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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華嚴經

화엄경 華嚴經 卷第二十八

by 산산바다 2020. 1. 8.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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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二十八 (80 華嚴)

 

十迴向品第二十五之六

25-6. 십회향품(隨順平等善根廻向)

 

금강당보살이 지광(智光)삼매에 들어서 부처님의 한량없는 지혜를 얻었고, 그 삼매에서 일어나 열 가지 회향을 말하였는데, 각각 세 곳으로 회향하였으니, 대비심을 중생에게 베풀어 교화하기 위하여서는 아래로 중생에게 회향하고, 위로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서는 보리에 회향하고, 회향하는 사람이나 이치가 모두 고요함으로는 진여의 실제에 회향하여서 그지없는 수행의 바다로 보현 법계의 공덕을 성취하는 일을 말하였다. 이 회에 더 훌륭하게 나아가는 행을 말하지 않은 것은, 이 회향은 앞에 말한 십주와 십행을 포함하여 위로 십지에 올라가는 방편이므로 십회향의 전체가 위로 나아가는 덕인 연고다.

다시 말해서

하나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상()을 여의는 회향이요[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

둘은 깨뜨릴 수 없는 회향이요[不壞廻向],

셋은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회향이요[等一切佛廻向],

넷은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이요[至一切處廻向],

다섯은 다함이 없는 공덕장 회향이요[無盡功德藏廻向],

여섯은 일체 평등한 선근에 들어가는 회향이요[隨順平等善根廻向],

일곱은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주는 회향이요[隨順等觀一切衆生廻向],

여덟은 진여의 모양인 회향이요[如相廻向],

아홉은 속박도 없고 집착도 없는 해탈 회향이요[無縛無著解脫廻向],

열은 법계에 들어가는 무량한 회향[法界無量廻向]등이다.

 

 

佛子菩薩摩訶薩若見如來出興於世開演正法以大音聲普告一切:『如來出世如來出世!』令諸眾生得聞佛名捨離一切我慢戲論復更勸導令速見佛令憶念佛令歸向佛令攀緣佛令觀察佛令讚歎佛復為廣說佛難值遇千萬億劫時乃一出眾生由此得見於佛生清淨信踴躍歡喜尊重供養復於佛所聞諸佛名轉更值遇無數諸佛植諸善本修習增長

爾時無數百千萬億那由他眾生因見佛故皆得清淨究竟調伏彼諸眾生於菩薩所皆生最上善知識想因菩薩故成就佛法以無數劫所種善根普於世間施作佛事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심을 보면, 큰 음성으로 여러 사람에게 말하되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 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이름을 듣고 모든 아만(我慢)과 희론(戲論)을 버리게 하며, 다시 지도하여 부처님을 뵙게 하고, 부처님을 생각게 하고, 부처님께 귀의케 하고, 부처님을 반연케 하고, 부처님을 관찰케 하고, 부처님을 찬탄케 하며, 또 말하기를 '부처님 만나기 어려우니 천만억 겁에 한 번 나신다' 하면 중생들이 이 말을 듣고 부처님을 뵈옵고 청정한 신심을 내며 환희하고 뛰놀면서 존중하고 공양하며, 또 부처님 계신 데서 부처님 이름을 듣고 더욱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 선근을 심고 닦아서 증장케 합니다.

이 때 무수한 10만억 나유타 중생들이 부처님을 뵌 연고로 모두 청정함을 얻고 끝까지 조복하며, 저 중생들이 보살들에게 가장 높은 선지식이란 생각을 내며, 보살로 인하여 불법을 성취하고, 무수한 겁 동안에 심은 선근으로 세간에서 불사를 널리 베풉니다.

 

 

佛子菩薩摩訶薩開示眾生令見佛時以諸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不待勸誘自往見佛承事供養皆令歡喜願一切眾生常樂見佛心無廢捨願一切眾生常勤修習廣大智慧受持一切諸佛法藏願一切眾生隨所聞聲皆悟佛法於無量劫修菩薩行願一切眾生安住正念恆以智眼見佛出興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에게 일러서 부처님을 보게 하는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권고를 기다리지 않고도 스스로 가서 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여 환희하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좋아하여 폐하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광대한 지혜를 부지런히 닦아서 모든 부처님의 법장을 받아 지녀 지이다. 일체 중생이 소리를 듣는 대로 불법을 깨닫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보살의 행을 닦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생각에 머물러서 지혜의 눈으로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항상 보아지이다.

 

 

願一切眾生不念異業常憶見佛勤修十力願一切眾生於一切處常見諸佛了達如來遍虛空界願一切眾生皆得具足佛自在身普於十方成道說法願一切眾生遇善知識常聞佛法於諸如來得不壞信願一切眾生悉能稱歎諸佛出興令其見者普得清淨。』是為菩薩摩訶薩歎佛出世善根迴向為令眾生見一切佛供養承事於無上法究竟清淨故

일체 중생이 다른 업을 생각지 말고,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생각하며 십력을 부지런히 닦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곳에서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여래가 허공에 가득한 줄을 분명히 알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모두 구족하여 시방에서 도를 이루고 법을 말하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지식을 만나서 불법을 항상 듣고 여래에게 부서지지 않는 신심을 가져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께서 출현하심을 찬탄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모두 청정케 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찬탄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공양하고 섬기면서 위없는 법을 끝까지 청정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捨於大地或施諸佛造立精舍或施菩薩及善知識隨意所用或施眾僧以為住處或施父母或施別人聲聞獨覺種種福田乃至一切貧窮孤露及餘四眾隨意悉與令無所乏或施造立如來塔廟於如是等諸處之中悉為辦具資生什物令隨意用無所恐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땅덩이를 희사(喜捨)할 적에, 혹은 부처님께 바치어 절을 지으며, 혹은 보살이나 선지식에게 바치어 마음대로 쓰게 하며, 스님들에게 보시하여 있을 데를 삼으며, 부모에게 드리고, 다른 사람이나 성문이나 독각이나 여러 부류의 복 밭에 베풀며, 내지 모든 빈궁하고 고독한 이와 그 밖의 사부 대중에게 원하는 대로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며, 혹은 여래의 탑을 세우나니, 이와 같이 여러 곳에서 필요로 하는 물품을 마련하여 뜻대로 쓰면서 두려움이 없게 합니다.

 

 

菩薩摩訶薩隨何方所佈施地時以諸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具足清淨一切智地悉到普賢眾行彼岸願一切眾生得總持地正念受持一切佛法願一切眾生得住持力常能守護一切佛教願一切眾生得如地心於諸眾生意常清淨無有惡念

보살마하살이 어디서든지 땅덩이를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땅을 구족히 청정케 하여, 보현의 여러 행원인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지니는[總持] 땅을 얻어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아 가져 지이다. 일체 중생이 머물러 지니는[住持] 힘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수호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마음을 얻어 여러 중생에게 뜻이 항상 청정하고 나쁜 생각이 없어 지이다.

 

 

願一切眾生持諸佛種成就菩薩諸地次第無有斷絕願一切眾生普為一切作安隱處悉令調伏住清淨道願一切眾生同諸如來利益世間普使勤修安住佛力願一切眾生普為世間之所愛樂悉令安住無上佛樂願一切眾生獲善方便住佛諸力無畏法中願一切眾生得如地智自在修行一切佛法。』是為菩薩摩訶薩施大地時善根迴向為令眾生皆得究竟一切如來清淨地故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종성을 얻어 보살의 모든 지위를 차례로 성취하고 끊어지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이들의 편안히 있을 곳이 되어 모두 조복하여 청정한 도에 머물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와 같이 세간을 이익케 하며, 모두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 힘에 머물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간 사람들의 사랑하는 바가 되어 위없는 부처님의 낙에 편안히 있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좋은 방편을 얻어 부처님의 여러 가지 힘과 두려움이 없는 법에 있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지혜를 얻어 모든 불법을 자재하게 수행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땅덩이를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여래의 청정한 땅을 끝까지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佈施僮僕供養一切諸佛菩薩真善知識或施僧寶或奉父母尊勝福田或復給施病苦眾生令無闕乏以存其命或復施與貧窮孤露及餘一切無瞻侍者或為守護如來塔廟或為書持諸佛正法以百千億那由他僕使隨時給施其諸僕使皆聰慧善巧性自調順常勤精進無有懈惰具質直心安樂心利益心仁慈心恭恪心無怨恨心無讎敵心能隨受者方俗所宜於彼彼中作諸利益又皆從菩薩淨業所感才能技藝工巧算數靡不通達善能供侍悅可其心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하인들을 보시하여 여러 부처님과 보살과 선지식을 공양하며, 혹은 스님들에게 보시하고, 혹은 부모와 존경스런 복 밭들을 받들며, 병들어 고통 받는 중생에게 이바지하여 부족함이 없고 목숨을 이어가게 하며, 빈궁하고 고독한 이와 그 밖의 시중할 이가 없는 이에게 주며, 여래의 탑을 수호하고, 혹은 부처님의 법을 쓰고 지니게 합니다. 이렇게 백천억 나유타 하인들을 때에 따라 주어 시중하게 하면, 그 하인들이 모두 총명하고 민첩하고 성품이 화순하여 항상 정진하고 게으르지 않으며, 질직한 마음안락한 마음이익한 마음인자한 마음조심하는 마음원한이 없는 마음대적이 없는 마음을 갖추어 가지고, 받는 이의 풍속에 적당한 대로 그 사람들 가운데서 이익을 지으며, 또 모든 보살의 청정한 업으로부터 생긴 바이므로 재능과 기술과 공교와 산수를 모두 통달하였고, 시중을 잘하여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합니다.

 

 

菩薩爾時以諸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得調順心一切佛所修習善根願一切眾生隨順供養一切諸佛於佛所說悉能聽受願一切眾生得佛攝受常觀如來更無餘念願一切眾生不壞佛種勤修一切順佛善根

보살이 그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순조로운 마음을 얻어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선근을 닦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러 부처님을 따라 공양하면서 부처님의 말씀하신 것을 모두 들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어 항상 여래를 관찰하고 다른 생각이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종성을 깨뜨리지 않고 모든 것을 부지런히 닦아 부처님의 선근을 순종하여 지이다.

