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鏡虛惺牛(경허성우) (1849~1912)의 禪詩 (11)~(20)
● 鏡虛惺牛(경허성우) (1849. 8. 24 ~ 1912. 4. 25. 全羅北道 全州 子動里에서 宋斗玉씨와 密陽 朴氏 夫人 사이에서 次男으로 出生. 初名은 東旭, 法號는 鏡虛, 法名은 惺牛)
(11) 詠蓮隱種樹栽花(영련은종수재화) : 절에서 나무 심고 꽃 재배하는 것을 읊다
淸流門植碧山枝 ~ 맑은 물 흐르는 門에 푸른 山 나무 가지 심으니
綠影紅香日夕垂 ~ 綠色 그림자 붉은 香氣 夕陽에 드리우네.
知君不是粧垣屋 ~ 丹粧한 집 울타리 아닌것을 그대는 아시는가
恐或腥塵一點吹 ~ 或 비린 내 먼지라 "훅' 불까 걱정스럽네.
(12) 午睡(오수) : 낮잠
無事猶成事 ~ 일 없음을 일삼아
掩關白日眠 ~ 빗장을 걸어 잠그고 대낮에 낮잠을 자고 있는데
幽禽知我獨 ~ 깊은 山속 새들이 나 홀로인 줄 알고서
影影過窓前 ~ 窓門 앞을 어른어른 날면서 그림자를 비추네.
(13) 偶吟(우음) 1 : 우연히 읊다
龍汀江上野叟之 ~ 龍汀江 위에서 낚시하는 시골 늙은이에
回首喟問路分岐 ~ 고개 돌려 길을 묻네.
野叟無語山又晩 ~ 老人은 말이 없고 山그늘 기우는데
何處滄浪韻凄遲 ~ 어디서 滄浪한 물소리만 들린다.
(14) 偶吟(우음) 2 : 우연히 읊다
當處殞虛空 ~ 當然히 居處하면 虛空 사라지고
空花方結實 ~ 虛空의 꽃 바야흐로 열매 맺는다.
知此亦春光 ~ 여기 또한 봄빛 있음을 아니
幽香吹我室 ~ 그윽한 香은 내 房으로 불어온다.
(15) 偶吟(우음) 3 : 우연히 읊다
薪火相交也難息 ~ 몸과 마음의 作用 서로 섞여 쉬기 어려운데
鶻鼻衫裡歲華深 ~ 松鶻매 코처럼 구멍 뚫린 赤衫 속 歲月 오래되었고
花髮葉蒂擬千柱 ~ 꽃술 꽃받침 헤아려보니 千 줄기 라
山精木怪證佛心 ~ 山精氣 받은 木 佛心을 證得했네.
十虛冥諦雲展張 ~ 全部 비었던 (하늘) 구름 盛하게 펼쳐지며 어두워져 오니
一殼堪忍雨沈霔 ~ 한 껍질이 장맛비에 젖었으나 堪耐한다네.
微塵未破經未現 ~ 微塵을 打破하지 못하고는 (佛)經의 實際 알지 못하니
量等三千實難尋 ~ 三千 (番) 헤아려도 實際 찾기는 어려우리.
(16) 偶吟(우음) 4 : 우연히 읊다
世間萬法誰炎凉 ~ 世間事 萬法 무엇으로 事理를 分別하리오.
任時圓兮任時方 ~ 둥글게 하는 때와 모나게 하는 때를
普天匝地諸情類 ~ 온世上 빙둘러 있는 모든 情物들은
箇箇靈空愼勿通 ~ 낱낱이 神靈하고 空한 것이니 삼가하여 通하지 말라.
(17) 偶吟(우음) 5 : 우연히 읊다
天地如是廣 ~ 이 넓은 天地에서
此生可笑乎 ~ 이승은 可笑롭구나.
半生已過了 ~ 半 平生 이미 지나갔으니
餘年復幾餘 ~ 남은 해는 다시 얼마나 남았나.
憂愁長侵汨 ~ 근심이 늘 侵犯하여 어지럽히니
幾時得安居 ~ 便安히 있는 期限은 얼마나 얻으리
如醉不覺悟 ~ 醉한것 같아 決心하지 못하니
空然得躊躇 ~ 空然히 躊躇하며 滿足하고 있다네.
(18) 偶吟(우음) 6 : 우연히 읊다
石人乘興玩三春 ~ 돌 사람이 興이 올라 봄 석 달을 놀다가
不成虎畵更看新 ~ 범 그리다 못 이루어 다시 새 그림 그리려 하는데
林壑在天星月下 ~ 하늘의 별빛과 달빛 내려앉은 閑寂한 山골짜기
死鷄捕鼠祭亡人 ~ 죽은 닭이 쥐를 잡아 亡人을 祭祀하네.
* 深層解譯 쓸모없던 사람 佛法을 거듭 奮發하여 익혀서 成功하였고 勇猛스럽게 計劃하고 새롭게 헤아리고 고쳐서 크게 이루었다네. 閑寂한 土窟에서 依支한 歲月에 낮과 밤 목숨 걸고 어떤 새 찾아서 亡人 合一하였다네.
(19) 偶吟(우음) 7 : 우연히 읊다
稱佛稱祖早謾語 ~ 부처요 祖師라 稱하는데 때 이르지 않았으니 거짓말이고
蓍龜未兆鬼猶眠 ~ 鬼神 이미 쉼을 얻고 (죽은 체하고) 鬼神은 오히려 잠들었다.
松雲湛寂蘿月晚 ~ 솔 구름 깊고 고요한 담쟁이 덩굴에 달빛은 이미 기울어
泰華山下古今傳 ~ 泰華山 아래에서 古今을 傳하노라.
(20) 偶吟(우음) 8 : 우연히 읊다
蕭條一榻滿山秋 ~ 滿山은 가을인데 蕭條하여 앉아 禪定에 드니
大涅槃光不盡流 ~ 大 涅槃의 光明 다함이 없이 흐르는구나.
賴有性師終未會 ~ 힘입은 性師있어 끝내 만나지 못했지만
熊津元不異公州 ~ 㷱津은 元來 公州와 다르지 아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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