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二十一 (80 華嚴)
十無盡藏品第二十二
22. 십무진장품
끝으로 이 품에서 공덕림보살이 이 계단에서 더 훌륭하게 나아가는 덕을 보이는데 열 가지 무진한 행상을 말하고 제4회의 법문을 마치었다. 무엇을 열 가지라 무진장이라 하는가. 이른바 믿는 장[信藏]ㆍ계행 갖는[戒] 장ㆍ가기의 부끄러움[慙] 장ㆍ남의 부끄러움[愧] 장ㆍ들은[聞] 장ㆍ보시하는[施] 장ㆍ지혜로운[慧] 장ㆍ기억하는[念] 장ㆍ지니는[持] 장ㆍ말하는[辯] 장이다.
爾時,功德林菩薩復告諸菩薩言:
「佛子!菩薩摩訶薩有十種藏,過去、未來、現在諸佛,已說、當說、今說。何等為十?所謂:信藏、戒藏、慚藏、愧藏、聞藏、施藏、慧藏、念藏、持藏、辯藏,是為十。
그 때 공덕림보살이 다시 보살들에게 말하였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장(藏)이 있으니 과거·미래·현재의 부처님들이 이미 말씀하셨고 장차 말씀하실 것이요 지금 말씀하십니다. 무엇을 열 가지라 하는가. 이른바 믿는 장[信藏]ㆍ계행 갖는[戒] 장ㆍ자기의 부끄러움[慙] 장ㆍ남에게 부끄러움[愧] 장ㆍ들은[聞] 장ㆍ보시하는[施] 장ㆍ지혜로운[慧] 장ㆍ기억하는[念] 장ㆍ지니는[持] 장ㆍ말하는[辯] 장이 열입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信藏?此菩薩信一切法空,信一切法無相,信一切法無願,信一切法無作,信一切法無分別,信一切法無所依,信一切法不可量,信一切法無有上,信一切法難超越,信一切法無生。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믿는 장[信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일체 법이 공함[空]을 믿으며, 일체 법이 모양 없음[無相]을 믿으며, 일체 법이 원이 없음[無願]을 믿으며, 일체 법이 짓는 일 없음[無作]을 믿으며, 일체 법이 분별없음을 믿으며, 일체 법이 의지한 데 없음을 믿으며, 일체 법이 헤아릴 수 없음을 믿으며, 일체 법이 위가 없음을 믿으며, 일체 법이 초월함이 없음을 믿으며, 일체 법이 남이 없음을 믿는 것입니다.
若菩薩能如是隨順一切法,生淨信已,聞諸佛法不可思議,心不怯弱;聞一切佛不可思議,心不怯弱;聞眾生界不可思議,心不怯弱;聞法界不可思議,心不怯弱;聞虛空界不可思議,心不怯弱;聞涅槃界不可思議,心不怯弱;聞過去世不可思議,心不怯弱;聞未來世不可思議,心不怯弱;聞現在世不可思議,心不怯弱;聞入一切劫不可思議,心不怯弱。何以故?此菩薩於諸佛所一向堅信,知佛智慧無邊無盡。
만일 보살이 이렇게 일체 법을 따라서 깨끗한 믿음을 내고는, 부처님의 법이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怯弱)하지 않으며, 일체 부처님이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하지 않으며, 중생계가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하지 않으며, 법계가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하지 않으며, 허공계가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하지 않으며, 열반계가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하지 않으며, 지난 세상이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하지 않으며, 오는 세상이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하지 않으며, 지금 세상이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하지 않으며, 일체 겁에 들어가는 것이 헤아릴 수 없다 함을 듣고도 마음이 겁약하지 않나니,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이 부처님 계신 데 한결같이 굳은 신심을 내며, 부처님의 지혜가 그지없고 다하지 않음을 아는 까닭입니다.
十方無量諸世界中,一一各有無量諸佛,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已得、今得、當得,已出世、今出世、當出世,已入涅槃、今入涅槃、當入涅槃,彼諸佛智慧不增不減、不生不滅、不進不退、不近不遠、無知無捨。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 가운데 낱낱이 한량없는 부처님이 계시어서 아눗따라삼약삼보디를 이미 얻었고 지금 얻고 장차 얻을 것이며, 이미 출세하였고 지금 출세하고 장차 출세할 것이며, 이미 열반에 들었고 지금 열반에 들고 장차 열반에 들 것입니다. 저 부처님들의 지혜는 더하지 않고 덜하지 않고 나지 않고 멸하지 않고 나아가지 않고 물러가지 않고 가깝지 않고 멀지 않고 앎도 없고 버림도 없습니다.
此菩薩入佛智慧,成就無邊無盡信;得此信已,心不退轉,心不雜亂,不可破壞,無所染著,常有根本,隨順聖人,住如來家,護持一切諸佛種性,增長一切菩薩信解,隨順一切如來善根,出生一切諸佛方便。是名:菩薩摩訶薩信藏。菩薩住此信藏,則能聞持一切佛法,為眾生說,皆令開悟。
이 보살이 부처님 지혜에 들어가 그지없고 다함없는 신심을 성취하며, 이런 신심을 얻고는 마음이 퇴전하지 않고 마음이 산란하지 아니하여 깨뜨릴 수 없고 물들 수 없으며, 항상 근본이 있어 성인을 따라 여래의 가문에 머물러서, 모든 부처님의 종성을 두호하여 가지며, 모든 보살의 믿고 앎[信解]을 증장하며, 일체 여래의 선근을 따르며, 일체 부처님의 방편을 내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믿는 장[信藏]이라 합니다. 보살이 이 믿는 장에 머물면 모든 부처님의 법을 들어 지니고 중생에게 말하여 깨닫게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戒藏?此菩薩成就普饒益戒、不受戒、不住戒、無悔恨戒、無違諍戒、不損惱戒、無雜穢戒、無貪求戒、無過失戒、無毀犯戒。云何為普饒益戒?此菩薩受持淨戒,本為利益一切眾生。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계행 갖는 장[戒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널리 이익하는 계·받지 않는 계·머물지 않는 계·뉘우침 없는 계·어기지 않는 계·시끄럽게 손해하지 않는 계·섞임이 없는 계·탐구함[貪求]이 없는 계·허물이 없는 계·헐고 범함이 없는 계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무엇을 널리 이익 주는 계[普饒益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깨끗한 계를 받아 가짐은 본래 일체 중생을 이익하기 위함입니다.
云何為不受戒?此菩薩不受行外道諸所有戒,但性自精進,奉持三世諸佛如來平等淨戒。
무엇을 받지 않는 계[不受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외도들의 여러 가지 계를 받아 행하지 아니하고, 성품이 스스로 정진하여 삼세 부처님 여래의 평등한 계율만을 받들어 지니는 것입니다.