 

 

願一切眾生常勤供養一切諸佛無空過時願一切眾生攝持一切諸佛妙義言辭清淨遊行無畏願一切眾生常樂見佛心無厭足於諸佛所不惜身命願一切眾生得見諸佛心無染著離世所依願一切眾生但歸於佛永離一切邪歸依處願一切眾生隨順佛道心常樂觀無上佛法。』是為菩薩摩訶薩施僕使時善根迴向為令眾生遠離塵垢淨治佛地能現如來自在身故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 항상 공양하고 그냥 지내는 때가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묘한 이치를 받들어 가져 하는 말이 청정하며 다니는 데 두려움이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뵈옵기를 항상 좋아하여 만족한 줄 모르며 부처님께 대하여는 신명도 아끼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뵈옵고 마음이 물들지 않으며 세간에 의지함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만 의지하고 삿되게 의지하는 모든 곳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도를 따르고 마음으로는 위없는 불법 관찰하기를 좋아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하인들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티끌을 멀리 여의고 부처님 땅을 깨끗이 닦아 여래의 자재한 몸을 나타내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身佈施諸來乞者佈施之時生謙下心生如地心生忍受眾苦無變動心生給侍眾生不疲厭心生於諸眾生猶如慈母所有眾善悉迴與心生於諸愚險極惡眾生種種侵陵皆寬宥心安住善根精勤給事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몸으로써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되, 보시할 적에는 겸손한 마음을 내고, 땅과 같은 마음을 내고, 여러 가지 고통을 참으면서도 변동하지 않는 마음을 내고, 중생들을 시중하되 고달파하거나 싫어하지 않는 마음을 내고, 중생들을 어머니와 같이 생각하여 가진 선근을 모두 돌려주려는 마음을 내고, 어리석고 험상스럽고 나쁜 중생이 가지가지로 침노하여도 모두 너그러이 용서하는 마음을 내어, 선근에 머물러 있으면서 부지런히 받들어 섬깁니다.

 

 

菩薩爾時悉以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隨其所須常無闕乏修菩薩行恆不間斷不捨一切菩薩義利善住菩薩所行之道了達菩薩平等法性得在如來種族之數住真實語持菩薩行令諸世間得淨佛法深心信解證法究竟令諸眾生出生清淨增上善根住大功德具一切智

보살이 그 때에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그 요구하는 것이 항상 부족함이 없고 보살의 행을 닦는 일이 항상 끊이지 말며, 모든 보살의 의리를 버리지 않고, 보살의 행하는 도에 잘 머물며, 보살의 평등한 법의 성품을 분명히 알고 여래의 종족 가운데 있게 되며, 진실한 말을 하면서 보살의 행을 가지고, 세간 사람으로 하여금 청정한 불법을 얻어 지극한 마음으로 믿고 법을 끝까지 증득하게 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생각을 내어 선근을 증장하고 큰 공덕에 머물러서 온갖 지혜를 갖추게 하여 지이다.

 

 

又以此善根令一切眾生常得供養一切諸佛解一切法受持讀誦不忘不失不壞不散心善調伏不調令調以寂靜法而調習之令彼眾生於諸佛所住如是事

또 이 선근으로써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께 항상 공양하면서 모든 부처님의 법을 이해하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잊지 않고 잃지도 않고 망가뜨리지도 산란하지도 않으며, 마음이 잘 조복되어 조복되지 않은 이를 조복하며, 고요한 법으로 조화하고 익혀서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 계신 데서 이렇게 머물게 하여 지이다.

 

 

又以此善根令一切眾生作第一塔應受世間種種供養令一切眾生成最上福田得佛智慧開悟一切令一切眾生作最上受者普能饒益一切眾生令一切眾生成最上福利能使具足一切善根令一切眾生成第一好施處能使獲得無量福報令一切眾生於三界中皆得出離令一切眾生作第一導師能為世間示如實道令一切眾生得妙總持具持一切諸佛正法令一切眾生證得無量第一法界具足虛空無礙正道。』是為菩薩摩訶薩施自己身善根迴向為令眾生皆得應供無量智身故

또 이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되는 탑을 만들고 세간의 가지가지 공양을 받아 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나은 복 밭을 이루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어 여러 사람을 깨닫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높임 받는 이가 되어 모든 중생을 두루 이익케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가장 좋은 복덕을 이루어 모든 선근을 구족케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제일의 보시하는 곳이 되어 한량없는 복덕의 과보를 얻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삼계에서 벗어나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으뜸가는 길잡이가 되어 세상 사람들에게 실상의 도를 보여 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묘한 총지(總持)를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갖추 지니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고 제일되는 법계를 증득하여 허공처럼 장애 없는 바른 도를 구족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몸을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공양을 받을 수 있는 무량한 지혜의 몸을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聞法喜悅生淨信心能以其身供養諸佛欣樂信解無上法寶於諸佛所生父母想讀誦受持無礙道法普入無數那由他法大智慧寶諸善根門心常憶念無量諸佛入佛境界深達義理能以如來微密梵音興佛法雲雨佛法雨勇猛自在能分別說一切智人第一之地具足成就薩婆若乘以無量百千億那由他大法成滿諸根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법을 듣고 기뻐하여 청정한 신심을 내고 몸으로써 부처님께 공양하며, 위없는 법보를 기쁘게 믿고 이해하여 부처님께 부모라는 생각을 내며, 걸림이 없는 도의 법을 읽고 외우고 받아 지니며, 수없는 나유타 법과 큰 지혜의 보배인 모든 선근의 문에 들어가고 마음으로는 한량없는 부처님을 항상 생각하여 부처님의 경계와 깊은 이치에 들어가며, 여래의 비밀한 음성으로 불법의 구름을 일으키고 불법의 비를 내리며, 용맹하고 자재하게 온갖 지혜를 가진 사람의 첫째 지위를 말하여 살바야(薩婆若) 법을 구족하게 성취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법으로 여러 근성을 만족하게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於諸佛所聞如是法歡喜無量安住正法自斷疑惑亦令他斷心恆怡暢功德成滿善根具足意恆相續利益眾生心常不匱獲最勝智成金剛藏親近諸佛淨諸佛剎常勤供養一切如來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 계신 데서 이러한 법을 듣고 한량없이 환희하며, 바른 법에 편안히 있으면서 자기의 의혹을 끊고, 다른 사람으로도 끊게 하며, 마음이 항상 화창하여 공덕이 원만하고 선근을 구족하며, 뜻이 항상 계속하여 중생을 이익되게 하며, 마음이 다하지 아니하여 가장 나은 지혜를 얻어 금강의 장을 이루며, 부처님께 친근하고 부처님 세계를 청정히 하며 일체 여래에게 항상 부지런히 공양합니다.

 

 

菩薩爾時以諸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皆得圓滿最勝之身一切諸佛之所攝受願一切眾生常近諸佛依諸佛住恆得覲仰未曾遠離願一切眾生皆得清淨不壞之身具足一切功德智慧願一切眾生常勤供養一切諸佛行無所得究竟梵行願一切眾生得無我身離我我所

보살이 그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원만하고 가장 좋은 몸을 얻어서 모든 부처님께서 거두어 주심을 입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께 친근하여 부처님을 의지하며, 부처님을 항상 우러르고 잠깐도 떠나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청정하고 부서지지 않는 몸을 얻어 모든 공덕과 지혜를 구족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 부지런히 공양하며 얻을 것 없는 구경의 범행(梵行)을 행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나[]가 없는 몸을 얻어 나와 내 것[我所]을 여의어 지이다.

 

 

願一切眾生悉能分身遍十方剎猶如影現而無來往願一切眾生得自在身普往十方無我無受願一切眾生從佛身生處在如來無上身家願一切眾生得法力身忍辱大力無能壞者願一切眾生得無比身成就如來清淨法身願一切眾生成就出世功德之身生無所得清淨法界。』是為菩薩摩訶薩以身供佛善根迴向為令眾生永住三世諸佛家故

일체 중생이 모두 몸을 나누어 시방세계에 두루하되, 마치 그림자처럼 오고 가는 일이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자재한 몸을 얻어 시방에 다니어도 나도 없고 받는 일[]도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몸으로부터 나서 위없는 몸이신 여래의 가문에 있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력(法力)의 몸을 얻어 참는 힘을 깨뜨릴 이가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비할 데 없는 몸을 얻어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이루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출세간하는 공덕의 몸을 얻어 아무것도 얻을 것 없는 청정한 법계에 나게 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으로 부처님께 공양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삼세의 부처님 가문에 영원히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身佈施一切眾生為欲普令成就善根憶念善根菩薩摩訶薩自願其身為大明燈普能照耀一切眾生為眾樂具普能攝受一切眾生為妙法藏普能任持一切眾生為淨光明普能開曉一切眾生為世光影普令眾生常得睹見為善根因緣普令眾生常得值遇為真善知識令一切眾生悉蒙教誘為平坦道令一切眾生皆得履踐為無有上具足安樂令一切眾生離苦清淨為明淨日普作世間平等利益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몸으로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여 그로 하여금 선근을 성취하고 선근을 생각하게 합니다. 보살마하살이 스스로 원하기를 그 몸이 등불이 되어 일체 중생에게 널리 비추어지이다. 여러 가지 오락 기구가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포섭하여 지이다. 묘한 법장(法藏)이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받아들여 지이다. 찬란한 광명이 되어 일체 중생을 두루 깨우쳐 지이다. 세상의 빛이 되어 중생들이 항상 보아지이다. 선근의 인연이 되어 중생들이 항상 만나게 하여 지이다. 선지식이 되어 중생들이 모두 가르침을 받아 지이다. 평탄한 길이 되어 중생들이 밟고 지나가 지이다. 위없는 안락을 구족하여 중생들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고 청정케 하여 지이다. 밝은 해가 되어 세간에서 평등한 이익을 지어 지이다 합니다.

