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선사의 선시
鏡虛惺牛(경허성우) (1849~1912)의 禪詩 (21)~(30)
● 鏡虛惺牛(경허성우) (1849. 8. 24 ~ 1912. 4. 25. 全羅北道 全州 子動里에서 宋斗玉씨와 密陽 朴氏 夫人 사이에서 次男으로 出生. 初名은 東旭, 法號는 鏡虛, 法名은 惺牛)
(21) 偶吟(우음) 9 : 우연히 읊다
避雨隱身藪石幽 ~ 비 避해 후미진 곳 돌 구석에 몸 숨기니
蕭蕭寒氣夏亦秋 ~ 쓸쓸하고 서늘한 氣運은 여름임에도 가을 같구나.
野老憐僧窮縮縮 ~ 축축하게 젖어있는 窮한 시골 老人 같은 可憐한 중
書童笑我漫悠悠 ~ 書童들은 나를 웃으며 함부로 "유유"하며 놀리네.
伽倻山色雲中濕 ~ 伽倻山 色은 구름 속에 젖어 있고
羅朴川聲陌上浮 ~ 羅朴川 물소리는 길 위에 떠다닌다.
此行已暮衣巾浼 ~ 이미 날은 저물고 衣冠도 더럽혀졌으니
歸宿禪庵翌日遊 ~ 禪庵(선암)으로 돌아가 자고 다음날 놀리라.
(22) 偶吟(우음) 10 : 우연히 읊다
眼裡江聲急 ~ 눈 속에 江물소리 急하고
耳畔電光閃 ~ 귓가에 번갯불 번쩍인다.
古今無限事 ~ 예와 지금의 이 모든 일을
石人心自點 ~ 돌사람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23) 偶吟(우음) 11 : 우연히 읊다
風飄霜葉落 ~ 바람이 서리 묻은 잎을 떨어뜨리고
落地便成飛 ~ 떨어지는 잎 다시 바람에 날아가네.
因此心難定 ~ 어쩔까나 이 마음 맡길 데 없어
遊人久未歸 ~ 遊人은 길을 잃고 헤매이나니.
(24) 偶吟(우음) 12 : 우연히 읊다
那山幽寂處 ~ 그 어느 山의 그윽한 곳에
寄我枕雲眠 ~ 구름을 베개 삼아 내가 잠들까.
如得其中趣 ~ 이 가운데 뜻을 얻으면
防狂十路前 ~ 네거리에서 미친 듯이 살아가리라.
(25) 偶吟(우음) 13 : 우연히 읊다
人心如猛虎 ~ 사람의 마음은 猛虎와 같고
毒惡徹天飛 ~ 毒惡은 하늘을 뚫고 날아가는구나.
伴鶴隨雲外 ~ 짝을 이룬 鶴은 구름 밖으로 따르는데
此身孰與歸 ~ 이 몸은 누구와 더불어 돌아가리오.
* 深層解譯 猛虎와 비슷한 사람의 마음 날아(오르는) 타고난 天性 어찌 다스려 부셔버리나. 그 사람 몸에서 漆桶打破(칠통타파)하여 곧바로 自性을 밝혀서 이에 自身을 熟鍊시켜 (工夫) 끝내고 기뻐한다네.
(26) 偶吟(우음) 14 : 우연히 읊다
熟非無二法 ~ 두 번째 기러기를 본받아 어긋남이 없이 익숙하게
秋日雁南飛 ~ 가을 날 기러기 떼 南으로 날아가는데
這箇眞消息 ~ 이때 이와 같은 참 消息
春應向北歸 ~ 봄이 오면 北을 향해 돌아가겠지.
* 深層解譯 두 가지 마음(쓰는) 法 없음 아니함이 숙련되어 自性을 (밝혔을) 때 사람(안에서) 드러난 빛나는 새(自性) 날아가니 지금 이 참 소식 漆桶打破(칠통타파)하여 봄 消息(깨달음)을 얻었다네.
(27) 偶吟(우음) 15 : 우연히 읊다
斜陽空寺裡 ~ 해질녘 빈 절에서
抱膝打閑眠 ~ 무릎을 안고 閑暇로히 자다가
蕭蕭驚覺了 ~ 쓸쓸한 바람 소리에 놀라 잠 깨니
霜葉滿階前 ~ 서리 맞은 丹楓 잎 層階 앞에 가득하구나.
* 深層解譯 沒落해가는 빈 절에서 漆桶打破(칠통타파) 하여 自省 (밝히고) 閑暇(한가)로히 쉰다네(진흙소) 울다 (飜身하여) 忽然 깨달음 마치 니속이 찬 깨끗한 節槪의 後孫 (부처님) 앞에 서있네.
(28) 偶吟(우음) 16 : 우연히 읊다
當處殞空虛 ~ 當處엔 虛空도 떨어져 (없는데)
空花方結實 ~ 虛空 꽃이 두루 結實하였구나.
知此亦春光 ~ 알겠도다 이 또한 봄빛이니
幽香吟我室 ~ 그윽한 香氣 내 房에서 飮味하도다.
* 深層解譯 當處엔 둥그런 物件 다하여(칠통타파 漆桶打破 되어) 아무것도 없이 텅 비었으니 꽃처럼 아름다운 物建(漆桶) 비워서 마침내 (工夫를) 마쳤다네. 드러나니 이에 모두 自性의 빛이니 내 몸에서 只今 黑色의 아름다운 物件(漆桶) 구멍(을 뚫어 打破) 하였다네.
(29) 偶吟(우음) 17 : 우연히 읊다
火裏蝍蟉卽不問 ~ 불 속의 지네는 가리지 않고 꿈틀거리고
秋江烟澄鷗鷺眠 ~ 가을 江 맑은 안개(속) 갈매기와 해오라기는 쉬고 있네.
遮般展振無人會 ~ 이 般若 眞實로 열어 내놓은 깨달은 사람 없으니
槐國風光夢裡傳 ~ 槐나라 風光은 꿈속에서 傳하리라.
(30) 偶吟(우음) 18 : 우연히 읊다
驥兒見此頌 ~ 千里馬 같은 아이야 이 偈頌(게송)보아라
我指碧山層 ~ 내가 가리키는 層層히 푸른 山을
諦信卽無疑 ~ 眞實을 믿어 곧 疑心 없으면
何處非燃燈 ~ 어디인들 燃燈(연등)불 아니 계시리.
* 深層解譯 큰일을 하고자 하는 아이야 이 容貌 보아라 산소(모습 折斷 되어져) 玉돌(自省)이 明白하게 (드러난) 격지인 自己 마음 確實하게 살피어 곧 疑問 없으면 어디인들 燃燈불 아니 계시리.
산과바다 이계도
'禪詩 > 禪師들의 禪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孤閑熙彦禪師(고한희언선사)의 禪詩(선시) (0) | 2022.10.29 |
---|---|
鏡虛惺牛(경허성우)의 禪詩(선시) (31)~(42) (0) | 2022.10.29 |
鏡虛惺牛(경허성우)의 禪詩(선시) (11)~(20) (0) | 2022.10.29 |
鏡虛惺牛(경허성우)의 禪詩(선시) (1)~(10) (0) | 2022.10.29 |
鏡巖應允(경암응윤)의 禪詩(선시) (0) | 2022.10.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