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추사(秋思) - 백거이(白居易)
가을 심사
夕照紅於燒(석조홍어소) : 석양은 타는 불빛보다 붉고
晴空碧勝籃(청공벽승람) : 맑은 하늘은 쪽빛보다 푸르네.
獸形雲不一(수형운불일) : 짐승모양 구름은 하나같지 않고
弓勢月初三(궁세월초삼) : 초사흘 달은 활처럼 굽었네.
雁思來天北(안사래천북) : 기러기는 북쪽 하늘에서 오니 고향을 생각하게 하고
砧愁滿水南(침수만수남) : 다듬이소리 시름이 남쪽에 가득하네.
蕭條秋氣味(소조추기미) : 이러한 쓸쓸한 가을 기분을
未老已深諳(미로이심암) : 늙지도 않아 이미 깊이 알아버렸네.
* 晴空(청공) : 맑게 갠 하늘.
* 砧(침) : 다듬이 소리.
* 蕭條(소조) : 쓸슬하다. 적막하다.
* 氣味(기미) : 맛과 냄새. 마음과 취미.
* 諳(암) : 알다. 깨닫다.
이 시는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 26권에 실려 있으며 다른 내용의 동명의 시가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다. 백거이의 중년(中年)의 작품으로 가을날의 정경을 석양, 하늘, 구름, 달, 기러기, 다듬이소리 등을 비유적 수사법으로 가을 정경을 실었으며, 자신이 늙기도 전에 가을 수심에 빠졌다는 마음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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