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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佛 心***/華嚴經

화엄경 華嚴經 卷第二十三

by 산산바다 2020. 1. 7.

산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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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二十三 (80 華嚴)

兜率宮中偈讚品第二十四

十迴向品第二十五之一

 

兜率宮中偈讚品第二十四

24. 도솔궁중게찬품

 

이 품에서는 시방에서 각각 큰 보살이 티끌 수 보살들과 함께 와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금강당을 우두머리로 하여 열 보살이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여 5회 십회향품의 서론이 되었다.

 

 

爾時佛神力故十方各有一大菩薩一一各與萬佛剎微塵數諸菩薩俱從萬佛剎微塵數國土外諸世界中來詣佛所其名曰金剛幢菩薩堅固幢菩薩勇猛幢菩薩光明幢菩薩智幢菩薩寶幢菩薩精進幢菩薩離垢幢菩薩星宿幢菩薩法幢菩薩所從來國妙寶世界妙樂世界妙銀世界妙金世界妙摩尼世界妙金剛世界妙波頭摩世界妙優缽 羅世界妙栴檀世界妙香世界各於佛所淨修梵行所謂無盡幢佛風幢佛解脫幢佛威儀幢佛明相幢佛常幢佛最勝幢佛自在幢佛梵幢佛觀察幢佛

그 때 부처님의 신력으로 시방에 각각 한 대보살이 저마다 일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보살들과 더불어 일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같은 국토 밖으로부터 부처님 계신 데로 왔었다. 그 이름은 금강당(金剛幢)보살·견고당(堅固幢)보살·용맹당(勇猛幢)보살·광명당(光明幢)보살·지당(智幢)보살·보당(寶幢)보살·정진당(精進幢)보살·이구당(離垢幢)보살·성수당(星宿幢)보살·법당(法幢)보살이었다. 그들이 떠나 온 세계는 묘보(妙寶)세계·묘락(妙樂)세계·묘은(妙銀)세계·묘금(妙金)세계·묘마니세계·묘금강세계·묘파두마세계·묘우발라세계·묘전단세계·묘향세계며, 각각 부처님 계신 데서 범행을 닦았으니, 이른바 무진당불(無盡幢佛풍당불(風幢佛해탈당불(解脫幢佛위의당불(威儀幢佛명상당불(明相幢佛상당불(常幢佛최승당불(最勝幢佛자재당불(自在幢佛범당불(梵幢佛관찰당불(觀察幢佛)이었다.

 

 

其諸菩薩至佛所已頂禮佛足以佛神力即化作妙寶藏師子之座寶網彌覆周匝遍滿諸菩薩眾隨所來方各於其上結跏趺坐其身悉放百千億那由他阿僧祇清淨光明此無量光皆從菩薩清淨心寶離眾過惡大願所起顯示一切諸佛自在清淨之法以諸菩薩平等願力能普救護一切眾生一切世間之所樂見見者不虛悉得調伏

그 보살들이 부처님 계신 데 이르러서는 부처님 발에 정례하였고, 부처님의 신력으로 묘보장(妙寶藏) 사자좌를 변화하여 만들었으니, 보배 그물로 두루 덮어 사면에 가득하였으며, 모든 보살 대중이 제각기 온 곳을 따라 사자좌 위에 결가부좌하였다. 그 몸에서 다 백천억 나유타 아승기의 청정한 광명을 놓으니, 이 한량없는 광명은 보살의 청정한 마음인 모든 허물이 없는 큰 원력으로 일어난 것이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고 청정한 법을 나타내 보이며, 보살들의 평등한 원력으로 일체 중생을 널리 구호하니, 모든 세간에서 보기를 좋아하는 것이며, 보는 이는 헛되지 아니하여 모두 조복되었다.

 

 

其菩薩眾悉已成就無量功德所謂遍遊一切諸佛國土無所障礙見無依止清淨法身以智慧身現無量身遍往十方承事諸佛入於諸佛無量無邊不可思議自在之法住於無量一切智門以智光明善了諸法於諸法中得無所畏隨所演說窮未來際辯才無盡以大智慧開總持門慧眼清淨入深法界智慧境界無有邊際究竟清淨猶若虛空

그 보살들은 한량없는 공덕을 이미 성취하였으니, 이른바 여러 부처님의 국토에 두루 다니되 장애가 없으며, 의지한 데 없는 청정한 법신을 보았으며, 지혜 몸으로 무량한 몸을 나타내어 시방으로 다니면서 모든 부처님을 섬기며, 부처님들의 한량없고 그지없고 부사의한 자재한 법에 들어갔으며, 한량없는 온갖 지혜의 문에 머물러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법을 잘 알며, 모든 법 가운데서 두려움이 없게 되어 간 데마다 연설하매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변재가 다하지 아니하며, 큰 지혜로 다라니문[摠持門]을 열고, 지혜 눈이 청정하여 깊은 법계에 들었고, 지혜의 경계가 끝없으며, 끝까지 청정하여 마치 허공과 같았다.

 

 

如此世界兜率天宮諸菩薩眾如是來集十方一切兜率天宮悉有如是名號菩薩而來集會所從來國諸佛名號亦皆同等無有差別

이 세계의 도솔타천궁에 보살 대중이 이렇게 모여오는 것처럼 시방의 모든 도솔타천궁에도 이런 이름을 가진 보살들이 모여왔는데, 그 떠나 온 나라와 부처님들의 명호가 꼭 같아서 차별이 없었다.

 

 

爾時世尊從兩膝輪放百千億那由他光明普照十方盡法界虛空界一切世界彼諸菩薩皆見於此佛神變相此諸菩薩亦見於彼一切如來神變之相

그 때 세존께서 두 무릎에서 백천억 나유타 광명을 놓아 시방의 온 법계와 허공계를 두루 비추니, 저 보살들이 이 부처님의 신통 변화하시는 모양을 다 보고, 이 보살들도 저 여러 부처님의 신통 변화하시는 모양을 보았다.

 

 

如是菩薩皆與毘盧遮那如來於往昔時同種善根修菩薩行悉已悟入諸佛自在甚深解脫得無差別法界之身入一切土而無所住見無量佛悉往承事於一念中周行法界自在無礙心意清淨如無價寶無量無數諸佛如來常加護念共與其力到於究竟第一彼岸恆以淨念住無上覺唸唸恆入一切智處以小入大以大入小皆得自在通達無礙已得佛身與佛同住獲一切智從一切智而生其身一切如來所行之處悉能隨入開闡無量智慧法門到金剛幢大智彼岸獲金剛定斷諸疑惑已得諸佛自在神通普於一切十方國土教化調伏百千萬億無數眾生於一切數雖無所著善能修學成就究竟方便安立一切諸法如是等百千億那由他不可說無盡清淨三世一切無量功德藏諸菩薩眾皆來集會在於佛所因光所見一切佛所悉亦如是

이 보살들은 지난 옛적에 비로자나여래와 함께 선근을 심으면서 보살의 행을 닦았으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하신 깊은 해탈문에 깨달아 들어가서 무차별한 법계의 몸을 얻었으며, 일체 국토에 들어가되 머무는 데가 없고 한량없는 부처님께 나아가 섬겼다. 잠깐 동안에 법계로 돌아다니되 자재하여 걸림이 없고 마음이 청정하여 값을 따질 수 없는 보배와 같으며, 무량무수한 부처님들이 항상 호념하여 힘을 가피하시어 구경(究竟)이요 제일인 저 언덕에 이르렀으며, 항상 깨끗한 생각으로 위없는 깨달음에 머물렀다. 생각 생각마다 온갖 지혜의 곳[一切智處]에 항상 들어가며, 작은 것이 큰 데 들어가고 큰 것이 작은 데 들어가되 모두 자재하여 막힘 없이 사무치고, 부처님 몸을 얻어 부처님과 함께 있으며, 온갖 지혜[一切智]를 얻고서 온갖 지혜로부터 몸을 내었으며, 일체 여래의 행하시는 곳에 따라 들어가서 한량없는 지혜의 법문을 열었다. 금강당의 큰 지혜인 저 언덕에 이르고 금강 삼매를 얻어 모든 의혹을 끊었으며, 부처님들의 자재한 신통을 얻고 시방의 국토에서 백천만억 무수한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면서도 온갖 수()에 집착이 없으나, 능히 닦고 배워서 구경까지 성취하고 방편으로 모든 법을 정돈하고 건립하였다.

이러한 백천억 나유타 말할 수 없는 끝없이 청정하고 삼세 일체의 무량 공덕장(公德藏)보살 대중이 모여와서 부처님 계신 데 있었는데, 광명으로 인하여 보이는 모든 부처님 처소에도 역시 이와 같았다.

 

 

爾時金剛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금강당(金剛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如來不出世亦無有涅槃以本大願力示現自在法

是法難思議非心所行處智慧到彼岸乃見諸佛境

色身非是佛音聲亦復然亦不離色聲見佛神通力

少智不能知諸佛實境界久修清淨業於此乃能了

正覺無來處去亦無所從清淨妙色身神力故顯現

無量世界中示現如來身廣說微妙法其心無所著

智慧無邊際了達一切法普入於法界示現自在力

眾生及諸法了達皆無礙普現眾色像遍於一切剎

欲求一切智速成無上覺應以淨妙心修習菩提行

若有見如來如是威神力當於最勝尊供養勿生疑。」

 

여래는 세상에 나지도 않고 열반도 없지마는

본래의 큰 원력으로 자재한 법 나타내시네.