云何為不住戒?此菩薩受持戒時,心不住欲界、不住色界、不住無色界。何以故?不求生彼,而持戒故。
무엇을 머물지 않는 계[不住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계를 받아 지닐 적에 마음이 욕계에도 머물지 않고 색계에도 머물지 않고 무색계에도 머물지 않나니, 그것은 저런 곳에 나려고 계를 지니는 것이 아닌 까닭입니다.
云何為無悔恨戒?此菩薩恆得安住無悔恨心。何以故?不作重罪,不行諂詐,不破淨戒故。
무엇을 뉘우침 없는 계[無悔恨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항상 편안히 있어서 뉘우치는 마음이 없나니, 왜냐하면 중대한 죄를 짓지 않고 거짓을 행하지 않고 청정한 계를 파하지 않는 연고입니다.
云何為無違諍戒?此菩薩不非先制,不更造立;心常隨順,向涅槃戒,具足受持,無所毀犯;不以持戒,惱他眾生,令其生苦,但願一切心常歡喜而持於戒。
무엇을 어기지 않는 계[無違諍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먼저 제정한 것을 어기지 않고 새로 만들지 않으며, 마음이 언제나 열반으로 향하는 계를 따르며, 구족하게 받아 지니고 헐거나 범함이 없으며, 계행을 가짐으로써 다른 중생을 시끄럽게 하여 괴로움을 내게 하지 않으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마음이 항상 즐겁게 하기 위하여 계행을 가지는 것입니다.
云何為不惱害戒?此菩薩不因於戒,學諸咒 術,造作方藥,惱害眾生,但為救護一切眾生而持於戒。云何為不雜戒?此菩薩不著邊見,不持雜戒,但觀緣起持出離戒。
무엇을 시끄럽게 손해하지 않는 계[不惱害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계율로 인하여 여러 가지 주문이나 방약(方藥)을 만들어서 중생을 시끄럽게 하지 않으며, 다만 일체 중생을 구호하기 위하여 계행을 가지는 것입니다. 무엇을 섞임이 없는 계[不雜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치우친 소견[邊見]에 집착하지 않고, 섞인 계[雜戒]를 가지지 않으며, 다만 인연으로 생기는 것을 관찰하고 벗어나려는 계를 갖는 것입니다.
云何為無貪求戒?此菩薩不現異相,彰己有德,但為滿足出離法故而持於戒。云何為無過失戒?此菩薩不自貢高,言我持戒;見破戒人亦不輕毀,令他愧恥;但一其心而持於戒。
무엇을 탐하여 구함이 없는 계[無貪求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이상한 모습을 나타내어 자기에게 덕이 있다고 드러내지 아니하고, 벗어나는 법[出離法]을 만족하기 위하여 계를 가지는 것입니다. 무엇을 허물이 없는 계[無過失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스스로 잘난 체하여 내가 계행을 가졌노라 말하지 아니하며, 파계한 사람을 보고 경멸히 여기어 그로 하여금 부끄럽게 하지 아니하고, 다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계를 지니는 것입니다.
云何為無毀犯戒?此菩薩永斷殺、盜、邪婬、妄語、兩舌、惡口,及無義語、貪、瞋、邪見,具足受持十種善業。菩薩持此無犯戒時,作是念言:『一切眾生毀犯淨戒,皆由顛倒;唯佛世尊能知眾生以何因緣而生顛倒,毀犯淨戒。我當成就無上菩提,廣為眾生說真實法,令離顛倒。』是名:菩薩摩訶薩第二戒藏。
무엇을 헐고 범함이 없는 계[無毁犯戒]라 하는가? 이 보살이 살생·도둑질·음행·거짓말·이간하는 말·나쁜 말·이치 없는 말·탐욕·성내는 일·삿된 소견을 영원히 끊고, 열 가지 선한 일을 구족하게 받아 지니나니, 보살이 범하지 않는 이 계를 지니면서 생각하기를 '모든 중생이 깨끗한 계를 범함은 전도함으로 말미암음이니, 부처님 세존만이 중생이 무슨 인연으로 전도한 마음을 내어 계를 범하는 줄을 아시느니라. 내가 마땅히 위없는 보리를 성취하고 중생들을 위하여 진실한 법을 널리 말하여 전도함을 여의게 하리라'고 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2 계행 갖는 장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慚藏?此菩薩憶念過去所作諸惡而生於慚。謂彼菩薩,心自念言:『我無始世來,與諸眾生皆悉互作父母、兄弟、姊妹、男女,具貪、瞋、癡、憍慢、諂誑及餘一切諸煩惱故,更相惱害,遞相陵奪,姦婬、傷殺,無惡不造;一切眾生,悉亦如是,以諸煩惱備造眾惡,是故各各不相恭敬、不相尊重、不相承順、不相謙下、不相啟導、不相護惜,更相殺害,互為怨讎。自惟我身及諸眾生,去、來、現在,行無慚法,三世諸佛無不知見。今若不斷此無慚行,三世諸佛亦當見我。我當云何猶行不止?甚為不可。是故我應專心斷除,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廣為眾生說真實法。』是名:菩薩摩訶薩第三慚藏。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자기의 부끄러움 장[慙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과거에 지은 나쁜 짓을 생각하고 부끄러움을 내는데, 저 보살이 스스로 생각하기를 '내가 끝없는 옛적부터 모든 중생과 더불어, 서로서로 부모도 되고 형제와 자매와 남녀도 되었으며, 탐욕과 성내는 일과 어리석음과 교만과 아첨과 모든 번뇌를 갖추었으므로 서로 시끄럽게 하고 번갈아 능멸하며, 간음하고 살생하여 온갖 악을 모두 지었으며, 모든 중생들도 역시 그러하여 여러 가지 번뇌로 모든 나쁜 짓을 지었으므로 제각기 서로 공경하지도 않고, 존중하지도 않고 순종하지도 않고 겸손하지도 않고 지도하지도 않고 보호하지도 않았으며, 서로 살해하고 서로 원수가 되었으며, 또 생각건대 내 몸이나 모든 중생이 과거·현재·미래에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법을 행하여 삼세의 부처님들이 알고 보지 않으신 이가 없으며, 이제 만약 이 부끄러운 줄 모르는 행을 끊지 않으면 삼세의 부처님들이 또한 보실 것이니, 내가 어찌 그대로 행하면서 끊지 아니하랴. 이것은 대단히 옳지 못한 일이니라. 그러므로 나는 전심으로 끊어버리고 아눗따라삼약삼보디를 증득하며, 중생들을 위하여 진실한 법을 널리 말하리라'고 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3 제 부끄러움 장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愧藏?此菩薩自愧昔來,於五欲中,種種貪求,無有厭足,因此增長貪、恚、癡等一切煩惱:『我今不應復行是事。』又作是念:『眾生無智,起諸煩惱,具行惡法,不相恭敬,不相尊重,乃至展轉互為怨讎。如是等惡,無不備造,造已歡喜,追求稱歎,盲無慧眼,無所知見。於母人腹中,入胎受生,成垢穢身,畢竟至於髮白面皺。有智慧者,觀此但是從婬欲,生不淨之法,三世諸佛皆悉知見。若我於今猶行是事,則為欺誑三世諸佛。是故我當修行於愧,速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廣為眾生說真實法。』是名:菩薩摩訶薩第四愧藏。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장[愧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스스로 부끄러워하기를 '옛적부터 오욕락[五欲]을 가지가지로 탐욕하여 만족한 줄을 몰랐으며, 그리하여 탐욕·성내는 일·어리석음 따위의 온갖 번뇌를 증장하였으니 내가 이제는 다시 그런 일을 행하지 않으리라'고 합니다.
