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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華嚴經

화엄경 華嚴經 卷第五十八

by 산산바다 2020.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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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五十八 (80 華嚴)

 

離世間品第三十八之六

38-6. 이세간품

 

8회의 서론과 본론이니, 위의 여러 회에서 보살의 수행할 계단을 말한데 대하여, 여기서는 모든 지위를 포섭하여 실제로 수행함을 말하였다. 세존께서 마가다국의 고요한 법 보리도량에 있는 보광명전에 계시었는데, 보현보살이 불화장엄삼매에 들었다가 일어나니, 보혜보살이 물었다.

어떤 것이 보살의 의지며 기특한 생각이며 행이며 선지식이며 부지런한 정진이며 마음이 편안함을 얻음이며 중생을 성취함이며 계율이며 스스로 수기 받을 줄을 알음이며 보살에 들어감이며 여래에 들어감이며 중생의 마음에 들어감이며, 내지 여래의 반열반을 보이심이냐2백 가지를 물었고, 보현보살은 한 가지 물음에 열 가지씩 대답하여 모두 2천 대답을 하였다.

처음 2백 대답은 십신의 행을 말한 것이요, 둘째 2백 대답은 십주의 행을 말한 것이요, 셋째 3백 대답은 십행의 행을 말한 것이요, 넷째 290대답은 십회향의 행을 말한 것이요, 다섯째 5백 대답은 십지의 행을 말한 것이요, 여섯째 5백 열 대답은 인()이 원만하고 과()가 만족함을 말한 것이니, 곧 등각의 지위이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施何等為十所謂平等施不揀眾生故隨意施滿其所願故不亂施令得利益故隨宜施知上下故不住施不求果報故開捨施心不戀著故一切施究竟清淨故迴向菩提施遠離有為無為故教化眾生施乃至道場不捨故三輪清淨施於施者受者及以施物正念觀察如虛空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清淨廣大施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보시[]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평등한 보시니 중생을 가리지 않는 연고며, 뜻을 따르는 보시니 그들의 소원을 채우는 연고며, 난잡하지 않은 보시니 이익을 얻게 하는 연고며, 마땅함을 따르는 보시니 상··하를 아는 연고며, 무주상[不住]보시니 과보를 구하지 않는 연고며, 터놓은 보시니 마음에 연연하지[] 않는 연고며, 온통 하는 보시니 끝까지 청정한 연고며, 보리에 회향하는 보시니 함이 있고 함이 없음을 멀리 여읜 연고며, 중생을 교화하는 보시니 도량에 이르도록 버리지 않는 연고며, 세 바퀴[三輪]가 청정한 보시니 주는 이·받는 이·물건을 바른 생각으로 관찰하매 허공과 같은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청정하고 광대한 보시를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戒何等為十所謂身清淨戒護身三惡故語清淨戒離語四過故心清淨戒永離貪邪見故不破一切學處清淨戒於一切人天中作尊主故守護菩提心清淨戒不樂小乘故守護如來所制清淨戒乃至微細罪生大怖畏故隱密護持清淨戒善拔犯戒眾生故不作一切惡清淨戒誓修一切善法故遠離一切有見清淨戒於戒無著故守護一切眾生清淨戒發起大悲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無過失清淨戒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계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몸이 청정한 계율이니 몸의 세 가지 악한 것을 보호하는 연고며, 말이 청정한 계율이니 말의 네 가지 허물을 여읜 연고며, 마음이 청정한 계율이니 탐욕과 성내는 일과 삿된 소견을 여읜 연고며, 온갖 것 배울 곳을 파하지 않는 청정한 계율이니 모든 인간 천상에 높은 이가 되는 연고며, 보리심을 수호하는 청정한 계율이니 소승을 좋아하지 않는 연고며, 여래께서 제정하신 것을 보호하는 계율이니 작은 죄에도 큰 두려움을 내는 연고며, 은밀하게 보호하는 청정한 계율이니 파계한 중생을 잘 빼내는 연고며, 모든 악을 짓지 않는 계율이니 모든 선한 법을 닦는 연고며, 모든 있다는 소견을 멀리 여읜 청정한 계율이니 계율에 집착이 없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수호하는 청정한 계율이니 크게 가엾이 여김을 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고 허물 없는 청정한 계율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忍何等為十所謂安受呰辱清淨忍護諸眾生故安受刀杖清淨忍善護自他故不生恚害清淨忍其心不動故不責卑賤清淨忍為上能寬故有歸咸救清淨忍捨自身命故遠離我慢清淨忍不輕未學故殘毀不瞋清淨忍觀察如幻故有犯無報清淨忍不見自他故不隨煩惱清淨忍離諸境界故隨順菩薩真實智知一切法無生清淨忍不由他教入一切智境界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一切諸佛不由他悟無上法忍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참음[]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욕되는 비방을 잘 받는 청정한 참음이니 여러 중생을 보호하는 연고며, 칼과 작대기를 잘 받는 청정한 참음이니 나와 남을 잘 두호하는 연고며, 성을 내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그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연고며, 미천한 이를 책하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윗사람이 되어 능히 너그러운 연고며, 귀의하는 이를 다 구해 주는 청정한 참음이니 자기의 신명을 버리는 연고며, ''란 교만을 여의는 청정한 참음이니 나중 배우는 이를 업신여기지 않는 연고며, 훼방함을 성내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눈어리 같은 줄로 관찰하는 연고며, 침범하여도 갚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나와 남을 보지 않는 연고며, 번뇌를 따르지 않는 청정한 참음이니 모든 경계를 여의는 연고며, 보살의 진실한 지혜를 따라 모든 법이 생멸이 없음을 아는 청정한 참음이니 다른 이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고 온갖 지혜의 경계에 들어가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님이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고 깨닫는 위없는 법의 참음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精進何等為十所謂身清淨精進承事供養諸佛菩薩及諸師長尊重福田不退轉故語清淨精進隨所聞法廣為他說讚佛功德無疲倦故意清淨精進善能入出慈禪定解脫及諸三昧無休息故正直心清淨精進無誑無諂無曲無偽一切勤修無退轉故增勝心清淨精進志常趣求上上智慧願具一切白淨法故不唐捐清淨精進攝取佈施多聞及不放逸乃至菩提無中息故摧伏一切魔清淨精進悉能除滅貪慾瞋恚愚癡邪見一切煩惱諸纏蓋故成滿智慧光清淨精進有所施為悉善觀察咸使究竟不令後悔得一切佛不共法故無來無去清淨精進得如實智入法界門語及心皆悉平等了相非相無所著故成就法光清淨精進超過諸地得佛灌頂以無漏身而示歿生出家成道說法滅度具足如是普賢事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大清淨精進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정진(精進)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몸의 청정한 정진이니 부처님과 보살과 스승과 어른을 섬기고 공양하며, 복밭[福田]을 존중하여 물러가지 않는 연고며, 말의 청정한 정진이니 들은 법대로 다른 이에게 자세히 말하며, 부처님 공덕을 찬탄하여 게으름이 없는 연고며, 뜻의 청정한 정진이니 인자하고 가엾이 여기고 기뻐하고, 버림과 선정과 해탈과 삼매에 잘 들고 나면서 쉬지 아니하는 연고며, 정직한 마음의 청정한 정진이니 속이지 않고 아첨하지 않고 사곡하지 않고 거짓이 없으며, 모든 것을 부지런히 닦아 물러감이 없는 연고며, 더 나아지는 마음의 청정한 정진이니 상상(上上)의 지혜를 항상 구하며 모든 희고 깨끗한 법을 갖추기를 원하는 연고입니다.

