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二十 (80 華嚴)
十行品第二十一之二
21-2. 십행품
이 품은 제4회의 본론으로서 보살의 열 가지 행을 말한 것이니, 공덕보살이 선사유(善思惟)삼매에 들어서 여러 부처님께서 가피하시는 지혜를 받들고, 삼매에서 일어나서 보살의 열 가지 행을 말하였다. 하나는 환희로운 행[歡喜行]이요, 둘은 널리 이롭게 하는 행[饒益行]이요, 셋은 어기지 않는 행[無違逆行]이요, 넷은 굽히지 않는 행[無屈撓行]이요, 다섯은 우치와 산란을 여의는 행[無癡亂行]이요, 여섯은 잘 나타나는 행[善現行]이요, 일곱은 집착 없는 행[無著行]이요, 여덟은 얻기 어려운 행[難得行]이요, 아홉은 법을 잘 말하는 행[善法行]이요, 열은 진실한 행[眞實行]이다.
[1] 환희행(歡喜行)은 모든 소유물을 보시하는데 아끼지도 않고 갚음을 바라지도 않고, 다만 일체 중생을 구호함으로써 그들을 환희케 함이다.
[2] 요익행(饒益行)은 계행을 잘 지니면서 빛깔·소리·냄새·맛·닿임에 집착하지 않으며, 중생에게 이것을 말하여서 재물을 구하지도 말고 몸매를 구하지도 말고, 그리하여 마군의 장애를 받지도 않고 다른 이를 시끄럽게 하지도 않으며, 내지 중생으로 하여금 보리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3] 무위역행(無違逆行)은 항상 참고 공경하여 저와 남을 해롭게도 하지 않고, 저와 남을 집착하지도 않으며, 훼방하고 해롭게 함을 참고, 자기가 불법 가운데 있으면서 다른 이로 하여금 법을 얻게 함이다.
[4] 무굴요행(無屈撓行)은 꾸준히 노력하여 모든 번뇌와 습기[習]를 없애고, 내지 이런 행으로 모든 중생을 남음이 없는 열반[無餘涅槃]에 이르게 함이다.
[5] 무치란행(無癡亂行)은 바른 생각을 성취하여 마음이 산란치 않고 견고하여 동요하지 않으며, 청정하고 미혹하지 않아서, 내지 바른 법으로 중생을 교화하여 필경에 남음이 없는 열반을 얻게 하려고 염원하는 것이다.
[6] 선현행(善現行)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청정하여 얻는 바가 없는 데 머물며, 허망도 없고 속박도 없으며, 드러내어 보이는 것은 성품도 없고 의지도 없으며, 내지 진실한 법에 들어가고 출세간법에 들어가며, 끝끝내 중생들을 성취하고 조복하는 것이다.
[7] 무착행(無着行)은 집착이 없는 마음으로 아승기 세계에 들어가서 부처님께 공양하고 지음이 없는 법을 끝까지 얻으려는 것이며, 보살의 수기를 얻고 중생의 자비와 선근을 증장케 하는 것이다.
[8] 난득행(難得行)은 얻기 어렵고 굴복하기 어려운 선근을 성취하고 광대한 변재를 얻으며, 큰 서원이 쉬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여 부처님의 도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9] 선법행(善法行)은 모든 천상 사람 인간 사람과 사문과 범천들을 위하여 서늘한 법의 못을 만들고 바른 법을 유지하여 부처님의 종자가 끊어지지 않게 하며,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면서도 벗어나는 중생을 보지 아니하며, 또 열 가지 몸을 성취하여 여러 중생의 의지할 데가 되는 것이다.
[10] 진실행(眞實行)은 가장 진실한 말을 성취하고 말한 대로 행하며, 행하는 것 같이 말하여, 삼세 부처님들의 진실한 말을 배우고 선근이 동등하여 여래를 따라 배우고 지혜를 성취함이다. 이러할 적에 시방의 세계가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무수한 보살들이 와서 공덕림보살을 찬탄하였으며, 공덕림보살은 게송으로 십행의 뜻을 말하였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無著行?佛子!此菩薩以無著心,於唸唸中,能入阿僧祇世界,嚴淨阿僧祇世界。於諸世界,心無所著,往詣阿僧祇諸如來所,恭敬禮拜,承事供養。以阿僧祇華、阿僧祇香、阿僧祇鬘,阿僧祇塗香、末香、衣服、珍寶、幢幡、妙蓋,諸莊嚴具各阿僧祇以用供養;如是供養,為究竟無作法故,為住不思議法故。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집착 없는 행[無著行]인가.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집착이 없는 마음으로 찰나찰나마다 아승기 세계에 들어가서 아승기 세계를 깨끗이 장엄하되 모든 세계에 집착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아승기 여래께서 계신 데 나아가 공경하고 예배하고,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되, 아승기 꽃과 아승기 향과 아승기 화만과 아승기 바르는 향과 가루향이며, 의복과 보배와 당기와 깃발과 일산과 모든 장엄거리를 각각 아승기로써 공양하나니, 이렇게 공양하는 것은 지음이 없는 법을 끝내기 위함이며 부사의한 법에 머물기 위한 연고입니다.
於唸唸中,見無數佛;於諸佛所,心無所著;於諸佛剎,亦無所著;於佛相好,亦無所著;見佛光明,聽佛說法,亦無所著;於十方世界,及佛菩薩所有眾會,亦無所著;聽佛法已,心生歡喜,志力廣大,能攝、能行諸菩薩行,然於佛法,亦無所著。
잠깐잠깐 동안에 수없는 부처님을 뵙되 부처님에게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며, 모든 부처님 세계에도 집착이 없고, 부처님 잘 생긴 몸매에도 집착이 없고, 부처님의 광명을 보고 부처님의 법문을 듣는 데도 집착이 없으며, 시방의 세계와 부처님과 보살과 모인 대중에게도 집착이 없고, 불법을 듣고는 환희한 마음을 내고 뜻과 힘이 광대하여, 모든 보살의 행을 능히 가지고 능히 행하면서도 부처님 법에 집착함이 없습니다.
此菩薩於不可說劫,見不可說佛出興於世,一一佛所,承事供養,皆悉盡於不可說劫,心無厭足;見佛聞法,及見菩薩眾會莊嚴,皆無所著;見不淨世界,亦無憎惡。何以故?此菩薩如諸佛法而觀察故。諸佛法中,無垢、無淨、無闇、無明,無異、無一,無實、無妄,無安隱、無險難,無正道、無邪道。
이 보살이 말할 수 없는 겁에 말할 수 없는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흥하심을 보고, 낱낱 부처님 계신 데서 섬기고 공양하기를 말할 수 없는 겁이 다하도록 하더라도 마음에 만족함이 없으며, 부처님을 뵈옵고 법을 듣고 보살과 모인 대중의 장엄을 보더라도 다 집착함이 없으며, 부정한 세계를 보고도 미워하는 생각이 없나니, 무슨 까닭인가. 이 보살이 부처님 법과 같이 관찰하는 연고니, 불법 가운데는 때 묻음도 없고 깨끗함도 없고 어둠도 없고 밝음도 없고 다름도 없고 하나도 없고 진실함도 없고 허망함도 없고 편안함도 없고 험난함도 없고 바른 길도 없고 삿된 길도 없기 때문입니다.
菩薩如是深入法界,教化眾生,而於眾生不生執著;受持諸法,而於諸法不生執著;發菩提心,住於佛住,而於佛住不生執著;雖有言說,而於言說心無所著;入眾生趣,於眾生趣心無所著;了知三昧,能入能住,而於三昧心無所著;往詣無量諸佛國土,若入、若見、若於中住,而於佛土心無所著,捨去之時亦無顧戀。
보살이 이렇게 법계에 깊이 들어가 중생을 교화하되 중생에게 집착을 내지 않고, 모든 법을 받아 지니되 모든 법에 집착을 내지 않고, 보리심을 내어 부처님 머무시는 데 머물되 부처님 머무시는 데 집착을 내지 않고, 비록 말을 하나 말에도 집착함이 없고, 삼매를 알아서 들어가고 머무르되 삼매에 집착함이 없고, 한량없는 부처님 국토에 나아가 들어가기도 하고 보기도 하고 그 가운데 머물기도 하되 부처님 국토에 집착함이 없고, 버리고 갈 적에도 그리워하지 아니합니다.