 

이 법은 헤아릴 수 없고 마음으로 요량도 못하니

지혜로 저 언덕에 이르러야 부처님 경계 보게 되리.

 

육신이 부처 아니요 음성도 그렇거니와

육신과 음성을 떠나서 부처님 신통을 보는 것도 아니라.

 

지혜가 적은 이는 부처님의 참된 경계 알지 못하니

청정한 업을 오래 닦아야 이것을 분명히 알게 되리라.

 

정각은 오는 곳도 없고 가는 데 없건만

청정하고 미묘한 육신 신력으로 나타나는 것.

 

한량없는 세계에서 여래의 몸 나타내어

미묘한 법 말씀하지만 그 마음 집착이 없네.

 

지혜는 끝단 데 없어 온갖 법 분명히 알고

법계에 널리 들어가 자재한 힘 나타내나니,

 

중생과 모든 법 알고 보면 걸림 없는 것

여러 가지 모양을 나타내어 모든 세계에 두루 하네.

 

온갖 지혜 구하여 위없는 각을 이루려면

청정하고 묘한 마음으로 보리행 닦을 것이요,

 

누구나 여래의 이러한 위력과 신력을 보려거든

가장 높으신 어른께 공양하고 의심내지 말라.

 

 

爾時堅固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견고당(堅固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如來勝無比甚深不可說出過言語道清淨如虛空

汝觀人師子自在神通力已離於分別而令分別見

導師為開演甚深微妙法以是因緣故現此無比身

此是大智慧諸佛所行處若欲了知者常應親近佛

意業常清淨供養諸如來終無疲厭心能入於佛道

具無盡功德堅住菩提心以是疑網除觀佛無厭足

通達一切法是乃真佛子此人能了知諸佛自在力

廣大智所說欲為諸法本應起勝希望志求無上覺

若有尊敬佛念報於佛恩彼人終不離一切諸佛住

何有智慧人於佛得見聞不修清淨願履佛所行道?」

 

여래는 수승하기 비길 데 없고 깊고 깊어 말할 수 없으며,

말로 할 길이 뛰어나 청정하기 허공과 같네.

 

사람 중 사자의 자재한 신통력 보라.

분별을 여의었지마는 그래도 분별로 보나니,

 

깊고 깊은 미묘한 법 도사께서 연설하시니

이러한 인연으로 비길 데 없는 몸 나타내네.

 

이것은 큰 지혜 부처님의 행하시던 곳

이것을 알고자 하는 이 항상 부처님을 친근하라.

 

뜻으로 짓는 업 항상 청정해 모든 여래께 공양하여도

고달프거나 싫은 생각 없어야 부처님 도에 들어갈 것이,

 

끝없는 공덕 갖추고 보리심에 굳게 머물러

의심 그물 제해 버리면 부처님 뵙기 만족 없으리.

 

온갖 법 통달한 이야 참말로 불자이니

이런 사람은 부처님의 자재하신 힘 알리라.

 

광대한 지혜의 말씀 의욕(意欲)이 모든 법의 근본이라고

마땅히 좋은 희망으로 위없는 각 뜻 두어 구하라.

 

누구나 부처님을 존경 부처님 은혜 갚으려 하면

저 사람 언제나 부처님 계신 데 떠나지 않으리.

 

지혜 있는 사람으로서 부처님 듣고 뵈면서

청정한 원을 닦지 않고 부처님 행하신 길 밟을 수 있으랴.

 

 

爾時勇猛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용맹당(勇猛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譬如明淨眼因日睹眾色淨心亦復然佛力見如來

如以精進力能盡海源底智力亦如是得見無量佛

譬如良沃田所種必滋長如是淨心地出生諸佛法

如人獲寶藏永離貧窮苦菩薩得佛法離垢心清淨

譬如伽陀藥能消一切毒佛法亦如是滅諸煩惱患

真實善知識如來所稱讚以彼威神故得聞諸佛法

設於無數劫財寶施於佛不知佛實相此亦不名施

無量眾色相莊嚴於佛身非於色相中而能見於佛

如來等正覺寂然恆不動而能普現身遍滿十方界

譬如虛空界不生亦不滅諸佛法如是畢竟無生滅。」

 

비유컨대 밝고 깨끗한 눈 해로 인하여 빛을 보나니

깨끗한 마음 그와 같아서 부처님 힘으로 여래를 보고,

 

마치 정진하는 힘으로 바다의 밑바닥 다할 수 있나니

지혜의 힘도 그와 같아서 한량없는 부처님 보리.

 

마치 비옥한 밭에 뿌린 씨 잘 자라듯이

깨끗한 마음 밭 그와 같아서 부처님의 법 생장하나니.

 

어떤 사람 보배 광 얻으면 빈궁한 고통 아주 여의나니

보살들도 불법 얻으면 때를 여의고 마음 깨끗해.

 

마치 아가다 약이 모든 독을 소멸하듯이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 모든 번뇌를 소멸하나니.

 

진실한 선지식은 여래의 칭찬하는 것

그의 위신력으로 부처님 법 듣게 되나니.

 

가령 한량없는 겁 동안 부처님께 재물을 보시하여도

부처님의 실상 알지 못하면 이것은 보시라 할 수 없고,

 

한량없는 여러 가지 상호로 부처님 몸 장엄하지만

그 여러 가지 상호에서 부처님을 보는 것 아니다.

 

여래·등정각(等正覺) 고요하여 동하지 않으나

널리 몸을 나타내어 시방세계에 충만하시네.

 

마치 끝없는 허공 나지도 죽지도 않나니

부처님 법도 그러하여 끝까지 생멸이 없네.

 

 

爾時光明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광명당(光明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人間及天上一切諸世界普見於如來清淨妙色身

譬如一心力能生種種心如是一佛身普現一切佛

菩提無二法亦復無諸相而於二法中現相莊嚴身

了法性空寂如幻而生起所行無有盡導師如是現

三世一切佛法身悉清淨隨其所應化普現妙色身

如來不念言我作如是身自然而示現未嘗起分別

法界無差別亦無所依止而於世間中示現無量身

佛身非變化亦復非非化於無化法中示有變化形

正覺不可量法界虛空等深廣無涯底言語道悉絕

如來善通達一切處行道法界眾國土所往皆無礙。」

 

인간과 천상에서 또 모든 세계에서

여래의 청정하고도 미묘한 색신을 보나니

 

마치 한 마음의 힘으로 가지가지 마음 내듯이

한 부처님의 몸으로 모든 부처님 나타내시네.

 

보리는 두 법이 없고 여러 모양도 없지만

두 가지 법 가운데 장엄한 몸 모양 나타내고,

 

법의 성품 공적함을 알지만 요술처럼 일어나는 것

행하는 일 다 하지 않나니 도사께서 이렇게 나타나,

 

삼세의 모든 부처님 법신이 청정하시나

교화할 중생을 따라 묘한 육신 널리 나타내

 

내가 이런 몸 짓는다고 여래는 생각 않지만

자연으로 나타내나 분별을 내는 일 없고,

 

법계는 차별이 없으며 의지한 데도 없지마는

그러나 이 세간에 한량없는 몸 보이며,

 

부처님 몸 변화한 것 아니고 변화하지 않음도 아니나

변화가 없는 법에서 변화한 형상이 있네.

 

정각은 헤아릴 수 없어 법계와 허공과 평등하고

깊고 넓어 끝단 데 없으매 말로 형용하지 못하리.

 

온갖 곳에 행하는 길 여래는 잘 통달하시매

법계의 모든 국토에 걸림 없이 다니시나니.

 

 

爾時智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지당(智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若人能信受一切智無礙修習菩提行其心不可量

一切國土中普現無量身而身不在處亦不住於法

一一諸如來神力示現身不可思議劫算數莫能盡

三世諸眾生悉可知其數如來所示現其數不可得

或時示一二乃至無量身普現十方剎其實無二種

譬如淨滿月普現一切水影像雖無量本月未曾二

如是無礙智成就等正覺普現一切剎佛體亦無二

非一亦非二亦復非無量隨其所應化示現無量身

佛身非過去亦復非未來一念現出生成道及涅槃

如幻所作色無生亦無起佛身亦如是示現無有生。」

 

온갖 지혜 걸림 없는 줄 믿는 사람이 있어

보리행 닦아 익히면 그 마음 측량 못하리.

 

모든 국토에 한량없는 몸 나타내시나 몸은

어떤 곳에 있지도 않고 법에도 머물지 않나니.

 

부처님 부처님마다 신력으로 나타내는 몸

부사의한 세월에 세어서 끝낼 수 없어

 

삼세의 모든 중생들 그 수효 알 수 있지만

여래의 나타내는 몸 그 수효 다할 수 없네.