헛되지 않은 청정한 정진이니 보시·계율·많이 들음·방일(放逸)하지 않음을 거두어 지니며 보리에 이르도록 중간에 쉬지 않는 연고며, 모든 마를 굴복하는 청정한 정진이니 탐욕·성내는 일·어리석음·삿된 소견·모든 번뇌·감김[덮임[] 따위를 모두 멸하는 연고며, 지혜의 빛을 만족하게 이루는 청정한 정진이니 모든 하는 일을 잘 관찰하여 끝까지 이르러 후회하지 않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불공법(不共法)을 얻는 연고며, 옴도 없고 감도 없는 청정한 정진이니 실다운 지혜를 얻고 법계의 문에 들어가 몸과 말과 뜻이 다 평등하며, 형상과 형상 아님을 알아 집착이 없는 연고며, 법의 광명을 성취하는 청정한 정진이니 모든 지위를 초월하여 부처님의 정수리에 물 부음을 얻고, 샘이 없는[無漏] 몸으로써 죽고 태어나서 출가하여 도를 이루고 법을 말하다가 열반함을 보이며, 이러한 보현(普賢)의 일을 구족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크게 청정한 정진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禪何等為十所謂常樂出家清淨禪捨一切所有故得真善友清淨禪示教正道故住阿蘭若忍風雨等清淨禪離我我所故離憒鬧眾生清淨禪常樂寂靜故心業調柔清淨禪守護諸根故心智寂滅清淨禪一切音聲諸禪定刺不能亂故覺道方便清淨禪觀察一切皆現證故離於味著清淨禪不捨欲界故發起通明清淨禪知一切眾生根性故自在遊戲清淨禪入佛三昧知無我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無上大清淨禪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선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항상 출가함을 좋아하는 선정이니 모든 가진 것을 버리는 연고며, 진정한 선지식을 얻는 청정한 선정이니 바른 도를 보이고 가르치는 연고며, 아란야(阿蘭若)에 있으면서 비·바람 따위를 참는 청정한 선정이니 나와 내 것을 여의는 연고며, 번잡한 중생을 여의는 청정한 선정이니 고요한 데를 항상 좋아하는 연고며, 마음의 업이 조화하여 청정한 선정이니 모든 근을 수호하는 연고며, 마음과 지혜가 고요한 선정이니 모든 음성인 선정의 병통이 시끄럽게 하지 못하는 연고며, 도를 깨닫는 방편의 청정한 선정이니 모든 것을 관찰하여 현재에 증득하는 연고며, 맛들임[味著]을 여의는 청정한 선정이니 욕심 세계를 버리지 않는 연고며, 신통과 밝음을 발기하는 선정이니 모든 중생의 근기와 성품을 아는 연고며, 마음대로 유희하는 청정한 선정이니 부처의 삼매에 들어가 내가 없음을 아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크게 청정한 선정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慧何等為十所謂知一切因清淨慧不壞果報故知一切緣清淨慧不違和合故知不斷不常清淨慧了達緣起皆如實故拔一切見清淨慧於眾生相無取捨故觀一切眾生心行清淨慧了知如幻故廣大辯才清淨慧分別諸法問答無礙故一切諸魔外道聲聞獨覺所不能知清淨慧深入一切如來智故見一切佛微妙法身見一切眾生本性清淨見一切法皆悉寂滅見一切剎同於虛空清淨慧知一切相皆無礙故一切總持辯才方便波羅蜜清淨慧令得一切最勝智故一念相應金剛智了一切法平等清淨慧得一切法最尊智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無障礙大智慧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지혜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인을 아는 청정한 지혜니 과보를 깨뜨리지 않는 연고며, 모든 연()을 아는 청정한 지혜니 화합(和合)을 어기지 않는 연고며, 아주 없지도 않고 항상하지도 않음을 아는 청정한 지혜니 연기가 다 사실과 같음을 통달하는 연고며, 모든 소견을 빼내는 청정한 지혜니 중생의 형상에 취하고 버림이 없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마음과 행을 관찰하는 청정한 지혜니 눈어리와 같음을 분명히 아는 연고입니다. 광대한 변재의 청정한 지혜니 모든 법을 분별하여 묻고 대답함에 걸림이 없는 연고며, 모든 마와 외도와 성문과 독각이 알지 못하는 청정한 지혜니 모든 여래의 지혜에 깊이 들어가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법의 몸을 보고 모든 중생의 본 성품이 청정함을 보고 모든 법이 다 고요함을 보고 모든 세계가 허공과 같음을 보는 청정한 지혜니 모든 모양이 다 걸림 없음을 아는 연고며, 모든 다라니[]와 변재와 방편과 바라밀이 청정한 지혜니 모든 가장 훌륭한 지혜를 얻게 하는 연고며, 한 생각과 서로 응하는 금강 지혜로 모든 법이 평등함을 아는 지혜니 모든 법에 가장 높은 지혜를 얻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장애가 없는 큰 지혜를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慈何等為十所謂等心清淨慈普攝眾生無所揀擇故饒益清淨慈隨有所作皆令歡喜故攝物同己清淨慈究竟皆令出生死故不捨世間清淨慈心常緣念集善根故能至解脫清淨慈普使眾生除滅一切諸煩惱故出生菩提清淨慈普使眾生發求一切智心故世間無礙清淨慈放大光明平等普照故充滿虛空清淨慈救護眾生無處不至故法緣清淨慈證於如如真實法故無緣清淨慈入於菩薩離生性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廣大清淨慈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인자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평등한 마음의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을 널리 포섭하여 가림이 없는 연고며, 이익케 하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하는 일이 모두 기쁘게 하는 연고며, 물건을 거두어 나와 같이 하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필경에 다 생사에서 나오게 하는 연고며, 세간을 버리지 않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마음에 항상 선근 모음을 생각하는 연고며, 해탈에 이르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번뇌를 두루 멸하게 하는 연고며, 보리를 내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온갖 지혜 구하는 마음을 내게 하는 연고며, 세간에 걸림없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큰 광명을 놓아 평등하게 널리 비추는 연고며, 허공에 가득한 청정한 인자함이니 중생을 구호하여 안 가는 데가 없는 연고며, 법 반연의 청정한 인자함이니 진여와 같은 진실한 법을 증득하는 연고며, 연이 없는 청정한 인자함이니 보살의 생사를 여읜 성품에 들어가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넓고 크고 청정한 인자함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悲何等為十所謂無儔伴清淨悲獨發其心故無疲厭清淨悲代一切眾生受苦不以為勞故難處受生清淨悲為度眾生故善趣受生清淨悲示現無常故為邪定眾生清淨悲歷劫不捨弘誓故不著己樂清淨悲普與眾生快樂故不求恩報清淨悲修潔其心故能除顛倒清淨悲說如實法故菩薩摩訶薩知一切法本性清淨無染著無熱惱以客塵煩惱故而受眾苦如是知已於諸眾生而起大悲本性清淨為說無垢清淨光明法故菩薩摩訶薩知一切法如空中鳥跡眾生癡翳不能照了觀察於彼起大悲心真實智為其開示涅槃法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廣大清淨悲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짝할 이 없이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혼자 그 마음을 내는 연고며, 고달픈 줄 모르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일체 중생을 대신하여 괴로움을 받아도 피로하지 않는 연고며, 어려운 곳에 태어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연고며, 좋은 곳에 태어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덧없음을 보이는 연고며, 잘못 결정된 중생을 위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오랜 겁을 지나도 큰 서원을 버리지 않는 연고며, 자기의 낙()에 집착하지 않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중생에게 쾌락을 두루 주는 연고며, 은혜 갚음을 구하지 않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마음을 깨끗하게 닦는 연고며, 뒤바뀜[顚倒]을 능히 제하는 청정한 가엾이 여김이니 실다운 법을 말하는 연고며,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이 본 성품이 청정하여 물들지도 않고 시끄러움도 없지만, 객진번뇌(客塵煩惱)로 말미암아 여러 괴로움을 받는 줄을 알며, 이렇게 알고는 여러 중생을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름이 본 성품이 청정함[本性淸淨]인데, 때 없이 청정하고 광명한 법을 말하는 연고며,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이 공중에 새의 발자국 같건만 중생들이 어리석어 밝게 비치어 관찰하지 못함을 알고, 그들에게 크게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름이 진실한 지혜[眞實智]로 그들을 위하여 열반의 법을 열어 보이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광대하고 청정한 가엾이 여김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喜何等為十所謂發菩提心清淨喜悉捨所有清淨喜不嫌棄破戒眾生而教化成就清淨喜能忍受造惡眾生誓願救度清淨喜捨身求法不生悔心清淨喜自捨欲樂常樂法樂清淨喜令一切眾生捨資生樂常樂法樂清淨喜見一切佛恭敬供養無有厭足法界平等清淨喜令一切眾生愛樂禪定解脫三昧遊戲入出清淨喜心樂具行順菩薩道一切苦行證得牟尼寂靜不動無上定慧清淨喜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廣大清淨喜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기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리심을 내는 청정한 기쁨과, 가진 것을 모두 버리는 청정한 기쁨과, 파계한 중생을 버리지 않고 교화하여 성취하는 청정한 기쁨과, 나쁜 짓하는 중생을 받아들여 서원코 제도하려는 청정한 기쁨과, 몸을 버려서 법을 구하여도 후회하지 않는 청정한 기쁨과, 자기의 욕망과 즐거움을 버리고 법의 즐거움을 좋아하는 청정한 기쁨과,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살림하는 즐거움을 버리고 법의 즐거움을 좋아하게 하는 청정한 기쁨과, 모든 부처님을 보고 공경하고 공양하기를 만족한 줄 모르며 법계가 평등한 청정한 기쁨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정·해탈·삼매를 사랑하여 유희하고 드나들게 하는 청정한 기쁨과, 보살의 도를 따르는 모든 고행을 갖추어 행하여 모니(牟尼)의 고요하고 동하지 않는 위없는 선정과 지혜를 증득하기를 좋아하는 청정한 기쁨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위없는 광대하고 청정한 기쁨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清淨捨何等為十所謂一切眾生恭敬供養不生愛著清淨捨一切眾生輕慢毀辱不生瞋恚清淨捨常行世間不為世間八法所染清淨捨於法器眾生待時而化於無法器亦不生嫌清淨捨不求二乘學無學法清淨捨心常遠離一切欲樂順煩惱法清淨捨不歎二乘厭離生死清淨捨遠離一切世間語非涅槃語非離欲語不順理語惱亂他語聲聞獨覺語略說乃至一切障菩薩道語皆悉遠離清淨捨或有眾生根已成熟發生念慧而未能知最上之法待時方化清淨捨或有眾生菩薩往昔已曾教化至於佛地方可調伏彼亦待時清淨捨菩薩摩訶薩於彼二人無高無下無取無捨遠離一切種種分別恆住正定入如實法心得堪忍清淨捨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無上廣大清淨捨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청정한 버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중생이 공경하고 공양하되 애착을 내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모든 중생이 업신여기고 헐뜯어도 성을 내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세간에 항상 다녀도 세간의 여덟 가지 법에 물들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법 그릇[法器] 될 만한 중생은 시기를 따라 교화하고, 법 그릇이 되지 못하는 이에게도 혐의하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이승(二乘)의 배우는 이·배울 것 없는 이의 법을 구하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모든 욕락(欲樂)과 번뇌를 따르는 법을 항상 마음에 멀리 여의는 청정한 버림과, 이승의 생사 여의는 것을 찬탄하지 않는 청정한 버림과, 모든 세간의 말과 열반이 아닌 말과 욕심을 여의지 아니한 말과 이치에 순하지 않는 말과 남을 시끄럽게 하는 말을 멀리 여의며, 성문의 말·독각의 말과 간략히 말하여 보살의 도를 장애하는 모든 말을 모두 멀리 여의는 청정한 버림과, 어떤 중생은 근기가 이미 성숙하여 생각하는 지혜를 내고서도, 최상법을 알지 못하거든 때에 맞추어 교화하는 청정한 버림과, 어떤 중생은 보살이 예전에 교화하였으므로, 부처 지위에 이르러 조복할 수 있거든, 그도 또한 때를 기다리는 청정한 버림과, 보살마하살이 저 두 사람에게 높은 것도 없고 낮은 것도 없으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아서, 모든 가지가지 분별을 멀리 여의고, 항상 바른 선정에 머물러 실다운 법에 들어가서 마음에 견딜 수 있는 청정한 버림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광대하고 청정한 버림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義何等為十所謂多聞義堅固修行故法義善巧思擇故空義第一義空故寂靜義離諸眾生諠憒故不可說義不著一切語言故如實義了達三世平等故法界義一切諸法一味故真如義一切如來順入故實際義了知究竟如實故大般涅槃義滅一切苦而修菩薩諸行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一切智無上義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뜻[]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많이 듣는 뜻이니 견고하게 수행하는 연고며, 법의 뜻이니 교묘하게 생각하여 가리는 연고입니다. 공한 뜻이니 첫째가는 공()인 연고며, 고요한 뜻이니 중생들의 시끄러움을 여읜 연고며, 말할 수 없는 뜻이니 온갖 말에 집착하지 않는 연고며, 실제와 같은 뜻이니 삼세가 평등함을 통달하는 연고며, 법계(法界)의 뜻이니 모든 법이 한맛인 연고며, 진여의 뜻이니 모든 여래를 따라 들어가는 연고며, 실제의 뜻이니 필경에 실제와 같음을 아는 연고며, 대반열반(大般涅槃)의 뜻이니 모든 괴로움을 멸하고 보살의 여러 행을 닦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온갖 지혜의 위없는 뜻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法何等為十所謂真實法如說修行故離取法能取所取悉離故無諍法無有一切惑諍故寂滅法滅除一切熱惱故離欲法一切貪慾皆斷故無分別法攀緣分別永息故無生法猶如虛空不動故無為法離生滅諸相故本性法自性無染清淨故捨一切烏波提涅槃法能生一切菩薩行修習不斷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無上廣大法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진실한 법이니 말한 대로 수행하는 연고며, 취함을 여의는 법이니 능히 취함과 취할 바를 다 여의는 연고며, 다툼이 없는 법[無請法]이니 모든 의혹과 다툼이 없는 연고며, 고요한 법이니 모든 뜨거운 번뇌를 멸한 연고며, 욕심을 여의는 법이니 모든 탐욕을 다 끊은 연고며, 분별이 없는 법이니 반연하는 분별이 아주 쉬는 연고며, 생사가 없는 법이니 허공같이 동하지 않는 연고며, 함이 없는 법[無爲法]이니 나고 머물고 멸하는 여러 모양을 여읜 연고며, 본 성품의 법이니 제 성품[自性]이 물들지 않고 청정한 연고며, 모든 오파제열반(烏波提涅槃)을 버리는 법이니 모든 보살의 행을 내어 닦아 익히고 끊어지지 않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광대한 법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福德助道具何等為十所謂勸眾生起菩提心是菩薩福德助道具不斷三寶種故隨順十種迴向是菩薩福德助道具斷一切不善法集一切善法故智慧誘誨是菩薩福德助道具超過三界福德故心無疲倦是菩薩福德助道具究竟度脫一切眾生故悉舍內外一切所有是菩薩福德助道具於一切物無所著故為滿足相好精進不退是菩薩福德助道具開門大施無所限故下三品善根悉以迴向無上菩提心無所輕是菩薩福德助道具善巧方便相應故於邪定下劣不善眾生皆生大悲不懷輕賤是菩薩福德助道具常起大人弘誓心故恭敬供養一切如來於一切菩薩起如來想令一切眾生皆生歡喜是菩薩福德助道具守本志願極堅牢故菩薩摩訶薩於阿僧祇劫積集善根自欲取證無上菩提如在掌中然悉捨與一切眾生心無憂惱亦無悔恨其心廣大等虛空界此是菩薩福德助道具起大智慧證大法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具足如來無上廣大福德聚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福德助道具]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중생을 권하여 보리심을 일으킴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삼보의 종자를 끊지 않는 연고며, 열 가지 회향을 순종함이 보살의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모든 착하지 못한 법을 끊고 모든 착한 법을 모으는 연고며, 지혜로 달래어 가르침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삼계의 복덕을 초과하는 연고며, 고달픈 마음이 없는 것이 보살의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필경에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연고입니다안팎에 가진 것을 다 버림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모든 물건에 집착이 없는 연고며, 잘생긴 모양을 만족하고 정진하여 물러가지 않음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문을 열어 놓고 보시하여 제한이 없는 연고며, ··하 삼품의 선근을 위없는 보리에 회향하되 마음에 경쾌한 생각 없음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교묘한 방편과 서로 응하는 연고며, 잘못 결정되고 용렬하고 선하지 못한 중생에게 큰 자비를 내고 천히 여기지 아니함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항상 큰 사람의 깊은 서원을 일으키는 연고입니다. 모든 여래를 공경하고 공양하며, 모든 보살에게 여래라는 생각을 일으키며, 일체 중생에게 기쁜 생각을 내게 함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본래의 소원이 매우 견고한 연고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아승기겁 동안에 선근을 쌓았으므로 위없는 보리를 스스로 증득함이 수중에 있는 듯하지만, 모두 일체 중생에게 주면서도 걱정도 없고 뉘우침도 없으며, 마음이 광대하기 허공계와 같음이 보살이 복덕의 도를 돕는 거리니, 큰 지혜를 일으키어 큰 법을 증득하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고 광대한 복[福德聚]을 구족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智慧助道具何等為十所謂親近多聞真善知識恭敬供養尊重禮拜種種隨順不違其教是為一一切正直無虛矯故永離憍慢常行謙敬意業無有粗獷柔和善順不偽不曲是為二其身堪作佛法器故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지혜의 도를 돕는 거리[智慧助道具]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많이들은 진정한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경하고 공양하고 존중하여 예배하며, 갖가지로 순종하고 가르침을 어기지 않습니다. 이것이 하나이니, 온갖 것이 정직하고 거짓이 없는 연고입니다영원히 교만을 여의고 항상 겸손하고 공경하며, 몸과 말과 뜻의 업이 거칠지 아니하고 부드럽고 순하여 속이지 않고 간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둘이니, 그 몸이 법 그릇이 될 만한 연고입니다.