菩薩摩訶薩以能如是無所著故,於佛法中,心無障礙,了佛菩提,證法毘尼,住佛正教,修菩薩行,住菩薩心,思惟菩薩解脫之法,於菩薩住處心無所染,於菩薩所行亦無所著,淨菩薩道,受菩薩記;得受記已,作如是念:『凡夫愚癡,無知無見,無信無解,無聰敏行,頑嚚貪著,流轉生死;不求見佛,不隨明導,不信調御,迷誤失錯,入於險道;不敬十力王,不知菩薩恩,戀著住處;聞諸法空,心大驚怖;遠離正法,住於邪法;捨夷坦道,入險難道;棄背佛意,隨逐魔意;於諸有中,堅執不捨。』菩薩如是觀諸眾生,增長大悲,生諸善根而無所著。
보살마하살이 능히 이렇게 집착함이 없는 연고로 불법 가운데 마음이 장애되지 아니하며, 부처님의 보리를 알고 법의 비니(毘尼)를 증득하고 부처님 정교(正敎)에 머무르며, 보살의 행을 닦고 보살의 마음에 머물고 보살의 해탈법을 생각하면서도 보살의 머무는 곳에 물들지 아니하고 보살의 행하는 데에 집착함이 없이, 보살의 도를 청정케 하여 보살의 수기를 받습니다. 수기를 받고는 이렇게 생각하나니, '범부가 우치하여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며 신심이 없고 이해가 없고 총명하고 민첩한 행이 없으며, 완악하고 어리석어 생사에 헤매면서, 부처님 뵙기를 구하지 않고 밝은 곳으로 인도함을 따르지 않고 조어(調御)함을 믿지 않으므로 아득하고 잘못되어 험난한 길에 들어가는 것이며, 십력(十力)을 가지신 이를 공경하지 않고, 보살의 은혜를 알지 못하며, 머무른 곳에만 탐착하여 모든 법이 공하다 함을 듣고는 공포한 마음을 내며, 바른 법을 떠나고 삿된 법에 머물며, 평탄한 길을 버리고 험난한 길에 들어가, 부처님 뜻을 등지고 마군의 뜻을 따르면서 모든 있는 데서 굳게 집착하고 버리지 못하나니, 보살은 이렇게 중생을 관찰하고 대비심을 증장하여 모든 선근을 내면서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菩薩爾時復作是念:『我當為一眾生,於十方世界一一國土,經不可說不可說劫,教化成熟。如為一眾生,為一切眾生皆亦如是;終不以此而生疲厭,捨而餘去。』又以毛端遍量法界,於一毛端處,盡不可說不可說劫,教化調伏一切眾生;如一毛端處,一一毛端處皆亦如是。
보살이 그 때에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한 중생을 위하여 시방세계의 낱낱 국토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을 지내면서 교화하여 성숙케 할 것이며, 한 중생을 위하는 것 같이, 모든 중생을 위하여서도 그와 같이 할 것이요, 마침내 이것을 위하여 싫거나 고달픈 마음을 내어 그냥 버려두고 다른 데 가지 아니할 것이며, 또 털끝으로 법계를 두루 재면서 한 털끝만한 곳에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겁이 다하도록 일체 중생을 교화하고 조복하며, 한 털끝만한 곳에서와 같이 낱낱 털끝만한 곳에서도 그와 같이 하리라'고 합니다.
乃至不於一彈指頃,執著於我,起我、我所想。於一一毛端處,盡未來劫修菩薩行;不著身,不著法,不著念,不著願,不著三昧,不著觀察,不著寂定,不著境界,不著教化調伏眾生,亦復不著入於法界。何以故?菩薩作是念:『我應觀一切法界如幻,諸佛如影,菩薩行如夢,佛說法如響,一切世間如化,業報所持故;差別身如幻,行力所起故;一切眾生如心,種種雜染故;一切法如實際,不可變異故。』
내지 '손가락 한 번 튀기는 동안이라도 나라는 데 집착하여 나라는 생각과 내 것이란 생각을 일으키지 아니하며, 낱낱 털끝만한 곳에서 마다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의 행을 닦아도 몸에 집착하지 않고 법에 집착하지 않고 생각에 집착하지 않고 소원에 집착하지 않고 삼매에 집착하지 않고 관찰에 집착하지 않고 고요한 선정에 집착하지 않고 경계에 집착하지 않고, 중생을 교화하여 조복하는 데 집착하지 않으며, 다시 법계에 들어가는 데도 집착하지 않나니, 무슨 연고인가. 보살이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법계가 요술과 같은 줄 관하며, 모든 부처님이 그림자 같고 보살의 행이 꿈과 같고 부처님의 법을 말함이 메아리 같은 줄 관하며, 일체 세간이 화현과 같으니 업보로 유지되는 연고며, 차별한 몸이 요술과 같으니 행의 힘으로 일으킨 연고며, 일체 중생이 마음과 같으니 가지가지로 물든 연고며, 일체 법이 실제(實際)와 같으니 변할 수 없는 연고임을 관하리라.'고 합니다.
又作是念:『我當盡虛空遍法界,於十方國土中行菩薩行,唸唸明達,一切佛法正念現前,無所取著。』菩薩如是觀身無我,見佛無礙,為化眾生,演說諸法,令於佛法發生無量歡喜淨信,救護一切,心無疲厭。無疲厭故,於一切世界,有眾生未成熟、未調伏處,悉詣於彼,方便化度。其中眾生種種音聲、種種諸業、種種取著、種種施設、種種和合、種種流轉、種種所作、種種境界、種種生、種種沒,以大誓願,安住其中而教化之,不令其心有動有退,亦不一念生染著想。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허공이 끝나고 법계에 두루한 시방의 국토에서 보살의 행을 행하며, 찰나찰나마다 일체 불법을 분명히 통달하고 바른 생각이 앞에 나타나 집착이 없으리라'고 합니다. 보살이 어떻게 몸이 나라고 할 것이 없음을 관하고 부처님 보기를 걸림 없이 하며, 중생을 교화하려고 법을 연설하여 그로 하여금 부처님 법에 한량없는 즐거움과 청정한 신심을 내게 하며, 모든 이들을 구호하되 고달프거나 싫은 생각이 없습니다. 고달픈 생각이 없으므로 모든 세계에서 중생이 성취하지 못하였거나 조복하지 못한 데가 있으면, 그 곳에 나아가 방편으로 교화하여 제도하되, 그 가운데 중생이 가지가지 음성과 가지가지 업과 가지가지 집착과 가지가지 시설(施設)과 가지가지 화합이며, 가지가지로 헤매임[流轉]과 가지가지 지음[所作]과 가지가지 경계와 가지가지로 태어나고 가지가지로 죽는 것들을, 큰 서원으로 그 가운데 편안히 있어서 교화하되, 그 마음이 변동하거나 퇴전치 않게 하며, 잠깐이라도 물드는 생각을 내지 아니합니다.
何以故?得無所著、無所依故,自利、利他,清淨滿足。是名菩薩摩訶薩第七無著行。
무슨 까닭인가 하면, 집착함이 없고 의지한 데가 없으므로 자기를 기억하고 다른 이를 이익케 함이 청정하고 만족함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일곱째 집착 없는 행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難得行?此菩薩成就難得善根、難伏善根、最勝善根、不可壞善根、無能過善根、不思議善根、無盡善根、自在力善根、大威德善根、與一切佛同一性善根。此菩薩修諸行時,於佛法中得最勝解,於佛菩提得廣大解,於菩薩願未曾休息,盡一切劫心無疲倦,於一切苦不生厭離,一切眾魔所不能動,一切諸佛之所護念,具行一切菩薩苦行,修菩薩行精勤匪懈,於大乘願恆不退轉。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얻기 어려운 행[難得行]인가. 이 보살이 얻기 어려운 선근과 굴복하기 어려운 선근과 가장 승한 선근과 깨뜨릴 수 없는 선근과 지나갈 이 없는 선근과 헤아릴 수 없는 선근과 다하지 않는 선근과 힘이 자재한 선근과 큰 위덕 있는 선근과 모든 부처님과 성품이 같은 선근을 성취하였으니, 이 보살이 모든 행을 닦을 적에 불법 중에서 가장 나은 이해를 얻고, 부처님 보리에서 넓고 큰 이해를 얻고, 보살의 서원에 조금도 쉬지 아니하고 일체 겁이 다하여도 게으른 마음이 없으며, 모든 고통에 싫은 생각을 내지 않고, 모든 마군이 동요하지 못하며, 모든 부처님이 호념하시는 바며, 모든 보살의 고행(苦行)을 구비하게 행하고, 보살의 행을 닦되 꾸준하여 게으르지 아니하며, 대승에 대한 소원이 퇴전하지 아니합니다.
是菩薩安住此難得行已,於唸唸中,能轉阿僧祇劫生死,而不捨菩薩大願。若有眾生,承事供養,乃至見聞,皆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得不退轉。此菩薩雖了眾生非有,而不捨一切眾生界。譬如船師,不住此岸,不住彼岸,不住中流,而能運度此岸眾生至於彼岸,以往返無休息故。
이 보살이 얻기 어려운 행에 편안히 머물고는, 생각 생각마다 아승기겁에 나고 죽음을 자주 변하면서도 보살의 대원을 버리지 아니하나니, 만일 어떤 중생이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거나, 내지 보고 듣기만 하여도 모두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서 퇴전치 아니합니다. 이 보살이 비록 중생이 있는 것 아닌 줄을 알지만, 일체 중생들을 버리지 아니하나니, 마치 뱃사공이 이 언덕에 머물지도 않고 저 언덕에 머물지도 않고 중류(中流)에 머물지도 아니하면서, 이 언덕 중생을 건네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는 것과 같나니 왕래하여 쉬지 아니하는 연고입니다.
菩薩摩訶薩亦復如是,不住生死,不住涅槃,亦復不住生死中流,而能運度此岸眾生,置於彼岸安隱無畏、無憂惱處。亦不於眾生數而有所著,不捨一眾生著多眾生,不捨多眾生著一眾生;不增眾生界,不減眾生界;不生眾生界,不滅眾生界;不盡眾生界,不長眾生界;不分別眾生界,不二眾生界。
보살마하살도 그와 같아서 생사에 머물지도 않고 열반에 머물지도 않고 생사 가운데 흐름에 머물지도 아니하면서, 이 언덕 중생을 건네어 저 언덕의 편안하고 두려움이 없고 근심이 없고 시끄러움이 없는 곳에 두지만, 중생의 수효에 집착하지도 아니하며, 한 중생을 버리고 여러 중생에 집착하지도 아니하고, 여러 중생을 버리고 한 중생에 집착하지도 아니하며, 중생계가 더하지도 않고 중생계가 감하지도 않으며, 중생계가 나지도 않고 중생계가 멸하지도 않으며, 중생계가 다하지도 않고 중생계가 자라지도 않으며, 중생계를 분별하지도 않고 중생계를 둘로 하지도 않습니다.
