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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술구장(讀史述九章) 第九章 張長公(장장공)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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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지(張釋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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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사술구장(讀史述九章) 第九章 張長公(장장공) 도연명(陶淵明)

        사기를 읽고 나서 지은 시

 

 

第九章

張長公(장장공) : 장지(張摯)

 

遠哉長公(원재장공) : 멀리 떨어져 있구나, 장공(長公)이여!

蕭然何事(소연하사) : 어찌하여 쓸쓸하게 지냈는가?

世路多端(세로다단) : 세상의 길 갈림길이 많고

皆為我異(개위아이) : 모두 나의 뜻과 다르기 때문이었네.

斂轡朅來(염비걸래) :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와서는

獨養其誌(독양기지) : 홀로 그 뜻을 지켰네.

寢跡窮年(침적궁년) : 자취를 감추고 일생을 마치니

誰知斯意(수지사의) : 누가 이런 뜻을 알아줄까?

 

 

* 長公(장공) : 장지(張摯). () 나라 장석지(張釋之)의 아들로 자()장공(長公)이며, 대부(大夫) 벼슬에 이르러 면직된 뒤 강직한 성품을 굽히지 않은 채 종신토록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 장지에 대하여는 사기 장석지풍당열전(張釋之馮唐列傳)에서 장석지열전의 끝부분에 간략히 소개하고 있다.

* 장석지(張釋之) : 장장공의 아버지. 남양(南陽) 도양(堵陽) 사람으로 자는 계()이며, 문제(文帝) 때 기랑(騎郞)이었다가 후에 알자(謁者)와 알자복야(謁者僕射), 공거령(公車令)을 지냈다. 태자(훗날 景帝)가 양왕(梁王)과 함께 수레를 타고 입조했는데 사마문(司馬門)에서 내리지 않자 두 사람이 탄 수레를 정지시키고 불경함을 탄핵했다. 문제가 이 일로 기특하게 보아 중대부(中大夫)에 임명했다. 장석지는 정위(廷尉)가 되어, 형벌의 집행을 공정하게 처리하였다.

* 蕭然(소연) : 적막하고 조용하다. 쓸쓸하고 적적하다.

* 世路(세로) : 세상을 겪어나가는 길.

* 斂轡(염비) : 고삐를 거두다. 벼슬을 하지 않고 은거함을 말한다. 는 말의 고삐.

* () : 가다. 떠나가다.

* 寝迹(침적) : 행적을 감추다. 즉 은거(隱居)하다.

* 窮年(궁년) : 자기의 한 평생. 한 해의 끝.

 

독사술구장(讀史述九章)은 동진(東晉)이 멸망(420)한 직후 남송(南宋) 영초(永初) 원년(420)에 도연명의 56세 때 지은 시로 도연명(陶淵明)이 사마천(司馬遷)<사기(史記)>를 읽은 감회를 적은 시이다. 이 시의 서문에 내가 사기를 읽고 느낀 바가 있어 이 시를 지었다(余讀<史記>, 有所感而述之.)”라고 기록하였다.

 

9장은 장석지풍당열전(張釋之馮唐列傳)에 실려 있는 장석지의 아들 장지(張摯)에 대한 평가로 장지가 벼슬을 버리고 은거한 것을 높이 평가하여 자신이 전원으로 돌아와 은거한 것을 스스로 위로한 시이다.

도연명의 음주 20중 제12수에도 장장공(張長公)에 대한 내용이 있다.

장장공(張長公)은 일찍이 한 번 벼슬하였으나 장년에 갑자기 때를 잃고 말았다네. 집안에 들어앉아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고 죽을 때까지 세상과 인연을 끊었다네(長公曾一仕, 壯節忽失時. 杜門不復出, 終身與世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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