 

 

念慧隨覺未曾散亂慚愧柔和心安不動常憶六念常行六敬常隨順住六堅固法是為三與十種智為方便故

생각하는 지혜가 깨달음을 따르고 산란하지 않으며 부끄러워하고 부드러우며, 마음이 안정하여 동하지 않고 항상 여섯 가지 생각함[六念]을 기억하며 여섯 가지 공경함[六敬]을 행하고 여섯 가지 견고한 법[六堅固法]을 따라 머뭅니다. 이것이 셋이니, 열 가지 지혜로 방편을 삼는 연고입니다.

 

 

樂法樂義以法為樂常樂聽聞無有厭足捨離世論及世言說專心聽受出世間語遠離小乘入大乘慧是為四一心憶念無散動故六波羅蜜心專荷負四種梵住行已成熟隨順明法悉善修行聰敏智人皆勤請問遠離惡趣歸向善道心常愛樂正念觀察調伏己情守護他意是為五堅固修行真實行故常樂出離不著三有恆覺自心曾無惡念三覺已絕三業皆善決定了知心之自性是為六能令自他心清淨故

법을 좋아하고 이치를 좋아하여 법으로 낙을 삼으며, 듣기를 항상 좋아하여 싫어함이 없으며, 세상 언론과 세상 이야기를 버리고 전심(專心)으로 출세간 말을 들으며, 소승을 멀리 떠나고 대승의 지혜에 들어갑니다. 이것이 넷이니, 일심으로 생각하고 산란하지 않는 연고며, 육바라밀을 전심으로 짊어지고 네 가지 범천에 머무는 행을 성취하였으며, 밝은 법을 따라서 잘 수행하고 총명하고 지혜 있는 이에게 부지런히 물으며, 악한 길을 떠나고 선한 길에 나아가며, 마음으로는 바른 생각[正念]으로 관찰함을 좋아하며, 자기의 마음을 조복하고 다른 이의 뜻을 수호합니다. 이것이 다섯이니, 진실한 행을 견고하게 닦는 연고며, 항상 뛰어남을 좋아하고 삼계에 집착하지 않으며, 자기 마음을 항상 깨달아 나쁜 생각이 없으며, 세 가지 감각[三覺]이 끊어지고 세 가지 업[三業]이 모두 착하여 마음의 성품을 결정코 압니다. 이것이 여섯이니, 나와 남의 마음을 다 청정케 하는 연고입니다.

 

 

觀察五蘊皆如幻事界如毒蛇處如空聚一切諸法如幻如焰如水中月如夢如影如響如像如空中畫如旋火輪如虹霓色如日月光無相無形非常非斷不來不去亦無所住如是觀察知一切法無生無滅是為七知一切法性空寂故

오온(五蘊)은 눈어리 같고 계()는 독사와 같고 처()는 빈 마을과 같음을 관찰하며, 모든 법이 요술 같고 아지랑이 같고 물 속의 달과 같고 꿈과 같고 그림자 같고 메아리 같고 영상 같고 허공중의 그림과 같고 불 돌리는 바퀴와 같고 무지개 빛과 같고 해와 달의 광명과 같아서, 모양도 없고 형상도 없고 항상하지도 않고 아주 없지도 않고 온 것도 아니고 가는 것도 아니고 머무는 데도 없나니, 이렇게 관찰하고 모든 법이 나는 일도 없고 멸하는 일도 없음을 압니다. 이것이 일곱이니, 모든 법의 성품이 공하고 고요함을 아는 연고입니다.

 

 

菩薩摩訶薩聞一切法無我無眾生無壽者無補伽羅無心無境無貪瞋癡無身無物無主無待無著無行如是一切皆無所有悉歸寂滅聞已深信不疑不謗是為八以能成就圓滿解故

보살마하살은 모든 법이 나도 없고 중생도 없고 오래 사는 것도 없고 보특가라[補伽羅]도 없으며, 마음도 없고 대상도 없고, 탐욕·성내는 일·어리석음도 없고, 몸도 없고 물건도 없고 주인도 없고 상대도 없고 집착할 것도 없고 행할 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아무것도 없어 고요한 데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는 확실히 믿고 의심하지 않고 비방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여덟이니, 원만한 지해[]를 성취하는 연고입니다.