또 생각하되 '중생들이 지혜가 없어 번뇌를 일으키고 나쁜 짓을 모두 행하면서 서로 공경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지 않으며, 내지 차츰차츰 서로 원수가 되는 것이니, 이런 나쁜 짓을 짓지 않은 것이 없으며, 짓고는 기뻐하고 따라 칭찬하였으니 캄캄하게 지혜의 눈이 없어 지견이 없었으며, 어머니의 태 속에 들어 태어나면 누추한 몸이 되어 필경에는 머리가 세고 얼굴이 쭈그러지나니, 지혜 있는 이가 본다면 이것은 음욕으로 생기는 부정한 법이므로 삼세의 부처님께서 다 아시거늘, 내가 이제 이런 일을 행하면 삼세의 부처님을 기만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마땅히 부끄러움[媿]으로 행을 닦아서 아눗따라삼먁삼보디를 속히 이루고 중생을 위하여 진실한 법을 연설하리라'고 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4 부끄럼 장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聞藏?此菩薩知是事有故是事有,是事無故是事無;是事起故是事起,是事滅故是事滅;是世間法,是出世間法;是有為法,是無為法;是有記法,是無記法。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들은 장[聞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이 일이 있으므로 이 일이 있고, 이 일이 없으므로 이 일이 없으며, 이 일이 일어나므로 이 일이 일어나고, 이 일이 멸하므로 이 일이 멸하며, 이는 세간법이요 이는 출세간법이며, 이는 하염 있는 법[有爲法]이요 이는 하염 없는 법이며, 이는 기록할 수 있는 법[有記法]이요 이는 기록할 수 없는 법임을 아는 것입니다.
何等為是事有故是事有?謂:無明有故行有。何等為是事無故是事無?謂:識無故名色無。何等為是事起故是事起?謂:愛起故苦起。何等為是事滅故是事滅?謂:有滅故生滅。
어떤 것을 이 일이 있으므로 이 일이 있다 하는가. 이른바 무명(無明)이 있으므로 행(行)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이 일이 없으므로 이 일이 없다 하는가. 이른바 식(識)이 없으므로 명색(名色)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이 일이 일어나므로 이 일이 일어난다 하는가. 이른바 애(愛)가 일어나므로 괴로움[苦]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을 이 일이 멸하므로 이 일이 멸한다 하는가. 이른바 유(有)가 멸하므로 생(生)이 멸한다는 것입니다.
何等為世間法?所謂:色、受、想、行、識。何等為出世間法?所謂:戒、定、慧、解脫、解脫知見。何等為有為法?所謂:欲界、色界、無色界、眾生界。何等為無為法?所謂:虛空、涅槃、數緣滅、非數緣滅、緣起法性住。何等為有記法?謂:四聖諦、四沙門果、四辯、四無所畏、四念處、四正勤、四神足、五根、五力、七覺分、八聖道分。
어떤 것을 세간법이라 하는가. 이른바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입니다. 어떤 것을 출세간법이라 하는가. 이른바 계행[戒]·선정·지혜[慧]·해탈(解脫)·해탈지견(解脫知見)입니다. 어떤 것을 하염 있는 법이라 하는가. 이른바 욕계·색계·무색계·중생계입니다. 어떤 것을 하염없는 법이라 하는가. 이른바 허공·열반·수의 연으로 멸하는 것[數緣滅]·수의 연이 아니고 멸하는 것[非數綠滅]·연기(緣起)·법성주(法性住)입니다.
어떤 것을 기록할 수 있는 법이라 하는가. 이른바 사성제(四聖諦)·사사문과(四沙門果)·사변(四辯)·사무소외(四無所畏)·사념처(四念處)·사정근(四正勤)·사신족(四神足)·오근(五根)·오력(五力)·칠각분(七覺分)·팔성도분(八聖道分)입니다.
何等為無記法?謂:世間有邊,世間無邊,世間亦有邊亦無邊,世間非有邊非無邊;世間有常,世間無常,世間亦有常亦無常,世間非有常非無常;如來滅後有,如來滅後無,如來滅後亦有亦無,如來滅後非有非無;我及眾生有,我及眾生無,我及眾生亦有亦無,我及眾生非有非無;過去,有幾如來般涅槃?幾聲聞、辟支佛般涅槃?未來,有幾如來?幾聲聞、辟支佛?幾眾生?現在,有幾佛住?幾聲聞、辟支佛住?幾眾生住?何等如來最先出?何等聲聞、辟支佛最先出?何等眾生最先出?何等如來最後出?何等聲聞、辟支佛最後出?何等眾生最後出?何法最在初?何法最在後?世間從何處來,去至何所?有幾世界成?有幾世界壞?世界從何處來,去至何所?何者為生死最初際?何者為生死最後際?是名無記法。
어떤 것을 기록할 수 없는 법[無記法]이라 하는가. 이른바 세간(世間)이 끝이 있다[有邊], 세간이 끝이 없다[無邊], 세간이 끝이 있기도 하고 끝이 없기도 하다, 세간이 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끝이 없는 것도 아니다, 세간이 항상하다, 세간이 무상하다, 세간이 항상하기도 하고 무상하기도 하다, 세간이 항상한 것도 아니고 무상한 것도 아니다, 여래가 열반한 뒤에 있다, 여래가 열반한 뒤에 없다, 여래가 열반한 뒤에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여래가 열반한 뒤에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나와 중생이 있다, 나와 중생이 없다, 나와 중생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나와 중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과거에 몇 여래가 열반에 들고, 몇 성문과 벽지불이 열반에 들고, 미래에 몇 여래와 몇 성문과 벽지불과 몇 중생이 있을 것이요, 현재에 몇 부처님이 머물러 있고, 몇 성문과 벽지불이 머물러 있고, 몇 중생이 머물러 있다, 어떤 여래가 가장 먼저 나시고, 어떤 성문과 벽지불이 가장 먼저 나고, 어떤 중생이 가장 먼저 났으며, 어떤 여래가 나중에 나시고, 어떤 성문과 벽지불이 나중에 나고, 어떤 중생이 나중에 나며, 무슨 법이 가장 처음에 있었고, 무슨 법이 가장 나중에 있다, 세간이 어디로부터 오고, 어디로 가는 것이며, 몇 세계는 성취하고, 몇 세계는 파괴하며, 세계가 어디로부터 오고, 어디로 가는 것이다, 어느 것은 생사의 가장 처음이요, 어느 것은 생사의 가장 나중이다 하는 것 따위니, 이것을 기록할 수 없는 법이라 합니다.