 

 

菩薩爾時以諸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常親近佛入佛智地願一切眾生得隨順智住無上覺願一切眾生常處佛會意善調伏願一切眾生所行有則具佛威儀願一切眾生悉得涅槃深解法義願一切眾生具知足行生如來家

보살이 그 때에 여러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친근하여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 지이다. 일체 중생이 따라 순종하는 지혜를 얻어 위없는 깨달음에 머물러 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의 회상(會上)에 있어 뜻이 조복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행동하는 것이 규모가 있어 부처님의 위의를 갖추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열반을 얻어 법의 이치를 깊이 알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만족한 행을 갖추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 지이다.

 

 

願一切眾生捨無明欲住佛志樂願一切眾生生勝善根坐菩提樹願一切眾生殺煩惱賊離怨害心願一切眾生具足護持一切佛法。』是為菩薩摩訶薩以身佈施一切眾生善根迴向為欲利益一切眾生令得無上安隱處故

일체 중생이 무명의 탐욕을 버리고 부처님의 뜻에 머물러 지이다. 일체 중생이 훌륭한 선근을 내어 보리수에 앉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번뇌의 도적을 죽이고 해롭게 하려는 마음을 여의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불법을 구족하게 수호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몸으로써 일체 중생에게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여 위없이 편안한 처소를 얻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自以其身給侍諸佛於諸佛所念報重恩如父母想於諸如來起深信樂以清淨心護佛菩提住諸佛法離世間想生如來家隨順諸佛離魔境界了達一切諸佛所行成就一切諸佛法器菩薩爾時以此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得清淨心一切智寶而自莊嚴願一切眾生住善調伏遠離一切諸不善業願一切眾生得不可壞堅固眷屬普能攝受諸佛正法願一切眾生為佛弟子到於菩薩灌頂之地願一切眾生常為諸佛之所攝受永離一切不善之法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자기의 몸으로 부처님께 시봉하며, 부처님의 소중한 은혜를 갚되 부모와 같이 생각하며, 여래를 깊이 믿고 좋아하며,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보리를 수호하여 부처님 법에 머물며, 세간의 생각을 여의고 여래의 가문에 나며, 부처님을 순종하고 마군의 경계를 떠나며, 모든 부처님의 행하던 것을 알아서 모든 부처님의 법 그릇[法器]이 되려 합니다.

보살이 그 때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청정한 마음을 얻어 온갖 지혜의 보배로 장엄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잘 조복한데 있어서 모든 선하지 않은 업을 멀리 떠나 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뜨릴 수 없는 견고한 권속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두루 거두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보살의 관정하는 지위에 이르러 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어 온갖 선하지 못한 법을 길이 여의어 지이다.

 

 

願一切眾生隨順諸佛修行菩薩最勝之法願一切眾生入佛境界悉皆得授一切智記願一切眾生與諸如來皆悉平等一切佛法無不自在願一切眾生悉為諸佛之所攝受常能修行無取著業願一切眾生常為諸佛第一侍者一切佛所修智慧行。』是為菩薩摩訶薩給侍諸佛善根迴向為欲證得諸佛菩提為欲救護一切眾生為欲出離一切三界為欲成就無損惱心為得無量廣大菩提為欲成就照佛法智為欲常蒙諸佛攝受為得諸佛之所護持為欲信解一切佛法為欲成就與三世佛平等善根為欲圓滿無悔恨心證得一切諸佛法故

일체 중생이 부처님을 순종하여 보살의 훌륭한 법을 수행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경계에 들어가 온갖 지혜를 얻으리라는 수기를 받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와 평등하여 모든 불법에 자재하지 못함이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의 포섭하심을 받아 집착이 없는 업을 항상 수행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제일가는 시자(侍者)가 되어 모든 부처님에게서 지혜의 행을 닦아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을 모시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기 위함이며,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함이며, 모든 삼계에서 벗어나기 위함이며, 시끄럽게 함이 없는 마음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한량없이 광대한 보리를 얻기 위함이며, 불법을 비추어 보는 지혜를 섭취하기 위함이며, 부처님의 거두어 주심을 받들기 위함이며, 부처님의 보호하심을 받기 위함이며, 모든 불법을 믿고 이해하기 위함이며, 삼세 부처님과 평등한 선근을 성취하기 위함이며, 뉘우침이 없는 마음을 원만하기 위함이며, 여러 부처님의 법을 증득하기 위한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佈施國土一切諸物乃至王位悉亦能捨於諸世事心得自在無繫無縛無所戀著遠離惡業饒益眾生不著業果不樂世法不復貪染諸有生處雖住世間非此處生心不執著蘊處法於內外法心無依住常不忘失諸菩薩行未曾遠離諸善知識持諸菩薩廣大行願常樂承事一切善友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국토와 모든 물건을 보시하며, 내지 왕의 지위까지도 모두 버리며, 세상일에 마음이 자재하여 얽힘도 없고 속박도 없고 그리워함이 없으며, 나쁜 업을 여의고 중생을 이익케 하며, 업과 과보에 집착하지 않고 세상 법을 좋아하지 않으며, 모든 곳에 태어나는 것을 탐하지 않으며, 비록 세간에 있으나 여기에 나는 것이 아니며, 마음이 오온(五蘊십팔계(十八界십이처(十二處)에 집착하지 않으며, 안의 법[內法]이나 바깥 법[外法]에 의지하지 아니하며, 마음에는 보살의 행을 잊지 아니하고, 선지식을 멀리 여의지 아니하며, 보살의 광대한 행과 원을 가지고, 모든 선지식을 섬기기 좋아합니다.

 

 

菩薩爾時以此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為大法王於法自在到於彼岸願一切眾生成佛法王摧滅一切煩惱怨賊願一切眾生住佛王位得如來智開演佛法願一切眾生住佛境界能轉無上自在法輪願一切眾生生如來家於法自在護持佛種永使不絕願一切眾生開示無量法王正法成就無邊諸大菩薩

보살이 이때에 이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큰 법왕이 되어 법에 자재하게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불법의 왕이 되어 모든 번뇌의 원수를 깨뜨려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지위에 있으면서 여래의 지혜를 얻어 부처님 법을 연설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경계에 있어 위없이 자재한 법 수레[法輪]를 굴려 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 법에 자재하며 부처님 종성을 호지하여 영원히 끊어지지 않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무량한 법왕의 바른 법을 열어 보이어 그지없는 대보살을 성취하여 지이다.

 

 

願一切眾生住淨法界為大法王現佛出興相繼不斷願一切眾生於諸世界作智慧王化導群生無時暫捨願一切眾生普為法界虛空界等諸世界中一切眾生作法施主使其咸得住於大乘願一切眾生得成具足眾善之王與三世佛善根齊等。』是為菩薩摩訶薩佈施王位善根迴向為欲令彼一切眾生究竟住於安隱處故

일체 중생이 청정한 법계에서 대법왕이 되어 부처님이 출현하심을 나타내어 끊어지지 않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여러 세계에서 지혜의 왕이 되어 중생들을 교화하며 잠깐도 버리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법계와 허공계의 여러 세계에서 일체 중생에게 법을 보시하는 단월이 되어 그들이 모두 대승에 이르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선업을 구족한 왕이 되어 삼세 부처님과 선근이 평등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왕의 지위를 보시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편안한 곳에 끝까지 머물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見有人來乞王京都嚴麗大城及以關防所有輸稅盡皆施與心無吝惜專向菩提發大誓願住於大慈行於大悲志意歡悅利益眾生以廣大智解了深法安住諸佛平等法性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어떤 사람이 와서 왕성을 달라는 이를 보면, 광대한 도성이나 관방(關防)에서 거둔 세금을 모두 주어도 아까워함이 없고 보리를 향하여 큰 서원을 내며, 크게 인자한 데 있으면서 크게 어여삐 여김을 행하며 마음이 희열하여 중생을 이익케 하며, 광대한 지혜로 깊은 법을 분명히 알고 부처님의 평등한 법의 성품에 머뭅니다.

 

 

發心為求一切智故於自在法起深樂故於自在智求證得故淨修一切諸功德故住於堅固廣大智故廣集一切諸善根故修行一切佛法願故自然覺悟大智法故安住菩提心無退故修習一切菩薩行願一切種智盡究竟故而行佈施

온갖 지혜를 구하려고 발심하는 연고며, 자재한 법에 깊이 좋아함을 일으킨 연고며, 자재한 지혜를 증득하기를 구하는 연고며, 모든 공덕을 깨끗이 닦는 연고며, 견고하고 광대한 지혜에 머무는 연고며, 모든 선근을 널리 모으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 법을 수행하기 원하는 연고며, 큰 지혜의 법을 자연히 깨달으려는 연고며, 보리에 머물러 퇴전하지 않으려는 연고며, 모든 보살의 행과 원을 닦아서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를 끝까지 얻으려는 연고로 보시를 행합니다.

 

 

以此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悉能嚴淨無量剎土奉施諸佛以為住處願一切眾生常樂居止阿蘭若處寂靜不動願一切眾生永不依止王都聚落心樂寂靜永得究竟願一切眾生永不樂著一切世間於世語言常樂遠離願一切眾生得離貪心施諸所有心無中悔願一切眾生得出離心捨諸家業願一切眾生得無吝心常行惠施願一切眾生得不著心離居家法願一切眾生得離眾苦除滅一切災橫怖畏願一切眾生嚴淨十方一切世界奉施諸佛。』是為菩薩摩訶薩佈施王都善根迴向為令眾生悉能嚴淨諸佛剎故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무량한 국토를 모두 장엄하여 부처님께 바쳐 계실 곳을 삼아지이다. 일체 중생이 아란야처(阿蘭若處)에 항상 있으면서 고요하고 요동하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왕도나 촌락을 의지하지 말고 고요한 데를 좋아하여 구경처를 영원히 얻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세간을 좋아하지 말고 세간 이야기를 멀리 여의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탐욕을 떠나서 가진 것을 보시하되 중간에 후회하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벗어나려는 마음을 얻고 집안 사업을 버려 지이다. 일체 중생이 아까워하는 마음이 없이 보시를 항상 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하지 않는 마음으로 재가[居家]의 법을 여의어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고통을 여의며 온갖 재난과 횡액과 공포를 멸제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시방의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여 부처님들께 받들어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왕도를 보시하는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 세계를 깨끗이 장엄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所有一切內宮眷屬妓侍眾女皆顏貌端正才能具足談笑歌舞悉皆巧妙種種衣服種種華香而以嚴身見者歡喜情無厭足如是寶女百千萬億那由他數皆由菩薩善業所生隨意自在敬順無失盡以布施諸來乞者而於其中無愛樂心無顧戀心無耽著心無繫縛心無執取心無貪染心無分別心無隨逐心無取相心無樂欲心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내전의 권속과 시중하는 기녀들의 면모가 단정하고 재능이 구족하고, 말하고 웃고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 모두 아름다우며 가지각색의 의복과 가지각색의 꽃과 향으로 몸을 장식하여 보는 이마다 환희하여 싫은 생각이 없는데, 이러한 여자의 수효가 10만억 나유타며 모두 보살의 선한 업으로 생기었고, 뜻에 따라 자재하여도 공순히 복종하여 허물이 없는 것을, 모두 구걸하는 이에게 보시하면서도 그 가운데 사랑하는 마음도 없고 그리워하는 마음도 없고 집착하는 마음도 없고 속박하는 마음도 없고 고집하는 마음도 없고 물드는 마음도 없고 분별하는 마음도 없고 따라가는 마음도 없고 형상을 취하는 마음도 없고 좋아하여 욕심내는 마음도 없습니다.