 

 

菩薩摩訶薩善調諸根如理修行恆住止觀心意寂靜一切動念皆悉不生無我無人無作無行無計我想無計我業無有瘡疣無有瘢痕亦無於此所得之忍意業無來無去無有精進亦無勇猛觀一切眾生一切諸法心皆平等而無所住非此岸非彼岸此彼性離無所從來無所至去常以智慧如是思惟是為九到分別相彼岸處故

보살마하살이 여러 감관[]을 잘 조복하여 이치대로 수행하며, 항상 집중하여[] 살핌[]에 머물러 마음이 고요하여 모든 흔들리는 생각이 나지 아니하며, 나도 없고 사람도 없고 지을 것도 없고 행할 것도 없으며, 내라하는 생각도 없고 내라 할 업도 없으며, 헌 데도 없고 헌 데 자국도 없고, 이것을 인식하는 알음알이도 없으며, 몸과 말과 뜻의 업이 오는 일도 없고, 가는 일도 없고, 정진도 없고 용맹도 없으며, 모든 중생과 모든 법을 관찰하는 데 마음이 평등하여 머무는 데가 없으며, 이 언덕도 아니고 저 언덕도 아니어서 이것 저것의 성품을 떠났으며 온 데도 없고 간 데도 없으며, 항상 지극한 지혜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아홉이니, 분별하는 모양[分別相]의 저 언덕에 이르는 연고입니다.

 

 

菩薩摩訶薩見緣起法故見法清淨見法清淨故見國土清淨見國土清淨故見虛空清淨見虛空清淨故見法界清淨見法界清淨故見智慧清淨是為十修行積集一切智故佛子是為菩薩摩訶薩十種智慧助道具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一切法無障礙清淨微妙智慧聚

보살마하살은 연기하는 법[緣起法]을 보았으므로 법이 청정함을 보고, 법이 청정함을 보았으므로 국토가 청정함을 보고, 국토가 청정함을 보았으므로 허공이 청정함을 보고, 허공이 청정함을 보았으므로 법계가 청정함을 보고, 법계가 청정함을 보았으므로 지혜가 청정함을 봅니다. 이것이 열이니, 행을 닦아 온갖 지혜를 모으는 연고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지혜의 도를 돕는 거리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모든 법에 장애가 없이 청정하고 미묘한 지혜 덩이[智慧聚]를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明足何等為十所謂善分別諸法明足不取著諸法明足離顛倒見明足智慧光照諸根明足巧發起正精進明足能深入真諦智明足滅煩惱業成就盡智無生智明足天眼智普觀察明足宿住念知前際清淨明足漏盡神通智斷眾生諸漏明足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於一切佛法無上大光明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밝고 만족함[明足]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법을 잘 분별하는 밝고 만족함과,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는 밝고 만족함과, 뒤바뀐 소견을 여읜 밝고 만족함과, 지혜의 빛이 여러 감관을 비추는 밝고 만족함과, 바른 정진을 교묘하게 발기하는 밝고 만족함과, 참 이치의 지혜에 깊이 들어가는 밝고 만족함과, 번뇌의 업을 멸하고 끝나는 지혜·남이 없는 지혜를 성취하는 밝고 만족함과, 하늘 눈[天眼]의 지혜로 널리 관찰하는 밝고 만족함과, 전생 일 아는 생각으로 지난 세상[前際]이 청정함을 아는 밝고 만족함과, 생사가 없어진 신통한 지혜로 중생의 번뇌를 끊는 밝고 만족함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모든 불법에서 위없는 큰 광명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求法何等為十所謂直心求法無有諂誑故精進求法遠離懈慢故一向求法不惜身命故為斷一切眾生煩惱求法不為名利恭敬故為饒益自他一切眾生求法不但自利故為入智慧求法不樂文字故為出生死求法不貪世樂故為度眾生求法發菩提心故為斷一切眾生疑求法令無猶豫故為滿足佛法求法不樂餘乘故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不由他教一切佛法大智慧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법을 구함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곧은 마음으로 법을 구함이니, 속이는 일이 없는 연고며, 정진하여 법을 구함이니, 게으름을 여읜 연고며, 한결같이 법을 구함이니, 신명을 아끼지 않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번뇌를 제하기 위하여 법을 구함이니, 명예와 이끗과 공경함을 위하지 않는 연고며, 나와 남의 모든 중생을 이익하기 위하여 법을 구함이니, 자기의 이익만이 아닌 연고며, 지혜에 들어가려고 법을 구함이니, 문자를 좋아하지 않는 연고며, 죽살이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법을 구함이니, 세간의 낙을 탐하지 않는 연고며,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법을 구함이니, 보리심을 내는 연고며, 모든 중생의 의심을 끊으려고 법을 구함이니, 망설임이 없게 하려는 연고며, 불법을 만족하려고 법을 구함이니, 다른 승()을 좋아하지 않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다른 이의 가르침을 의지하지 않고 모든 불법의 큰 지혜를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明了法何等為十所謂隨順世俗生長善根是童蒙凡夫明瞭法得無礙不壞信覺法自性是隨信行人明瞭法勤修習法隨順法住是隨法行人明瞭法遠離八邪向八正道是第八人明瞭法除滅眾結斷生死漏見真實諦是須陀洹人明瞭法觀味是患知無往來是斯陀含人明瞭法不樂三界求盡有漏於受生法乃至一念不生愛著是阿那含人明瞭法獲六神通得八解脫九定四辯悉皆成就是阿羅漢人明瞭法性樂觀察一味緣起心常寂靜知足少事解因自得悟不由他成就種種神通智慧是辟支佛人明瞭法智慧廣大諸根明利常樂度脫一切眾生勤修福智助道之法如來所有十力無畏一切功德具足圓滿是菩薩人明瞭法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得如來無上大智明瞭法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밝게 아는 법[明了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세속을 따라서 선근을 생장함이니, 아이 같은 범부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걸림 없고 깨뜨릴 수 없는 신심을 얻어 법의 성품을 깨달음이니, 신심을 따라 행하는 사람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부지런히 법을 닦고 법을 따라 머묾이니, 법을 따라 행하는 사람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여덟 가지 삿됨[八邪向]을 여의고 팔정도(八正道)를 향함이니, 제팔지[第八] 사람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여러 결박을 없애고 생사의 번뇌를 끊고 참된 이치를 보는 것이니, 수다원(須陀洹)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이 바로 걱정임을 보고 가고 옴이 없음을 아나니 사다함(斯陀含)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삼계를 좋아하지 않고 생사가 다함을 구하여 태어나는 일에는 잠깐도 애착하지 않나니, 아나함(呵羅漢)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육신통을 얻고 팔 해탈을 얻어 구차제정과 네 가지 변재를 다 성취하나니, 아라한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한결같은 연기하는 법을 관찰하기를 좋아하여 마음이 항상 고요하고 만족함을 알아 일이 없으며, 아는 것을 스스로 얻었고 다른 이를 말미암지 않았으며, 가지가지 신통과 지혜를 성취하나니, 벽지불(辟支佛)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지혜가 광대하고 근성이 총명하여 일체 중생을 제도하기를 좋아하며 복덕과 지혜의 도를 돕는 법을 닦아서 여래의 십력(十力)과 두려움 없음[無畏]과 모든 공덕을 원만히 구족하니, 보살들의 밝게 아는 법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큰 지혜로 밝게 아는 법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修行法何等為十所謂恭敬尊重諸善知識修行法常為諸天之所覺悟修行法於諸佛所常懷慚愧修行法哀愍眾生不捨生死修行法事必究竟心無變動修行法專念隨逐發大乘心諸菩薩眾精勤修學修行法遠離邪見勤求正道修行法摧破眾魔及煩惱業修行法知諸眾生根性勝劣而為說法令住佛地修行法安住無邊廣大法界除滅煩惱令身清淨修行法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無上修行法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수행법(修行法)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선지식들을 공경하고 존중하는 수행법과, 항상 여러 하늘의 각오(覺悟)하는 바가 되는 수행법과, 부처님 처소에서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는 수행법과, 중생을 딱하게 여기어 생사를 버리지 않는 수행법과, 일은 반드시 끝까지 이르고 마음에 변동이 없는 수행법과, 대승 마음을 낸 보살 대중을 전심으로 따라다니며 부지런히 배우는 수행법과, 삿된 소견을 멀리 여의고 바른 도를 부지런히 구하는 수행법과, 여러 마와 번뇌의 업을 꺾어 버리는 수행법과, 중생들의 근성이 낫고 못함을 알고 법을 말하여 부처의 지위에 머물게 하는 수행법과, 그지없이 광대한 법계에 머물러 번뇌를 멸하고 몸이 청정케 하는 수행법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위없는 수행법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魔何等為十所謂蘊魔生諸取故煩惱魔恆雜染故業魔能障礙故心魔起高慢故死魔捨生處故天魔自憍縱故善根魔恆執取故三昧魔久耽味故善知識魔起著心故菩提法智魔不願捨離故是為十菩薩摩訶薩應作方便速求遠離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마()가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오온의 마니 여러 가지 집착을 내는 연고며, 번뇌의 마니 항상 물드는 연고며, 업의 마니 능히 가리는 연고며, 마음의 마니 고만(高慢)을 일으키는 연고며, 죽음의 마니 난 곳을 버리는 연고며, 하늘의 마니 교만하고 방종하는 연고며, 선근의 마니 항상 집착하는 연고며, 삼매의 마니 오래 맛들이는 연고며, 선지식의 마니 집착하는 마음을 내는 연고며, 보리법을 아는 지혜의 마니 버리려 하지 않는 연고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보살마하살이 방편을 내어 빨리 여의기를 구해야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魔業何等為十所謂忘失菩提心修諸善根是為魔業惡心佈施瞋心持戒捨惡性人遠懈怠者輕慢亂意譏嫌惡慧是為魔業於甚深法心生慳吝有堪化者而不為說若得財利恭敬供養雖非法器而強為說是為魔業不樂聽聞諸波羅蜜假使聞說而不修行雖亦修行多生懈怠以懈怠故志意狹劣不求無上大菩提法是為魔業遠善知識近惡知識樂求二乘不樂受生志尚涅槃離欲寂靜是為魔業於菩薩所起瞋恚心惡眼視之求其罪釁說其過惡斷彼所有財利供養是為魔業誹謗正法不樂聽聞假使得聞便生毀呰見人說法不生尊重言自說是餘說悉非是為魔業樂學世論巧術文詞開闡二乘隱覆深法或以妙義授非其人遠離菩提住於邪道是為魔業已得解脫已安隱者常樂親近而供養之未得解脫未安隱者不肯親近亦不教化是為魔業增長我慢無有恭敬於諸眾生多行惱害不求正法真實智慧其心弊惡難可開悟是為魔業是為十菩薩摩訶薩應速遠離勤求佛業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마의 업[魔業]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보리심을 잊고 선근을 닦음이 마의 업입니다. 나쁜 마음으로 보시하고 성난 마음으로 계율을 지니며, 나쁜 성품 가진 사람을 버리고 게으른 이를 멀리하며, 산란한 뜻을 업신여기고 나쁜 지혜 있는 이를 싫어함이 마의 업입니다. 깊은 법에 대하여 인색한 마음을 내고 교화 받을 사람에게 법을 말하지 않으며, 만일 이끗으로 공경하고 공양하면 법 그릇이 아니라도 구태여 법을 말함이 마의 업입니다.