 

어떤 때는 하나거나 둘 혹은 한량이 없는 몸

시방세계에 두루 나타내지만 실제로는 두 가지 아닌 것,

 

마치 깨끗한 보름달 모든 물속에 비치어

그림자 한량없지만 달의 자체는 둘이 아니듯이,

 

걸림 없는 지혜로 등정각(等正覺)을 이루어

온갖 세계에 나타나지만 부처님 자체는 둘이 없네.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닌데

교화할 중생을 따르노라고 한량없는 몸 보이시나니,

 

부처님 몸 과거도 아니고 또 미래도 아니지만

잠깐 동안에 태어나고 성도하고 열반함을 보이네.

 

요술로 만드는 형상 나지도 일어나지도 않는 듯

부처님 몸도 그와 같아 나타내지만 나는 일 없어.

 

 

爾時寶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보당(寶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佛身無有量能示有量身隨其所應睹導師如是現

佛身無處所充滿一切處如空無邊際如是難思議

非心所行處心不於中起諸佛境界中畢竟無生滅

如翳眼所睹非內亦非外世間見諸佛應知亦如是

饒益眾生故如來出世間眾生見有出而實無興世

不可以國土晝夜而見佛歲月一剎那當知悉如是

眾生如是說某日佛成道如來得菩提實不繫於日

如來離分別非世超諸數三世諸導師出現皆如是

譬如淨日輪不與昏夜合而說某日夜諸佛法如是

三世一切劫不與如來合而說三世佛導師法如是。」

 

부처님 몸 한량없지만 한량 있음을 보이시니

보는 중생을 따르므로 도사께서 그렇게 나타내고

 

부처님 몸 처소가 없지만 모든 곳에 가득 차시니

허공이 끝이 없듯이 이런 일 헤아릴 수 없어,

 

마음으로 요량할 것도 아니며 거기서 마음 일어난 것도 아니니

부처님의 경계에는 끝까지 생멸이 없네.

 

마치 병난 눈으로 보는 것 안도 아니고 바깥도 아니듯

세상에서 부처님 뵈옵되 역시 그러한 줄 알 것이,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여래께서 세간에 나시매

중생들은 출현한 걸 보지만 실상은 출현한 일 없네.

 

국토나 밤이나 낮으로 부처님을 볼 수 없나니,

몇 해라 잠깐이라 하는 말 모두 그런 것이다.

 

중생들은 말하기를 어느 날 부처님 성도하셨다 하나

부처님께서 보리 얻음은 날짜에 얽매이지 않나니.

 

여래는 분별을 떠나서 시간도 수량도 초월한 것

삼세의 여러 부처님 출현하심도 그러하니라.

 

마치 찬란한 해는 어두운 밤과 합하지 않지만

사람들은 어느 날 밤이라 하나니 부처님의 법도 그러하여,

 

삼세의 모든 겁이 여래와 합하지 않지만

삼세제불이라 말하나니 부처님의 법이 그러하니라.

 

 

爾時精進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정진당(精進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一切諸導師身同義亦然普於十方剎隨應種種現

汝觀牟尼尊所作甚奇特充滿於法界一切悉無餘

佛身不在內亦復不在外神力故顯現導師法如是

隨諸眾生類先世所集業如是種種身示現各不同

諸佛身如是無量不可數唯除大覺尊無有能思議

如以我難思心業莫能取佛難思亦爾非心業所現

如剎不可思而見淨莊嚴佛難思亦爾妙相無不現

譬如一切法眾緣故生起見佛亦復然必假眾善業

譬如隨意珠能滿眾生心諸佛法如是悉滿一切願

無量國土中導師興於世隨其願力故普應於十方。」

 

모든 부처님들 몸도 같고 이치도 그런 것이니,

시방세계에 두루하여 마땅한 대로 가지가지 나타나네.

 

그대는 모니세존을 보라. 하시는 일 매우 기이하시어

법계에 가득하시니 온갖 곳에 남은 데 없네.

 

부처님 몸 안에도 있지 않고 밖에도 있는 것 아니나

신력으로 나타내나니 도사의 법이 그러하니라.

 

중생들의 종류에 따르며 전세에 지은 업대로 하매

이렇게 가지가지 몸 나타내심이 각각 다르다.

 

부처님들의 몸 이와 같아서 한량없고 셀 수 없나니

대각 세존을 제외하고는 말하고 생각할 이 없네.

 

마치 나를 생각할 수 없어 마음 작용으로 취할 수 없듯이

부처님 생각할 수 없음도 그와 같아서 마음의 작용으로 나타낼 것 아니며

 

세계를 생각할 수 없으나 청정하게 장엄한 것 보듯이

부처님 생각할 수 없음도 그와 같아서 미묘한 모습 모두 나타내네.

 

마치 모든 법들이 여러 인연으로 생기듯이

부처님들도 그와 같아서 여러 가지 선한 업 빌려야 하네.

 

마치 여의주가 중생의 마음 만족케 하듯이

부처님 법도 그와 같아서 온갖 소원을 만족케 하도다.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 도사께서 출현하심은

본래의 원력을 따름이라 시방에 두루 응하네.

 

 

爾時離垢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이구당(離垢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如來大智光普淨諸世間世間既淨已開示諸佛法

設有人欲見眾生數等佛靡不應其心而實無來處

以佛為境界專念而不息此人得見佛其數與心等

成就白淨法具足諸功德彼於一切智專念心不捨

導師為眾生如應演說法隨於可化處普現最勝身

佛身及世間一切皆無我悟此成正覺復為眾生說

一切人師子無量自在力示現念等身其身各不同

世間如是身諸佛身亦然了知其自性是則說名佛

如來普知見明瞭一切法佛法及菩提二俱不可得

導師無來去亦復無所住遠離諸顛倒是名等正覺。」

 

여래의 큰 지혜 광명 모든 세간 두루 깨끗하게

세간이 깨끗해지면 부처님 법을 열어 보이네.

 

가령 어떤 사람이 중생 수효와 같은 부처님 보려면

그들의 마음에 모두 응하지만 실제로는 오는 곳 없어,

 

부처님을 경계로 하고 오로지 생각해 쉬지 않으면

이 사람 부처님 보되 그 수효 마음과 같으리.

 

희고 깨끗한 법 이루어 모든 공덕 갖추고

온갖 지혜에 대하여 전심으로 생각하고 버리지 않나니,

 

도사께서 중생 위하여 근기에 맞춰 법문을 연설

교화할 곳에 따라 가장 훌륭한 몸 나타내며,

 

부처님 몸이나 세간이나 모두 나[]랄 것 없나니

이것 깨달아 정각 이루고 다시 중생에게 말하네.

 

모든 사람 가운데 사자 한량없이 자재한 힘으로

생각과 평등한 몸 보이니 그 몸이 제각기 같지 않고,

 

세간의 이와 같은 몸 부처님 몸도 그러하니

그 성품 분명히 알면 그 이름 부처라 하리.

 

여래는 널리 알고 보시어 온갖 법 환히 아시니

부처님 법과 보리를 둘 다 얻을 수 없어,

 

도사는 오고 가는 일 없고 머무는 곳도 없나니

전도(顚倒)를 영원히 여의면 등정각이라 이름 하네.

 

 

爾時星宿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성수당(星宿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如來無所住普住一切剎一切土皆往一切處咸見

佛隨眾生心普現一切身成道轉法輪及以般涅槃

諸佛不思議誰能思議佛誰能見正覺誰能現最勝

一切法皆如諸佛境亦然乃至無一法如中有生滅

眾生妄分別是佛是世界了達法性者無佛無世界

如來普現前令眾生信喜佛體不可得彼亦無所見

若能於世間遠離一切著無礙心歡喜於法得開悟

神力之所現即此說名佛三世一切時求悉無所有

若能如是知心意及諸法一切悉知見疾得成如來

言語中顯示一切佛自在正覺超語言假以語言說。」

 

여래는 머무는 데 없으면서 모든 세계에 두루 머물매

온갖 국토에 모두 가고 온갖 곳에서 모두 보도다.

 

부처님 중생의 마음 따라 온갖 몸 나타내시니

도를 이루고 법을 연설하고 그리고 열반에 드시나니,

 

부처님을 헤아릴 수 없나니 누가 능히 부처님 생각하고

누가 능히 정각을 보고 누가 능히 승한 몸 나타내리.

 

온갖 법 모두 진여(眞如), 부처님 경계도 그런 것

단 한 가지 법이라도 진여 속에 생멸이 있는 것 아니니,

 

중생들이 허망하게 부처라 세계라 분별하지만

법의 성품 아는 이에겐 부처도 세계도 없네.

 

여래가 앞에 나타나 중생들이 믿고 기쁘게 하지만

부처님 자체 찾을 수 없고 저들도 보는 것 없어라.

 

누구나 만일 온갖 집착 멀리 여의면 걸림 없어

마음이 환희하고 법을 깨닫게 되리.

 

신력으로 나타내는 것을 곧 부처라 이름 하나

삼세의 모든 때에 구하여도 있지 아니해,

 

만일 능히 이렇게 맘과 뜻과 법을 안다면

온갖 것 모두 알아보고 여래를 빨리 이루게 되리.