 

 

菩薩爾時觀諸善根為欲令一切眾生咸得出離故迴向得佛法喜故迴向於不堅固中而得堅固故迴向得金剛智不可壞心故迴向入佛道場故迴向到於彼岸故迴向得無上菩提心故迴向能以智慧了達諸法故迴向出生一切善根故迴向入三世諸佛家故迴向

보살이 그 때에 여러 선근을 관찰하여,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다 벗어나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의 법에 대한 기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견고하지 못한 데서 견고함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금강 같은 지혜와 깨뜨릴 수 없는 마음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부처님 도량에 들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저 언덕에 가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위없는 보리심을 얻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지혜로 모든 법을 통달하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모든 선근을 내게 하기 위하여 회향하며, 삼세 부처님의 가문에 들어가게 하기 위하여 회향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住如是法生如來家增長諸佛清淨勝因出生最勝一切智道深入菩薩廣大智業滅除一切世間垢惱常能供施功德福田為諸眾生宣說妙法善巧安立令其修習諸清淨行常勤攝取一切善根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은 법에 머물러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며, 부처님들의 청정하고 좋은 인()을 증장하고, 가장 훌륭한 온갖 지혜의 도를 내며, 보살의 광대한 지혜의 업에 깊이 들어가서, 모든 세간의 때와 번뇌를 제멸하며, 공덕의 복밭에 항상 보시하고 중생들을 위하여 묘한 법을 연설하며, 교묘하게 제자리에 있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청정한 행을 익히어서 모든 선근을 부지런히 거두어 지니게 합니다.

 

 

菩薩爾時以諸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常得無量三昧眷屬菩薩勝定相續不斷願一切眾生常樂見佛悉入諸佛莊嚴三昧願一切眾生成就菩薩不思議定自在遊戲無量神通願一切眾生入如實定得不壞心願一切眾生盡獲菩薩甚深三昧於諸禪定而得自在

보살이 그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무량한 삼매와 권속을 얻어 보살의 수승한 선정이 계속되고 끊이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뵈옵기를 항상 좋아하여 부처님의 장엄한 삼매에 들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부사의한 선정을 성취하여 한량없는 신통에 자재하게 유희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실제와 같은 선정에 들어 부서지지 않는 마음을 얻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깊은 삼매를 다 얻어 모든 선정에 자재하여 지이다.

 

 

願一切眾生得解脫心成就一切三昧眷屬願一切眾生種種三昧皆得善巧悉能攝取諸三昧相願一切眾生得勝智三昧普能學習諸三昧門願一切眾生得無礙三昧入深禪定終不退失願一切眾生得無著三昧心恆正受不取二法。』

일체 중생이 해탈한 마음을 얻어 모든 삼매와 권속을 성취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갖가지 삼매로 교묘함[善巧]을 얻어 모든 삼매의 모습을 거두어 가지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훌륭한 지혜의 삼매를 얻고 여러 삼매의 문을 배워 지이다. 일체 중생이 걸림 없는 삼매를 얻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 마침내 잃어버리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이 없는 삼매를 얻고 마음이 항상 바르게 받아들이고 두 가지 법을 취하지 말아 지이다 합니다.

 

 

是為菩薩摩訶薩佈施一切內宮眷屬時善根迴向為欲令一切眾生皆得不壞清淨眷屬故為欲令一切眾生皆得菩薩眷屬故為欲令一切眾生悉得滿足佛法故為欲令一切眾生滿足一切智力故為欲令一切眾生證於無上智慧故為欲令一切眾生得於隨順眷屬故為欲令一切眾生得同志行人共居故為欲令一切眾生具足一切福智故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내전의 권속들을 보시할 적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뜨릴 수 없는 청정한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보살인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법을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지혜의 힘을 만족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를 증득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순종하는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뜻 같은 수행인과 함께 있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복과 지혜를 구족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為欲令一切眾生成就清淨善根故為欲令一切眾生得善和眷屬故為欲令一切眾生成就如來清淨法身故為欲令一切眾生成就次第如理辯才善說諸佛無盡法藏故為欲令一切眾生永捨一切世俗善根同修出世清淨善根故為欲令一切眾生淨業圓滿成就一切清淨法故為欲令一切眾生一切佛法皆悉現前以法光明普嚴淨故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화(善和)한 권속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여래의 청정한 법신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차례차례 이치에 맞는 변재를 성취하여 부처님들의 무진한 법장을 연설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세속의 선근을 영원히 버리고 출세간의 청정한 선근을 함께 닦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깨끗한 업이 원만하여 모든 청정한 법을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불법이 앞에 나타나[現前] 법의 광명으로 널리 장엄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能以所愛妻子佈施猶如往昔須達拏太子現莊嚴王菩薩及餘無量諸菩薩等菩薩爾時乘薩婆若心行一切施淨修菩薩佈施之道其心清淨無有中悔罄捨所珍求一切智令諸眾生淨深志樂成菩提行觀菩薩道念佛菩提住佛種性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사랑하는 처자로써 보시하되, 마치 지난 세상의 수달나(須達拏) 태자와 현장엄왕(現莊嚴王)보살과 다른 무량한 보살들과 같이 하나니, 보살이 그 때에 살바야의 마음에 의하여 온갖 보시를 행하며, 보살의 보시하는 도리를 닦는데 마음이 청정하여 중간에 후회함이 없고, 가진 보물을 모두 버리어 온갖 지혜를 구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즐기는 뜻을 깨끗이 하여 보리행을 이루고 보살의 도를 관찰하며, 부처님의 보리를 생각하여 부처님의 종성에 머물게 합니다.

 

 

菩薩摩訶薩成辦如是佈施心已決定志求如來之身自觀己身繼屬一切不得自在又以其身普攝眾生猶如寶洲給施一切未滿足者令其滿足菩薩如是護念眾生欲令自身作第一塔普使一切皆生歡喜欲於世間生平等心欲為眾生作清涼池欲與眾生一切安樂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하는 마음을 마련하고는 결정코 여래의 몸을 구하며, 자기의 몸이 모든 것에 속박되어 자재하지 못함을 관찰하며, 또 그 몸으로 중생들을 모두 포섭하되, 마치 보물섬[寶洲]이 온갖 만족하지 못한 이에게 공급하여 만족하게 하듯이 보살도 이와 같이 중생을 호념하며, 자기의 몸으로 제일가는 탑이 되어 모든 사람들이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며, 세간에 대하여 평등한 마음을 내고자 하며, 중생을 위하여 청량한 못이 되고자 하며, 중생에게 모든 안락을 주고자 합니다.

 

 

欲為眾生作大施主智慧自在了知菩薩所行之行而能如是大誓莊嚴趣一切智願成無上智慧福田普念眾生常隨守護而能成辦自身利益智慧光明普照於世常勤憶念菩薩施心恆樂觀察如來境界

중생을 위하여 큰 시주가 되고자 하며, 지혜가 자재하여 보살이 행할 행을 알고자 하며, 이러한 큰 서원으로 장엄하고 온갖 지혜에 나아가고자 하며, 위없는 지혜와 복 밭을 이루려 하며, 중생을 염려하여 항상 따라 수호하려 하면서도 능히 자신의 이익을 마련하여 지혜의 광명을 세상에 두루 비추고자 하며, 보살의 보시하는 마음을 항상 생각하고, 여래의 경계를 관찰하기를 항상 좋아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無縛無著解脫心佈施妻子所集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住佛菩提起變化身周遍法界轉不退輪願一切眾生得無著身願力周行一切佛剎願一切眾生捨愛憎心斷貪恚結願一切眾生為諸佛子隨佛所行願一切眾生於諸佛所生自己心不可沮壞願一切眾生常為佛子從法化生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속박이 없고 집착이 없는 해탈한 마음으로 처자를 보시하고, 그로써 모은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보리에 머무르며 변화하는 몸을 일으켜 법계에 두루하여 물러남이 없는 바퀴를 운전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착하지 않는 몸을 얻어 소원하는 힘으로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다녀 지이다. 일체 중생이 사랑하고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며 탐내고 성내는 번뇌를 끊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부처님의 행을 따라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계신 데서 자기라는 마음을 내어 저해할 수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의 아들이 되어 법을 좇아 화생하여 지이다.