何以故?菩薩深入眾生界如法界,眾生界、法界無有二。無二法中,無增、無減,無生、無滅,無有、無無,無取、無依,無著、無二。何以故?菩薩了一切法、法界無二故。
무슨 까닭이냐 하면, 보살이 중생계가 법계와 같은 데 깊이 들어가서 중생계와 법계가 둘이 없게 되나니, 둘이 없는 법에는 더함도 없고 감함도 없고 나는 것도 없고 멸함도 없고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으며, 취함도 없고 의지함도 없고 집착함도 없고 둘도 없나니, 왜냐하면 보살이 일체 법과 법계가 둘이 없음을 아는 연고입니다.
菩薩如是以善方便入深法界,住於無相,以清淨相莊嚴其身,了法無性而能分別一切法相,不取眾生而能了知眾生之數,不著世界而現身佛剎,不分別法而善入佛法,深達義理而廣演言教,了一切法離欲真際而不斷菩薩道、不退菩薩行,常勤修習無盡之行,自在入於清淨法界。
보살이 이렇게 좋은 방편으로 깊은 법계에 들어가고는, 모양이 없는 데 머물러서 청정한 모양으로 그 몸을 장엄하며, 법의 성품이 없음을 알지만 일체 법의 모양을 분별하며, 중생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중생의 수를 알며, 세계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부처님 세계에 몸을 나타내며, 법을 분별하지 않으면서도 부처님 법에 잘 들어가며, 이치를 깊이 통달하고도 말로 가르침을 자세히 연설하며, 일체 법이 탐욕을 여읜 진실한 짬[眞際]을 알면서도 보살의 도를 끊지 아니하고 보살의 행에서 물러나지 아니하고, 부지런히 다함이 없는 행을 닦아서 자재하게 청정한 법계에 들어갑니다.
譬如鑽木以出於火,火事無量而火不滅。菩薩如是化眾生事,無有窮盡,而在世間常住不滅;非究竟,非不究竟;非取,非不取;非依,非無依;非世法,非佛法;非凡夫,非得果。
비유컨대 나무를 비비어 불을 내거든 불타는 일이 한량없으나 불은 꺼지지 아니하나니, 보살도 그와 같아서 중생을 교화하는 일이 다함이 없으나 세간에 있어서 항상 머물고 멸하지도 않습니다. 구경(究竟)도 아니고 구경 아님도 아니며, 집착도 아니고 집착 아님도 아니며, 의지도 아니고 의지 없음도 아니며, 세상 법도 아니고 부처님 법도 아니며, 범부도 아니고 과를 얻은 것도 아닙니다.
菩薩成就如是難得心,修菩薩行時,不說二乘法,不說佛法;不說世間,不說世間法;不說眾生,不說無眾生;不說垢,不說淨。何以故?菩薩知一切法無染、無取、不轉、不退故。菩薩於如是寂滅微妙甚深最勝法中修行時,亦不生念:『我現修此行、已修此行、當修此行。』不著蘊、界、處、內世間、外世間、內外世間,所起大願、諸波羅蜜及一切法皆無所著。何以故?法界中無有法名:向聲聞乘、向獨覺乘,無有法名:向菩薩乘、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無有法名:向凡夫界,無有法名:向染、向淨、向生死、向涅槃。何以故?諸法無二、無不二故。
보살이 이러한 얻기 어려운 마음을 성취하고 보살행을 닦을 때에 이승법(二乘法)도 말하지 않고 부처님 법도 말하지 않고 세간도 말하지 않고 세간법도 말하지 않고 중생도 말하지 않고 중생 없음도 말하지 않고 때 묻은 것도 말하지 않고 깨끗한 것도 말하지 않나니, 왜냐하면 보살은 일체 법이 물들지도 않고 집착도 없고 전변하지도 않고 물러가지도 않음을 아는 연고며, 보살이 이렇게 적멸하고 미묘하고 매우 깊고 가장 승한 법 가운데서 수행할 때에 '내가 현재에 이 행을 닦고 이미 이 행을 닦았고 장차 이 행을 닦으리라'는 생각을 내지 아니하며, 온(薀)·계(界)·처(處)에 집착하지 않고, 안 세간·바깥 세간·안팎 세간과 일으킨 큰 소원의 바라밀과 일체 법에도 모두 집착이 없었으니, 왜냐 하면 법계 중에는 어떤 법이 성문승에 향한다, 독각승에 향한다 이름할 것이 없으며, 어떤 법이 보살승에 향한다, 아눗따라삼약삼보디에 향한다 이름 할 것이 없으며, 어떤 법이 범부 세계에 향한다 할 것이 없으며, 어떤 법이 물드는 데 향한다, 깨끗한 데 향한다, 생사에 향한다, 열반에 향한다 할 것이 없는 연고이고 모든 법이 둘도 없고 둘이 아님도 없는 연고입니다.
譬如虛空,於十方中,若去、來、今,求不可得,然非無虛空。菩薩如是觀一切法皆不可得,然非無一切法;如實無異,不失所作,普示修行菩薩諸行;不捨大願,調伏眾生,轉正法輪;不壞因果,亦不違於平等妙法,普與三世諸如來等;不斷佛種,不壞實相;深入於法,辯才無盡;聞法不著,至法淵底;善能開演,心無所畏;不捨佛住,不違世法,普現世間而不著世間。
마치 허공을 시방에서 과거나 미래나 현재에 구하여도 얻을 수 없으나, 그러나 허공이 없는 것이 아니니, 보살도 그와 같아서 일체 법이 모두 얻을 수 없음을 관찰하거니와, 그러나 일체 법이 없지도 아니하여 실상과 같고 다르지 아니하며, 짓는 일을 잃지 않고 보살의 행을 수행함을 보이며, 큰 원력을 버리지 않고 중생을 조복하며, 정법의 수레를 운전하여 인과 과를 무너뜨리지 아니하여, 평등하고 묘한 법에도 어기지 아니하며, 삼세의 여래들과 더불어 평등하여 부처의 종성을 끊지 않고 실상을 깨뜨리지 아니하며, 법에 깊이 들어가 변재가 다하지 않으며, 법을 듣고 집착하지 않으나 법의 깊은 데까지 이르러 잘 열어 연설하매 두려운 마음이 없으며, 부처님 머무는 데를 버리지 아니하고 세상 법을 어기지 아니하며, 세간에 두루 나타나되 세간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菩薩如是成就難得智慧心,修習諸行,於三惡趣拔出眾生,教化調伏,安置三世諸佛道中,令不動搖。復作是念:『世間眾生不知恩報,更相讎對,邪見執著,迷惑顛倒,愚癡無智,無有信心,隨逐惡友,起諸惡慧,貪愛、無明、種種煩惱皆悉充滿,是我所修菩薩行處。設有知恩、聰明、慧解,及善知識充滿世間,我不於中修菩薩行。何以故?我於眾生,無所適莫,無所冀望,乃至不求一縷一毫,及以一字讚美之言。盡未來劫,修菩薩行,未曾一念自為於己;但欲度脫一切眾生,令其清淨,永得出離。
보살이 이렇게 얻기 어려운 지혜의 마음을 성취하고는 모든 행을 닦으면서, 세 삼악취(三惡趣)에서 중생들을 뽑아내어 교화하고 조복하여 삼세의 부처님 도에 편안히 두고 동요치 않게 하며, 생각하기를 '세간의 중생들이 은혜 갚을 줄을 알지 못하고 원수로 상대하며, 삿된 소견에 집착하여 미혹하고 뒤바뀌며, 어리석고 지혜가 없어 신심이 없고 나쁜 벗을 따라 나쁜 생각을 일으키며, 탐욕과 애착과 무명과 가지가지 번뇌가 모두 가득하였으니, 이것이 내가 보살행을 닦을 만한 곳이로다. 설사 은혜를 알고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며 선지식이 세간에 가득하다면 나는 이 가운데서 보살행을 닦지 아니할지니, 왜냐 하면 나는 중생에게 대하여 친하고 섬길 것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으며, 내지 실 한 오리, 풀 한 졸가리를 구하거나 칭찬하는 말 한마디를 구함도 아니며,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보살행을 닦으면서도 한 번도 내 몸을 위하지 아니하였고, 다만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청정케 하고 영원히 뛰어나게 하려는 것이로다'라고 합니다.
何以故?於眾生中為明導者,法應如是,不取不求;但為眾生修菩薩道,令其得至安隱彼岸,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是名菩薩摩訶薩第八難得行。
무슨 까닭인가 하면, 중생들을 지도하는 이는 으레 그러하여, 집착하지도 않고 구하는 것도 없으며, 다만 중생들을 위하여 보살의 도를 닦으며, 그들로 하여금 편안한 저 언덕에 이르러서 아눗따라삼약삼보디를 이루게 하려는 것이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여덟째 얻기 어려운 행이라 합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善法行?此菩薩為一切世間天、人、魔、梵、沙門、婆羅門、乾闥婆等作清涼法池,攝持正法,不斷佛種;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법을 잘 말하는 행[善法行]인가. 이 보살은 일체 세간의 하늘·사람·마군·범천·사문·바라문·건달바 들을 위하여 청량한 법 못[法池] 이 되어 바른 법을 거두어 지니어서 부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합니다.