모든 바라밀을 들으려 하지 않고, 듣더라도 수행하지 않으며, 비록 수행하더라도 게으른 생각을 내고 게으름으로 뜻이 용렬하여 위없는 큰 보리의 법을 구하지 아니함이 마의 업입니다. 선지식은 멀리하고 나쁜 동무를 가까이하며, 이승(二乘)을 좋아하여 태어나기를 즐기지 않고 열반을 숭상하여 욕심을 여의고 고요하려 함이 마의 업입니다. 보살들에게 성내는 마음을 내어 사나운 눈으로 흘겨보고 허물을 찾아내어 잘못을 말하며, 그들에게 재물로 공양함을 끊으려 함이 마의 업입니다. 바른 법을 비방하여 듣기를 좋아하지 않으며, 비록 듣더라도 문득 훼방하며, 법을 말하는 사람을 보고 존중한 마음을 내지 않으며, 제 말이 옳고 다른 말은 그르다 함이 마의 업입니다. 세상의 언론을 배워 글짓기를 좋아하며, 이승을 선전하고 깊은 법은 덮어 두며, 혹은 미묘한 이치를 자격이 없는 이에게 일러주며, 보리를 멀리 떠나고 삿된 길에 머무름이 마의 업입니다. 해탈을 얻어 이미 편안하게 된 이를 항상 가까이하고, 해탈을 얻지 못하여 편안하지 못한 이는 가까이하지도 않고 교화하지도 아니함이 마의 업입니다. 교만이 늘어서 공경하는 마음이 없고, 중생들을 시끄럽게 하며, 바른 법과 진실한 지혜를 구하지 않고 마음이 악하여 깨우치기 어려운 것이 마의 업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멀리 여의고 부처의 업을 부지런히 구해야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捨離魔業何等為十所謂近善知識恭敬供養捨離魔業不自尊舉不自讚歎捨離魔業於佛深法信解不謗捨離魔業未曾忘失一切智心捨離魔業勤修妙行恆不放逸捨離魔業常求一切菩薩藏法捨離魔業恆演說法心無疲倦捨離魔業歸依十方一切諸佛起救護想捨離魔業信受憶念一切諸佛神力加持捨離魔業與一切菩薩同種善根平等無二捨離魔業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能出離一切魔道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마의 업을 버림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선지식을 가까이 모시고 공경하고 공양함이 마의 업을 버림이며, 스스로 높은 체하지 않고 스스로 칭찬하지 않음이 마의 업을 버림이며, 부처님의 깊은 법을 믿고 비방하지 않음이 마의 업을 버림이며, 온갖 지혜의 마음을 잠깐도 잊지 아니함이 마의 업을 버림이며, 묘한 행을 부지런히 닦고 방일하지 아니함이 마의 업을 버림이며, 모든 보살장[]의 법을 항상 구함이 마의 업을 버림이며, 항상 법을 연설하여도 고달프지 아니함이 마의 업을 버림이며,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 귀의하여 구호하려는 생각을 일으킴이 마의 업을 버림이며, 모든 부처님이 신통한 힘으로 가지(加持)하심을 믿고 생각함이 마의 업을 버림이며, 모든 보살들과 선근을 함께 심어 평등하고 둘이 없음이 마의 업을 버림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능히 모든 마의 길에서 뛰어나게 됩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見佛何等為十所謂於安住世間成正覺佛無著見願佛出生見業報佛深信見住持佛隨順見涅槃佛深入見法界佛普至見心佛安住見三昧佛無量無依見本性佛明瞭見隨樂佛普受見是為十若諸菩薩安住此法則常得見無上如來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부처를 봄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세간에 머물러서 바른 깨달음을 이룬 부처는 집착이 없음을 보며, 서원의 부처는 태어나심을 보며, 업보의 부처는 깊이 믿음을 보며, 머물러 유지하는[住持] 부처는 수순(隨順)함을 보며, 열반하는 부처는 깊이 들어감을 보며, 법계의 부처는 두루 이르심을 보며, 마음 부처는 편히 머무심을 보며, 삼매의 부처는 한량없고 의지 없음을 보며, 본 성품의 부처는 분명히 아심을 보며, 즐김을 따르는 부처는 널리 받으심을 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에 편안히 머물면 항상 위없는 여래를 봅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佛業何等為十所謂隨時開導是佛業令正修行故夢中令見是佛業覺昔善根故為他演說所未聞經是佛業令生智斷疑故為悔纏所纏者說出離法是佛業令離疑心故若有眾生起慳吝心乃至惡慧心二乘心損害心疑惑心散動心憍慢心為現如來眾相莊嚴身是佛業生長過去善根故於正法難遇時廣為說法令其聞已得陀羅尼智神通智普能利益無量眾生是佛業勝解清淨故若有魔事起能以方便現虛空界等聲說不損惱他法以為對治令其開悟眾魔聞已威光歇滅是佛業志樂殊勝威德大故其心無間常自守護不令證入二乘正位若有眾生根性未熟終不為說解脫境界是佛業本願所作故生死結漏一切皆離修菩薩行相續不斷以大悲心攝取眾生令其起行究竟解脫是佛業不斷修行菩薩行故菩薩摩訶薩了達自身及以眾生本來寂滅不驚不怖而勤修福智無有厭足雖知一切法無有造作而亦不捨諸法自相雖於諸境界永離貪慾而常樂瞻奉諸佛色身雖知不由他悟入於法而種種方便求一切智雖知諸國土皆如虛空而常樂莊嚴一切佛剎雖恆觀察無人無我而教化眾生無有疲厭雖於法界本來不動而以神通智力現眾變化雖已成就一切智智而修菩薩行無有休息雖知諸法不可言說而轉淨法輪令眾心喜雖能示現諸佛神力而不厭捨菩薩之身雖現入於大般涅槃而一切處示現受生能作如是權實雙行法是佛業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不由他教無上無師廣大業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부처의 업[佛業]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때를 따라 인도함이 부처의 업이니, 바른 수행을 하게 하는 연고며, 꿈속에서 보게 함이 부처의 업이니, 지난 세상의 선근을 깨닫는 연고며, 다른 이에게 듣지 못하던 경을 연설함이 부처의 업이니, 지혜가 생겨 의심을 끊게 하는 연고며, 뉘우침에 얽힌 이에게 벗어나는 법을 말함이 부처의 업이니, 의심을 여의게 하는 연고며, 어떤 중생이 아끼는 마음과 내지 나쁜 꾀의 마음·이승의 마음·해하려는 마음·의혹하는 마음·흔들리는 마음·교만한 마음을 일으키거든, 여래의 여러 가지 상호(相好)로 장엄한 몸을 나타냄이 부처의 업이니, 과거의 선근을 자라게 하는 연고입니다.

바른 법을 만나기 어려울 때에 법을 자세히 말하여 그들이 듣고는 다라니의 지혜와 신통한 지혜를 얻게 하여 한량없는 중생을 두루 이익케 함이 부처의 업이니, 훌륭한 지혜가 청정한 연고입니다. 마의 장난이 일어나거든 방편으로 허공계 따위의 소리를 내며 남을 해롭게 하지 않는 법을 말하여 다스려서 깨닫게 하면 모든 마가 듣고는 위엄과 빛이 소멸함이 부처의 업이니, 훌륭한 것을 좋아하여 위덕이 커지는 연고입니다. 마음에 간단함이 없이 항상 수호하여 이승의 바른 지위에 들어가지 않게 하며, 중생의 근성이 성숙하지 못하였거든 끝까지 해탈하는 경계를 말하지 않음이 부처의 업이니, 본래의 서원으로 짓는 연고입니다.