 

 

願一切眾生得究竟處成就如來自在智慧願一切眾生證佛菩提永離煩惱願一切眾生能具演說佛菩提道常樂修行無上法施願一切眾生得正定心不為一切諸緣所壞願一切眾生坐菩提樹成最正覺開示無量從法化生諸善男女。』是為菩薩摩訶薩佈施妻子善根迴向為令眾生皆悉證得無礙解脫無著智故

일체 중생이 구경처를 얻어 여래의 자재한 지혜를 성취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보리를 증득하여 번뇌를 영원히 떠나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 보리의 도를 구족히 연설하며 위없는 법보시를 항상 수행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바른 선정의 마음을 얻어 어떠한 인연으로도 파괴할 수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리수에 앉아서 최정각(最正覺)을 이루고 한량없는 이치를 열어 보이며 법을 좇아 선남자·선여인들이 화생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처자를 보시하며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걸림 없는 해탈과 집착 없는 지혜를 증득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莊嚴舍宅及諸資具隨有乞求一切施與行佈施法於家無著遠離一切居家覺觀厭惡家業資生之具不貪不味心無繫著知家易壞心恆厭捨都於其中無所愛樂但欲出家修菩薩行以諸佛法而自莊嚴一切悉捨心無中悔常為諸佛之所讚歎舍宅財物隨處所有悉以惠施心無戀著見有乞求心生喜慶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집과 여러 가지 살림 도구를 장엄하여 구걸하는 이에게 모두 보시하되, 보시하는 법을 행하여 집에 집착이 없으며, 모든 집에서 사는 관념을 멀리 여의고 집안일과 살림하는 도구를 싫어하며, 탐하지도 않고 맛보려 하지도 않아 마음에 얽매임이 없으며, 집이란 파괴되기 쉬운 줄을 알아 마음으로 항상 싫어하며, 그 가운데 조금도 사랑하지 않고, 출가하여 보살행을 닦아 부처님 법으로 장엄하려 하며, 모든 것을 다 버리어도 후회하는 마음이 없고, 항상 부처님의 찬탄함이 되려 하며, 집이나 재물이나 있는 대로 다 보시하여도 연연한 생각이 없고, 구걸하는 이를 보고는 기쁜 마음을 냅니다.

 

 

菩薩爾時以此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捨離妻子成就出家第一之樂願一切眾生解脫家縛入於非家諸佛法中修行梵行願一切眾生捨離慳垢樂一切施心無退轉願一切眾生永離家法少欲知足無所藏積願一切眾生出世俗家住如來家

보살이 이때에 이런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처자를 떠나서 출가한 제일의 낙을 성취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이란 속박에서 해탈하여 집이 아닌 데 들어가고 불법 가운데서 범행(梵行)을 닦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간탐하는 때를 버리고 온갖 것 보시하기를 좋아하며 퇴전하는 마음이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을 영원히 여의고 욕심이 없이 만족함을 알아 쌓아두는 일이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세속의 집을 떠나서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지이다.

 

 

願一切眾生得無礙法滅除一切障礙之道願一切眾生離家屬愛雖現居家心無所著願一切眾生善能化誘不離家法說佛智慧願一切眾生身現在家心常隨順佛智而住願一切眾生在居家地住於佛地普令無量無邊眾生發歡喜心。』是為菩薩摩訶薩佈施舍宅時善根迴向為令眾生成就菩薩種種行願神通智故

일체 중생이 걸림 없는 법을 얻고 온갖 장애하는 길을 멸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안 권속이란 애착을 떠나서 비록 집에 있어도 집착하는 마음이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교화하고 인도하기를 잘하여 집안의 법을 떠나지 않고도 부처님의 지혜를 말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몸은 비록 집에 있으나 마음은 항상 부처님의 지혜를 따라 있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집에 사는 처지에 있으면서도 부처님 지위에 머물러서 무량무변한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한 마음을 내게 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집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의 가지가지 행과 원과 신통과 지혜를 성취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佈施種種園林臺榭遊戲快樂莊嚴之處作是念言:『我當為一切眾生作好園林我當為一切眾生示現法樂我當施一切眾生歡喜之意我當示一切眾生無邊喜樂我當為一切眾生開淨法門我當令一切眾生發歡喜心我當令一切眾生得佛菩提我當令一切眾生成滿大願我當於一切眾生猶如慈父我當令一切眾生智慧觀察我當施一切眾生資生之具我當於一切眾生猶如慈母生長一切善根大願。』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가지가지 원림(園林)과 정자와 유희하고 쾌락하는 장엄한 처소를 보시하면서 항상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좋은 원림이 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법의 즐거움을 보여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환희한 뜻을 베풀어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그지없는 즐거움을 보여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청정한 법문을 열어 주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환희심을 내게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 보리를 얻게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큰 소원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인자한 아버지와 같이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지혜로 관찰케 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살아갈 도구를 보시하리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에게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이 하여 모든 선근과 큰 서원을 낳아 자라게 하리라'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如是修行諸善根時於惡眾生不生疲厭亦不誤起棄捨之心設滿世間一切眾生悉不知恩菩薩於彼初無嫌恨不生一念求反報心但欲滅其無量苦惱於諸世間心如虛空無所染著普觀諸法真實之相發大誓願滅眾生苦永不厭捨大乘志願滅一切見修諸菩薩平等行願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선근을 닦을 적에 악한 중생에게 고달프고 싫은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또한 그릇되다 하여 버릴 생각을 일으키지도 아니하고 설사 세간에 가득한 모든 중생이 은혜 갚을 줄을 모르더라도 보살은 저들에게 한탄하는 마음이 없고, 잠깐이라도 은혜 갚기를 바라는 마음이 없으며, 다만 그들의 무량한 고통을 멸하려 합니다. 세간에 대하여는 마음이 허공과 같아서 물들지 아니하며, 모든 법의 진실한 모양을 관찰하고 큰 서원으로 중생의 고초를 멸하려 하며, 대승의 뜻과 소원을 영원히 버리지 않고, 온갖 소견을 멸하여 보살의 평등한 행과 원을 닦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如是觀察已攝諸善根悉以迴向所謂:『願一切眾生唸唸滋生無量善法成就無上園林之心願一切眾生得不動法見一切佛皆令歡喜願一切眾生樂法園苑得諸佛剎園苑妙樂願一切眾生得淨妙心常見如來神足園林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관찰하고는 선근을 거두어서 모두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생각 생각마다 한량없는 선한 법을 내어 위없는 원림을 이루려는 마음을 성취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동요하지 않는 법을 얻어 여러 부처님을 뵈옵고 환희하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불법 동산을 좋아하여 부처님 세계의 동산에서 묘한 낙을 얻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깨끗하고 묘한 마음을 얻어 여래의 신통한 원림을 항상 보아지이다.

 

 

願一切眾生得佛戲樂常善遊戲智慧境界願一切眾生得遊戲樂普詣佛剎道場眾會願一切眾生成就菩薩解脫遊戲盡未來劫行菩薩行心無疲倦願一切眾生見一切佛充滿法界發廣大心住佛園林願一切眾生悉能遍往一切佛剎一一剎中供養諸佛願一切眾生得善欲心清淨莊嚴一切佛剎。』是為菩薩摩訶薩佈施一切園林臺榭善根迴向為令眾生見一切佛遊戲一切佛園林故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희락(戱樂)을 얻어 지혜의 경계에서 항상 유희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유희하는 낙을 얻어 부처님 세계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두루 나아가지이다. 일체 중생이 보살의 해탈하는 유희를 성취하여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의 행을 행하되 고달픔이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께서 법계에 충만하심을 보고 광대한 마음을 내어 부처님의 원림에 있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두 여러 부처님 세계에 나아가 낱낱 세계에서 부처님께 공양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좋은 욕망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청정하게 장엄하여 지이다 합니다.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원림과 정자를 보시하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의 유희와 모든 부처님의 원림을 보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作百千億那由他無量無數廣大施會一切清淨諸佛印可終不損惱於一眾生普令眾生遠離眾惡淨三業道成就智慧開置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清淨境界積集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資生妙物發甚難得菩提之心行無限施令諸眾生住清淨道後善生淨信解隨百千億無量眾生心之所樂悉令歡喜以大慈悲救護一切承事供養三世諸佛為欲成就一切佛種修行佈施心無中悔增長信根成滿勝行唸唸增進檀波羅蜜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백천억 나유타 무량 무수한 광대하게 보시하는 모임을 짓는데, 온갖 것이 청정하여 부처님께서 인가하시는 바며, 한 중생도 해롭게 하지 않고, 중생들로 하여금 여러 나쁜 일을 버리고 삼업의 도를 깨끗이 합니다.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청정한 경계를 마련하며,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생활에 필요한 아름다운 물건들을 쌓아 놓고, 희유한 보리심을 내어 제한 없는 보시를 행하며,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도에 머물게 하되, 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모두 선하여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며, 백천억 무량 중생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모두 환희하게 하며, 대자비로써 모든 이를 구호하여 삼세의 부처님들을 섬기고 공양하여 모든 부처님의 종성을 성취하게 하며, 보시를 행하되 중도에 후회하지 아니하고, 신근(信根)을 증장하며 수승한 행을 만족하여 생각 생각마다 보시[]바라밀을 증진(增進)합니다.

 

 

菩薩爾時以諸善根如是迴向所謂:『願一切眾生發大乘心悉得成就摩訶衍施願一切眾生皆悉能行大會施盡施善施最勝施無上施最無上施無等等施超諸世間施一切諸佛所稱歎施願一切眾生作第一施主於諸惡趣免濟眾生皆令得入無礙智道修平等願如實善根得無差別證自境智

보살이 이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이 대승심을 내어 모두 마하연(摩訶衍)의 보시를 성취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모여서 하는 보시[大會施모두 다하는 보시[盡施선한 보시[善施가장 훌륭한 보시[最勝施위없는 보시[無上施가장 위없는 보시[最無上施같을 이 없이 평등한 보시[無等等施세간을 초월한 보시[超諸世間施모든 부처님께서 칭찬하시는 보시[一切諸佛所歎施]를 능히 행하여지이다. 일체 중생이 으뜸가는 시주가 되어 여러 나쁜 갈래에서 중생들을 건져내어 걸림이 없는 지혜의 길에 들게 하며, 평등한 소원과 실상과 같은 선근을 닦아서 차별 없는 자기의 경계를 증득하는 지혜를 얻어 지이다.