得清淨光明陀羅尼故,說法授記,辯才無盡;得具足義陀羅尼故,義辯無盡;得覺悟實法陀羅尼故,法辯無盡;得訓釋言辭陀羅尼故,辭辯無盡;得無邊文句無盡義無礙門陀羅尼故,無礙辯無盡;得佛灌頂陀羅尼灌其頂故,歡喜辯無盡;得不由他悟陀羅尼門故,光明辯無盡;得同辯陀羅尼門故,同辯無盡;得種種義身、句身、文身中訓釋陀羅尼門故,訓釋辯無盡;得無邊旋陀羅尼故,無邊辯無盡。
청정한 광명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법을 말하고 수기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뜻을 구족한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뜻을 말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실상 법을 깨닫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법을 말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훈고하여 해석하는 말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언사[辭]의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끝이 없는 글 구절과 다함없는 뜻의 걸림 없는 문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걸림 없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부처님의 관정 다라니를 얻어 정수리에 물을 부었으므로 환희케 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남을 의지하지 않고 깨닫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광명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같은 말 하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같은 말을 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가지가지 뜻과 구절과 글을 훈고 해석하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훈고하는 변재가 다함이 없으며, 끝이 없이 돌아가는 다라니를 얻었으므로 끝이 없는 변재가 다함이 없습니다.
此菩薩大悲堅固,普攝眾生,於三千大千世界變身金色,施作佛事;隨諸眾生根性慾樂,以廣長舌,於一音中現無量音,應時說法,皆令歡喜。
이 보살은 대비심이 견고하여 중생들을 널리 거두어 주는데, 삼천대천세계에서 몸을 금빛으로 변하여 불사를 지으며, 중생들의 근성과 욕락을 따라서 길고 넓은 혀로써 한 음성에 한량없는 소리를 나타내어 때에 맞추어 법을 말하여 환희케 합니다.
假使有不可說種種業報無數眾生,共會一處,其會廣大充滿不可說世界,菩薩於彼眾會中坐。是中眾生,一一皆有不可說阿僧祇口,一一口能出百千億那由他音,同時發聲,各別言辭,各別所問;菩薩於一念中,悉能領受,皆為酬對,令除疑惑。如一眾會中,於不可說眾會中,悉亦如是。
가령 말할 수 없는 가지가지 업보로 생긴 무수한 중생들이 한 곳에 모였으며, 그러한 모임이 엄청나게 말할 수 없는 세계에 가득하였거든, 보살이 그 모인 이들 가운데 앉았을 적에, 그 모임에 있는 중생들이 낱낱이 말할 수 없는 아승기 입을 가졌고, 그 입마다 백천억 나유타 음성을 내어 한꺼번에 말하는데, 말이 각각 다르고 묻는 일이 각각 다른 것을, 이 보살이 한 생각 동안에 모두 알아듣고 따로따로 대답하여 그들의 의혹을 덜어주며, 한 모임에서와 같이 말할 수 없는 모임에서도 모두 그와 같이 합니다.
復次,假使一毛端處,唸唸出不可說不可說道場眾會;一切毛端處,皆亦如是。
盡未來劫,彼劫可盡,眾會無盡。是諸眾會,於唸唸中,以各別言辭,各別所問;菩薩於一念中,悉能領受,無怖無怯,無疑無謬,而作是念:
또 가령 한 털끝만한 곳에서, 잠깐 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도량에 모인 대중을 내듯이, 일체의 털끝만한 곳에서도 그와 같이 내기를, 오는 겁이 다하도록 한다면, 저 겁은 다한다 하여도 대중의 모임은 다함이 없나니, 이러한 모임의 대중들이 잠깐 잠깐마다 제각기 다른 말로써 제각기 다르게 질문하더라도, 보살은 한 생각 동안에 모두 다 알아들으면서, 두려움도 없고 겁도 아니 나고 의심도 없고 잘못 아는 일도 없어, 이렇게 생각 합니다.
『設一切眾生以如是語業俱來問我,我為說法無斷無盡,皆令歡喜,住於善道;復令善解一切言辭,能為眾生說種種法,而於言語無所分別。假使不可說不可說種種言辭而來問難,一念悉領,一音咸答,普使開悟,無有遺餘。以得一切智灌頂故,以得無礙藏故,以得一切法圓滿光明故,具足一切智智故。』
'가령 일체 중생이 모두 이와 같은 말로써 한꺼번에 나에게 묻더라도 나는 그들에게 법을 말하되 끊임도 없고 다함도 없으며, 그로 하여금 환희하여 선한 도[善道]에 머물게 하며, 또 그들로 하여금 온갖 말을 잘 알아서 중생에게 가지가지 법을 말하되 말에 대하여 조금도 분별함이 없을 것이며, 가령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가지가지 말로써 와서 문난하더라도, 한 생각에 다 알고 한 음성으로 모두 대답하여 모두 깨닫게 하고 남음이 없게 하리라'고 하나니, 온갖 지혜로 관정(灌頂)함을 얻은 연고며, 걸림 없는 장(藏)을 얻은 연고며, 온갖 법의 원만한 광명을 얻은 연고며, 온갖 지혜의 지혜를 구족한 연고입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安住善法行已,能自清淨,亦能以無所著方便而普饒益一切眾生,不見有眾生得出離者。如於此三千大千世界,如是乃至於不可說三千大千世界,變身金色,妙音具足,於一切法無所障礙而作佛事。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선법행에 편히 머물고는, 능히 스스로 청정하고, 역시 집착이 없는 방편으로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면서도, 중생이 벗어나는 일이 있음을 보지 아니하며, 이 삼천대천세계에서와 같이, 내지 말할 수 없는 삼천대천세계에서 몸을 금색으로 변하고 묘한 음성을 구족하여 온갖 법에 장애함이 없이 불사를 짓습니다.
佛子!此菩薩摩訶薩成就十種身。所謂:入無邊法界非趣身,滅一切世間故;入無邊法界諸趣身,生一切世間故;不生身,住無生平等法故;不滅身,一切滅、言說不可得故;不實身,得如實故;不妄身,隨應現故;不遷身,離死此生彼故;不壞身,法界性無壞故;一相身,三世語言道斷故;無相身,善能觀察法相故。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몸을 성취하는데, 이른바 그지없는 법계에 들어가는 모든 갈래가 아닌 몸이니 일체 세간을 멸하는 연고며, 그지없는 법계에 들어가는 모든 갈래의 몸이니 일체 세간에 나는 연고며, 나지 않는 몸이니 남이 없이 평등한 법에 머무는 연고며, 멸하지 않는 몸이니 일체의 멸함을 말로 할 수 없는 연고며, 진실하지 않은 몸이니 실상과 같음을 얻은 연고며, 허망치 아니한 몸이니 마땅한 대로 나타내는 연고며, 변천하지 않는 몸이니 여기서 죽어 저기 나는 일을 여읜 연고며, 무너지지 않는 몸이니 법계의 성품이 무너짐이 없는 연고며, 한 모양 몸이니 삼세의 말할 길[語言道]이 끊어진 연고며, 모양 없는 몸이니 법의 모양을 잘 관찰하는 연고입니다.
菩薩成就如是十種身,為一切眾生捨,長養一切善根故;為一切眾生救,令其得大安隱故;為一切眾生歸,與其作大依處故;為一切眾生導,令得無上出離故;為一切眾生師,令入真實法中故;為一切眾生燈,令其明見業報故;為一切眾生光,令照甚深妙法故;為一切三世炬,令其曉悟實法故;為一切世間照,令入光明地中故;為一切諸趣明,示現如來自在故。
보살이 이러한 열 가지 몸을 성취하고는, 일체 중생의 집이 되나니 모든 선근을 기르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구호함이 되나니 그로 하여금 크게 편안함을 얻게 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돌아갈 데가 되나니 그들의 의지할 곳이 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지도자가 되나니 위없이 벗어나게 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스승이 되나니 진실한 법에 들게 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등불이 되나니 그들로 하여금 업보를 환히 보게 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의 빛이 되나니 깊고 묘한 법을 비추게 하는 연고며, 일체 삼세의 횃불이 되나니 실상 법을 깨닫게 하는 연고며, 일체 세간의 비침이 되나니 광명한 땅 속에 들게 하는 연고며, 일체 갈래의 밝음이 되나니 여래의 자재함을 나타내는 연고입니다.
佛子!是名菩薩摩訶薩第九善法行。菩薩安住此行,為一切眾生作清涼法池,能盡一切佛法源故。
불자들이여,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아홉째 법을 잘 말하는 행이라 하나니, 보살이 이 행에 머무르면, 일체 중생을 위하여 청량한 법 못[法池]이 되어 일체 불법의 근원을 다하는 연고입니다.
「佛子!何等為菩薩摩訶薩真實行?此菩薩成就第一誠諦之語,如說能行,如行能說。此菩薩學三世諸佛真實語,入三世諸佛種性,與三世諸佛善根同等,得三世諸佛無二語,隨如來學智慧成就。
불자들이여, 어떤 것이 보살마하살의 진실한 행[眞實行]인가. 이 보살이 제일되는 진실하고 참된 말을 성취하여 말한 대로 능히 행하고 행하는 대로 능히 말합니다. 이 보살이 삼세 부처님들의 진실한 말을 배우며, 삼세 부처님들의 종성에 들어가며, 삼세의 부처님들과 선근이 동등하며, 삼세 부처님들의 두 가지 없는 말을 얻으며, 여래를 따라 배워서 지혜가 성취하였습니다.
此菩薩成就知眾生是處非處智、去來現在業報智、諸根利鈍智、種種界智、種種解智、一切至處道智、諸禪解脫三昧垢淨起時非時智、一切世界宿住隨念智、天眼智、漏盡智,而不捨一切菩薩行。何以故?欲教化一切眾生,悉令清淨故。
이 보살이 중생의 옳은 곳과 그른 곳을 아는 지혜와, 근성이 이롭고 둔함을 아는 지혜와 가지가지 경계를 아는 지혜와 가지가지 이해[解]를 아는 지혜와, 온갖 곳에 이르러 갈 길을 아는 지혜와, 모든 선정·해탈·삼매의 때 묻음과 깨끗함이 일어나는 때와 때 아님을 아는 지혜와 온갖 세계에서 지난 세상에 머물던 일을 기억함에 따라 아는 지혜와, 천안통의 지혜와 누진통(漏盡通)의 지혜를 성취하고도 일체의 보살행을 버리지 아니하나니, 무슨 까닭인가. 일체 중생을 교화하여 모두 청정케 하려는 연고입니다.