菩薩摩訶薩作如是念:『一切眾生於生死中,無有多聞,不能了知此一切法。我當發意,持多聞藏,證阿耨多羅三藐三菩提,為諸眾生說真實法。』是名:菩薩摩訶薩第五多聞藏。
보살마하살이 생각하기를 '모든 중생이 생사하는 속에서 많이 들음이 없으므로 이런 일체 법을 알지 못하나니 나는 마땅히 발심하여 들은 장을 가지고 아눗따라삼약삼보디를 증득하며, 중생들을 위하여 진실한 법을 말하리라'고 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5 많이 들은 장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施藏?此菩薩行十種施,所謂:分減施、竭盡施、內施、外施、內外施、一切施、過去施、未來施、現在施、究竟施。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보시하는 장[施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열 가지 보시를 행하나니, 이른바 부분 보시[分減施]·전부 보시[竭盡施]·속 보시[內施]·겉 보시[外施]·안팎 보시[內外施]·일체 보시·과거 보시·미래 보시·현재 보시·끝내 보시[究竟施]입니다.
佛子!云何為菩薩分減施?此菩薩稟性仁慈,好行惠施。若得美味,不專自受,要與眾生,然後方食;凡所受物,悉亦如是。若自食時,作是念言:『我身中有八萬戶蟲依於我住,我身充樂,彼亦充樂;我身飢苦,彼亦飢苦。我今受此所有飲食,願令眾生普得充飽。』為施彼故而自食之,不貪其味。復作是念:『我於長夜愛著其身,欲令充飽而受飲食。今以此食惠施眾生,願我於身永斷貪著。』是名:分減施。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의 부분 보시[分減施]라 하는가? 이 보살이 성품이 인자하고 보시하기를 좋아하여, 맛난 음식을 만나도 자기만 먹지 않고 중생에게 나누어 주고 먹으며, 모든 받는 것을 모두 그렇게 하였는데, 만일 스스로 먹을 적에는 생각하기를 '내 몸에는 팔만의 호충(戶蟲)이 나를 의지해 있으니, 내 몸이 배불러 즐거우면 저들도 즐거울 것이요, 내 몸이 굶주리면 저들도 괴로울 것이다. 내가 지금 이 음식을 먹는 것은 중생들로 하여금 배부르게 하려는 것인즉, 저들에게 보시하기 위하여 먹는 것이요, 맛을 탐함이 아니다'라고 하며, 또 생각하기를 '내가 오랜 세월[長夜]에 내 몸을 애착하여 배를 불리려고 음식을 먹었으니, 이제는 이 음식을 중생에게 보시하고 나의 몸에서는 탐욕을 영원히 끊으리라'고 하나니, 이것을 부분 보시라 합니다.
云何為菩薩竭盡施?佛子!此菩薩得種種上味飲食、香華、衣服、資生之具,若自以受用則安樂延年,若輟己施人則窮苦夭命。時,或有人來作是言:『汝今所有,悉當與我。』菩薩自念:『我無始已來,以飢餓故喪身無數,未曾得有如毫末許饒益眾生而獲善利。今我亦當同於往昔而捨其命,是故應為饒益眾生,隨其所有,一切皆捨;乃至盡命,亦無所吝。』是名:竭盡施。
무엇을 보살의 전부 보시[竭盡施]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가지각색 맛 좋은 음식이나 향이나 꽃이나 의복이나 생활에 필요한 물건을 만났을 적에, 만일 스스로 받아쓴다면 안락하여 생명을 연장할 것이요, 다른 이에게 보시한다면 곤궁하고 죽게 될 터인데, 어떤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그대가 지금 가진 것을 모두 나에게 달라'고 하였습니다. 보살이 생각하되 '내가 끝없는 옛적부터 지금까지 굶주림으로 인하여 죽은 몸이 수가 없지만, 일찍이 털끝만큼도 중생께 이익 주어 선근을 지은 적이 없었으니, 이번에도 옛적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버리게 될 것이 아닌가. 그러니까 마땅히 중생을 이익케 하리라' 하고, 가지고 있는 대로 몽땅 보시하고, 내지 목숨이 다하여도 조금도 아끼지 않으리라 하나니, 이것을 전부 보시라 합니다.
云何為菩薩內施?佛子!此菩薩年方少盛,端正美好,香華、衣服以嚴其身;始受灌頂,轉輪王位,七寶具足,王四天下。時,或有人來白王言:『大王當知!我今衰老,身嬰重疾,煢獨羸頓,死將不久;若得王身手足、血肉、頭目、骨髓,我之身命必冀存活。唯願大王莫更籌量,有所顧惜;但見慈念,以施於我!』爾時,菩薩作是念言:『今我此身,後必當死,無一利益;宜時疾捨,以濟眾生。』念已施之,心無所悔。是名:內施。
무엇을 보살의 속 보시[內施]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한창 젊어서 얌전하고 아름답고 향과 꽃과 의복으로 몸을 단장하며, 관정함[灌頂]으로부터 전륜왕의 자리에 앉아서 칠보가 구족하고 사천하를 다스릴 적에, 어떤 사람이 와서 백왕(白王)에게 말하기를 '대왕이여, 나는 지금 나이가 늙었고 겸하여 중병이 들었으며, 고독하고 지쳐서 곧 죽게 되었습니다. 대왕의 수족과 혈육과 머리와 눈과 뼈를 나에게 주신다면 나는 목숨을 연장하여 살아날 수 있사오니, 바라건대 대왕이여, 앞뒤를 생각하거나 아끼지 마시고 자비하신 마음으로 나에게 보시하소서!'라고 한다면, 그 때 보살이 생각하되 '나의 이 몸은 필경에는 죽을 것이요, 아무 이익도 없을 것이니, 차라리 빨리 버려서 중생을 구제하리라'고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보시하되 후회하는 생각이 없으면, 이것을 속 보시라 합니다.