 

말로써 부처님들의 자재하심 보이거니와

정각은 말도 초월했으나 말을 빌어서 말할 뿐.

 

 

爾時法幢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而說頌言

그 때 법당(法幢)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시방을 두루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다.

 

寧可恆具受一切世間苦終不遠如來不睹 自在力

若有諸眾生未發菩提心一得聞佛名決定成菩提

若有智慧人一念發道心必成無上尊慎莫生疑惑

如來自在力無量劫難遇若生一念信速登無上道

設於唸唸中供養無量佛未知真實法不名為供養

若聞如是法諸佛從此生雖經無量苦不捨菩提行

一聞大智慧諸佛所入法普於法界中成三世導師

雖盡未來際遍遊諸佛剎不求此妙法終不成菩提

眾生無始來生死久流轉不了真實法諸佛故興世

諸法不可壞亦無能壞者自在大光明普示於世間。」

 

모든 세간의 고통을 항상 달게 받을지라도

마침내 여래를 떠나서 자재한 힘 보지 않을 수 없어.

 

만일 모든 중생들 보리심 내지 못하였어도

부처님 이름 한번 들으면 결정코 보리 이루리.

 

지혜 있는 사람 누구나 한 순간 도에 대한 마음 내면

반드시 위없는 세존 이루리니 의혹을 내지 말라.

 

여래의 자재하신 힘 무량겁에 만나기 어려워

잠깐만 신심 내어도 위없는 도를 빨리 이루리.

 

설사 생각 생각마다 무량한 부처님께 공양한대도

진실한 법 알지 못하면 공양이라 말할 수 없어,

 

이런 법 듣기만 해도 부처님 여기서 나시나니

한량없는 고통 겪더라도 보리의 행 버리지 말라.

 

부처님들이 들어가셨던 큰 지혜 한 번 들으면

넓은 법계 가운데서 삼세의 대도사 이루려니와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다녀도

이렇게 묘한 법 구하지 않으면 언제나 보리를 이룰 수 없네.

 

중생들 끝없는 옛적부터 나고 죽는 데 오래 헤매고

진실한 법 알지 못하매 부처님 일부러 출현하시네.

 

모든 법 깨뜨릴 수 없고 깨뜨릴 사람도 없어

자재하신 큰 광명 세간에 널리 보이네.

 

 

 

十迴向品第二十五之一

25-1. 십회향품(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

 

금강당보살이 지광(智光)삼매에 들어서 부처님의 한량없는 지혜를 얻었고, 그 삼매에서 일어나 열 가지 회향을 말하였는데, 각각 세 곳으로 회향하였으니, 대비심을 중생에게 베풀어 교화하기 위하여서는 아래로 중생에게 회향하고, 위로 보리를 구하기 위하여서는 보리에 회향하고, 회향하는 사람이나 이치가 모두 고요함으로는 진여의 실제에 회향하여서 그지없는 수행의 바다로 보현 법계의 공덕을 성취하는 일을 말하였다. 이 회에 더 훌륭하게 나아가는 행을 말하지 않은 것은, 이 회향은 앞에 말한 십주와 십행을 포함하여 위로 십지에 올라가는 방편이므로 십회향의 전체가 위로 나아가는 덕인 연고다.

다시 말해서

하나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상()을 여의는 회향이요[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

둘은 깨뜨릴 수 없는 회향이요[不壞廻向],

셋은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회향이요[等一切佛廻向],

넷은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이요[至一切處廻向],

다섯은 다함이 없는 공덕장 회향이요[無盡功德藏廻向],

여섯은 일체 평등한 선근에 들어가는 회향이요[隨順平等善根廻向],

일곱은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주는 회향이요[隨順等觀一切衆生廻向],

여덟은 진여의 모양인 회향이요[如相廻向],

아홉은 속박도 없고 집착도 없는 해탈 회향이요[無縛無著解脫廻向],

열은 법계에 들어가는 무량한 회향[法界無量廻向]등이다.

 

 

爾時金剛幢菩薩承佛神力入菩薩智光三昧入是三昧已十方各過十萬佛剎微塵數世界外有十萬佛剎微塵數諸佛皆同一號金剛幢而現其前咸稱讚言

그 때 금강당보살이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보살지광(菩薩智光)삼매에 들어갔다. 이 삼매에 든 뒤에 시방으로 각각 십만 세계의 티끌 수 같은 부처님이 계시니, 명호는 다 같이 금강당(金剛幢)이며 그 앞에 나타나서 함께 칭찬하셨다.

 

 

善哉善哉善男子乃能入此菩薩智光三昧善男子此是十方各十萬佛剎微塵數諸佛神力共加於汝亦是毘盧遮那如來往昔願力威神之力及由汝智慧清淨故諸菩薩善根增勝故令汝入是三昧而演說法為令諸菩薩得清淨無畏故具無礙辯才故入無礙智地故住一切智大心故成就無盡善根故滿足無礙白法故入於普門法界故現一切佛神力故前際念智不斷故得一切佛護持諸根故

장하고 장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능히 이 보살지광삼매에 들었도다. 선남자여, 이것은 시방으로 각각 십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부처님들이 신력으로 그대에게 가피하려는 것이며, 또한 비로자나여래의 지난 세상의 서원의 힘과 위신의 힘이며, 또 그대의 지혜가 청정한 연고며, 모든 보살의 선근이 더욱 승한 연고로, 그대로 하여금 이 삼매에 들어서 법을 연설케 하려는 것이니, 보살들로 하여금 청정하고 두려움 없음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걸림 없는 변재를 갖추게 하려는 연고며, 걸림 없는 지혜의 자리에 들어가게 하려는 연고며, 온갖 지혜라는 큰마음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다함없는 선근을 성취하려는 연고며, 걸림 없는 선한 법[白法]을 만족케 하려는 연고며, 넓은 문인 법계에 들게 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신력을 나타내는 연고며 지난 시절을 생각하는 지혜가 끊어지지 않게 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께서 여러 근을 보호하심을 얻으려는 연고니라.

 

 

以無量門廣說眾法故聞悉解了受持不忘故攝諸菩薩一切善根故成辦出世助道故不斷一切智智故開發大願故解釋實義故了知法界故令諸菩薩皆悉歡喜故修一切佛平等善根故護持一切如來種性故所謂演說諸菩薩十迴向

한량없는 문으로 여러 가지 법을 연설케 하려는 연고며, 듣고는 다 알아서 받아 지니고 잊지 않게 하려는 연고며, 보살들의 모든 선근을 거두어들이려는 연고며, 세상을 뛰어나는 도를 이루게 하려는 연고며, 온갖 지혜의 지혜를 끊지 않으려는 연고며, 큰 서원을 개발(開發)하려는 연고며, 진실한 이치를 해석하려는 연고며, 모든 부처님의 평등한 선근을 닦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여래의 종성을 두호하려는 연고니, 이른바 보살의 열 가지 회향을 연설하려는 것이니라.

 

 

佛子汝當承佛威神之力而演此法得佛護念故安住佛家故增益出世功德故得陀羅尼光明故入無障礙佛法故大光普照法界故集無過失淨法故住廣大智境界故得無障礙法光故。」

불자여, 그대는 마땅히 부처님 위신의 힘을 받들어 이 법을 연설할 것이니, 부처님의 호념을 얻은 연고며, 부처의 가문에 편안히 머문 연고며, 출세간하는 공덕을 더하는 연고며, 다라니의 광명을 얻은 연고며, 장애 없는 불법에 들어간 연고며, 큰 광명으로 법계를 널리 비추는 연고며, 허물없는 깨끗한 법을 모은 연고며, 광대한 지혜의 경계에 머문 연고며, 장애 없는 법의 광명을 얻은 연고니라.”

 

 

爾時諸佛即與金剛幢菩薩無量智慧與無留礙辯與分別句義善方便與無礙法光明與如來平等身與無量差別淨音聲與菩薩不思議善觀察三昧與不可沮壞一切善根迴向智與觀察一切法成就巧方便與一切處說一切法無斷辯何以故入此三昧善根力故

그 때 여러 부처님께서 금강당보살에게 한량없는 지혜를 주고, 걸림 없는 변재를 주고, 글귀와 뜻을 분별하는 좋은 방편을 주고, 걸림 없는 법의 광명을 주고, 여래의 평등한 몸을 주고, 한량없이 차별한 깨끗한 음성을 주고, 보살의 부사의하게 잘 관찰하는 삼매를 주고, 파괴할 수 없는 모든 선근으로 회향하는 지혜를 주고, 모든 법을 관찰하여 성취하는 공교한 방편을 주고, 모든 곳에서 온갖 법을 연설하는 끊임없는 변재를 주었으니, 그것은 이 삼매에 들어간 선근인 때문이다.