此菩薩復生如是增上心:『若我不令一切眾生住無上解脫道,而我先成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則違我本願,是所不應。是故,要當先令一切眾生得無上菩提、無餘涅槃,然後成佛。何以故?非眾生請我發心,我自為眾生作不請之友,欲先令一切眾生滿足善根、成一切智。是故,我為最勝,不著一切世間故;我為最上,住無上調御地故;我為離翳,解眾生無際故;我為已辦,本願成就故;我為善變化,菩薩功德莊嚴故;我為善依怙,三世諸佛攝受故。』
이 보살은 이러한 더 나아가는 마음[增上心]을 다시 냅니다. '내가 만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위없는 해탈도에 머물게 하지 못하고 내가 먼저 아눗따라삼약삼보디를 이룬다면, 이것은 나의 본래의 소원[本願]에 어기는 것이니, 마땅하지 못한 일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먼저 일체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리와 무여열반을 얻게 한 뒤에 성불할 것이니라. 왜냐 하면 중생들이 나에게 청하여서 발심한 것이 아니고, 내가 중생에게 청하지 않은 벗이 되더라도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선근을 만족하여 온갖 지혜를 이루게 하고자한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가장 승하니 일체 세간에 집착하지 않는 연고며, 내가 가장 높으니 위없는 지도하는 지위에 있는 연고며, 내가 가리움을 여의었으니 중생의 끝이 없음을 아는 연고며, 내가 이미 찬탄하였으니 본래의 소원을 성취한 연고며, 내가 잘 변화함이니 보살의 공덕으로 장엄한 연고며, 내가 좋은 의지가 되나니 삼세의 부처님들이 거두어 주시는 연고니라.'
此菩薩摩訶薩不捨本願故,得入無上智慧莊嚴,利益眾生,悉令滿足;隨本誓願,皆得究竟;於一切法中智慧自在,令一切眾生普得清淨;唸唸遍遊十方世界,唸唸普詣不可說不可說諸佛國土,唸唸悉見不可說不可說諸佛及佛莊嚴清淨國土,示現如來自在神力。普遍法界、虛空界,
이 보살마하살이 본래의 소원을 버리지 않았으므로 위없는 지혜의 장엄에 들어가서, 중생들을 이익하여 만족케 하며 본래의 소원을 따라 모두 끝까지 이르게 하였으며, 일체 법 가운데서 지혜가 자재하며 모든 중생을 두루 청정케 하며, 찰나찰나마다 시방세계에 두루 노닐며, 찰나찰나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 국토에 두루 나아가며, 찰나찰나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장엄과 청정한 국토를 다 보며, 여래의 자재하신 신통의 힘을 나타내어 법계와 허공계에 두루 가득합니다.
此菩薩現無量身,普入世間而無所依;於其身中,現一切剎、一切眾生、一切諸法、一切諸佛。此菩薩知眾生種種想、種種欲、種種解、種種業報、種種善根,隨其所應,為現其身而調伏之;觀諸菩薩如幻、一切法如化、佛出世如影、一切世間如夢,得義身、文身無盡藏;正念自在,決定了知一切諸法;智慧最勝,入一切三昧真實相,住一性無二地。
이 보살이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어 세간에 두루 들어가되 의지함이 없으며, 그 몸 가운데 모든 세계와 모든 중생과 모든 법과 모든 부처님을 나타내며, 이 보살이 중생의 가지가지 생각과 가지가지 욕망[欲]과 가지가지 이해와 가지가지 업보와 가지가지 선근을 알고, 적당한 대로 몸을 나타내어 조복하며, 모든 보살이 요술과 같고 온갖 법이 변화와 같고 부처님의 출세하심이 그림자와 같고 일체 세간이 꿈과 같음을 관찰하며, 뜻[義身] 과 소리[文身] 들이 무진장함을 얻고 바른 생각이 자재하여 일체 법들을 결정적으로 알며, 지혜가 가장 승하여 모든 삼매의 진실한 모양에 들어가니, 한 성품이요 둘이 아닌 자리에 머무름입니다.
菩薩摩訶薩以諸眾生皆著於二,安住大悲,修行如是寂滅之法,得佛十力,入因陀羅網法界,成就如來無礙解脫人中雄猛大師子吼;得無所畏,能轉無礙清淨法輪;得智慧解脫,了知一切世間境界;絕生死迴流,入智慧大海;為一切眾生護持三世諸佛正法,到一切佛法海實相源底。菩薩住此真實行已,一切世間天、人、魔、梵、沙門、婆羅門、乾闥婆、阿脩羅等,有親近者,皆令開悟,歡喜清淨。是名菩薩摩訶薩第十真實行。」
보살마하살은 중생들이 모두 둘에 집착함을 말미암아, 대비에 머물러서 이렇게 적멸한 법을 닦아 행하며, 부처님의 십력을 얻어 인다라 그물 같은 법계에 들어가고, 여래의 걸림 없는 해탈을 성취하여 사람 중에 영특한 이로서 큰 사자후로 두려움이 없어 걸림 없고 청정한 법 수레를 운전하며, 지혜의 해탈을 얻어 일체 세간의 경계를 알고, 생사의 소용돌이를 끊고 지혜의 바다에 들어가 모든 중생을 위하여 삼세 부처님들의 바른 법을 보호하여 지니고 일체 부처님 법 바다의 실상인 근원에 이릅니다. 보살이 이 진실한 행에 머물고는, 일체 세간의 하늘·사람·마군·범천·사문·바라문·건달바·아수라들로서 친근한 이는 모두 마음이 열리어 깨달아 환희하고 청정하게 하나니,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열째 진실한 행이라 합니다.”
爾時,佛神力故,十方各有佛剎微塵數世界六種震動,所謂:動、遍動、等遍動,起、遍起、等遍起,湧、遍湧、等遍湧,震、遍震、等遍震,吼、遍吼、等遍吼,擊、遍擊、等遍擊。雨天妙華、天香、天末香、天鬘、天衣、天寶、天莊嚴具,奏天樂音,放天光明,演暢諸天微妙音聲。如此世界夜摩天宮,說十行法所現神變;十方世界,悉亦如是。
이 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시방에 각각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들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니, 이른바 흔들흔들·두루 흔들흔들·온통 두루 흔들흔들·들먹들먹·두루 들먹들먹·온통 두루 들먹들먹·울쑥불쑥·두루 울쑥불쑥·온통 두루 울쑥불쑥·우르르·두루 우르르·온통 두루 우르르·와르릉·두루 와르릉·온통 두루 와르릉·와지끈·두루 와지끈·온통 두루 와지끈이며, 하늘 꽃·하늘 향·하늘 가루향·하늘 화만·하늘 옷·하늘 보배·하늘 장엄거리를 비내리며, 하늘 음악을 연주하고 하늘 광명을 놓고 하늘의 미묘한 음성으로 화창하게 연설하였다. 이 세계의 야마천궁(夜摩天宮)에서 십행(十行)의 법을 말하면서 나타내는 신통 변화와 같이, 시방세계에서도 다 그러하였다.
復以佛神力故,十方各過十萬佛剎微塵數世界外,有十萬佛剎微塵數菩薩俱,來詣此土,充滿十方,語功德林菩薩言:
다시 부처님의 신력으로써 시방으로 각각 십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세계 밖에 있는 십만 부처 세계의 티끌 수 보살들이 함께 이 국토에 와서 시방에 가득 차 있으면서, 공덕림보살에게 말하였다.
「佛子!善哉!善哉!善能演說諸菩薩行。我等一切同名:功德林,所住世界皆名:功德幢,彼土如來同名:普功德。我等佛所,亦說此法;眾會眷屬,言辭義理,悉亦如是,無有增減。佛子!我等皆承佛神力,來入此會,為汝作證:十方世界,悉亦如是。」
“불자시여, 잘 하십니다. 보살의 행을 잘 연설합니다. 우리들은 모두 이름이 같으니 공덕림(功德林)이요, 우리가 있는 세계의 이름은 모두 공덕 당기[功德幢]요, 그 세계의 여래께서는 다 명호가 보공덕(普功德)이신데, 우리들의 부처님 계신 데서도 이 법문을 말씀하며, 모인 대중과 권속과 말과 이치가 모두 여기서와 같아서 더하거나 덜함이 없습니다. 불자시여, 우리들은 다 부처님의 신력을 받들고 이 회상에 와서 당신들을 위하여 증명하는 것이며, 시방세계에서도 다 그와 같습니다.”
爾時,功德林菩薩承佛神力,普觀十方一切眾會暨於法界,欲令佛種性不斷故,欲令菩薩種性清淨故,欲令願種性不退轉故,欲令行種性常相續故,欲令三世種性悉平等故,欲攝三世一切佛種性故,欲開演所種諸善根故,欲觀察一切諸根故,欲解煩惱習氣心行所作故,欲照了一切佛菩提故,而說頌言:
이 때 공덕림보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시방의 일체 회중과 법계를 두루 관찰하고는 부처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게 하고자, 보살의 종성이 청정케 하고자, 서원의 종성이 퇴전하지 않게 하고자, 행의 종성이 항상 계속케 하고자, 삼세의 종성이 다 평등케 하고자, 삼세 일체 부처님의 종성을 거두어 붙들고자, 심은 바 모든 선근을 연설하고자, 모든 근성과 욕망과 이해와 번뇌와 습성과 마음으로 행하고 짓는 일을 관찰하고자, 일체 부처님의 보리를 비치어 알기 위해서 게송으로 말하였다.