생사의 결박된 번뇌를 모두 여의고 보살의 행을 닦아 계속하여[相續] 끊어지지 않게 하며, 크게 자비한 마음으로 중생을 거두어서 행을 일으키고 필경에 해탈케 함이 부처의 업이니, 보살의 행을 닦아 끊지 않는 연고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자신과 중생들이 본래 고요함을 알아 놀라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복과 지혜를 부지런히 닦아 만족함이 없으며, 모든 법이 지음이 없음을 알지만 여러 법의 제 모양을 버리지 않으며, 모든 경계에 탐욕을 여의었지만 부처의 육신[色身]을 뵈옵기 좋아하며, 다른 이의 깨우침을 말미암지 않고 법에 들어감을 알지만 갖가지 방편으로 온갖 지혜를 구하며, 모든 국토가 다 허공과 같음을 알지만 항상 모든 부처님 세계를 장엄하기를 좋아하며, 사람도 없고 나도 없음을 관찰하지만 중생을 교화하여 고달픔을 모르며, 법계는 본래부터 동하지 않지만 신통과 지혜의 힘으로 여러 가지 변화를 나타내며, 온갖 지혜의 지혜를 성취하였지만 보살의 행 닦기를 쉬지 아니하며, 모든 법이 말로 할 수 없음을 알지만 청정한 법륜을 굴리어 여럿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부처님들의 신통한 힘을 나타내지만 보살의 몸을 싫어하지 아니하며, 큰 열반에 들어감을 나투지만 여러 곳에서 태어나나니, 이렇게 방편과 실상을 함께 행하는 법을 짓는 것이 부처의 업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남의 가르침을 말미암지 않는 위가 없고 스승이 없는 광대한 업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慢業何等為十所謂於師父母沙門婆羅門住於正道向正道者尊重福田所而不恭敬是慢業或有法師獲最勝法乘於大乘知出要道得陀羅尼演說契經廣大之法無有休息而於其所起高慢心及於所說法不生恭敬是慢業於眾會中聞說妙法不肯歎美令人信受是慢業好起過慢自高陵物不見己失不知自短是慢業好起過過慢見有德人應讚不讚見他讚歎不生歡喜是慢業見有法師為人說法知是法是律是真實是佛語為嫌其人亦嫌其法自起誹謗亦令他謗是慢業自求高座自稱法師應受供給不應執事見有耆舊久修行人不起逢迎不肯承事是慢業見有德人顰蹙不喜言辭粗 獷伺其過失是慢業見有聰慧知法之人不肯親近恭敬供養不肯諮問:『何等為善何等不善何等應作何等不應作作何等業於長夜中而得種種利益安樂?』愚癡頑很我慢所吞終不能見出要之道是慢業復有眾生慢心所覆諸佛出世不能親近恭敬供養新善不起舊善消滅不應說而說不應諍而諍未來必墮險難深坑於百千劫尚不值佛何況聞法但以曾發菩提心故終自醒悟是慢業是為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교만한 업[慢業]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스님이나 부모나 사문이나 바라문들이 바른 도에 머무르고 바른 도에 향하는 이들의 존중한 복밭[福田]에 공경하지 아니함이 교만한 업입니다. 어떤 법사가 가장 좋은 법을 얻었고, 대승을 의지하여 벗어나는 중요한 길을 알며, 다라니를 얻고 광대한 경전의 법을 연설하여 쉬지 아니하거든, 그에게 교만한 마음을 내거나 그 말하는 법을 공경하지 아니함이 교만한 업입니다. 대중이 모인 곳에서 묘한 법을 듣고도 찬탄하지 아니하여 다른 이들로 하여금 믿게 하지 않음이 교만한 업입니다. 보다 난 체하는 교만을 내어 자기가 높다 하여 남을 업신여기며, 제 허물을 보지 않고 자기의 잘못을 알지 못함이 교만한 업입니다. 더 보다 난 체하는 교만을 내어 도덕이 있는 이를 보고도 찬탄해야 할 것을 찬탄하지 않으며, 다른 이가 찬탄하는 것을 기뻐하지 않음이 교만한 업입니다. 어떤 법사가 사람들에게 법을 말함을 보고 그것이 옳은 법이고 옳은 계율이며, 진실하고 부처님 말씀인 줄을 알면서도 그 사람을 미워하고 법까지 미워하여 스스로 비방하고, 다른 이도 비방케 함이 교만한 업입니다. 스스로 높은 자리를 구하여 법사라 하면서 공양을 받아야 하고 손수 일을 하지 않아야 한다 하며, 오랫동안 수행한 큰 스님을 보고도 일어나서 영접하지도 않고 받들어 섬기지도 아니함이 교만한 업입니다. 유덕(有德)한 이를 보고는 얼굴을 찌푸리고 좋아하지 않으며, 말이 거칠고 그의 허물만 찾는 것이 교만한 업입니다. 총명하고 지혜 있고 법을 아는 사람을 보고도 친근하여 공경하고 공양하려 하지 않으며, 어떤 것이 선이고 어떤 것이 악이며, 어떤 것은 할 것이고 어떤 것은 아니할 것이며, 무슨 업을 지으면 긴긴 밤에 가지가지 이익과 안락을 얻는가를 묻지 아니하고 우치하고 패려하고 교만한 연고로 마침내 벗어날 중요한 길을 보지 못함이 교만한 업입니다. 어떤 중생은 교만에 가리워져서 부처님이 세상에 나시어도 친근하여 공경하고 공양하지 못하며 새로 선한 일은 생기지 못하고 예전 선한 일은 소멸하며, 말하지 않을 것을 말하고 다투지 않을 것을 다투며, 오는 세상에는 반드시 험난한 구렁에 빠져서 백천 겁 동안에 부처님을 만나지도 못하거늘, 어떻게 법을 들을 수 있으리요. 다만 일찍이 보리심을 내었으므로 필경에는 스스로 깨달음이 교만한 업이니, 이것이 열입니다.

 

 

若諸菩薩離此慢業則得十種智業何等為十所謂信解業報不壞因果是智業不捨菩提心常念諸佛是智業近善知識恭敬供養其心尊重終無厭怠是智業樂法樂義無有厭足遠離邪念勤修正念是智業於一切眾生離於我慢於諸菩薩起如來想愛重正法如惜己身尊奉如來如護己命於修行者生諸佛想是智業意業無諸不善讚美賢聖隨順菩提是智業不壞緣起離諸邪見破闇得明照一切法是智業十種迴向隨順修行於諸波羅蜜起慈母想於善巧方便起慈父想以深淨心入菩提捨是智業多聞止觀福慧如是一切助道之法常勤積集無有厭倦是智業若有一業為佛所讚能破眾魔煩惱鬥諍能離一切障能教化調伏一切眾生能隨順智慧攝取正法能嚴淨佛剎能發起通明皆勤修習無有懈退是智業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如來一切善巧方便無上大智業

만일 보살들이 이 교만한 업을 여의면 열 가지 지혜의 업[智業]을 얻으리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업과 과보를 믿어 알아서 인()과 과()를 무너뜨리지 않음이 지혜의 업입니다. 보리심을 버리지 않고 부처님을 항상 생각함이 지혜의 업입니다. 선지식을 친근하여 공경하고 공양하며 마음으로 존중하게 여기어 게으르지 아니함이 지혜의 업입니다. 법을 좋아하고 이치를 좋아하여 만족함이 없으며 삿된 생각을 멀리 여의고 바른 생각을 부지런히 닦음이 지혜의 업입니다. 일체 중생에게 교만함을 여의고 보살들에게 여래라는 생각을 내며 바른 법을 사랑하기를 내 몸을 아끼듯 하고 여래를 받들기 내 목숨을 보호하듯 하며 수행하는 이에게 부처님이란 생각을 내는 것이 지혜의 업입니다. 몸과 말과 뜻의 업에 착하지 못함이 없고, 성현들을 찬탄하고 보리를 순종함이 지혜의 업입니다. 연기를 파괴하지 않고 삿된 소견을 여의며 어둠을 깨뜨리고 밝음을 얻어 모든 법을 비춤이 지혜의 업입니다. 열 가지 회향을 따라 수행하며 바라밀에는 어머니란 생각을 내고 교묘한 방편에는 아버지란 생각을 내어 깊고 깨끗한 마음으로 보리의 집에 들어감이 지혜의 업입니다. 보시·계율·많이 듣는 것·집중하고 관하고[止觀] 복과 지혜의 온갖 도를 돕는 법을 부지런히 모아 게으르지 아니함이 지혜의 업입니다. 한 가지 업이라도 부처님이 찬탄하고 모든 마와 번뇌와 투쟁을 깨뜨리며, 모든 장애와 덮음과 결박과 얽힘을 여의며,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조복하며 지혜를 따라서 바른 법을 거두어 가지며,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며 신통과 밝음을 발기하여 부지런히 닦고 물러가지 않음이 지혜의 업입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여래의 온갖 교묘한 방편과 위없는 큰 지혜의 업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魔所攝持何等為十所謂懈怠心魔所攝持志樂狹劣魔所攝持於少行生足魔所攝持受一非餘魔所攝持不發大願魔所攝持樂處寂滅斷除煩惱魔所攝持永斷生死魔所攝持捨菩薩行魔所攝持不化眾生魔所攝持疑謗正法魔所攝持是為十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마에 붙들림[魔所攝持]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게으른 마음의 마에 붙들리고, 뜻이 옹졸하고 못난 마에 붙들리고, 조금 행하고 만족하다는 마에 붙들리고, 하나를 받아들이고 다른 것은 아니라 하는 마에 붙들리고, 큰 서원을 내지 못하는 마에 붙들리고, 고요함을 좋아하여 번뇌를 끊는 마에 붙들리고, 죽살이를 아주 끊는 마에 붙들리고, 보살의 행을 버리는 마에 붙들리고, 중생을 교화하지 않는 마에 붙들리고, 바른 법을 비방하는 마에 붙들리나니, 이것이 열입니다.