云何為菩薩外施?佛子!此菩薩年盛色美,眾相具足,名華、上服而以嚴身;始受灌頂,轉輪王位,七寶具足,王四天下。時,或有人來白王言:『我今貧窶,眾苦逼迫。唯願仁慈,特垂矜念,捨此王位以贍於我;我當統領,受王福樂!』爾時,菩薩作是念言:『一切榮盛必當衰歇,於衰歇時,不能復更饒益眾生。我今宜應隨彼所求,充滿其意。』作是念已,即便施之而無所悔。是名:外施。
무엇을 보살의 겉 보시[外施]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나이 젊고 용모가 단정하며 여러 몸매가 구족하였으며, 훌륭한 꽃과 좋은 의복으로 몸을 장엄하고 관정을 받음으로도 전륜왕이 되어 칠보가 구족하고 사천하를 다스릴 적에, 어떤 사람이 와서 백왕에게 말하기를 '나는 지금 곤궁하고 여러 가지 고통이 핍박하오니, 바라건대 인자하신 생각으로 불쌍히 여기사 이 왕의 자리를 나에게 주시면, 내가 이 천하를 거느리고 임금의 복락을 받겠나이다.'고 합니다. 이 때 보살이 생각하되 '모든 영화는 반드시 쇠하는 것이요, 쇠하게 되면 다시는 중생에게 이익을 줄 수 없나니, 이제 마땅히 저의 요구를 따라서 그 뜻을 만족케 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 곧 보시하여 주고 후회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것을 겉 보시라 합니다.
云何為菩薩內外施?佛子!此菩薩如上所說,處輪王位,七寶具足,王四天下。時,或有人而來白言:『此轉輪位,王處已久,我未曾得。唯願大王捨之與我,並及王身,為我臣僕!』爾時,菩薩作是念言:『我身財寶及以王位,悉是無常、敗壞之法。我今盛壯,富有天下;乞者現前,當以不堅而求堅法。』作是念已,即便施之,乃至以身恭勤作役,心無所悔。是名:內外施。
무엇을 보살의 안팎 보시[內外施]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위에 말한 것처럼 전륜왕의 자리에 있어 칠보가 구족하고 사천하의 왕이 되었을 적에, 어떤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대왕은 오래 전부터 전륜왕이 되었거니와, 나는 한 번도 이 자리를 얻지 못하였사오니, 바라건대 대왕께서 그 자리를 나에게 주시고, 왕께서는 나의 신하가 되소서!'라고 합니다. 그 때 보살이 생각하기를 '나의 몸이나 재물이나 왕의 지위는 모두 무상한 것이어서 필경에는 망그러지는 것이다. 나는 지금 건강하고 천하를 가졌는데, 달라는 이가 앞에 나타났으니, 마땅히 견고하지 못한 것을 버리어 견고한 법을 구하리라' 이렇게 생각하고는 곧 보시하여 주고, 내지 몸으로는 공순히 섬기되 후회하는 마음이 없으면, 이것을 안팎 보시라 합니다.
云何為菩薩一切施?佛子!此菩薩亦如上說,處輪王位,七寶具足,王四天下。時,有無量貧窮之人來詣其前,而作是言:『大王名稱周聞十方,我等欽風故來至此。吾曹今者各有所求,願普垂慈,令得滿足!』時,諸貧人從彼大王,或乞國土,或乞妻子,或乞手足、血肉、心肺、頭目、髓腦。菩薩是時,心作是念:『一切恩愛會當別離,而於眾生無所饒益。我今為欲永捨貪愛,以此一切必離散物滿眾生願。』作是念已,悉皆施與,心無悔恨,亦不於眾生而生厭賤。是名:一切施。
무엇을 보살의 일체 보시[一切施]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위에 말한 것같이 전륜왕의 지위에 있으면서 칠보가 구족하고 사천하의 왕이 되었을 적에, 한량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그 앞에 와서 말하기를 '대왕의 거룩한 소문이 시방에 퍼졌었기에 저희들이 덕화를 우러러 왔나이다. 저희들은 제각기 구함이 있사오니 자비를 드리워 소원을 만족케 하소서'라고 하면서, 혹은 국토를 달라 하고, 혹은 처자를 달라 하고, 혹은 수족과 피와 살과 염통·허파·머리·눈·골수들을 요구합니다. 이 때 보살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은혜와 애정은 떠나고야 마는 것이고, 중생에 아무 이익도 주지 못하는 것 아닌가. 나는 이제 탐욕과 애정을 영원히 버리고 서로 이별하고야 말 온갖 것으로써 중생의 소원을 채워 주리라.' 그리고, 모든 것을 베풀어 주고 후회하는 마음도 없고, 중생에게 염증을 내지도 아니하나니, 이것을 일체 보시라 합니다.
云何為菩薩過去施?此菩薩聞過去諸佛菩薩所有功德,聞已不著,了達非有,不起分別,不貪不味,亦不求取,無所依倚;見法如夢,無有堅固;於諸善根,不起有想,亦無所倚;但為教化,取著眾生,成熟佛法,而為演說;又復觀察:『過去諸法,十方推求都不可得。』作是念已,於過去法,畢竟皆捨。是名:過去施。
무엇을 보살의 과거 보시[過去施]라 하는가? 이 보살이 지난 세상의 부처님과 보살들이 가진 공덕을 듣고도 집착하지 않고, 있는 것 아닌 줄로 알아서, 분별하지도 않고 탐내지도 않고 맛들이지도 않으며, 구별하여 가지려고 하지도 않고 의지하려고도 아니하며, 법은 꿈과 같아서 견고하지 않음을 보며, 모든 선근에는 있는 것이란 생각을 내지도 않고 의지하지도 않으며, 다만 집착 있는 중생을 교화하여 불법을 성숙시키려고 그를 위하여 연설하는 것이며, 또 과거의 모든 법을 보건대 시방으로 찾으려 하여도 얻을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는 과거의 법들을 끝까지 버리나니, 이것을 과거 보시라 합니다.
云何為菩薩未來施?此菩薩聞未來諸佛之所修行,了達非有,不取於相,不別樂往生諸佛國土,不味不著,亦不生厭;不以善根迴向於彼,亦不於彼而退善根,常勤修行,未曾廢捨;但欲因彼境界攝取眾生,為說真實,令成熟佛法;然此法者非有處所、非無處所,非內、非外,非近、非遠。復作是念:『若法非有,不可不捨。』是名:未來施。
무엇을 보살의 미래 보시[未來施]라 하는가? 이 보살이 오는 세상 부처님들의 수행함을 듣고는 있는 것이 아닌 줄로 알아서 모양을 취하지도 않고, 따로 부처님의 국토에 왕생하기를 좋아하지도 않으며, 맛들이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고 싫어하지도 않으며, 선근으로써 저기에 회향하지도 않고, 저기에서 선근을 퇴전하지도 않으며, 항상 부지런히 수행하여 조금도 폐하지 아니하나니, 다만 저 경계로 인하여 중생들을 거두어 주며 진실한 이치를 말하여 불법을 성숙시키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법은 처소가 있지도 않고 처소가 없지도 않으며, 안도 아니고 밖도 아니고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것이라 하며, 다시 생각하되 만일 법이 있는 것 아니라면 버리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니, 이것을 미래 보시라 합니다.