「一心敬禮十力尊,離垢清淨無礙見,境界深遠無倫匹,住如虛空道中者。
過去人中諸最勝,功德無量無所著,勇猛第一無等倫,彼離塵者行斯道。
現在十方諸國土,善能開演第一義,離諸過惡最清淨,彼無依者行斯道。
未來所有人師子,周遍遊行於法界,已發諸佛大悲心,彼饒益者行斯道。
三世所有無比尊,自然除滅愚癡暗,於一切法皆平等,彼大力人行此道。
普見無量無邊界,一切諸有及諸趣,見已其心不分別,彼無動者行斯道。
法界所有皆明瞭,於第一義最清淨,永破瞋慢及愚癡,彼功德者行斯道。
於諸眾生善分別,悉入法界真實性,自然覺悟不由他,彼等空者行斯道。
盡空所有諸國土,悉往說法廣開諭,所說清淨無能壞,彼勝牟尼行此道。
具足堅固不退轉,成就尊重最勝法,願力無盡到彼岸,彼善修者所行道。
無量無邊一切地,廣大甚深妙境界,悉能知見靡有遺,彼論師子所行道。
一切句義皆明瞭,所有異論悉摧伏,於法決定無所疑,彼大牟尼行此道。
遠離世間諸過患,普與眾生安隱樂,能為無等大導師,彼勝德者行斯道。
恆以無畏施眾生,普令一切皆欣慶,其心清淨離染濁,彼無等者行斯道。
意業清淨極調善,離諸戲論無口過,威光圓滿眾所欽,彼最勝者行斯道。
入真實義到彼岸,住功德處心永寂,諸佛護念恆不忘,彼滅有者行斯道。
遠離於我無惱害,恆以大音宣正法,十方國土靡不周,彼絕譬者行斯道。
檀波羅蜜已成滿,百福相好所莊嚴,眾生見者皆欣悅,彼最勝慧行斯道。
智地甚深難可入,能以妙慧善安住,其心究竟不動搖,彼堅固行行斯道。
法界所有悉能入,隨所入處咸究竟,神通自在靡不該,彼法光明行此道。
諸無等等大牟尼,勤修三昧無二相,心常在定樂寂靜,彼普見者行斯道。
微細廣大諸國土,更相涉入各差別,如其境界悉了知,彼智山王行此道。
意常明潔離諸垢,於三界中無所著,護持眾戒到彼岸,此淨心者行斯道。
智慧無邊不可說,普遍法界虛空界,善能修學住其中,彼金剛慧行斯道。
三世一切佛境界,智慧善入悉周遍,未嘗暫起疲厭心,彼最勝者行斯道。
善能分別十力法,了知一切至處道,身業無礙得自在,彼功德身行此道。
十方無量無邊界,所有一切諸眾生,我皆救護而不捨,彼無畏者行斯道。
於諸佛法勤修習,心常精進不懈倦,淨治一切諸世間,彼大龍王行此道。
了知眾生根不同,欲解無量各差別,種種諸界皆明達,此普入者行斯道。
十方世界無量剎,悉往受生無有數,未曾一念生疲厭,彼歡喜者行斯道。
普放無量光明網,照耀一切諸世間,其光所照入法性,此善慧者行斯道。
震動十方諸國土,無量億數那由他,不令眾生有驚怖,此利世者所行道。
善解一切語言法,問難酬對悉究竟,聰哲辯慧靡不知,此無畏者所行道。
善解覆仰諸國土,分別思惟得究竟,悉使住於無盡地,此勝慧者所行道。
功德無量那由他,為求佛道皆修習,於其一切到彼岸,此無盡行所行道。
超出世間大論師,辯才第一師子吼,普使群生到彼岸,此淨心者所行道。
諸佛灌頂第一法,已得此法灌其頂,心恆安住正法門,彼廣大心行此道。
一切眾生無量別,了達其心悉周遍,決定護持佛法藏,彼如須彌行此道。
能於一一語言中,普為示現無量音,令彼眾生隨類解,此無礙見行斯道。
一切文字語言法,智皆善入不分別,住於真實境界中,此見性者所行道。
安住甚深大法海,善能印定一切法,了法無相真實門,此見實者所行道。
一一佛土皆往詣,盡於無量無邊劫,觀察思惟靡暫停,此匪懈者所行道。
無量無數諸如來,種種名號各不同,於一毛端悉明見,此淨福者所行道。
一毛端處見諸佛,其數無量不可說,一切法界悉亦然,彼諸佛子行斯道。
無量無邊無數劫,於一念中悉明見,知其修促無定相,此解脫行所行道。
能令見者無空過,皆於佛法種因緣,而於所作心無著,彼諸最勝所行道。
那由他劫常遇佛,終不一念生疲厭,其心歡喜轉更增,此不空見所行道。
盡於無量無邊劫,觀察一切眾生界,未曾見有一眾生,此堅固士所行道。
修習無邊福智藏,普作清涼功德池,利益一切諸群生,彼第一人行此道。
法界所有諸品類,普遍虛空無數量,了彼皆依言說住,此師子吼所行道。
能於一一三昧中,普入無數諸三昧,悉至法門幽奧處,此論月者行斯道。
忍力勤修到彼岸,能忍最勝寂滅法,其心平等不動搖,此無邊智所行道。
於一世界一坐處,其身不動恆寂然,而於一切普現身,彼無邊身行此道。
無量無邊諸國土,悉令共入一塵中,普得包容無障礙,彼無邊思行此道。
了達是處及非處,於諸力處普能入,成就如來最上力,彼第一力所行道。
過去未來現在世,無量無邊諸業報,恆以智慧悉了知,此達解者所行道。
了達世間時非時,如應調伏諸眾生,悉順其宜而不失,此善了者所行道。
善守身語及意業,恆令依法而修行,離諸取著降眾魔,此智心者所行道。
於諸法中得善巧,能入真如平等處,辯才宣說無有窮,此佛行者所行道。
陀羅尼門已圓滿,善能安住無礙藏,於諸法界悉通達,此深入者所行道。
三世所有一切佛,悉與等心同智慧,一性一相無有殊,此無礙種所行道。
已決一切愚癡膜,深入廣大智慧海,普施眾生清淨眼,此有目者所行道。
已具一切諸導師,平等神通無二行,獲於如來自在力,此善修者所行道。
遍遊一切諸世間,普雨無邊妙法雨,悉令於義得決了,此法雲者所行道。
能於佛智及解脫,深生淨信永不退,以信而生智慧根,此善學者所行道。
能於一念悉了知,一切眾生無有餘,了彼眾生心自性,達無性者所行道。
法界一切諸國土,悉能化往無有數,其身最妙絕等倫,此無比行所行道。
佛剎無邊無有數,無量諸佛在其中,菩薩於彼悉現前,親近供養生尊重。
菩薩能以獨一身,入於三昧而寂定,令見其身無有數,一一皆從三昧起。
菩薩所住最深妙,所行所作超戲論,其心清淨常悅樂,能令眾生悉歡喜。
諸根方便各差別,能以智慧悉明見,而了諸根無所依,調難調者所行道。
能以方便巧分別,於一切法得自在,十方世界各不同,悉在其中作佛事。
諸根微妙行亦然,能為眾生廣說法,誰其聞者不欣慶,此等虛空所行道。
智眼清淨無與等,於一切法悉明見,如是智慧巧分別,此無等者所行道。
所有無盡廣大福,一切修行使究竟,令諸眾生悉清淨,此無比者所行道。
普勸修成助道法,悉令得住方便地,度脫眾生無有數,未曾暫起眾生想。
一切機緣悉觀察,先護彼意令無諍,普示眾生安隱處,此方便者所行道。
成就最上第一智,具足無量無邊智,於諸四眾無所畏,此方便智所行道。
一切世界及諸法,悉能遍入得自在,亦入一切眾會中,度脫群生無有數。
十方一切國土中,擊大法鼓悟群生,為法施主最無上,此不滅者所行道。
一身結跏而正坐,充滿十方無量剎,而令其身不迫隘,此法身者所行道。
能於一義一文中,演說無量無邊法,而其邊際不可得,此無邊智所行道。
於佛解脫善修學,得佛智慧無障礙,成就無畏為世雄,此方便者所行道。
了知十方世界海,亦知一切佛剎海,智海法海悉了知,眾生見者咸欣慶。
或現入胎及初生,或現道場成正覺,如是皆令世間見,此無邊者所行道。
無量億數國土中,示現其身入涅槃,實不捨願歸寂滅,此雄論者所行道。
堅固微密一妙身,與佛平等無差別,隨諸眾生各異見,一實身者所行道。
法界平等無差別,具足無量無邊義,樂觀一相心不移,三世智者所行道。
於諸眾生及佛法,建立加持悉究竟,所有持力同於佛,最上持者行斯道。
神足無礙猶如佛,天眼無礙最清淨,耳根無礙善聽聞,此無礙意所行道。
所有神通皆具足,隨其智慧悉成就,善知一切靡所儔,此賢智者所行道。
其心正定不搖動,其智廣大無邊際,所有境界皆明達,一切見者所行道。
已到一切功德岸,能隨次第度眾生,其心畢竟無厭足,此常勤者所行道。
三世所有諸佛法,於此一切咸知見,從於如來種性生,彼諸佛子行斯道。
隨順言辭已成就,乖違談論善摧伏,常能趣向佛菩提,無邊慧者所行道。
一光照觸無涯限,十方國土悉充遍,普使世間得大明,此破闇者所行道。
隨其應見應供養,為現如來清淨身,教化眾生百千億,莊嚴佛剎亦如是。
為令眾生出世間,一切妙行皆修習,此行廣大無邊際,云何而有能知者?