 

 

若諸菩薩能棄捨此魔所攝持則得十種佛所攝持何等為十所謂初始能發菩提之心佛所攝持於生生中持菩提心不令忘失佛所攝持覺諸魔事悉能遠離佛所攝持聞諸波羅蜜如說修行佛所攝持知生死苦而不厭惡佛所攝持觀甚深法得無量果佛所攝持為諸眾生說二乘法而不證取彼乘解脫佛所攝持樂觀無為法而不住其中於有為無為不生二想佛所攝持至無生處而現受生佛所攝持雖證得一切智而起菩薩行不斷菩薩種佛所攝持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諸佛無上攝持力

만일 보살들이 이마에 붙들림을 버리면 열 가지 부처님의 붙들어 주심을 얻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처음에 보리심을 내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시고, 나고 나는 가운데 보리심을 지니고 잊지 않게 되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시고, 마의 일을 깨달아 멀리 여의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시고, 바라밀을 듣고 말한 대로 수행하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시고, 생사의 고통을 알고 싫어하지 않으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시고, 깊고 깊은 법을 관찰하여 한량없는 과보를 얻으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시고, 중생들에게 이승의 법을 말하면서도 그 법으로 해탈함을 증하지 않으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시고, 함이 없는 법[無爲法]을 관찰하여 그 가운데 머물지 않으며, 함이 있고[有爲] 함이 없는[無爲] 데 둘이란 생각을 내지 않으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시고, 남이 없는 처지[無生處]에 이르고도 일부러 태어나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시고, 온갖 지혜를 증득하고도 보살의 행을 일으키어 보살의 종자를 끊지 않으면 부처님이 붙들어 주십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부처님의 위없는 붙들어 주는 힘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法所攝持何等為十所謂知一切行無常法所攝持知一切行苦法所攝持知一切行無我法所攝持知一切法寂滅涅槃法所攝持知諸法從緣起無緣則不起法所攝持知不正思惟故起於無明無明起故乃至老死起不正思惟滅故無明滅無明滅故乃至老死滅法所攝持知三解脫門出生聲聞乘證無諍法出生獨覺乘法所攝持知六波羅蜜四攝法出生大乘法所攝持知一切剎一切法一切眾生一切世是佛智境界法所攝持知斷一切念捨一切取離前後際隨順涅槃法所攝持是為十若諸菩薩安住其中則得一切諸佛無上法所攝持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열 가지 법에 붙들림[法所攝持]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모든 행이 무상함을 알면 법에 붙들리고, 모든 행이 괴로움임을 알면 법에 붙들리고, 모든 행이 나가 없음을 알면 법에 붙들리고, 모든 법이 고요하여 열반인 줄을 알면 법에 붙들리고, 모든 법이 인연으로 생기고, 인연이 없으면 생기지 않음을 알면 법에 붙들리고, 옳지 못하게 생각하므로 무명이 일어나고 무명(無明)이 일어나므로 내지 늙고 죽음이 생기며, 옳지 못하게 생각함이 멸하므로 무명이 멸하고 무명이 멸하므로 내지 늙고 죽음이 멸함을 알면 법에 붙들리고, 삼해탈문(三解脫門)으로 성문법[聲聞乘]이 생기고 다툼이 없는 법을 증하여 독각법[獨覺乘]이 생김을 알면 법에 붙들리고, 육바라밀(六波羅蜜)과 사섭법(四攝法)으로 대승이 나는 줄을 알면 법에 붙들리고, 모든 세계·모든 법·모든 중생·모든 세상이 부처 지혜의 경계임을 알면 법에 붙들리고, 모든 생각을 끊고 모든 집착을 버리고 앞뒤 짬[]을 여의어 열반을 따름을 알면 법에 붙들립니다.

이것이 열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가운데 편안히 머물면 모든 부처님의 위없는 법에 붙들림을 얻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住兜率天有十種所作業何等為十所謂為欲界諸天子說厭離法言:『一切自在皆是無常一切快樂悉當衰謝。』勸彼諸天發菩提心是為第一所作業為色界諸天說入出諸禪解脫三昧若於其中而生愛著因愛復起身見邪見無明等者則為其說如實智慧若於一切色非色法起顛倒想以為清淨為說不淨皆是無常勸其令發菩提之心是為第二所作業菩薩摩訶薩住兜率天入三昧光明莊嚴身放光明遍照三千大千世界隨眾生心以種種音而為說法眾生聞已信心清淨命終生於兜率天中勸其令發菩提之心是為第三所作業菩薩摩訶薩在兜率天以無障礙眼普見十方兜率天中一切菩薩彼諸菩薩皆亦見此互相見已論說妙法降神母胎初生出家往詣道場具大莊嚴而復示現往昔已來所行之行以彼行故成此大智所有功德不離本處而能示現如是等事是為第四所作業菩薩摩訶薩住兜率天十方一切兜率天宮諸菩薩眾皆悉來集恭敬圍遶爾時菩薩摩訶薩欲令彼諸菩薩皆滿其願生歡喜故隨彼菩薩所應住地所行所斷所修所證演說法門彼諸菩薩聞說法已皆大歡喜得未曾有各還本土所住宮殿是為第五所作業菩薩摩訶薩住兜率天時欲界主天魔波旬為欲壞亂菩薩業故眷屬圍遶詣菩薩所爾時菩薩為摧伏魔軍故住金剛道所攝般若波羅蜜方便善巧智慧門以柔軟粗獷二種語而為說法令魔波旬不得其便魔見菩薩自在威力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是為第六所作業菩薩摩訶薩住兜率天知欲界諸天子不樂聞法爾時菩薩出大音聲遍告之言:『今日菩薩當於宮中現希有事若欲見者宜速往詣。』諸天子聞是語已無量百千億那由他皆來集會爾時菩薩見諸天眾皆來集已為現宮中諸希有事彼諸天子曾未見聞既得見已皆大歡喜其心醉沒又於樂中出聲告言:『諸仁者一切諸行皆悉無常一切諸行皆悉是苦一切諸法皆悉無我涅槃寂滅。』又復告言:『汝等皆應修菩薩行皆當圓滿一切智智。』彼諸天子聞此法音憂歎諮嗟而生厭離靡不皆發菩提之心是為第七所作業菩薩摩訶薩住兜率宮不捨本處悉能往詣十方無量一切佛所見諸如來親近禮拜恭敬聽法爾時諸佛欲令菩薩獲得最上灌頂法故為說菩薩地一切神通以一念相應慧具足一切最勝功德入一切智智位是為第八所作業菩薩摩訶薩住兜率宮為欲供養諸如來故以大神力興起種種諸供養具殊勝可樂遍法界虛空界一切世界供養諸佛彼世界中無量眾生見此供養皆發阿耨多羅三藐三菩提心是為第九所作業菩薩摩訶薩住兜率天出無量無邊如幻如影法門周遍十方一切世界示現種種色種種相種種形體種種威儀種種事業種種方便種種譬諭種種言說隨眾生心皆令歡喜是為第十所作業佛子是為菩薩摩訶薩住兜率天十種所作業若諸菩薩成就此法則能於後下生人間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兜率天)에 머무는 데 열 가지 짓는 업이 있으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욕심 세계[欲界]의 천자들을 위하여 싫어하여 여읠 법을 말하되 모든 자유자재함이 다 무상하고 모든 쾌락은 마침내 쇠퇴한다 하여, 저 천자들을 권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나니, 이것이 첫째 짓는 업입니다.

  형상 세계[色界]의 천인들을 위하여 여러 선정과 해탈과 삼매에 드나듦을 말하되, 만일 거기에 애착을 내거나, 애착을 인하여 다시 몸이란 소견[身見삿된 소견·무명들을 내거든 그들에게 실다운 지혜를 말하고, 만일 모든 빛[]과 빛 아닌 법에 뒤바뀐 생각을 일으켜 청정하나 한편 그들에게 부정하고 무상(無常)한 것이라 말하며, 그들을 권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나니, 이것이 둘째 짓는 업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 머물러 삼매에 드나니 이름이 광명장엄(光明莊嚴)이며 몸에서 광명을 놓아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두루 비추고 중생의 마음을 따라 가지가지 음성으로 법을 말하거든 중생들이 듣고는 신심이 청정하며, 목숨을 마치고 도솔천에 태어나면 그들을 권하여 보리심을 내게 하나니 이것이 셋째 짓는 업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 있어서는 걸림 없는 눈으로 시방의 도솔천에 있는 모든 보살을 보고, 저 보살들도 여기를 보며, 서로 보고는 미묘한 법을 토론하나니, 이른바 도솔천에서 내려오고 어머니 태에 들고 탄생하고 출가하고 도량에 나아가 큰 장엄을 갖추며, 그리고 옛적부터 행하던 일을 나타내며, 그 행을 말미암아 이 큰 지혜와 가진 공덕을 이루었거든, 본 고장[本處]을 떠나지 않고 이런 일을 능히 나타내나니, 이것이 넷째 짓는 업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 머물면 시방의 모든 도솔천궁에 있는 보살들이 다 모여 와서 공경하며 둘러앉습니다. 그 때에 보살마하살이 저 보살들의 소원을 만족하며 환희심을 내게 하려고 그 보살들의 머무른 곳에서 행할 것과 끊을 것과 닦을 것과 증득할 것을 따라서 법문을 말합니다. 저 보살들이 법을 듣고는 매우 환희하여 처음 보는 일을 얻고 제각기 본국에 살던 궁전으로 돌아가나니, 이것이 다섯째 짓는 업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 머물 적에 욕심 세계의 주인인 천마(天魔) 파순(波旬)이 보살의 업을 파괴하려고 권속에게 둘러싸여 보살의 처소에 이르거든, 그 때 보살은 마의 군대[魔軍]를 꺾으려고 금강도(金剛道)에 소속한 반야바라밀의 방편과 교묘한 지혜의 문에 머물러 있으면서 부드럽고 거친 두 가지 말로써 법을 말하여, 마왕 파순으로 하여금 짬을 얻지 못하게 합니다. ()는 보살의 마음대로 하는 위력을 보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나니, 이것이 여섯째 짓는 업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솔천 궁전에 있으면서 욕심 세계의 천자들이 법문 듣기를 좋아하지 않음을 알고는, 그 때 보살이 큰 소리를 내어 말하기를 '오늘 보살이 궁중에서 희유한 일을 나타내리니, 보려고 하는 이는 빨리 모이라' 합니다. 이 때 천자들이 이 말을 듣고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那由他) 대중이 모두 와서 모이니 그 때 보살은 하늘 무리가 모인 것을 보고 궁중에서 희유한 일을 나타내었습니다. 그 천자들은 보지 못하던 것을 보고는 매우 환희하여 마음이 매우 취하였는데, 또 음악 속에서 소리 있어 말하되 '여러분이여, 모든 행은 무상한 것이고, 모든 행은 괴로운 것이고, 모든 법은 나가 없고 열반은 고요한 것입니다'고 하였습니다. 또 말하기를 '그대들은 다 보살의 행을 닦으면 마땅히 온갖 지혜의 지혜를 원만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저 모든 천자들이 이 법문을 듣고 걱정하고 찬탄하면서 싫은 생각을 내고 모두들 보리심을 내나니, 이것이 일곱째 짓는 업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솔천궁에 있으면서 본래 있는 곳을 떠나지 않고도 시방의 한량없는 부처님들이 계신 데 나아가 여러 여래를 뵈옵고 친근하여 예배하고 공손히 법을 듣거든, 그 때 부처님들이 보살로 하여금 가장 높은 정수리에 물 붓는 법[最上灌頂法]을 얻게 하려고 보살의 지위[菩薩地]를 말하니, 이름이 일체 신통입니다. 한 생각과 서로 응하는 지혜로 모든 것에 가장 나은 공덕을 구족하고 온갖 지혜의 지혜인 자리에 들어가게 하나니, 이것이 여덟째 짓는 업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솔천궁에 있으면서 모든 여래에게 공양하기 위하여 큰 신통의 힘으로 가지가지 공양거리를 일으키니, 이름이 수승가락(殊勝可樂)입니다. 온 법계 허공계의 모든 세계에서 부처님께 공양하거든, 그 세계에 있는 한량없는 중생들이 이렇게 공양함을 보고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나니, 이것이 아홉째 짓는 업입니다.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 있으면서 한량없고 그지없는 눈어리 같고 그림자 같은 법문을 내어 시방의 모든 세계에 두루 퍼져서, 갖가지 빛·갖가지 모양·갖가지 형체·갖가지 위의(威儀갖가지 사업·갖가지 방편·갖가지 비유·갖가지 말을 나타내되 중생의 마음을 따라 환희케 하나니, 이것이 열째 짓는 업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 머물면서 열 가지 짓는 업이니, 만일 보살들이 이 법을 성취하면 나중에 인간에 태어납니다.

