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의고구수(擬古九首) 其四 – 도연명(陶淵明)
古詩를 모방하여 짓다
1. 榮榮窗下蘭(영영창하란)
2. 辭家夙嚴駕(사가숙엄가)
3. 仲春遘時雨(중춘구시우)
4. 迢迢百尺樓(초초백척루)
5. 東方有一士(동방유일사)
6. 蒼蒼谷中樹(창창곡중수)
7. 日暮天無雲(일모천무운)
8. 少時壯且厲(소시장차려)
9. 種桑長江邊(종상장강변)
其四
迢迢百尺樓(초초백척루) : 높고 높은 백 척의 누각
分明望四荒(분명망사황) : 사방 끝까지 분명하게 보인다.
暮作歸雲宅(모작귀운택) : 저녁에는 구름이 돌아와 쉬는 집이 되고
朝為飛鳥堂(조위비조당) : 아침에는 나는 새의 집이 되네.
山河滿目中(산하만목중) : 산천은 눈 안에 가득 차고
平原獨茫茫(평원독망망) : 들판은 홀로 넓고 아득하구나.
古時功名士(고시공명사) : 옛날 공명(功名)을 쫓던 사람들
慷慨爭此場(강개쟁차장) : 강개에 차 이곳에서 다투었다네.
一旦百歲後(일단백세후) : 하루아침에 평생을 마친 후
相與還北邙(상여환북망) : 모두 같이 북망산으로 돌아간다네.
松柏為人伐(송백위인벌) : 송백은 사람들이 베어버리고
高墳互低昂(고분호저앙) : 높고 낮은 무덤들이 나란히 있네.
頹基無遺主(퇴기무유주) : 무너진 무덤에는 주인이 없으니
遊魂在何方(유혼재하방) : 떠도는 혼은 어느 곳에 있는가?
榮華誠足貴(영화성족귀) : 영화는 정녕 귀하게 여길 만 하나
亦復可憐傷(역부가련상) : 또한 가련하고 덧없는 것이라네.!
* 迢迢(초초) : 높고 높은.
고시(古詩) 19수 중 제10수에는 “迢迢牽牛星(초초견우성), 皎皎河漢女(교교하한녀) : 멀고 아득한 견우성, 밝고 밝은 직녀성.”이라는 표현이 있다.
* 四荒(사황) : 사방의 끝.
* 古時(고시) : 옛날
* 一旦(일단) : 하루아침.
* 北邙(북망): 北邙山(북망산). 중국 하남성(河南省) 낙양(洛陽)에 있는 작은 산으로 낙양의 귀족들의 무덤이 많이 남아있다. 사람이 죽어서 묻히는 곳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 高墳(고분) : 무덤
* 低昂(저앙) : 낮아졌다 높아졌다 함.
* 頹基(퇴기) : 무너진 터. 여기서는 허물어진 묘지를 말함.
도연명의 〈擬古(의고)〉 시 9수 중 제4수로 고시(古詩) 19수 중 제10수의 초반부의 초초(迢迢)를 사용하였고, 제13수의 내용과 유사한 면이 있다. 고시 제13수에는 “驅車上東門(구거상동문), 遙望郭北墓(요망곽북묘) : 성의 동문으로 수레를 몰아 멀리 성곽 북쪽의 묘지를 본다.“ 라는 표현이 있다.
높은 누각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다 버려진 무덤을 보고 한 순간에 가버리는 인생의 무상함을 느끼고 인간의 영화는 귀하지만 보잘 것 없다며 한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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