 

 

願一切眾生安住寂靜諸禪定智入不死道究竟一切神通智慧勇猛精進具足諸地莊嚴佛法到於彼岸永不退轉願一切眾生設大施會終不疲厭給濟眾生無有休息究竟無上一切種智願一切眾生恆勤種植一切善根到於無量功德彼岸願一切眾生常蒙諸佛之所稱歎普為世間作大施主功德具足充滿法界遍照十方施無上樂願一切眾生設大施會廣集善根等攝眾生到於彼岸

일체 중생이 고요한 선정의 지혜에 편안히 있으면서 죽지 않는 길에 들어가 모든 신통과 지혜를 끝까지 이루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여러 지위를 구족하고 불법을 장엄하며, 저 언덕에 이르러 영원히 퇴전하지 말아 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되 고달픈 줄을 모르고, 중생들에 공급하고 구제하기를 쉬지 아니하고 위없는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를 끝까지 얻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항상 부지런히 온갖 선근을 심고, 한량없는 공덕의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들의 칭찬을 받으며, 세간의 큰 시주가 되어 공덕이 구족하고 법계에 충만하여 시방에 두루 비치며 위없는 낙을 베풀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고 선근을 널리 모으며, 중생들을 평등하게 포섭하여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

 

 

願一切眾生成最勝施普令眾生住第一乘願一切眾生為應時施永離非時大施究竟願一切眾生成就善施到佛丈夫大施彼岸願一切眾生究竟常行大莊嚴施盡以一切諸佛為師悉皆親近興大供養願一切眾生住清淨施集等法界無量福德到於彼岸願一切眾生於諸世間為大施主誓度群品住如來地。』

일체 중생이 가장 수승한 보시를 이루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승(第一乘)에 머물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시기에 알맞은 보시를 하여 때 아닌 때[非時]를 떠나서 끝까지 크게 보시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선한 보시를 성취하여 부처님 장부의 크게 보시하는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끝까지 크게 장엄하는 보시를 행하며, 다 모든 부처님으로 스승을 삼고 모두 친근하여 큰 공양을 일으켜 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보시에 머물고 법계와 같은 무량한 복덕을 모아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세간에서 큰 시주가 되어 여러 중생을 제도하여 여래의 지위에 머물게 하여 지이다 합니다.

 

 

是為菩薩摩訶薩設大施會善根迴向為令眾生行無上施究竟佛施成就善施不可壞施供諸佛施無恚恨施救眾生施成一切智施常見諸佛施善精進施成就一切菩薩功德諸佛智慧廣大施故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시와 끝까지 부처에 이르는 보시와 선을 성취하는 보시와 깨뜨릴 수 없는 보시와 부처님께 공양하는 보시와 성냄과 원한이 없는 보시와 중생을 구제하는 보시와 온갖 지혜를 이루는 보시와 부처님들을 항상 보는 보시와 잘 정진하는 보시와 모든 보살의 공덕과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는 광대한 보시를 행하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佈施一切資生之物心無貪惜不求果報於世富樂無所希望離妄想心善思惟法為欲利益一切眾生審觀一切諸法實性隨諸眾生種種不同所用所求各各差別成辦無量資生之具所有嚴飾悉皆妙好行無邊施行一切施盡內外施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보시하되 아까워하는 생각도 없고 과보를 바라지도 않고, 세상의 부귀에 욕망이 없으며 망상을 여의었고 법을 잘 생각하며, 일체 중생을 이익하기 위하여 모든 법의 참 성품을 자세히 관찰하며, 중생이 가지가지 다르고 작용과 요구가 제각기 다름을 따라서, 생활에 필요한 한량없는 도구를 마련하는데, 꾸미고 장엄한 것이 아름답고 묘한 것으로써 끝없는 보시를 행하며, 온갖 보시를 행하여 안팎 것을 모두 다 보시하였습니다.

 

 

行此施時增志樂力獲大功德成就心寶常能守護一切眾生皆令發生殊勝志願初未曾有求反報心所有善根等三世佛悉以圓滿一切種智

이런 보시를 행할 적에 좋아하는 생각이 늘어나고 큰 공덕을 얻어서 마음의 보배를 성취하였으며, 일체 중생을 항상 수호하여 수승한 지원(志願)을 내게 하면서도 처음부터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없고, 지은 선근은 삼세의 부처님과 평등하여 그것으로 온갖 가지를 아는 지혜[一切種智]를 원만히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此佈施所有善根迴向眾生:『願一切眾生清淨調伏願一切眾生滅除煩惱嚴淨一切諸佛剎土願一切眾生以清淨心於一念中周遍法界願一切眾生智慧充滿虛空法界願一切眾生得一切智普入三世調伏眾生於一切時常轉清淨不退法輪願一切眾生具一切智善能示現神通方便饒益眾生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하여 생기는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나니, 원컨대 일체 중생이 청정하게 조복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번뇌를 제멸하고 모든 부처님 세계를 아름답게 장엄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청정한 마음으로 잠깐 동안에 법계에 두루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의 지혜가 허공과 법계에 충만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를 얻고 삼세에 들어가서 중생을 조복하며, 어느 때에나 청정하고 물러나지 않는 법 수레를 항상 굴려 지이다.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를 갖추고 신통과 방편을 나타내어 중생들을 이익케 하여 지이다.

 

 

願一切眾生悉能悟入諸佛菩提盡未來劫於十方界常說正法曾無休息令諸眾生普得聞知願一切眾生於無量劫修菩薩行悉得圓滿願一切眾生於一切世界若染若淨若小若大若粗 若細若覆若仰或一莊嚴或種種莊嚴所可演說在世界數諸世界中修菩薩行靡不周遍願一切眾生於唸唸中常作三世一切佛事教化眾生向一切智。』

일체 중생이 모두 부처님 보리에 들어가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시방세계에서 항상 바른 법을 쉬지 않고 연설하며 중생들이 모두 듣고 알게 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겁에 보살의 행을 닦아 모두 원만하여 지이다. 일체 중생이 모든 세계에서 물들었거나 깨끗하거나 작거나 크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엎어졌거나 잦혀졌거나, 한 가지로 장엄하였거나 가지가지로 장엄하였거나 간에 말할 수 있는 세계 수효 중의 여러 세계 가운데서 보살의 행을 닦아 두루하지 않은 데가 없어 지이다. 일체 중생이 찰나찰나마다 삼세의 모든 불사를 지으면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온갖 지혜에 향하여지이다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隨諸眾生一切所須以如是等阿僧祇物而為給施為令佛法相續不斷大悲普救一切眾生安住大慈修菩薩行於佛教誨終無違犯以巧方便修行眾善不斷一切諸佛種性隨求悉與而無患厭一切悉捨未曾中悔常勤迴向一切智道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들의 요구에 따라 이러한 아승기의 물건으로 보시하여 주나니, 불법이 이어져 끊어지지 않게 하며, 대비(大悲)로 모든 중생을 구호하여 크게 인자한 데 머물러 보살의 행을 닦게 하며, 부처님의 가르친 말씀을 어기지 아니하고, 교묘한 방편으로 여러 가지 선한 일을 수행하여 부처님들의 종성(種性)을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구하는 대로 보시하되 싫어하는 마음이 없고, 모든 것을 버리면서도 중간에 후회하는 일이 없으며, 온갖 지혜의 길로 부지런히 회향합니다.

 

 

十方國土種種形類種種趣生種種福田皆來集會至菩薩所種種求索菩薩見已普皆攝受心生歡喜如見善友大悲哀愍思滿其願捨心增長無有休息亦不疲厭隨其所求悉令滿足離貧窮苦諸乞者心大欣慶轉更稱傳讚揚其德美聲遐布悉來歸往菩薩見已歡喜無量假使百千億那由他劫受帝釋樂無數劫受夜摩天樂無量劫受兜率陀天樂無邊劫受善變化天樂無等劫受他化自在天樂不可數劫受梵王樂不可稱劫受轉輪王王三千樂不可思劫受遍淨天樂不可說劫受淨居天樂悉不能及菩薩摩訶薩見乞者來歡喜愛樂欣慶踴躍信心增長志樂清淨諸根調順信解成滿乃至增進諸佛菩提

이때에 시방세계의 가지가지 형상과 가지가지 갈래와 가지가지 복 밭이 모두 모여 보살에게 와서 가지가지로 달라는 것을 보살이 보고는 모두 거두어들이되, 환희한 마음으로 선지식을 대하는 듯하며, 대비로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의 소원을 채우려 하며, 보시하는 마음[捨心]이 증장하여 쉬지도 않고 고달프지도 않으며, 구하는 대로 만족케 하여 빈궁한 고통을 여의게 합니다.

이 때에 구걸하는 이들이 크게 기뻐서 전하고 전하여져 은덕을 찬탄하여 훌륭한 소문이 멀리까지 퍼져서 여러 곳에서 돌아오거늘, 보살이 보고는 한량없이 환희하니, 설사 백천억 나유타겁 동안 제석천의 낙을 받거나, 무수한 겁 동안 야마천의 낙을 받거나, 한량없는 겁 동안 도솔천의 낙을 받거나, 그지없는 겁 동안 화락천(化樂天)의 낙을 받거나, 비할 데 없는 겁 동안 타화자재(他化自在)천의 낙을 받거나, 셀 수 없는 겁 동안 범천의 낙을 받거나, 일컬을 수 없는 겁 동안 전륜왕이 삼천 국토를 통치하는 낙을 받거나, 생각할 수 없는 겁 동안 변정천(徧淨天)의 낙을 받거나,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정거천(淨居天)의 낙을 받는 것으로는 미칠 수 없습니다.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고는, 환희하여 좋아하고 기뻐 뛰며 신심이 증장하고 생각이 청정하고 여러 감관이 조복되고 믿고 이해함이 만족하며, 내지 부처님의 보리가 증장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此善根為欲利益一切眾生故迴向為欲安樂一切眾生故迴向為令一切眾生得大義利故迴向為令一切眾生悉得清淨故迴向為令一切眾生悉求菩提故迴向為令一切眾生悉得平等故迴向為令一切眾生悉得賢善心故迴向為令一切眾生悉入摩訶衍故迴向為令一切眾生悉得賢善智慧故迴向為令一切眾生悉具普賢菩薩行願滿十力乘現成正覺故迴向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을 이익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안락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이치와 이익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을 청정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보리를 구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평등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선한 마음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마하연에 들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이 선한 지혜를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중생이 모두 보현보살의 행과 원을 갖추고 십력의 승()을 만족하여 정각을 이루게 하려고 회향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如是迴向時意業皆悉解脫無著無繫無眾生想無命者想無補伽羅想無人想無童子想無生者想無作者想無受者想無有想無無想無今世後世想無死此生彼想無常想無無常想無三有想無無三有想非想非非想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모두 해탈하여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으며, 중생이란 생각[衆生想]도 없고, 오래 산다는 생각[命者想]도 없고, 보특가라라는 생각[補伽羅想; 人我]도 없고, 사람이라는 생각[人想]도 없고, 동자라는 생각[童子想]도 없으며, 생겨난 이란 생각[生者想]도 없고, 짓는 이란 생각[作者想]도 없고, 받는 이란 생각[受者想]도 없습니다. 있다는 생각[有想]도 없고, 없다는 생각[無想]도 없으며, 이 세상과 오는 세상이란 생각[今世後世想]도 없고, 여기서 죽어 저기 난다는 생각[死此生彼想]도 없으며, 항상하다는 생각[常想]도 없고, 무상하다는 생각[無常想]도 없으며, 삼유라는 생각[三有想]도 없고, 삼유가 없다는 생각[無三有想]도 없으며, 생각[]도 아니고, 생각이 아닌 것[非想]도 아닙니다.