云何為菩薩現在施?此菩薩聞四天王眾天、三十三天、夜摩天、兜率陀天、化樂天、他化自在天、梵天、梵身天、梵輔天、梵眾天、大梵天、光天、少光天、無量光天、光音天、淨天、少淨天、無量淨天、遍淨天、廣天、少廣天、無量廣天、廣果天、無煩天、無熱天、善見天、善現天、色究竟天,乃至聞聲聞、緣覺具足功德。聞已,其心不迷、不沒、不聚、不散,但觀諸行如夢不實,無有貪著;為令眾生,捨離惡趣,心無分別,修菩薩道,成就佛法,而為開演。是名:現在施。
무엇을 보살의 현재 보시라 하는가? 이 보살이 사천왕천(四天王天)·삼십삼천(三十三天)·야마천(夜摩天)·도솔타천(兜率陀天)·화락천(化樂天)·타화자재천(陀化自在天), 범천(梵天)·범신천(梵身天)·범보천(梵輔天)·범중천(梵衆天)·대범천(大梵天), 광천(光天)·소광천(少光天)·무량광천(無量光天)·광음천(光音天), 정천(淨天)·소정천(少淨天)·무량정천(無量淨天)·변정천(徧淨天), 광천(廣天)·소광천(少廣天)·무량광천(無量廣天)·광과천(廣果天)·무번천(無煩天)·무열천(無熱天)·선견천(善見天)·선현천(善現天)·색구경천(色究竟天)을 듣거나, 내지 성문과 연각의 구족한 공덕을 듣고도, 마음이 미혹하지 않고 침몰하지 않고 모으지 않고 흩지도 않으며, 다만 모든 행이 꿈과 같아서 실답지 않음을 관찰하여 탐하는 일이 없고, 중생으로 하여금 나쁜 갈래를 버리게 함이며, 마음에 분별이 없이 보살의 도를 닦으며, 불법을 성취케 하기 위하여 연설하나니, 이것을 현재 보시라 합니다.
云何為菩薩究竟施?佛子!此菩薩,假使有無量眾生或有無眼、或有無耳、或無鼻舌及以手足,來至其所,告菩薩言:『我身薄祜,諸根殘缺。唯願仁慈,以善方便,捨己所有,令我具足。』菩薩聞之,即便施與;假使由此,經阿僧祇劫,諸根不具,亦不心生一念悔惜。但自觀身,從初入胎,不淨微形,胞段諸根,生老病死;又觀此身,無有真實,無有慚愧,非賢聖物,臭穢不潔,骨節相持,血肉所塗,九孔常流,人所惡賤。作是觀已,不生一念愛著之心。復作是念:『此身危脆,無有堅固。我今云何而生戀著?應以施彼,充滿其願。如我所作,以此開導一切眾生,令於身心不生貪愛,悉得成就清淨智身。』是名:究竟施。
무엇을 보살의 끝내 보시[究竟施]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가령 없거나 귀가 없거나 코가 없거나 혀가 없거나 손이 없고 발이 없는 많은 중생들이 이 보살에게 와서 말하기를 '우리들이 박복하여 불구자가 되었으니, 바라건대 인자하신 이여, 좋은 방편으로 당신에게 있는 것을 우리에게 보시하여 우리의 모든 근이 구족케 하소서!'라고 하거든, 보살이 듣고는 곧 보시하여 주며, 가령 그 때부터 아승기겁을 지내도록 여러 근이 불구하더라도, 잠깐이라도 후회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스스로 관하기를 '이 몸이 처음 태에 들 때부터 부정하고 보잘것없는 것으로, 여러 근을 형성하여서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이다' 하며, 또 관하기를 '이 몸은 진실하지도 않고 부끄러움도 없어서, 성현의 물건이 아니며, 더럽고 불결하여 골절이 서로 연속하고 피와 살이 싸고 있으며, 아홉 구멍에서는 나쁜 것이 항상 흐르는 것이로다'라고 이렇게 관찰하고는 잠깐도 애착하는 마음을 내지 않고, 또 생각하되 '이 몸은 연약하고 위태하여 견고한 것 아니거늘 내가 무어라고 연연하랴, 마땅히 저들에게 보시하여 그의 소원을 채우리라. 나의 이렇게 하는 것으로 일체 중생을 인도하여 몸과 마음에 애착을 내지 않게 하고, 청정한 지혜 몸을 얻게 하리라'고 하나니, 이것을 끝내 보시라 합니다.
是為菩薩摩訶薩第六施藏。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6 보시하는 장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慧藏?此菩薩於色如實知,色集如實知,色滅如實知,色滅道如實知;於受、想、行、識如實知,受、想、行、識集如實知,受、想、行、識滅如實知,受、想、行、識滅道如實知;於無明如實知,無明集如實知,無明滅如實知,無明滅道如實知;於愛如實知,愛集如實知,愛滅如實知,愛滅道如實知;於聲聞如實知,聲聞法如實知,聲聞集如實知,聲聞涅槃如實知;於獨覺如實知,獨覺法如實知,獨覺集如實知,獨覺涅槃如實知;於菩薩如實知,菩薩法如實知,菩薩集如實知,菩薩涅槃如實知。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지혜로운 장[慧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색(色)을 사실대로 알고, 색의 집(集)을 사실대로 알고, 색이 멸(滅)함을 사실대로 알고, 색이 멸하는 도(道)를 사실대로 알며, 수(受)·상(想)·행(行)·식(識)을 사실대로 알고, 수·상·행·식의 집을 사실대로 알고, 수·상·행·식이 멸함을 사실대로 알고, 수·상·행·식이 멸하는 도를 사실대로 알며, 무명(無明)을 사실대로 알고, 무명의 집을 사실대로 알고, 무명이 멸함을 사실대로 알고, 무명이 멸하는 도를 사실대로 알며, 애(愛)를 사실대로 알고, 애의 집을 사실대로 알고, 애가 멸함을 사실대로 알고, 애가 멸하는 도를 사실대로 알며, 성문을 사실대로 알고, 성문의 법을 사실대로 알고, 성문의 집을 사실대로 알고, 성문의 열반을 사실대로 알며, 독각을 사실대로 알고, 독각의 법을 사실대로 알고, 독각의 집을 사실대로 알고, 독각의 열반을 사실대로 알며, 보살을 사실대로 알고, 보살의 법을 사실대로 알고, 보살의 집을 사실대로 알고, 보살의 열반을 사실대로 압니다.
云何知?知從業報諸行因緣之所造作,一切虛假,空無有實,非我非堅固,無有少法可得成立。欲令眾生知其實性,廣為宣說。為說何等?說諸法不可壞。何等法不可壞?色不可壞,受、想、行、識不可壞,無明不可壞,聲聞法、獨覺法、菩薩法不可壞。
어떻게 아는가. 업을 지어 과보 받는 일과 행(行)의 인연으로 짓는 것임을 알며, 온갖 것이 허망한 것이어서 공하고 실지가 없음을 알며 나도 아니고 견고한 것도 아니며 조그만 법도 성립할 것이 없음을 압니다. 중생들로 하여금 실다운 성품을 알게 하기 위하여 널리 연설하니, 무엇을 말하는가. 법을 파괴할 수 없음을 말합니다. 무슨 법이 파괴할 수 없는가. 색을 파괴할 수 없으며, 수·상·행·식을 파괴할 수 없으며, 무명을 파괴할 수 없으며, 성문법·독각법·보살법을 파괴할 수 없습니다.