 

 

爾時諸佛各以右手摩金剛幢菩薩頂金剛幢菩薩得摩頂已即從定起告諸菩薩言

그 때 여러 부처님은 각각 오른손으로 금강당보살의 정수리를 만지시니, 금강당보살이 정수리 만짐을 받고는 곧 선정으로부터 일어나서 모든 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菩薩摩訶薩有不可思議大願充滿法界普能救護一切眾生所謂修學去現在一切佛迴向

佛子菩薩摩訶薩迴向有幾種佛子菩薩摩訶薩迴向有十種三世諸佛咸共演說何等為十一者救護一切眾生離眾生相迴向二者不壞迴向三者等一切諸佛迴向四者至一切處迴向五者無盡功德藏迴向六者入一切平等善根迴向七者等隨順一切眾生迴向八者真如相迴向九者無縛無著解脫迴向十者入法界無量迴向佛子是為菩薩摩訶薩十種迴向過去未來現在諸佛已說當說今說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의 부사의한 큰 서원이 법계에 충만하며 일체 중생을 널리 구호하나니, 이른바 과거·미래·현재의 모든 부처님의 회향을 닦아 배우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의 회향이 몇 가지가 있는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의 회향이 열 가지가 있나니, 삼세의 부처님들이 함께 연설하십니다. 어떤 것이 열 가지인가. 하나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상()을 여의는 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이요, 둘은 깨뜨릴 수 없는 회향[不壞廻向]이요, 셋은 모든 부처님과 평등한 회향[等一切佛廻向]이요, 넷은 온갖 곳에 이르는 회향[至一切處廻向]이요, 다섯은 다함이 없는 공덕장 회향[無盡功德藏廻向]이요, 여섯은 일체 평등한 선근에 들어가는 회향[隨順平等善根廻向]이요, 일곱은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따라주는 회향[隨順等觀一切衆生廻向]이요, 여덟은 진여의 모양인 회향[如相廻向]이요, 아홉은 속박도 없고 집착도 없는 해탈 회향[無縛無著解脫廻向]이요, 열은 법계에 들어가는 무량한 회향[法界無量廻向]입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 가지 회향이라 하나니, 과거·미래·현재의 부처님들이 이미 말씀하셨고, 장차 말씀하시고, 지금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1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

 

佛子云何為菩薩摩訶薩救護一切眾生離眾生相迴向

佛子此菩薩摩訶薩行檀波羅蜜淨尸波羅蜜修羼提波羅蜜起精進波羅蜜入禪波羅蜜住般若波羅蜜大慈大悲大喜大捨修如是等無量善根修善根時作是念言:『願此善根普能饒益一切眾生皆使清淨至於究竟永離地獄餓鬼畜生閻羅王等無量苦惱。』

불자들이여, 무엇을 보살마하살의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상을 여의는 회향[救護一切衆生離衆生相廻向]이라 하는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단()바라밀을 행하고, ()바라밀을 청정히 하고, 찬제()바라밀을 닦고, 정진(精進)바라밀을 일으키고, ()바라밀에 들어가고, 반야(般若)바라밀에 머무르며, 대자·대비·대희(大喜대사(大捨)로 이러한 무량 선근을 닦으며, 선근을 닦을 때에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 선근으로 일체 중생을 두루 이익케 하여 모두 청정케 하며, 필경에는 지옥·아귀·축생·염라왕 등의 한량없는 고통을 길이길이 여의게 하여지이다.'

 

 

菩薩摩訶薩種善根時以己善根如是迴向:『我當為一切眾生作捨令免一切諸苦事故為一切眾生作護悉令解脫諸煩惱故為一切眾生作歸皆令得離諸怖畏故為一切眾生作趣令得至於一切智故為一切眾生作安令得究竟安隱處故為一切眾生作明令得智光滅癡暗故為一切眾生作炬破彼一切無明闇故為一切眾生作燈令住究竟清淨處故為一切眾生作導師引其令入真實法故為一切眾生作大導師與其無礙大智慧故。』

보살마하살이 선근을 심을 적에, 자기의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합니다.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의 집이 되리니 모든 괴로운 일을 면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구호가 되리니 모든 번뇌에서 해탈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귀의할 데가 되리니 모든 공포를 여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나아갈 데가 되리니 온갖 지혜에 이르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안락처가 되리니 구경의 편안할 곳을 얻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광명이 되리니 지혜의 빛을 얻어 어리석은 어둠을 멸하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횃불이 되리니 모든 무명의 암흑을 깨뜨리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등불이 되리니 끝까지 청정한 곳에 머물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길잡이가 되리니 그들을 진실한 법에 들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대도사(大導師)가 되리니 걸림 없는 큰 지혜를 주려는 연고니라.'

 

  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如是迴向平等饒益一切眾生究竟皆令得一切智

佛子菩薩摩訶薩於非親友守護迴向與其親友等無差別何以故菩薩摩訶薩入一切法平等性故不於眾生而起一念非親友想設有眾生於菩薩所起怨害心菩薩亦以慈眼視之終無恚怒普為眾生作善知識演說正法令其修習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모든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여 일체 중생을 평등하게 이익 주며, 모두 온갖 지혜를 얻게 합니다.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친구 아닌 이를 수호하고 회향하되 친구와 다름이 없게 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보살마하살이 일체 법이 평등한 성품에 들어간 연고로, 중생에게 잠깐도 친구가 아니란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설사 어떤 중생이 보살에게 해치려는 마음을 일으키더라도 보살은 자비한 눈으로 보고 성내지 아니하며, 중생들의 선지식이 되어 바른 법을 연설하여 닦아 익히게 하기 때문입니다.

 

 

譬如大海一切眾毒不能變壞菩薩亦爾一切愚蒙無有智慧不知恩德瞋很頑毒憍慢自大其心盲瞽不識善法……如是等類諸惡眾生種種逼惱無能動亂譬如日天子出現世間不以生盲不見故隱而不現又復不以乾闥婆城阿脩羅手閻浮提樹崇巖邃谷塵霧煙雲……如是等物之所覆障故隱而不現亦復不以時節變改故隱而不現

마치 큰 바다는 어떠한 독한 것으로도 변하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이 보살도 그러하여, 어리석고 지혜 없고 은혜를 모르고 심술궂고 완악하고 교만하여 잘난 체하고 마음이 캄캄하여 선한 법을 알지 못하는 그런 종류의 나쁜 중생들이 갖가지로 못 견디게 굴더라도 능히 움직이지 못합니다. 마치 일천자(日天子)가 세간에 나타날 적에 소경들이 보지 못한다고 해서 숨어버리지 아니하며, 또 건달바성이나 아수라의 손이나 염부제의 나무나 높은 바위나 깊은 골짜기나, 티끌·안개·연기·구름 따위가 가린다고 해서 숨어버리지 아니하며, 또 시절이 변천한대서 숨고 나타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菩薩摩訶薩亦復如是有大福德其心深廣正念觀察無有退屈為欲究竟功德智慧於上勝法心生志欲法光普照見一切義於諸法門智慧自在常為利益一切眾生而修善法曾不誤起捨眾生心不以眾生其性弊惡邪見瞋濁難可調伏便即棄捨不修迴向但以菩薩大願甲冑而自莊嚴救護眾生恆無退轉不以眾生不知報恩退菩薩行捨菩提道不以凡愚共同一處捨離一切如實善根不以眾生數起過惡難可忍受而於彼所生疲厭心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큰 복덕이 있고, 마음이 깊고 넓으며, 바른 생각으로 관찰하여 물러나지 않고, 공덕과 지혜에 끝까지 이르며, 높고 훌륭한 법에 뜻을 두어 구하며, 법의 광명이 두루 비치어 온갖 이치를 보며, 모든 법문에 지혜가 자재하여 항상 일체 중생을 이익하려고 선법을 닦으며, 실수하여서도 중생을 버리려는 마음을 내지 아니합니다. 중생들의 성품이 추악하고 소견이 잘못 들고 성 잘 내고 흐리어 조복하기 어렵다 하여, 문득 버리고 회향하는 일을 닦지 않는 것이 아니니, 보살은 오직 큰 원력의 옷으로 스스로 장엄하여 중생을 구호하고 잠깐도 퇴전하지 아니하며, 중생들이 은혜 갚을 줄을 모른다 하여 보살의 행에서 퇴전하여 보살의 도를 버리지 아니하며, 어리석은 범부들과 한 곳에 있다 하여 모든 진실한 선근을 버리지 아니하고, 중생들이 허물을 자주 일으키매 참을 수 없다 하여 그들에게 싫증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何以故譬如日天子不但為一事故出現世間菩薩摩訶薩亦復如是不但為一眾生故修諸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普為救護一切眾生故而修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如是不但為淨一佛剎故不但為信一佛故不但為見一佛故不但為了一法故起大智願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為普淨一切佛剎故普信一切諸佛故普承事供養一切諸佛故普解一切佛法故發起大願修諸善根迴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