 

 

如是非縛迴向非縛解迴向非業迴向非業報迴向非分別迴向非無分別迴向非思迴向非思已迴向非心迴向非無心迴向

이와 같이 속박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속박을 푼 것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업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업의 과보가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분별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분별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하여 마침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마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마음이 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如是迴向時不著內不著外不著能緣不著所緣不著因不著果不著法不著非法不著思不著非思不著色不著色生不著色滅不著受不著受識生不著受識滅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이렇게 회향할 때에, 안에도 집착하지 않고 밖에도 집착하지 않고, 반연하는 데[能緣]도 집착하지 않고, 반연할 것[所緣]에도 집착하지 않고, 인에도 집착하지 않고, 과에도 집착하지 않고,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법이 아닌 데도 집착하지 않고, 생각에도 집착하지 않고, 생각이 아닌 데도 집착하지 않으며, ()에도 집착하지 않고, 색이 나는 데[色生]도 집착하지 않고, 색이 멸하는 데[色滅]도 집착하지 않으며, (((()에도 집착하지 않고, ···식이 나는 데도 집착하지 않고, ···식이 멸하는 데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佛子菩薩摩訶薩若能於此諸法不著則不縛色不縛色生不縛色滅不縛受不縛受識生不縛受識滅若能於此諸法不縛則亦於諸法不解何以故無有少法若現生若已生若當生無法可取無法可著一切諸法自相如是無有自性自性相離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능히 이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면, 색에도 속박되지 않고, 색이 나는 데도 속박되지 않고, 색이 멸하는 데도 속박되지 않으며, ···식에도 속박되지 않고, ···식이 나는 데도 속박되지 않고, ···식이 멸하는 데도 속박되지 않습니다. 만일 이 모든 법에 능히 속박되지 않으면 곧 모든 법에 해탈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 까닭을 말하면, 조그만 법도 지금 나거나 이미 났거나 장차 날 것이 없으므로, 법을 취할 수도 없고, 법에 집착할 수도 없나니, 온갖 법이 제 모양이 그러하며, 제 성품이 없나니, 스스로의 성품과 모양을 여의었습니다.

 

 

非一非二非多非無量非小非大非狹非廣非深非淺非寂靜非戲論非處非非處非法非非法非體非非體非有非非有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며, 여럿도 아니고 무량한 것도 아니며, 작은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니며, 좁은 것도 아니고 넓은 것도 아니며, 깊은 것도 아니고 얕은 것도 아니며, 고요한 것도 아니고 희론거리도 아니며, 옳은 곳[]도 아니고 그른 곳[非處]도 아니며, 옳은 법도 아니고 그른 법도 아니며, 자체도 아니고 자체가 아닌 것도 아니며, 있는 것도 아니고 있지 않는 것도 아닙니다.

 

 

菩薩如是觀察諸法則為非法於言語中隨世建立非法為法不斷諸業道不捨菩薩行求一切智終無退轉了知一切業緣如夢音聲如響眾生如影諸法如幻而亦不壞因緣業力了知諸業其用廣大解一切法皆無所作行無作道未嘗暫廢

보살이 이와 같이 관찰하면 모든 법이 곧 그른 법[非法]이 되거니와, 말로써 세상을 따라 건립(建立)하면 그른 법이 법이 되나니, 모든 업의 도를 끊지 아니하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으면서 온갖 지혜를 구하면 마침내 퇴전함이 없습니다. 일체 업과 인연이 꿈과 같고, 음성이 메아리와 같고, 중생이 그림자와 같고, 모든 법이 허깨비와 같음을 알지마는, 그러나 인연과 업의 힘을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므로 업의 작용이 광대한 줄을 알 것이니, 온갖 법이 하나도 짓는 일이 없음을 이해하면서도 지음이 없는 도를 행하여 잠깐도 폐하지 않습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住一切智若處非處普皆迴向一切智性於一切處皆悉迴向無有退轉以何義故說名迴向永度世間至於彼岸故名迴向永出諸蘊至於彼岸故名迴向度言語道至於彼岸故名迴向離種種想至於彼岸故名迴向永斷身見至於彼岸故名迴向永離依處至於彼岸故名迴向永絕所作至於彼岸故名迴向永出諸有至於彼岸故名迴向永捨諸取至於彼岸故名迴向永出世法至於彼岸故名迴向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지혜에 머무르고는, 옳은 곳이나 그른 곳이나 간에 모두 온갖 지혜의 성품으로 회향하는 것이며, 모든 곳에 두루 회향하여 퇴전함이 없습니다. 무슨 뜻으로 회향(廻向)이라 이름하는가. 세간을 영원히 건너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여러 가지 쌓인 것[諸蘊]에서 길이 벗어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말로 하는 길[言語道]을 건너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가지가지 생각을 떠나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몸이란 소견[身見]을 끊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의지한 곳을 아주 여의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짓는 일을 영원히 끊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모든 유()에서 벗어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모든 취()를 버리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고, 세상 법을 영원히 떠나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如是迴向時則為隨順佛住隨順法住隨順智住隨順菩提住隨順義住隨順迴向住隨順境界住隨順行住隨順真實住隨順清淨住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곧 부처님을 따라 머물며, 법을 따라 머물며, 지혜를 따라 머물며, 보리를 따라 머물며, 이치를 따라 머물며, 회향을 따라 머물며, 경계를 따라 머물며, 행을 따라 머물며, 진실함을 따라 머물며, 청정을 따라 머뭅니다.

 

 

佛子菩薩摩訶薩如是迴向則為了達一切諸法則為承事一切諸佛無有一佛而不承事無有一法而不供養無有一法而可滅壞無有一法而可乖違無有一物而可貪著無有一法而可厭離不見內外一切諸法有少滅壞違因緣道法力具足無有休息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하는 것이 곧 일체 법을 분명히 통달함이며, 모든 부처님을 섬김이니 한 부처님도 섬기지 아니함도 없고, 한 법도 공양치 아니함이 없으며, 한 법도 파괴하지 아니함이 없고, 한 법도 어김이 없으며, 한 물건도 탐할 것이 없고, 한 법도 싫을 것이 없으며, 안과 밖에 있는 모든 법이 조금도 파괴되거나 인연의 도리를 어김을 보지 아니하며, 법력이 구족하여 쉬지 아니합니다.

 

 

佛子是為菩薩摩訶薩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迴向菩薩摩訶薩住此迴向時常為諸佛之所護念堅固不退入深法性修一切智隨順法義隨順法性隨順一切堅固善根隨順一切圓滿大願具足隨順堅固之法一切金剛所不能壞於諸法中而得自在。」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견고한 일체 선근을 따르는 제육 회향입니다. 보살마하살이 이 회향에 머무는 때에는 항상 부처님들의 호념하심이 되며, 견고하고 물러남이 없이 깊은 법의 성품에 들어가며, 온갖 지혜를 닦아서 법의 뜻을 따르고 법의 성품을 따르며, 일체의 견고한 선근을 따르며, 일체의 원만한 큰 서원을 따르며, 견고한 법을 구족하게 따르며, 일체의 금강으로도 깨뜨릴 수 없으며, 모든 법 가운데서 자재함을 얻습니다.”

 

 

爾時金剛幢菩薩觀察十方觀察眾會觀察法界已入於字句甚深之義修習無量廣大之心以大悲心普覆世間長去今佛種性心入於一切諸佛功德成就諸佛自在力身觀諸眾生心之所樂隨其善根所可成熟依法性身為現色身承佛神力而說頌言

그 때에 금강당보살이 시방을 관찰하고 중회를 관찰하며 법계를 관찰하고 글귀의 깊은 뜻에 들어갔다. 무량하고 광대한 마음을 닦고, 대비심으로 두루 세간을 덮고, 과거·미래·현재의 부처님 종성(種性)의 마음을 기르며, 모든 부처님의 공덕에 들어가서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신 몸을 성취하며, 중생들의 좋아하는 마음을 살피고, 성숙할 수 있는 선근을 따라서, 법성의 몸[法性身]을 의지하여 색신을 나타내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菩薩現身作國王於世位中最無等福德威光勝一切普為群萌興利益