假使分身不可說,而與法界虛空等,悉共稱揚彼功德,百千萬劫無能盡。
菩薩功德無有邊,一切修行皆具足,假使無量無邊佛,於無量劫說不盡。
何況世間天及人,一切聲聞及緣覺,能於無量無邊劫,讚歎稱揚得究竟。」
열 힘 가진 높은 이와, 때 여의고 청정하여 걸림 없이 보시는 이와
경계가 깊고 멀어 짝할 이 없고 공한 도에 머문 이께 경례합니다.
지난 세상 인간 중에 가장 승하고 공덕이 한량없고 집착 없으며
용맹하고 제일이고 짝이 없으니 티끌을 여읜 이가 이 길[道] 행하고.
지금 세상 시방의 여러 국토에 첫째 뜻을 잘 펴서 연설하시며
모든 허물 여의고 가장 청정해 의지한 데 없는 이가 이 길 행하고.
오는 세상 인간 중에 사자이신 이 온 법계에 두루 돌아다니시면서
부처님의 대비심을 이미 냈으니 이익하는 저 이가 이 길 행하고.
삼세에 계시는 비길 이 없는 분 저절로 어리석음 제해 버리고
온갖 법에 모두 다 평등하시니 큰 힘을 얻은 이가 이 길 행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세계의 온갖 것과 모든 갈래 두루 다 보며
보고는 그 마음에 분별없나니 동요하지 않는 이가 이 길 행하고.
법계에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제일가는 이치가 가장 청정해
진심(瞋心)·교만·어리석음 길이 파하니 저 공덕 갖춘 이가 이 길 행하고.
여러 가지 중생을 잘 분별하고 법계의 참 성품에 모두 들어가
다른 이 의지 않고 제가 깨달아 허공과 평등한 이 이 길 행하고.
온 허공에 널려 있는 모든 국토에 모두 가서 법을 말해 알게 하시매
말씀이 청정하여 깰 이 없나니 승하고 고요한 이 이 길 행하고.
구족하고 견고하여 퇴전치 않아 가장 좋고 존중한 법 성취하나니
원력이 그지없고 저 언덕에 가서, 수행을 잘하는 이 행하시는 길.
한량없고 그지없는 이 땅덩이의 넓고 크고 깊고 깊은 미묘한 경계
모두 다 알고보고 남음 없나니 논리의 사자왕이 행하시는 길.
일체의 구절과 뜻 분명히 알고 여러 가지 논리를 모두 굴복하고
교법(敎法)에 결정하여 걸림 없나니 저 크게 고요한 이 이 길 행하고.
세간의 모든 걱정 멀리 여의고 중생들께 편안한 낙 널리 주어서
같을 이 없이 크신 도사 능히 되나니 승한 공덕 가진 이 이 길 행하고.
두려움 없으므로 중생에게 주어 모든 이로 하여금 기쁘게 하되
그 마음 청정하여 혼탁 없나니 동등할 이 없는 이가 이 길 행하고.
마음이 청정하여 조화 잘 되고 모든 희롱 여의어 말이 점잖고
위의가 원만하여 대중이 흠앙하니 가장 훌륭한 이가 이 길 행하고.
진실한 뜻에 들어 저 언덕 가고 공덕에 머물러서 마음도 고요
부처님 호념하사 잊지 않나니 모든 유(有)를 멸한 이 이 길 행하고.
나를 멀리 여의어 시끄러움 없고 항상 큰 음성으로 바른 법 말해
시방의 모든 국토 두루했으니 비유할 수 없는 이 이 길 행하고.
보시바라밀을 이미 만족하고 백 가지 복된 상호로 장엄했으매
중생들 보는 이가 모두 기뻐해 가장 승한 지혜가 이 길 행하고.
지혜의 깊은 곳에 들기 어려워 묘한 지혜로서야 잘 머무나니
그 마음 필경까지 동요치 않아 수행 견고한 이가 이 길 행하고.
법계에 간 데마다 다 들어가며 들어가는 곳에는 끝까지 가서
신통이 자재하여 다 포함하니 법의 광명 가진 이 이 길 행하고.
같을 이 없이 같은 대모니(大牟尼)께서 부지런히 삼매 닦아 두 모양 없고
마음은 정에 들어 적정 즐기니 두루 다 보는 이가 이 길 행하고.
미세하고 광대한 여러 국토가 서로서로 들어가도 각기 차별해
그러한 경계들을 모두 아나니 저 지혜의 산왕(山王)이 이 길 행하고.
뜻은 항상 깨끗하여 때를 여의고 삼계에서 조금도 집착이 없어
모든 계율 지니고 저 언덕 가니 마음 깨끗한 이가 이 길 행하고.
지혜가 끝이 없고 말할 수 없어 법계와 허공계에 가득하거늘
잘 닦아 배우고서 거기 있나니 금강 지혜 있는 이 이 길 행하고.
삼세 일체 부처님 깊은 경계에 지혜로 잘 들어가 두루하고서
잠깐도 피로한 맘 내지 않나니 가장 수승한 이가 이 길 행하고.
열 가지 지혜의 힘 잘 분별하고 온갖 곳에 이를 길 분명히 알며
몸으로 하는 일이 자재하나니 공덕 몸 이룬 이가 이 길 행하고.
시방에 한량없고 끝없는 세계 거기 있는 수없이 많은 중생들
내가 다 구호하여 버리지 않나니 두려움 없는 이가 이 길 행하고.
부처님 모든 법을 닦아 익히되 언제나 정진하여 게으르지 않고
모든 세간 깨끗이 다스리나니 크나큰 저 용왕이 이 길 행하고.
중생들의 근성이 같지도 않고 욕망과 이해들도 제각기 차별
가지가지 세계를 밝게 아나니 널리 들어간 이가 이 길 행하고.
시방에 한량없는 모든 세계에 태어나는 수효가 그지없건만
한 생각도 피로한 마음 없나니 즐거워하는 이가 이 길 행하고.
한량없는 광명 그물 두루 놓아서 일체의 세계들을 환히 비추고
비치는 광명 따라 법성(法性)에 드니 선한 지혜 얻은 이 이 길 행하네.
시방에 한량없는 억 나유타의 국토들을 낱낱이 진동하여도
중생들을 놀라지 않게 하나니 세상에 이익 준 이 행하시는 길.
일체의 말하는 법 잘 해득하여 묻고 대답함이 끝까지 총명해
현철한 변재 지혜 모두 아나니 두려움 없는 이가 행하시는 길.
엎고 잦힌 모든 세계 잘 이해하여 분별하고 생각하여 끝까지 얻고
다함이 없는 땅에 머물게 하니 좋은 지혜 있는 이가 행하시는 길.
공덕이 한량없는 나유타인데 부처님도 구하려고 모두 닦았고
무엇에나 저 언덕에 이르렀으니 다함없는 행 닦은 이 행하시는 길.
세상에 논사(論師)들을 초출하였고 제일가는 변재로 사자후하여
많은 중생 저 언덕에 이르게 하니 마음 깨끗한 이가 행하시는 길.
부처님들 관정(灌頂)하는 제일가는 법 그 법으로 정수리에 물을 부었고
마음이 바른 법문 항상 머무니 광대한 맘 가진 이 이 길 행하고.
일체 중생 한량없이 차별하거늘 그 마음 통달하여 두루하였고
결정코 부처 법장 수호하나니 수미산 같은 이가 이 길 행하고.
하나하나 말하는 소리 가운데 한량없는 음성을 나타내어서
중생들이 종류 따라 알게 하나니 걸림 없이 보는 이 이 길 행하고.
갖가지 문자들과 말하는 법을 지혜로써 들어가나 분별치 않고
진실한 경계 속에 머물렀으니 성품을 보는 이가 행하시는 길.
깊고 깊은 큰 법바다에 머물러 있어 온갖 법을 능히 다 인정했으며
모양 없고 진실한 법 분명히 아니 실상을 보는 이가 행하시는 길.
하나하나 불국토에 모두 나아가 한량없는 무변 겁이 다할 때까지
관찰하고 생각하기 쉬지 않나니 게으르지 않은 이 행하시는 길.
한량없고 수없는 모든 여래의 가지가지 명호가 같지 않거늘
한 털 끝에 모두 다 밝게 보나니 깨끗한 복 가진 이 행하시는 길.
털끝만한 곳에서 보는 부처님 그 수효 한량없어 말할 수 없고
일체의 법계에도 다 그러하니 저 여러 불자들이 이 길 행하고.
한량없고 끝없고 수없는 겁을 한 찰나 가운데서 밝게 보고서
길고 짧아 일정하지 않음을 아니 해탈행을 얻은 이 행하시는 길.
보는 이로 하여금 헛되지 않고 불법에 좋은 인연 심게 하지만
하는 일에 마음이 집착 없나니 모든 것 승한 이가 행하시는 길.
나유타 겁 동안 부처님 만나 잠깐도 싫은 마음 내는 일 없고
그 마음 환희하여 더욱 증장해 공하지 않게 본 이 행하시는 길.
한량없고 끝없는 겁 다할 때까지 일체의 중생 세계 관찰하지만
한 중생 있는 줄도 보지 않나니 견고한 사람들이 행하시는 길.
그지없는 복과 지혜 닦아 익혀서 서늘한 공덕 못을 널리 만들고
일체의 중생들에 이익 주나니 첫째가는 사람이 이 길 행하고.
온 법계에 여러 종류 많은 중생들 허공에 두루 가득 한량없는데
모두 말을 의지해 있는 줄 아니 사자후하는 이가 행하시는 길.
하나하나 삼매의 어디서든지 수없는 모든 삼매 두루 들어가
법문의 깊은 곳에 다 이르나니 달을 논하는 이[論月者]가 이 길 행하고.