왜냐하면 마치 해가 한 가지 일만을 위하여 세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듯이,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한 중생만을 위하여 선근을 닦아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 회향하는 것이 아니고, 일체 중생을 널리 구호하기 위하여 선근을 닦아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 회향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한 부처님 세계만을 깨끗이 하려거나, 한 부처님만을 믿으려거나, 한 법만을 알기 위해서, 큰 지혜와 원력을 일으켜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 회향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두루 청정케 하려고, 모든 부처님을 널리 믿으려고, 모든 부처님을 섬기고 공양하려고, 모든 부처님 법을 널리 알려고, 큰 서원을 세우고, 선근을 닦아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 회향하는 것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諸佛法而為所緣起廣大心不退轉心無量劫中修集希有難得心寶與一切諸佛悉皆平等菩薩如是觀諸善根信心清淨大悲堅固以甚深心歡喜心清淨心最勝心柔軟心慈悲心憐愍心攝護心利益心安樂心普為眾生真實迴向非但口言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법으로 반연할 경계를 삼아, 광대한 마음과 물러가지 않는 마음을 내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희유하고 얻기 어려운 마음을 닦아서 모든 부처님으로 더불어 다 평등하나니, 보살이 이렇게 모든 선근을 살펴보고, 신심이 청정하며 대비심이 견고하여, 매우 깊은 마음·환희한 마음·청정한 마음·가장 승한 마음·부드러운 마음·자비한 마음·불쌍히 여기는 마음·거두어 보호하는 마음·이익하는 마음·안락한 마음으로써 널리 중생을 위하여 진실하게 회향하는 것이요, 입으로 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迴向之時作是念言:『以我善根願一切趣生一切眾生皆得清淨功德圓滿不可沮壞無有窮盡常得尊重正念不忘獲決定慧具無量智意業一切功德圓滿莊嚴。』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모든 선근으로 회향할 때에 생각하기를 '나의 선근으로써 모든 갈래의 중생들이 모두 청정한 공덕이 원만하여서 파괴할 수 없게 되며, 다함이 없어 항상 존중하게 되며, 바른 생각을 잊지 아니하며, 결정한 지혜를 얻고 한량없는 지혜를 갖추며,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일체 공덕을 원만하게 장엄하여지이다'라고 합니다.

 

 

又作是念:『以此善根令一切眾生承事供養一切諸佛無空過者於諸佛所淨信不壞聽聞正法斷諸疑惑憶持不忘如說修行於如來所起恭敬心身業清淨安住無量廣大善根永離貧窮七財滿足於諸佛所常隨修學成就無量勝妙善根平等悟解住一切智以無礙眼等視眾生眾相嚴身無有玷缺言音淨妙功德圓滿諸根調伏十力成就善心滿足無所依住令一切眾生普得佛樂得無量住住佛所住。』

또 생각하기를 '이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여 헛되게 지내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 계신 데서 청정한 신심이 무너지지 않으며, 바른 법을 듣고 의혹을 끊으며, 기억하여 잊지 아니하고 말한 대로 수행하며, 여래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내고 몸으로 짓는 일이 청정하여 한량없이 광대한 선근에 편안히 머물며, 빈궁함을 영원히 여의고 일곱 재물이 만족하며, 부처님 계신 데서 항상 따라 배우고 한량없이 기묘한 선근을 성취하여, 평등하게 깨달아 온갖 지혜에 머물러, 걸림 없는 눈으로 중생을 평등하게 보며, 모든 상호로 몸을 장엄하여 흠이 없으며, 음성이 정묘하여 공덕이 원만하고, 여러 근이 조복되어 십력을 성취하며, 선한 마음이 만족하여 의지한 데 없는 데 머무르며, 한량없이 머무름을 얻어 부처님이 머무시는 데 머물게 하여지이다'라고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見諸眾生造作惡業受諸重苦以是障故不見佛不聞法不識僧便作是念:『我當於彼諸惡道中代諸眾生受種種苦令其解脫。』菩薩如是受苦毒時轉更精勤不捨不避不驚不怖不退不怯無有疲厭何以故如其所願決欲荷負一切眾生令解脫故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중생이 나쁜 업을 짓고 중대한 고통을 받으며, 이런 장난으로 부처님을 보지 못하고 법을 듣지 못하고 스님들을 알지 못함을 보고는, 생각하기를 '내가 저 나쁜 갈래에서 중생들을 대신하여 가지가지 괴로움을 받으며 그들을 해탈케 하리라'고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괴로움을 받으면서도 더욱더 정진하여 버리지도 않고 피하지도 않고 놀라지도 않고 공포하지도 않고 물러가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고 고달파 하지도 않나니, 무슨 까닭인가. 그가 서원한 대로 일체 중생을 책임지고 해탈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菩薩爾時作是念言:『一切眾生在生老病死諸苦難處隨業流轉邪見無智喪諸善法我應救之令得出離。』又諸眾生愛網所纏癡蓋所覆染著諸有隨逐不捨入苦籠檻作魔業行福智都盡常懷疑惑不見安隱處不知出離道在於生死輪轉不息諸苦淤泥恆所沒溺菩薩見已起大悲心大饒益心欲令眾生悉得解脫以一切善根迴向以廣大心迴向如三世菩薩所修迴向如大迴向經所說迴向願諸眾生普得清淨究竟成就一切種智

보살이 그 때에 생각하되 '일체 중생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고 하는 여러 가지 고통 중에서, 업을 따라 헤매고, 삿된 소견에 지혜가 없어 선한 법을 잊어버렸으니, 내가 마땅히 구호하여 벗어나게 하리라'고 합니다. '중생들이 애욕의 그물에 얽매이고 어리석은 뚜껑이 덮이며, 모든 유()에 물들어 따라다니고 버리지 못하며, 고통의 우리에 들어가고 마군의 업을 지어 복과 지혜는 모두 없어지고, 항상 의혹을 품어 편안한 것을 보지 못하고 뛰어날 길을 알지 못하며, 나고 죽는 속에서 바퀴 돌듯 쉬지 못하고 고통의 수렁에 항상 빠져 있거늘, 보살이 그것을 보고는 크게 자비한 마음과 크게 이익하려는 마음을 일으키고,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해탈을 얻게 하려 하여 온갖 선근으로 회향하고 광대한 마음으로 회향하되, 삼세 보살들이 닦는 회향과 같이 하며 ?대회향경?에 말한 회향과 같이 하여, 모든 중생이 모두 청정함을 얻으며 필경에 온갖 것을 아는 지혜가 성취하여지이다'라고 합니다.

 

 

復作是念:『我所修行欲令眾生皆悉得成無上智王不為自身而求解脫但為救濟一切眾生令其咸得一切智心度生死流解脫眾苦。』復作是念:『我當普為一切眾生備受眾苦令其得出無量生死眾苦大壑我當普為一切眾生於一切世界一切惡趣中盡未來劫受一切苦然常為眾生勤修善根何以故我寧獨受如是眾苦不令眾生墮於地獄我當於彼地獄畜生閻羅王等險難之處以身為質救贖一切惡道眾生令得解脫。』

또 생각하되 '내가 닦은 행으로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지혜왕을 이루게 하려는 것이요, 나 자신을 위하여 해탈을 구함이 아니며, 일체 중생을 구제하여 그로 하여금 온갖 지혜의 마음을 얻고 생사의 흐름에서 벗어나 모든 괴로움을 해탈케 하려는 것이로다'라고 합니다. 또 생각하되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을 위하여 온갖 고통을 갖춰 받으면서, 그들로 하여금 한량없이 나고 죽는 고통의 구렁에서 뛰어나오게 할 것이며, 내가 널리 일체 중생을 위하여 일체 세계의 온갖 나쁜 갈래에서 미래겁이 다하도록 온갖 고통을 받으면서도 항상 중생을 위하여 선근을 부지런히 닦을 것이니, 왜냐 하면 내가 차라리 혼자서 이러한 고통을 받을지라도 중생들을 지옥에 떨어지지 않게 할 것이며, 내가 마땅히 지옥·축생·염라왕 등의 험난한 곳에서 이 몸을 볼모로 잡히고 모든 나쁜 갈래의 중생들을 속죄(贖罪)하여 해탈을 얻게 하리라'고 합니다.

 

 

復作是念:『我願保護一切眾生終不棄捨所言誠實無有虛妄何以故我為救度一切眾生發菩提心不為自身求無上道亦不為求五欲境界及三有中種種樂故修菩提行何以故世間之樂無非是苦眾魔境界愚人所貪諸佛所訶一切苦患因之而起地獄餓鬼及以畜生閻羅王處忿恚鬥 訟更相毀辱如是諸惡皆因貪著五欲所致耽著五欲遠離諸佛障礙生天何況得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菩薩如是觀諸世間貪少欲味受無量苦終不為彼五欲樂故求無上菩提修菩薩行但為安樂一切眾生發心修習成滿大願斷截眾生諸苦羂 索令得解脫