 

 

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將下生時現十種事何等為十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下生之時從於足下放大光明安樂莊嚴普照三千大千世界一切惡趣諸難眾生觸斯光者莫不皆得離苦安樂得安樂已悉知將有奇特大人出興於世是為第一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下生之時從於眉間白毫相中放大光明名曰覺悟普照三千大千世界照彼宿世一切同行諸菩薩身彼諸菩薩蒙光照已咸知菩薩將欲下生各各出興無量供具詣菩薩所而為供養是為第二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將下生時於右掌中放大光明清淨境界悉能嚴淨一切三千大千世界其中若有已得無漏諸辟支佛覺斯光者即捨壽命若不覺者光明力故徙置他方餘世界中一切諸魔及諸外道有見眾生皆亦徙置他方世界唯除諸佛神力所持應化眾生是為第三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將下生時從其兩膝放大光明清淨莊嚴普照一切諸天宮殿下從護世上至淨居靡不周遍彼諸天等咸知菩薩於兜率天將欲下生俱懷戀慕悲歎憂惱各持種種華鬘衣服塗香末香幡蓋妓樂詣菩薩所恭敬供養隨逐下生乃至涅槃是為第四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在兜率天將下生時於卍字金剛莊嚴心藏中放大光明無能勝幢普照十方一切世界金剛力士有百億金剛力士皆悉來集隨逐侍衛始於下生乃至涅槃是為第五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將下生時從其身上一切毛孔放大光明分別眾生普照一切大千世界遍觸一切諸菩薩身復觸一切諸天世人諸菩薩等咸作是念:『我應住此供養如來教化眾生。』是為第六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將下生時從大摩尼寶藏殿中放大光明善住觀察照此菩薩當生之處所託王宮其光照已諸餘菩薩皆共隨逐下閻浮提若於其家若其聚落若其城邑而現受生為欲教化諸眾生故是為第七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臨下生時從天宮殿及大樓閣諸莊嚴中放大光明一切宮殿清淨莊嚴照所生母腹光明照已令菩薩母安隱快樂具足成就一切功德其母腹中自然而有廣大樓閣大摩尼寶而為莊嚴為欲安處菩薩身故是為第八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臨下生時從兩足下放大光明名為善住若諸天子及諸梵天其命將終蒙光照觸皆得住壽供養菩薩從初下生乃至涅槃是為第九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於兜率天臨下生時從隨好中放大光明名曰眼莊嚴示現菩薩種種諸業諸人天或見菩薩住兜率天或見入胎或見初生或見出家或見成道或見降魔或見轉法輪或見入涅槃是為第十所示現事

佛子菩薩摩訶薩於身於座於宮殿於樓閣中放如是等百萬阿僧祇光明悉現種種諸菩薩業現是業已具足一切功德法故從兜率天下生人間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날 때에 열 가지 일을 나타내나니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날 때에 발바닥으로써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안락장엄(安樂莊嚴)이며, 삼천대천세계의 모든 나쁜 곳[惡趣]에 두루 비추거든 여러 나쁜 곳 중생들이 이 광명에 부딪히면 모두 괴로움을 여의고 안락을 얻습니다. 안락을 얻고는 장차 신기한 어른이 세상에 나실 줄을 아나니, 이것이 첫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날 때에 미간의 흰 털[白亳]로써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밝게 깨우침[日覺悟]이며 삼천대천세계에 두루 비추어 지난 세상[宿世]에서 함께 수행하던 여러 보살의 몸에 비춥니다. 저 보살들이 광명의 비춤을 받고는 보살이 장차 내려와 나실 줄을 알고 각각 한량없는 공양거리를 일으켜 보살이 있는 데 나아가 공양하나니, 이것이 둘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적에 바른 손바닥으로써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청정한 경계[淸淨境界]이며, 모든 삼천대천세계를 모두 깨끗이 장엄합니다. 그 가운데 이미 무루(無漏)를 얻은 벽지불(辟支佛)로서 이 광명을 깨달은 이는 곧 목숨을 버리고, 만일 깨닫지 못한 이는 광명의 힘으로 타방의 다른 세계로 옮기며, 모두 마와 외도와 소견 가진 중생도 타방세계에 옮겨 두거니와, 부처님의 신력으로 가지하는 교화받을 중생은 제하나니, 이것이 셋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두 무릎으로써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청정한 장엄[淸淨莊嚴]이며 모든 하늘의 궁전들을 두루 비추며 아래로는 사천왕천과 위로 정거천(淨居天)에 이르기까지 두루 퍼지지 않는 데가 없습니다. 저 하늘들은 모두 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오실 줄을 알고 사모하는 마음으로 슬피 탄식하며 걱정하면서 가지가지 화만(華鬘의복(衣服바르는 향[塗香가루향[末香번기[일산[풍류[妓樂]를 가지고 보살에게 나아가 공경하고 공양하며, 따라 내려와서 열반에 이르나니, 이것이 넷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만()자인 금강으로 장엄한 심장(心藏) 가운데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이길 이 없는 당기[無能勝幢]입니다. 시방 모든 세계의 금강역사(金剛力士)에게 비출 때에 백억 금강역사들이 와서 모시고 따라다니면서 내려올 적부터 열반에까지 이르나니, 이것이 다섯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몸에 있는 모든 털구멍으로 큰 광명을 놓으니 이름이 중생을 분별함[分別衆生]이며, 모든 대천세계(大千世界)에 두루 비추면서 모든 보살의 몸에 닿고, 또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에게 닿거든 보살들은 생각하기를 '내가 여기 있으면서 여래께 공양하고 중생을 교화하리라' 하나니, 이것이 여섯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큰 마니보배광[摩尼寶藏] 궁전에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잘 머물러 관찰함[善住觀察]이며 이 보살이 태어날 왕궁에 비춥니다. 이 광명이 비추면 다른 보살들이 따라서 염부제(閻浮提)에 내려와서 그 집에나 마을에나 도시에 태어나나니, 중생들을 교화하려 함입니다. 이것이 일곱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하늘 궁전과 큰 누각의 모든 장엄거리에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모든 궁전의 청정한 장엄[一切官殿淸淨莊嚴]이며 태어날 어머니의 배를 비춥니다. 광명이 비추면 보살의 어머니는 편안하고 쾌락하여 모든 공덕을 구족하게 성취하며, 어머니 복()중에 자연히 광대한 누각이 있어 큰 마니보배로 장엄하나니, 보살의 몸을 편안히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이 여덟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두 발바닥으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잘 머무름[爲善隹]이며, 만일 여러 천자나 범천들이 목숨이 마치려 할 적에 이 광명에 비추이면 다 오래 살면서 보살께 공양하며, 처음 내려올 때부터 열반할 때에 이르나니, 이것이 아홉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와 태어나려 할 때에 잘생긴 모습으로 큰 광명을 놓나니, 이름이 일안(日眼)장엄이며, 보살의 가지가지 업을 나타낼 적에 모두 천인들은 보살이 도솔천에 있음을 보기도 하고 태()에 들어감을 보기도 하고 처음 탄생함을 보기도 하고 출가함을 보기도하고 성도(成道)함을 보기도 하고 마를 항복 받음을 보기도 하고 법륜을 굴림을 보기도 하고 열반에 드심을 보기도 하나니, 이것이 열째로 나타내는 일입니다.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몸에서와 자리에서와 궁전에서와 누각에서 이렇게 백만 아승기 광명을 놓아 가지가지 보살의 업을 나타내며, 이 업을 나타내고는 모든 공덕의 법을 구족하나니, 그러므로 도솔천으로부터 인간에 내려옵니다.”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五十八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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