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鏡巖應允(경암응윤) (1743~1804)의 禪詩
* 鏡巖應允(경암응윤) (1743 ~ 1804. 俗姓 閔氏. 本貫은 驪興. 처음 法名은 慣拭, 뒤에 고친 法名은 應允. 法號는 鏡巖. 鏡湖 出身. 15歲 出家)
* 鏡巖集 책판 : 조선 후기의 승려 응윤(應允)의 시문집을 판각한 책판.
43매. 1997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경암집》은 1804년(순조 4)경 간행되었으며, 이 책에는 함양박씨의 열행을 기록한 전(傳)이 있다.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추성리의 벽송사(碧松寺)에 소장되어 있다.
(1) 夢聽風鐸記(몽청풍탁기) : 꿈에 풍탁(風鐸) 소리를 듣고 적다
夢中有物錚錚 ~ 꿈속에 쟁쟁(錚錚)거리며 소리 나는 것이 있어 보니
然在虛空中以爲天樂 ~ 虛空에 매달려서 天樂을 즐기는 것이 아닌가?
聞之良久欣然而覺 ~ 잠자면서도 기쁜 마음에 오랫동안 듣고 있다가 깨며
乃風鐸饒舌 ~ 가만히 눈을 떠보니 바로 풍탁(風鐸)이었다.
* 풍탁(風鐸) : 절이나 누각 등의 건물에서, 처마 끝에 다는 작은 종. 풍경(風磬)
(2) 送餽友人(송궤우인) : 벗이 보낸 物品
雲門胡餠趙州茶 ~ 雲門의 胡떡은 趙州스님의 茶
看取王師翫月華 ~ 王師를 알아보려면 달빛을 보아라.
盡是當年供養物 ~ 이것들은 모두 當時의 供養物로
今人多不作生涯 ~ 只今은 生涯를 꾸리는 사람 드무네.
* 趙州스님 (778 ~ 897. 唐나라 趙州 사람. 道風이 높아 四方에서 參禮하는 스님들이 아주 많았다)
(3) 雙溪室中(쌍계실중) : 쌍계사 禪室에서
宿雨雙溪寺 ~ 밤비 내리는 雙溪寺
燈殘夜欲深 ~ 등잔은 가물거리고 밤은 깊어만 간다.
無端林外鳥 ~ 無端이 숲 넘어온 새
啼起遠鄕心 ~ 울음소리에 먼 故鄕을 그린다.
(4) 隱身庵詠雪(은신암영설) : 隱身庵에서 눈을 읊다
禁足銀山下 ~ 발길을 끊으려 銀山에 드니
觀心玉府開 ~ 마음은 白玉 宮殿 열리는 듯.
虛窓飛絮舞 ~ 빈 窓가엔 함빡눈이 춤추듯 날리고
斷壑積鹽頹 ~ 끊어진 골짝 눈은 소금처럼 쌓여 무너진다.
戴白松應老 ~ 흰 눈을 머리에 인 소나무는 高品이 있고
埋靑竹未胎 ~ 푸른 대나무는 눈에 묻혀 胎氣를 꿈꾸리라.
乾坤多造化 ~ 하늘과 땅에는 造化도 많으니
枯木放花來 ~ 枯木에도 꽃을 피워주네 그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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