부지런히 인욕(忍辱) 닦고 저 언덕 가서 가장 승한 적멸법 능히 참으며
그 마음 평등하여 동요 않나니 그지없는 지혜의 행하시는 길.
한 세계에 한 자리 앉아 있으며 그 몸이 고요하여 동하지 않지만
온갖 곳에 몸을 두루 나타내나니 그지없는 몸 가진 이 이 길 행하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모든 국토가 한 티끌 속에다가 모두 넣되
두루 다 포용하여 장애 없나니 그지없이 생각하는 이 이 길 행하고.
옳은 곳과 그른 곳 분명히 알고 모든 힘에 골고루 능히 들어가
여래의 최상력을 성취하나니 제일 힘 가진 이가 행하시는 길.
지난 세상·오는 세상·지금 세상의 한량없고 끝없는 모든 업보를
언제나 지혜로써 모두 아나니 통달하여 아는 이 행하시는 길.
온 세간의 제때거나 제때 아니거나 조복할 중생들을 분명 통달해
적당함을 따라서 잃지 않나니 이것은 잘 아는 이[善了者] 행하시는 길.
몸과 말과 마음을 잘 지키어서 언제나 법에 따라 행을 닦으며
모든 집착 여의고 마군을 눌러 슬기로운 사람이 행하시는 길.
모든 법 가운데서 공교함 얻고 진여(眞如)의 평등한 데 능히 들어가
변재로 연설함이 다하지 않나니 부처님 행 닦는 이 행하시는 길.
여러 다라니문을 원만하였고 걸림 없는 장 속에 편히 머물러
모든 법계 모두 다 통달하나니 깊이 들어간 이의 행하시는 길.
삼세에 나 계시는 모든 부처님 모두 다 맘도 같고 지혜도 같아
한 성품 한 모양이 다름없나니 걸림 없는 종성의 행하시는 길.
일체 어리석음의 막(膜)을 긁었고 광대한 지혜 바다 깊이 들어가
중생에게 청정한 눈 보시하나니 이것은 눈 있는 이 행하시는 길.
일체의 모든 도사(導師) 구족했으며 평등한 신통으로 두 행이 없고
여래의 자재한 힘 얻으셨으니 이것은 잘 닦은 이 행하시는 길.
온 시방 모든 세계 두루 다니며 그지없이 묘한 법비 널리 내리어
이치에서 결정함을 얻게 하나니 이것은 법 구름이 행하시는 길.
부처님의 지혜와 모든 해탈에 깨끗한 신심 내어 퇴전치 않고
신심으로 지혜 뿌리 내는 것이니 이것은 잘 배운 이 행하시는 길.
한 생각에 일체 중생 능히 다 알고 한 중생도 남기지 아니하면서
저 중생의 마음 성품 분명히 아니 무성(無性)을 통달한 이 행하시는 길.
법계에 수가 없는 모든 국토에 이 몸을 변화하여 두루 가는데
가장 묘한 그 몸 짝할 이 없나니 비길 데 없는 행의 행하시는 길.
부처 세계 끝없고 수가 없는데 한량없는 부처님 속에 있거늘
보살이 그 곳마다 앞에 나타나 친근하고 공양하고 존중하시네.
보살들이 오로지 한 몸으로써 삼매에 들어가서 고요하지만
수가 없는 그 몸의 하나하나가 삼매에서 일어남을 보게도 하고.
보살의 머문 데가 깊고 묘하여 행하고 짓는 일이 희론(戱論)을 초월
그 마음 청정하고 항상 기쁘매 중생들을 모두 다 환희케 하고.
모든 근(根)과 방편이 각각 다른데 지혜로 분명하게 능히 다 보고
근들이 의지한 데 없음을 아니 생먹이[調難]를 조복한 이 행하는 도라.
교묘한 방편으로 잘 분별하여 일체 법에 자재함을 능히 얻었고
시방세계 제각기 같지 않거늘 그 가운데 있으면서 불사를 짓네.
모든 근이 미묘하고 행도 그러해 중생들을 위하여 법을 말하니
듣는 이는 기뻐하지 않는 이 없어 허공과 평등한 이 행하는 도요.
지혜 눈 청정하여 같을 이 없고 온갖 법을 모두 다 밝게 보나니
공교한 지혜로써 이러한 분별 같을 이 없는 이가 행하시는 길.
그지없이 광대한 복을 갖춘 이 온갖 것 수행하여 끝까지 가고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케 하니 비길 데 없는 이가 행하시는 길.
도를 돕는 여러 법 닦기 권하여 그들이 방편 지위 머물게 하여
중생을 제도함이 그지없지만 중생이란 생각이 조금도 없고,
온갖 근기 인연을 다 관찰하여 저의 뜻 보호하여 다투지 않게
중생에게 편안한 곳 널리 보이니 방편을 얻은 이의 행하시는 길.
가장 높고 제일가는 지혜 이루고 한량없고 그지없는 지혜 구족해
사부대중들에게 두렵잖으니 방편 지혜 갖춘 이 행하시는 길.
일체의 세계에나 모든 법에나 두루 다 들어가서 자재를 얻고
모든 대중 모인 데 또한 들어가 중생을 제도하기 셀 수가 없고,
시방에 널려 있는 국토 가운데 큰 법고 둥둥 울려 중생 깨우고
법으로 보시하여 가장 높으니 멸하지 않는 이가 행하시는 길.
한 몸이 가부 틀고[結跏趺] 앉아 있는 데 한량없는 세계에 가득하지만
그 몸은 비좁지도 아니하나니 법신을 증득한 이 행하시는 길.
한 이치와 한 글자 가운데서도 한량없고 끝없는 법 연설하지만
그래도 끝단 데를 얻지 못하니 그지없는 지혜가 행하시는 길.
부처님의 해탈을 닦아 배우고 부처님 지혜 얻어 장애 없으며
두려움 없어지고 세상의 영웅 방편을 얻은 이의 행하시는 길.
시방의 세계해를 분명히 알고 일체의 불찰해(佛刹海)도 다 알았으며
지혜 바다 법 바다 모두 다 아니 중생들 보는 이는 모두 좋아해.
혹은 태에 들어가고 처음 나오고 도량에 나타나서 정각을 얻어
이런 일을 세간들이 보게 하나니 이것은 끝없는 이 행하시는 길.
한량없는 억천만 국토 가운데 열반에 드는 몸을 나타내지만
서원을 모르는 체 멸도(滅度) 않나니 영웅스런 논사가 행하시는 길.
견고하고 비밀하고 묘한 이 몸이 부처님과 평등하여 차별 없건만
중생들 나름으로 다르게 보니 한결같이 진실한 몸 행하시는 길.
법계가 평등하여 차별 없으나 한량없고 끝없는 뜻 구족하였고
한 모양 보는 마음 이동 않나니 삼세의 지혜론 이 행하시는 길.
모든 중생에게나 부처님 법에 건립(建立)하고 가지(加持)하기 모두 끝까지
가지하는 힘을 얻어 부처 같으니 최상 가지 받은 이가 행하시는 길.
신족통(神足通) 걸림 없어 부처님 같고 천안통 걸림 없어 가장 청정코
천이통 걸림 없어 잘 들리나니 걸림 없는 뜻 가진 이 행하시는 길.
여러 가지 신통을 모두 갖추고 그의 지혜 따라서 모두 성취해
온갖 것을 잘 알아 짝이 없나니 지혜 있고 어진 이 행하시는 길.
그 마음 정에 들어 동요치 않고 그 지혜 넓고 커서 끝이 없어서
온갖 경계 다 밝게 통달하나니 일체를 보는 이의 행하시는 길.
일체 공덕 언덕에 이미 이르고 차례차례 따라서 중생 건지되
그 마음 필경까지 만족 없나니 늘 부지런한 이의 행하시는 길.
삼세에 있는바 부처님 법을 여기서 일체 것을 알고 보아서
여래의 종성으로부터 나나니 저 모든 불자들의 행하시는 길.
순하게 따르는 말 이미 이루고 어긋난 장치는 언론 꺾어버리고
부처님의 보리로 능히 향하니 끝없이 지혜론 이 행하시는 길.
한 광명 비치는 일 끝단 데 없어 시방의 모든 국토 두루 가득해
세상으로 큰 광명 얻게 하나니 어둠 깨뜨린 이 행하시는 길.
공양하고 볼 수 있는 그들을 따라 여래의 청정한 몸 나타내면서
백천억 중생들을 교화하시니 부처 세계 장엄함도 그와 같더라.
중생들을 세간에서 벗어나도록 갖가지 묘한 행을 닦아 익히니
이런 행 넓고 커서 그지없거늘 뉘라서 이런 것을 능히 알리요.
가령 그의 나눈 몸[分身] 말할 수 없어 법계와 허공계와 같은 이들이
한 가지로 그 공덕 찬탄한대도 10만 겁 지내도 못다 하리라.
보살들의 공덕은 그지없어서 갖가지 닦을 행을 모두 갖추니
한량없고 끝이 없는 부처님들이 무량겁에 말해도 못다 하거든
하물며 이 세상의 천상·인간들 일체의 성문이나 모든 연각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그러한 겁에 찬탄해도 끝까지 다할 수 없네.
大方廣佛華嚴經卷第二十終
산과바다 이계도
'*** 佛 心*** > 華嚴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엄경 華嚴經 卷第二十二 (0) | 2020.01.07 |
---|---|
화엄경 華嚴經 卷第二十一 (0) | 2020.01.07 |
화엄경 華嚴經 卷第十九 (0) | 2020.01.06 |
화엄경 華嚴經 卷第十八 (0) | 2020.01.06 |
화엄경 華嚴經 卷第十七 (0) | 2020.01.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