其心清淨無染著於世自在咸遵敬弘宣正法以訓人普使眾生獲安隱

現生貴族昇王位常依正教轉法輪稟性仁慈無毒虐十方敬仰皆從化

智慧分別常明瞭色相才能皆具足臨馭率土靡不從摧伏魔軍悉令盡

堅持淨戒無違犯決志堪忍不動搖永願蠲除忿恚心常樂修行諸佛法

飲食香鬘及衣服車騎床褥座與燈菩薩悉以給濟人並及所餘無量種

為利益故而行施令其開發廣大心於尊勝處及所餘意皆清淨生歡喜

菩薩一切皆周給內外所有悉能捨必使其心永清淨不令暫爾生狹劣

或施於頭或施眼或施於手或施足皮肉骨髓及餘物一切皆捨心無吝

菩薩身居大王位種族豪貴人中尊開口出舌施群生其心歡喜無憂戀

以彼施舌諸功德迴向一切諸眾生普願藉此勝因緣悉得如來廣長舌

或施妻子及王位或施其身作僮僕其心清淨常歡喜如是一切無憂悔

隨所樂求咸施與應時給濟無疲厭一切所有皆能散諸來求者普滿足

為聞法故施其身修諸苦行求菩提復為眾生捨一切求無上智不退轉

以於佛所聞正法自捨其身充給侍為欲普救諸群生發生無量歡喜心

彼見世尊大導師能以慈心廣饒益是時踴躍生歡喜聽受如來深法味

菩薩所有諸善根悉以迴向諸眾生普皆救護無有餘永使解脫常安樂

菩薩所有諸眷屬色相端嚴能辯慧華鬘衣服及塗香種種莊嚴皆具足

此諸眷屬甚希有菩薩一切皆能施專求正覺度群生如是之心無暫捨

菩薩如是諦思惟備行種種廣大業悉以迴向諸含識而不生於取著心

菩薩捨彼大王位及以國土諸城邑宮殿樓閣與園林僮僕侍衛皆無吝

彼於無量百千劫處處周行而施與因以教導諸群生悉使超昇無上岸

無量品類各差別十方世界來萃止菩薩見已心欣慶隨其所乏令滿足

如三世佛所迴向菩薩亦修如是業調御人尊之所行悉皆隨學到彼岸

菩薩觀察一切法誰為能入此法者云何為入何所入如是佈施心無住

菩薩迴向善巧智菩薩迴向方便法菩薩迴向真實義於其法中無所著

心不分別一切業亦不染著於業果知菩提性從緣起入深法界無違逆

不於身中而有業亦不依止於心住智慧了知無業性以因緣故業不失

心不妄取過去法亦不貪著未來事不於現在有所住了達三世悉空寂

菩薩已到色彼岸受想行識亦如是超出世間生死流其心謙下常清淨

諦觀五蘊十八界十二種處及己身於此一一求菩提體性畢竟不可得

不取諸法常住相於斷滅相亦不著法性非有亦非無業理次第終無盡

不於諸法有所住不見眾生及菩提十方國土三世中畢竟求之無可得

若能如是觀諸法則如諸佛之所解雖求其性不可得菩薩所行亦不虛

菩薩了法從緣有不違一切所行道開示解說諸業跡欲使眾生悉清淨

是為智者所行道一切如來之所說隨順思惟入正義自然覺悟成菩提

諸法無生亦無滅亦復無來無有去不於此死而生彼是人解悟諸佛法

了達諸法真實性而於法性無分別知法無性無分別此人善入諸佛智

法性遍在一切處一切眾生及國土三世悉在無有餘亦無形相而可得

一切諸佛所覺了悉皆攝取無有餘雖說三世一切法如是等法悉非有

如諸法性遍一切菩薩迴向亦復然如是迴向諸眾生常於世間無退轉

 

보살이 몸을 나퉈 국왕 되시니 세간의 지위에선 짝할 이 없고

복덕과 광명 위엄 가장 나으시어 중생을 두루 위해 이익을 짓네.

 

그 마음 청정하여 물들지 않고 세상에 자재하여 모두 다 공경하네.

바른 법을 널리 펴 가르침에 중생들로 하여금 안락을 얻게 하네.

 

귀족 중에 태어나 왕이 되시고 바른 교법 의지해 법 수레 굴리네.

성품이 인자하고 해독 없으니 시방이 우러러 교화를 좇네.

 

지혜로 분별함이 항상 밝으며 몸매로나 재능이 두루 구족해

온 나라 통치하니 모두 다 복종하고 마군을 쳐부수어 남김 없으며,

 

계율을 잘 지키어 범하지 않고 결정한 뜻 참고 참아 흔들림 없고

성내고 분한 마음 길이 없애어 부처님 법 수행하기 항상 즐기네.

 

음식이나 향과 화만 의복들이며 수레와 말과 평상과 자리와 등불

보살은 이 모두를 남에게 주고 그 외에 온갖 물건도 다 내어주네.

 

중생을 이익하려 보시 행하며 그들이 광대한 맘 내게 하나니

높으신 곳이거나 다른 곳이나 생각이 청정하여 환희심 내네.

 

보살이 모든 이에게 보시할 때는 안팎으로 가진 것을 모두 내주되

그 마음 언제라도 항상 청정해 잠깐도 용렬한 맘 내지 않나니,

 

머리도 보시하고 눈도 빼 주며 손이나 발이거나 살과 가죽도

뼈도 주고 골수나 다른 것까지 모두 다 보시해도 아낌이 없네,

 

보살의 몸 국왕의 자리에 올라 문벌도 좋거니와 인간의 최상인데

입 벌리고 혀 내어 중생에게 베푸니 그 마음 환희하고 염려함 없네.

 

저렇게 혀 보시한 공덕으로써 수많은 중생에게 회향하면서

이 뛰어난 인연으로 서원하기를 여래의 광장설(廣長舌)을 얻어 지이다.

 

처자와 왕의 지위 내어주고 그 몸으로는 하인 되지만

마음이 청정하고 항상 환희해 이와 같이 모든 것에 후회함 없네.

 

달라는 것 따라서 베풀어 주고 때맞추어 공급하기 가쁜 줄 몰라

내게 있는 모든 것 능히 버리며 구하는 모든 사람 만족케 하네.

 

법문을 듣기 위해 몸을 바치고 모든 고행 닦아서 보리 구하며

다시 중생 위하여 모두 버리되 최상 지혜 구하여 퇴전치 않네.

 

부처님께 바른 법 듣기 위하여 이 몸을 바쳐가며 시중을 들고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하여서는 한량없이 환희한 맘을 내오며,

 

대도사(大導師) 세존께서 자비심으로 중생들 이익하심 그가 보고는

즐거워 뛰놀면서 기쁜 맘으로 여래의 깊은 법문 듣기 청하네.

 

보살이 가지었던 모든 선근을 중생에게 골고루 회향하여서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구호해 영원히 해탈하여 안락케 하네.

 

보살께 달려 있는 여러 권속들은 얼굴도 단정하고 말도 잘하며

화만과 좋은 의복 여러 가지 향 가지가지 장엄을 모두 구족해.

 

이러한 모든 권속 희유하거늘 보살은 이런 것을 모두 보시해

정각을 구하고 중생도 제도 이 마음 잠깐도 버리지 않네.

 

보살은 이같이 깊이 생각하고 가지가지 광대한 업 갖춰 행하여

모두 다 중생에게 회향하지만 조금도 집착심을 내지 않는다네.

 

보살이 임금 자리 능히 버리고 나라나 도시거나 궁전들이나

누각과 원림이나 시중들까지 모두 다 보시하되 아끼지 않아

 

저 한량없는 백천겁 동안 곳곳마다 다니면서 보시 베풀고

모든 중생 가르치고 인도하여서 위없는 저 언덕에 오르게 하네.

 

한량없이 차별한 여러 종류들 시방의 세계에서 와서 모이니

보살이 한 번 보고 환희한 마음 부족한 것을 주어 만족케 하며,

 

삼세의 부처님들 회향하듯이 보살도 그런 업을 모두 닦으며

조어장부(調御丈夫) 천인사(天人師) 행하신 대로 모두 따라 배워서 저 언덕 가네.

 

보살이 모든 법 관찰하기를 누가 능히 이 법에 들어가려나

어떤 것을 든다 하며, 든 덴 어딘가 보시하는 마음은 머문 데 없네.

 

보살은 교묘한 지혜에 회향하고 보살은 방편법에 회향하며

보살은 참된 이치에 회향하지만 그런 법에 조금도 집착이 없네.

 

마음은 모든 업을 분별치 않고 업 지어 과 받는 데 물들지 않고

보리 성품 인연으로 생김을 알아 법계에 들어가서 어기지 않네.

 

업보는 몸 가운데 있지도 않고 마음을 의지하여 있지도 않아

지혜로 알고 보면 업이 없지만 인연으론 없지도 아니하나니,

지나간 법 허망하게 취하지 않고 미래 일도 탐착하지 않으며

현재에 머물지도 않나니 삼세가 공한 줄을 통달하였네.

 

보살은 색()의 언덕 이르렀으며 수···식도 또한 그러해

세간의 생사에서 벗어났으니 그 마음 겸손하고 항상 청정해,

 

5()이나 18()12처들과 자기의 몸까지를 관찰하고서

이 하나하나에서 보리를 구하려 하나 그 성품을 끝까지 얻을 수 없네.

 

모든 법이 항상하다 취하지 않고 아주 없단 소견에도 집착 아님에

법의 성품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지만 업의 이치 차례로 다함이 없네.

 

모든 법에 머물러 있지도 않고 중생이나 보리를 보지도 않아

시방 국토 삼세 가운데에서 끝까지 찾지마는 얻을 수 없네.

 

이렇게 모든 법을 관찰한다면 부처님의 이해함과 같을 것이니

그 성품 구하여서 찾지 못해도 보살의 행하는 일 헛되지 않네.

 

인연으로 법 있음을 보살은 알아 일체의 행할 도를 어기지 않고

모든 업의 자취 열어 보임은 중생들을 청정케 하려 함이니

 

이것이 지혜론 이 실행하는 길 모든 여래 말씀하신 가르침이라

여덟 가지 바른 뜻을 늘 생각하면 자연히 보리도를 깨쳐 이루리.

 

모든 법은 생함도 멸함도 없고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역시 없나니

예서 죽어 저기에 나지 않으면 이 사람은 불법을 깨달아 알리.

 

모든 법의 참 성품 분명히 알면 모든 법의 성품에 분별이 없고

법의 성품 분별이 없음을 알면 이 사람은 부처 지혜에 잘 들어가리.

 

법의 성품 온갖 곳에 두루 있으며 모든 중생들과 온갖 국토와

삼세에 모두 있어 남음 없지만 그래도 그 형상 얻을 수 없네.

 

수많은 부처님들 깨달은 것을 모두 다 거두어서 남기지 않고

삼세의 모든 법을 비록 설하시나 이런 법은 하나도 있는 것 아니니

 

법의 성품 일체에 두루함 알면 보살의 회향함도 그런 것이니

이렇게 중생들에게 항상 회향해 세간에서 언제나 퇴전치 않네.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八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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