또 생각하되 '일체 중생을 보호하여 마침내 버리지 아니하려 하나니, 내 말이 성실하여 허망하지 말아지이다. 왜냐하면 나는 일체 중생을 구호하여 제도하려고 보리심을 낸 것이요, 내 몸을 위하여 위없는 도를 구함이 아니며, 또한 오욕(五欲)의 경계나, 삼계의 가지가지 낙을 구하기 위하여 보리의 행을 닦는 것이 아니니, 왜냐 하면 세간의 낙이란 것은 모두 고통이요, 마군의 경계는 어리석은 사람이 탐하는 것이요, 부처님들이 꾸중하신 바이니, 모든 괴로움이 이것으로 생기며, 지옥·아귀·축생·염라왕의 처소는 성내고 싸우고 서로 훼방하고 능욕하나니, 이런 나쁜 일들은 오욕을 탐하므로 생기는 것이다. 오욕을 탐하면 부처님을 멀리 여의게 되고, 천상에 나는 일도 장애하거든, 하물며 아눗따라삼약삼보디를 얻으랴'고 합니다. 보살이 이렇게 세간에서 조그만 욕락을 탐하다가 한량없는 고통 받음을 관찰하고는, 저 오욕락(五欲樂)을 위하여 보리를 구하거나 보살의 행을 닦지 아니하고, 다만 일체 중생을 안락케 하려고 마음을 내어 수행하여 큰 서원을 만족하며, 중생들의 괴로움의 오랏줄을 끊고 해탈을 얻게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復作是念:『我當以善根如是迴向令一切眾生得究竟樂利益樂不受樂寂靜樂無依樂無動樂無量樂不捨不退樂不滅樂一切智樂。』復作是念:『我當與一切眾生作調御師作主兵臣執大智炬示安隱道令離險難以善方便俾知實義又於生死海作一切智善巧船師度諸眾生使到彼岸。』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이렇게 선근으로 회향하고,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끝까지 이르는 낙[究竟樂]과 이익되는 낙과 받지 않는 낙과 고요한 낙과 의지한 데 없는 낙과 변동하지 않는 낙과 한량없는 낙과 버리지 않고 물러가지 않는 낙과 멸하지 않는 낙과 온갖 지혜의 낙을 얻게 하리라'고 합니다. 또 생각하기를 '내 마땅히 일체 중생을 위하여 조복하고 어거하는 스승[調御師]이 되고 군대 맡는 신하가 되어 지혜의 횃불을 들고 편안한 길을 보여 험난함을 여의게 하며, 알맞은 방편으로 진실한 뜻을 알게 할 것이며, 또 나고 죽는 바다에서 온갖 지혜를 가진 좋은 뱃사공이 되어 중생을 건네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리라'고 합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如是迴向所謂:『隨宜救護一切眾生令出生死承事供養一切諸佛得無障礙一切智智捨離眾魔遠惡知識親近一切菩薩善友滅諸過罪成就淨業具足菩薩廣大行願無量善根。』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여러 가지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하는 것은 적당한 방편으로 일체 중생을 구호하여 생사에서 뛰어나게 하며, 모든 부처님을 섬기고 공양케 하며, 장애 없는 온갖 지혜의 지혜를 얻게 하며, 마군을 여의며, 나쁜 벗[惡知識]을 멀리하고 모든 보살과 선지식을 친근케 하며, 모든 죄를 멸하고 청정한 업을 이루게 하며, 보살의 광대한 행과 원과 무량한 선근을 구족케 하려는 것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以諸善根正迴向已作如是念:『不以四天下眾生多故多日出現但一日出悉能普照一切眾生諸眾生不以自身光明故知有晝夜遊行觀察興造諸業皆由日天子出成辦斯事然彼日輪但一無二。』菩薩摩訶薩亦復如是修集善根迴向之時作是念言:『彼諸眾生不能自救何能救他唯我一人志獨無侶修集善根如是迴向所謂為欲廣度一切眾生故普照一切眾生故示導一切眾生故開悟一切眾生故顧復一切眾生故攝受一切眾生故成就一切眾生故令一切眾生歡喜故令一切眾生悅樂故令一切眾生斷疑故。』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옳게 회향하고는 생각하기를 '사 천하의 중생이 많음으로 해서 여러 해가 뜨는 것이 아니요, 다만 한 해가 떠서 일체 중생을 모두 비추는 것이니라. 또 중생들이 자신의 광명으로 인하여 낮과 밤을 알고 다니며 관찰하며 여러 가지 업을 짓는 것이 아니라 일천자(日天子)가 뜨므로 말미암아 이런 일을 이루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 해는 하나뿐이요 둘이 아니니, 보살마하살도 이와 같아서 선근을 닦아서 회향할 때에 생각하되 '저 중생들이 자기도 구호하지 못하거든 어떻게 남을 구호하리요. 오직 나 한 사람만이 마음이 외로워 짝이 없도다'라고 하고, 선근을 닦아서 이렇게 회향하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을 널리 제도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널리 비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인도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깨우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돌아보아 기르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거두어 주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성취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환희케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즐겁게 하려는 연고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의심을 끊게 하려는 연고입니다.

 

 

佛子菩薩摩訶薩復作是念:『我應如日普照一切不求恩報眾生有惡悉能容受終不以此而捨誓願不以一眾生惡故捨一切眾生但勤修習善根迴向普令眾生皆得安樂善根雖少普攝眾生以歡喜心廣大迴向若有善根不欲饒益一切眾生不名迴向隨一善根普以眾生而為所緣乃名迴向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은 또 생각하기를 '나는 해가 온갖 것에 두루 비치어도 은혜를 갚으려 하지 않는 것같이, 중생들의 나쁜 일을 모두 받아들이면서도 이것으로 말미암아 서원을 버리지 않을 것이며, 한 중생이 악하다고 해서 일체 중생을 버리지 않을 것이요, 다만 부지런히 선근을 닦아 회향하여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모두 안락을 얻게 하리라'고 합니다. 선근이 비록 적으나 중생들을 널리 포섭하여 환희한 마음으로 광대하게 회향하나니, 만일 선근이 있으면서도 일체 중생을 이익하려 하지 않으면 회향이라 이름할 수 없지만, 한 선근이라도 널리 중생으로 반연할 바를 삼으면 회향이라 이름합니다.

 

 

安置眾生於無所著法性迴向見眾生自性不動不轉迴向於迴向無所依無所取迴向不取善根相迴向不分別業報體性迴向不著五蘊相迴向不壞五蘊相迴向不取業迴向不求報迴向不染著因緣迴向不分別因緣所起迴向不著名稱迴向不著處所迴向不著虛妄法迴向不著眾生相世界相心意相迴向不起心顛倒想顛倒見顛倒迴向不著語言道迴向觀一切法真實性迴向觀一切眾生平等相迴向以法界印印諸善根迴向觀諸法離貪慾迴向解一切法無種植善根亦如是觀諸法無二無生無滅迴向亦如是

중생을 집착할 것이 없는 법의 성품에 안돈하여 두려는 회향, 중생의 성품이 동하지 않고 변하지 않음을 보는 회향, 회향하는 데 의지함도 없고 취함도 없는 회향, 선근의 모양을 취하지 않는 회향, 업과 과보의 자체 성품을 분별하지 않는 회향, 오온(五蘊)의 모양에 집착하지 않는 회향, 오온의 모양을 깨뜨리지 않는 회향, 업을 취하지 않는 회향, 과보를 구하지 않는 회향, 인연에 물들지 않는 회향, 인연으로 일으킨 것을 분별하지 않는 회향, 명칭에 집착하지 않는 회향, 처소에 집착하지 않는 회향, 허망한 법에 집착하지 않는 회향, 중생의 모양·세계의 모양·마음의 모양에 집착하지 않는 회향, 마음의 전도(顚倒생각의 전도·소견의 전도를 일으키지 않는 회향, 말하는 길[語言道]에 집착하지 않는 회향, 일체 법의 진실한 성품을 관하는 회향, 일체 중생의 평등한 모양을 관하는 회향, 법계의 인()으로 여러 선근을 이끌어 치유하는 회향, 모든 법의 탐욕 여읜 것을 관하는 회향입니다. 일체 법에 선근을 심은 일이 없다고 아는 것도 이러하고, 모든 법이 둘이 없으매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음을 관하는 회향도 이러합니다.

 

 

以如是等善根迴向修行清淨對治之法所有善根皆悉隨順出世間法不作二相非即業修習一切智非離業迴向一切智一切智非即是業然不離業得一切智以業如光影清淨故報亦如光影清淨報如光影清淨故一切智智亦如光影清淨離我我所一切動亂思惟分別如是了知以諸善根方便迴向。』

이러한 선근으로 회향하면 청정하게 상대하여 다스리는 법을 수행하여 생기는 선근은 모두 출세간하는 법을 따라가는 것이므로 둘이란 모양을 짓지 아니하니, 업에 나아가 온갖 지혜를 닦는 것이 아니고, 업을 여의고 온갖 지혜에 회향하는 것도 아니며, 온갖 지혜가 곧 업이 아니지만 업을 떠나서 온갖 지혜를 얻는 것도 아닙니다. 업이 빛[光影]과 같이 청정하므로 과보도 빛과 같이 청정하고, 과보가 빛과 같이 청정하므로 온갖 지혜의 지혜도 빛과 같이 청정하며, []와 내 것[我所]이란 모든 시끄러움과 분별을 여의었으며 이렇게 알고서 선근의 방편으로 회향하는 것입니다.