何以故?一切法無作、無作者、無言說、無處所、不生、不起、不與、不取、無動轉、無作用。菩薩成就如是等無量慧藏,以少方便,了一切法,自然明達,不由他悟。
무슨 까닭인가. 일체 법이 지은 것도 없고 지은 이도 없으며, 말할 수도 없고 처소도 없으며, 나지도 않고 일어나지도 않고 함께하지도 않고 취하지도 않으며, 동하는 일도 없고 작용도 없는 것입니다. 보살이 이렇게 한량없는 지혜로운 장을 성취하고, 조그만 방편으로 온갖 법을 아나니, 자연히 분명하게 아는 것이요, 다른 이로 인하여 깨닫는 것이 아닙니다.
此慧無盡藏有十種不可盡故,說為無盡。何等為十?所謂:多聞善巧不可盡故,親近善知識不可盡故,善分別句義不可盡故,入深法界不可盡故,以一味智莊嚴不可盡故,集一切福德心無疲倦不可盡故,入一切陀羅尼門不可盡故,能分別一切眾生語言音聲不可盡故,能斷一切眾生疑惑不可盡故,為一切眾生現一切佛神力教化調伏令修行不斷不可盡故;是為十。是為菩薩摩訶薩第七慧藏。住此藏者,得無盡智慧,普能開悟一切眾生。
이 지혜로운 무진장은 열 가지가 다할 수 없으므로 무진(無盡)이라 말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이른바 많이 들어 공교함을 다할 수 없으며, 선지식을 친근함을 다할 수 없으며, 글귀와 뜻을 잘 분별함을 다할 수 없으며, 깊은 법계에 들어감을 다할 수 없으며, 한결같은 지혜로 장엄함을 다할 수 없으며, 온갖 복덕을 모으되 고달픈 마음이 없음을 다할 수 없으며, 일체 다라니문에 들어감을 다할 수 없으며, 일체 중생의 말과 음성을 능히 분별함을 다할 수 없으며, 일체 중생의 의혹 끊음을 다할 수 없으며, 일체 중생을 위하여 모든 부처님의 신력을 나타내어 교화하고 조복하며 수행함이 끊어지지 않게 함을 다할 수 없는 연고니, 이것이 열입니다.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7 지혜로운 장이라 하나니, 이 장에 머무른 이는 다함이 없는 지혜를 얻어 일체 중생을 널리 깨우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念藏?此菩薩捨離癡惑,得具足念,憶念過去一生、二生,乃至十生、百生、千生、百千生、無量百千生,成劫、壞劫、成壞劫、非一成劫、非一壞劫、非一成壞劫,百劫、千劫、百千億那由他,乃至無數、無量、無邊、無等、不可數、不可稱、不可思、不可量、不可說、不可說不可說劫;念一佛名號,乃至不可說不可說佛名號;念一佛出世說授記,乃至不可說不可說佛出世說授記;念一佛出世說修多羅,乃至不可說不可說佛出世說修多羅;如修多羅,祇夜、授記、伽他、尼陀那、優陀那、本事、本生、方廣、未曾有、譬諭、論議,亦如是;念一眾會,乃至不可說不可說眾會;念演一法,乃至演不可說不可說法;念一根種種性,乃至不可說不可說根種種性;念一根無量種種性,乃至不可說不可說根無量種種性;念一煩惱種種性,乃至不可說不可說煩惱種種性;念一三昧種種性,乃至不可說不可說三昧種種性。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기억하는 장[念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어리석음을 여의고 구족하게 기억하나니, 지난 세상의 한 생(生)·두 생 내지 십 생·백 생·천 생·백천 생·무량 백천 생이며, 이루는 겁·무너지는 겁·이루고 무너지는 겁이며, 하나의 이루는 겁만이 아니고 하나의 무너지는 겁만이 아니고 하나의 이루고 무너지는 겁만이 아니며, 백 겁·천 겁·백천억 나유타 내지 한량없고·수 없고·끝없고·같을 이 없고·셀 수 없고·일컬을 수 없고·생각할 수 없고·요량할 수 없고·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을 기억하며, 한 부처님 명호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명호를 기억하여, 한 부처님께서 출세하여 수기(授記)함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께서 출세하여 수기함을 기억하며, 한 부처님께서 출세하여 수다라를 말함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께서 출세하여 수다라를 말함을 기억하며, 수다라와 같이 기야(祇夜)·수기(授記)·가타(伽他)·니다나(尼陀那)·우다나(優陀那)·본사(本事)·본생(本生)·방광(方廣)·미증유(未曾有)·비유·논의(論議)도 그와 같으며, 한 대중의 모임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대중의 모임을 기억하며, 한 법을 연설함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을 연설함을 기억하며, 한 근기(根機)의 가지가지 성품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근기의 가지가지 성품을 기억하며, 한 근기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성품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근기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성품을 기억하며, 한 번뇌의 가지가지 성품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번뇌의 가지가지 성품을 기억하며, 한 삼매의 가지가지 성품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삼매의 가지가지 성품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此念有十種,所謂:寂靜念、清淨念、不濁念、明徹念、離塵念、離種種塵念、離垢念、光耀念、可愛樂念、無障礙念。菩薩住是念時,一切世間無能嬈亂,一切異論無能變動,往世善根悉得清淨,於諸世法無所染著,眾魔外道所不能壞,轉身受生無所忘失;過、現、未來,說法無盡;於一切世界中,與眾生同住,曾無過咎;入一切諸佛眾會道場無所障礙,一切佛所悉得親近。是名:菩薩摩訶薩第八念藏。
이 기억하는 생각이 열 가지가 있으니, 이른바 고요한 기억·청정한 기억·흐리지 않는 기억·분명한 기억·티끌을 여읜 기억·가지가지 티끌을 여읜 기억·때를 여읜 기억·광명이 빛난 기억·사랑스러운 기억·막힘이 없는 기억입니다. 보살이 이 기억에 머문 때에는 일체 세간이 요란하지 못하고, 온갖 외도의 의논이 변동하지 못하고, 지난 세상의 선근이 모두 청정하여지고, 여러 세상 법에 물들지 않고, 마군들과 외도가 파괴하지 못하고, 다른 몸을 받아 나도 잊어버리지 않고, 과거·현재·미래에 법을 말함이 다하지 않고, 모든 세계에서 중생들과 함께 있어도 허물이 없고, 모든 부처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고, 모든 부처님 계신 데 모두 친근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8 기억하는 장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持藏?此菩薩持諸佛所說修多羅,文句義理,無有忘失;一生持,乃至不可說不可說生持;持一佛名號,乃至不可說不可說佛名號;持一劫數,乃至不可說不可說劫數;持一佛授記,乃至不可說不可說佛授記;持一修多羅,乃至不可說不可說修多羅;持一眾會,乃至不可說不可說眾會;持演一法,乃至演不可說不可說法;持一根無量種種性,乃至不可說不可說根無量種種性;持一煩惱種種性,乃至不可說不可說煩惱種種性;持一三昧種種性,乃至不可說不可說三昧種種性。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지니는 장[持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여러 부처님의 말씀한 수다라의 구절과 뜻을 지니고 잊지 아니하나니, 한 생에 지니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생에 지니며, 한 부처님의 명호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명호를 지니며, 한 겁의 수효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의 수효를 지니며, 한 부처님의 수기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수기를 지니며, 한 수다라와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수다라를 지니며, 한 대중의 모임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대중의 모임을 지니며, 한 법을 연설함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법을 연설함을 지니며, 한 근기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성품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근기의 가지가지 성품을 지니며, 한 번뇌의 가지가지 성품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번뇌의 가지가지 성품을 지니며, 한 삼매의 가지가지 성품과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삼매의 가지가지 성품을 지니는 것입니다.
