量也是虛浮浮~헤아려 보면 이 또한 諸行無常아닌가.
(6) 涅槃頌(열반송) : 열반송
日無所見無分別 ~ 보는 것이 없으니 分別이 없고
耳聽無聲絶是非 ~ 듣는 것이 없으니 是非가 일지않는다.
分別是非都放下 ~ 分別 是非 다 내려놓고
但看心佛自歸依 ~ 내 마음 부처님께 歸依할 뿐.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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