 

 

菩薩如是迴向之時度脫眾生常無休息不住法相雖知諸法無業無報善能出生一切業報而無違諍如是方便善修迴向菩薩摩訶薩如是迴向時離一切過諸佛所讚佛子是為菩薩摩訶薩第一救護一切眾生離眾生相迴向。」

보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중생을 제도하여 쉬는 일이 없고, 법이란 모양에 머물지 않으며, 비록 모든 법이 업도 없고 과보도 없는 줄을 알지만, 모든 업과 과보를 잘 내어서 어기지 아니하나니, 이러한 방편으로 회향을 닦습니다.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허물을 여의어서 부처님들이 찬탄하십니다.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일체 중생을 구호하면서도 중생이라는 상을 여의는 첫째 회향입니다.”

 

 

爾時金剛幢菩薩觀察十方一切眾會暨於法界入深句義以無量心修習勝行大悲普覆一切眾生不斷三世諸如來種入一切佛功德法藏出生一切諸佛法身善能分別諸眾生心知其所種善根成熟住於法身而為示現清淨色身承佛神力即說頌言

그 때 금강당보살이 시방의 온갖 대중들을 관찰하여 법계에 이르고, 깊은 뜻[句義]에 들어서 한량없는 마음으로 좋은 행을 닦으며, 대비심으로 모든 중생을 두루 덮어 삼세에 여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여래의 공덕 법장에 들어가 모든 부처님의 법신을 내며, 중생들의 마음을 잘 분별하여 그들이 심은 선근이 성숙함을 알고, 법신에 머무르면서 일부러 청정한 육신을 나타내고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어 게송으로 말하였다.

 

不思議劫修行道精進堅固心無礙為欲饒益群生類常求諸佛功德法

調御世間無等人修治其意甚明潔發心普救諸含識彼能善入迴向藏

勇猛精進力具足智慧聰達意清淨普救一切諸群生其心堪忍不傾動

心善安住無與等意常清淨大歡悅如是為物勤修行譬如大地普容受

不為自身求快樂但欲救護諸眾生如是發起大悲心疾得入於無礙地

十方一切諸世界所有眾生皆攝受為救彼故善住心如是修學諸迴向

修行佈施大欣悅護持淨戒無所犯勇猛精進心不動迴向如來一切智

其心廣大無邊際忍力安住不傾動禪定甚深恆照了智慧微妙難思議

十方一切世界中具足修治清淨行如是功德皆迴向為欲安樂諸含識

大士勤修諸善業無量無邊不可數如是悉以益眾生令住難思無上智

普為一切眾生故不思議劫處地獄如是曾無厭退心勇猛決定常迴向

不求色聲香與味亦不希求諸妙觸但為救度諸群生常求無上最勝智

智慧清淨如虛空修習無邊大士行如佛所行諸行法彼人如是常修學

大士遊行諸世界悉能安隱諸群生普使一切皆歡喜修菩薩行無厭足

除滅一切諸心毒思惟修習最上智不為自己求安樂但願眾生得離苦

此人迴向得究竟心常清淨離眾毒三世如來所付囑住於無上大法城

未曾染著於諸色受想行識亦如是其心永出於三有所有功德盡迴向

佛所知見諸眾生盡皆攝取無有餘誓願皆令得解脫為彼修行大歡喜

其心唸唸恆安住智慧廣大無與等離癡正念常寂然一切諸業皆清淨

彼諸菩薩處於世不著內外一切法如風無礙行於空大士用心亦復然

所有身業皆清淨一切語言無過失心常歸向於如來能令諸佛悉歡喜

十方無量諸國土所有佛處皆往詣於中睹見大悲尊靡不恭敬而瞻奉

心常清淨離諸失普入世間無所畏已住如來無上道復為三有大法池

精勤觀察一切法隨順思惟有非有如是趣於真實理得入甚深無諍處

以此修成堅固道一切眾生莫能壞善能了達諸法性普於三世無所著

如是迴向到彼岸普使群生離眾垢永離一切諸所依得入究竟無依處

一切眾生語言道隨其種類各差別菩薩悉能分別說而心無著無所礙

菩薩如是修迴向功德方便不可說能令十方世界中一切諸佛皆稱歎

 

부사의한 겁 동안 도를 닦아서 정진하는 굳은 마음 걸림 없으며

중생의 무리들에 이익 주려고 부처님의 공덕을 항상 구하네.

 

세상을 어거하는 동뜬 사람이 그 뜻을 잘 닦아서 밝고 깨끗해

모든 중생 건지려는 마음을 내니 그 사람 회향장에 능히 들도다.

 

용맹하게 정진하여 힘을 갖추고 지혜가 총명하고 뜻도 청정해

수많은 중생들을 널리 건지니 참을성 있는 마음 동할 수 없고.

 

마음이 잘 머물러 같을 이 없고 뜻이 항상 청정하여 매우 기쁘며

이렇게 남을 위해 행을 닦으니, 땅덩이가 모든 것을 용납하는 듯,

 

자기 한 몸 쾌락을 구하지 않고 일심으로 여러 중생 구호하려고

이렇게 대비심을 일으키므로 걸림 없는 지위에 빨리 드시네.

 

시방에 널려 있는 여러 세계의 많은 중생 모두 다 거두어 주어

그들을 구호하려 잘 머문 맘 이와 같이 모든 회향 닦아 배우네.

 

보시를 수행하여 크게 기쁘고 계율을 잘 지니어 범하지 않고

정진하는 날쌘 마음 까딱도 없이 여래의 일체지(一切智)에 회향하도다.

 

마음이 크고 넓어 끝단 데 없어 의젓하게 참는 힘 동할 수 없고

깊고 깊은 선정으로 항상 비치며 지혜가 미묘하여 부사의하니,

 

온 시방에 가득한 세계 가운데 이렇게 청정한 행 갖춰 닦으며

이와 같은 공덕을 모두 회향해 한량없는 중생을 안락케 하네.

 

보살이 선한 업을 닦으시는 일 한량없고 그지없어 셀 수 없나니

이렇게 모든 중생 이익 주어서 위없는 높은 지혜 머물게 하며,

 

옛날에 모든 중생 건지시려고 한량없는 겁 동안 지옥에 있어

조금도 싫어하는 생각이 없고 용맹한 마음으로 늘 회향하며,

 

빛과 소리 맛과 향기 구하지 않고 부드러운 촉각(觸覺)도 바라지 않고

언제나 모든 중생 구제하려고 위없는 좋은 지혜 항상 구하며,

 

지혜가 청정하기 허공과 같고 끝없는 보살의 행 닦아 익히며

부처님 행하시던 모든 행들을 저 사람 그와 같이 항상 배우며,

 

보살이 모든 세계 두루 다니며 많은 중생 모두 다 편안케 하고

모든 이로 하여금 환희케 하되 보살행을 닦는 일 싫음 없으며,

 

여러 가지 독한 마음 덜어버리고 가장 높은 지혜를 항상 닦되

나 한 몸의 안락을 구하지 않고 중생들의 고통을 떠나게 하니,

 

이 사람의 회향이 구경에 가서 마음이 청정하여 삼독 여의매

삼세의 여래께서 부촉한 바로 위없는 큰 법성에 머물러 있네.

 

모든 빛에 조금도 물들지 않고 수와 상과 행과 식도 그와 같아서

그 마음 삼유에서 아주 뛰어나, 가진 공덕 모두 다 회향하오며,

 

부처님이 알고 보는 많은 중생을 모두 다 거두어서 남기지 않고

서원 세워 해탈을 얻게 하려고 그들 위해 수행하며 크게 즐기네.

 

그 마음 생각마다 편히 머물고 지혜도 넓고 커서 짝이 없나니

우치를 여읜 생각 항상 고요해 모든 업이 언제나 청정하더라.

 

저 여러 보살들이 세상에 있어 안과 밖 모든 법에 집착이 없고

바람이 걸림 없이 허공에 불듯 보살들의 마음도 그러하도다.

 

몸으로 짓는 업이 모두 청정코 여러 가지 말씀도 허물이 없어

마음은 언제나 여래께 향해 부처님들 모두 다 환희케 하네.

 

시방의 한량없이 많은 국토에 부처님 계신 데는 모두 나아가

거기서 대비 세존 만나 뵈옵고 공경하고 우러러 섬기옵니다.

 

마음이 청정하고 과실 없으매 세간에 들어가도 두렵지 않고

위없는 여래도()에 머무르고도 삼유의 큰 법의 연못이 다시 되도다.

 

온갖 법을 부지런히 관찰도 하고 유와 비유(非有) 따라서 생각하면서

이와 같이 참 이치에 나가 이르고 다툼 없는 깊은 곳에 들어가도다.

 

이렇게 견고한 도() 닦아 이루면 중생들이 깨뜨릴 수가 없으며

모든 법의 성품을 통달하여서 삼세에 아무 데고 집착이 없네.

 

이렇게 회향하여 저 언덕 가서 중생들이 모든 때를 여의게 하여

모든 것 의지한 곳 길이 여의고 의지할 데 없는 곳에 가게 하도다.

 

수많은 중생들의 말하는 법이 그들의 종류 따라 각각 다른데

보살이 분별하여 모두 말하나 마음에 집착 없고 걸림도 없네.

 

보살이 이와 같이 회향을 닦아 공덕이나 방편을 말할 수 없고

시방의 모든 세계 가운데에서 많은 부처님들로 칭찬케 하네.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三終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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