佛子!此持藏無邊難滿,難至其底,難得親近,無能制伏,無量無盡,具大威力,是佛境界,唯佛能了。是名:菩薩摩訶薩第九持藏。
불자들이여, 이 지니는 장은 그지없고 가득 차기 어렵고 밑까지 이르기 어렵고 친근하기 어렵고 제어할 수 없고 한량이 없고 다함이 없고 큰 위력을 갖추고 부처님의 경계며 부처님만이 능히 아시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9 지니는 장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辯藏?此菩薩有深智慧,了知實相,廣為眾生演說諸法,不違一切諸佛經典;說一品法,乃至不可說不可說品法;說一佛名號,乃至不可說不可說佛名號;如是,說一世界,說一佛授記,說一修多羅,說一眾會,說演一法,說一根無量種種性,說一煩惱無量種種性,說一三昧無量種種性,乃至說不可說不可說三昧無量種種性;或一日說,或半月、一月說,或百年、千年、百千年說,或一劫、百劫、千劫、百千劫說,或百千億那由他劫說,或無數無量乃至不可說不可說劫說。劫數可盡,一文一句,義理難盡。何以故?此菩薩成就十種無盡藏故。成就此藏,得攝一切法陀羅尼門現在前,百萬阿僧祇陀羅尼以為眷屬;得此陀羅尼已,以法光明,廣為眾生演說於法。其說法時,以廣長舌出妙音聲,充滿十方一切世界;隨其根性,悉令滿足,心得歡喜,滅除一切煩惱纏垢。善入一切音聲、言語、文字、辯才,令一切眾生佛種不斷,淨心相續,亦以法光明而演說法,無有窮盡,不生疲倦。
불자들이여, 어떤 것을 보살마하살의 말하는 장[辯藏]이라 하는가. 이 보살이 깊은 지혜가 있어 실상을 분명히 알고 중생에게 법을 말하매 모든 부처님의 경전과 어기지 아니하나니, 한 품(品)의 법을 말하고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품의 법을 말하며, 한 부처님의 명호를 말하고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명호를 말하며, 이와 같이 한 세계를 말하며, 한 부처님의 수기를 말하며, 한 수다라를 말하며, 한 대중의 모임을 말하며, 한 법을 말하며, 한 근기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성품을 말하며, 한 번뇌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성품을 말하며, 한 삼매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성품을 말하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삼매의 한량없는 가지가지 성품을 말하되, 혹 하루 동안 말하고, 혹 보름이나 한 달 동안 말하고, 혹 백 년, 천 년, 백천 년 동안 말하며, 혹 일 겁, 백 겁, 천 겁, 백천 겁 동안 말하며, 혹 백천억 나유타 겁 동안 말하며, 혹 수 없고 한량없으며 내지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말하나니, 겁의 수효는 다할 수 있더라도 한 글월 한 구절의 이치는 다할 수 없습니다.
何以故?此菩薩成就盡虛空遍法界無邊身故。是為菩薩摩訶薩第十辯藏。此藏無窮盡、無分段、無間、無斷、無變異、無隔礙、無退轉,甚深無底,難可得入,普入一切佛法之門。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이 열 가지 무진장을 성취하는 연고로 이 장을 성취하였으며, 일체 법의 다라니문을 거두어 앞에 있는데, 백만 아승기 다라니로 권속이 되었고, 이 다라니를 얻고는 법의 광명으로써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널리 연설하며, 법을 말할 적에 넓고 긴 혀에서 미묘한 음성을 내어 시방의 일체 세계에 충만하였으며, 근성을 따라서 만족하여 마음을 기쁘게 하며, 모든 번뇌의 얽매임을 멸하고, 일체의 음성과 말과 문자와 변재에 들어가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고 깨끗한 마음이 계속케 하며, 또한 법의 광명으로써 법을 연설하여 다함이 없으면서도 고달픈 생각을 내지 않나니, 왜냐 하면 이 보살이 온 허공과 법계에 가득한 그지없는 몸을 성취한 까닭이며,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제10 말하는 장이라 합니다. 이 장은 다함이 없고 형상이 없고 사이가 없고 끊이지 않고 변함이 없고 막힘이 없고 퇴전하지 않고 깊고 깊어 밑이 없어 들어갈 수 없으며, 일체 불법의 문에 두루 들어갑니다.
「佛子!此十種無盡藏,有十種無盡法,令諸菩薩究竟成就無上菩提。何等為十?饒益一切眾生故,以本願善迴向故,一切劫無斷絕故,盡虛空界悉開悟心無限故,迴向有為而不著故,一念境界一切法無盡故,大願心無變異故,善攝取諸陀羅尼故,一切諸佛所護念故,了一切法皆如幻故。是為十種無盡法,能令一切世間所作,悉得究竟無盡大藏。」
불자들이여, 이 열 가지무진장(無盡藏)에는 열 가지 다함이 없는 법이 있어 보살들로 하여금 필경에 위없는 보리를 성취케 하나니, 무엇이 열인가.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는 연고며, 본래의 서원을 잘 회향하는 연고며, 일체 겁에 끊이지 않는 연고며, 온 허공계를 모두 깨우되 한정하는 마음이 없는 연고며, 하염 있는 데로 회향하되 집착하지 않는 연고며, 한 생각의 경계에 온갖 법이 다함이 없는 연고며, 크게 서원하는 마음이 변동이 없는 연고며, 모든 다라니를 잘 거두어 잡은 연고며, 모든 부처님께서 호념하는 연고며, 일체 법이 요술과 같음을 아는 연고입니다. 이것을 열 가지 다함이 없는 법이라 하나니, 능히 모든 세간의 짓는 것을 모두 끝까지 이르게 하는 큰 무진장입니다.”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一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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