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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時調詩 ***/詩 공부

시의 개요와 정의

by 산산바다 2007. 3. 31.

산과바다

 

 

                  시-詩, poetry

 


  


 시-詩, poetry

(프)poème (독)Gedicht.

언어의 의미·소리·운율 등에 맞게 선택·배열한 언어를 통해 경험에 대한 심상적인 자각과 특별한 정서를 일으키는 문학의 한 장르.


 [개요]

일반적으로 시라 할 때는 주로 그 형식적 측면을 가리켜 문학의 한 장르로서의 시 작품(poem)을 말하는 경우와, 그 작품이 주는 예술적 감동의 내실적(內實的)인 시정(詩情) 및 시적(詩的) 요소(poetry)를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 전자는 좁은 의미의 시로서 일정한 형식에 의하여 통합된 언어의 메아리·리듬·하모니 등의 음악적(청각적) 요소와 언어에 의한 이미지·시각 등의 회화적(시각적) 요소에 의해서 독자의 감각이나 감정 또는 그 상상력에 작용하여 깊은 감명이나 고양된 존재감을 제공하는 것을 의도하는 문학작품의 일종이다. 여기에서는 언어의 감화적(感化的)·정동적(情動的)인 기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언어의 선택·배열·구성이 요구된다. 후자는 넓은 의미의 시를 말하는데, 시작품뿐만 아니라 소설·희곡·수필 등의 문학작품에서 미술·음악·무용·연극·사진·영화·건축 등의 예술작품, 더 나아가서는 자연이나 인간사, 사회현상에 이르기까지 그 존재를 인정할 수 있다. 다만 이런 의미에서의 시는 대부분 일반적인 본질 그 자체이므로 그들 사이의 구별이 명확하지 않다.

 

  [정의]

시의 정의에 대해서는 예로부터 많은 시인이나 문학자들사이에서 여러 가지로 논의가 있어왔지만, 여전히 시의 정의를 내리기란 어려운 문제이다. 에드거 앨런 는 "시란 미(美)의 운율적인 창조이다"라고 말했고, 매슈 아널드는 "시는 인생의 비평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는 시와 산문의 구별을 운의 유무에 따르지 않고 "산문은 좋은 말의 좋은 조합(組合)이다"라고 정의했다. 이런 정의들은 모두 시의 본질의 어떤 측면을 특별히 강조하여 말한 것이며, 오히려 이들 시인이 자기 작품을 입증하기 위해 정립시킨 시관(詩觀)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그런 정의에 비하면 폴 발레리의 다음과 같은 정의는 충분한 것은 아니지만 보다 보편적인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시는 절규·눈물·애무·키스·탄식 등을 암암리에 표명하고자 하는 것, 또 물체가 그 외견상의 생명이나 가상된 의지로써 표명하고자 하는 그런 것, 또는 그런 것을 절조(節調)있는 언어로 표현하거나 재현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시와 산문과의 차이라는 견지에서 볼 때 시란 일정한 운율(metre)과 압운(rhyme)을 가진 운문(韻文)을 말하는데, 구체적으로는 시작품을 성립시키는 각 시구(verse)를 가리킨다. 폴 발레리는 이런 의미에서의 시와 산문의 차이를 전자를 무용에, 후자를 보행에 비유했다. 산문은 보행과 마찬가지로 언제나 명확한 하나의 대상을 가지며, 그 대상을 향한 하나의 행동이므로 그 대상에 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데 비해, 시는 무용과 마찬가지로 행위의 한 체계이기는 하나 오히려 그 행위 자체를 궁극의 목적으로 삼는다고 정의하고 있다. 즉 시는 무용과 마찬가지로 어딘가를 목표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황홀한 상태, 생명의 충일감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 경우 보행과 무용의 공통점은 그때 사용되는 것이 육체라는 점인데, 이것을 시와 산문에 적용해보면 양자는 모두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산문에 사용되는 언어는 의미기호로서의 언어, 즉 전달을 첫째 목표로 삼는 실용적인 언어인 데 비해, 시에 사용되는 언어는 독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사용되는 언어, 즉 감화적·정동적인 기능을 지닌 언어인 것이다. 물론 현실적으로 우리가 접하는 시작품에 사용되는 언어가 반드시 의미전달의 기능을 완전히 배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시적 언어의 본질은 그와 동일한 점에 있으며, 이런 생각을 관철시키면 일체의 의미적 전달성을 거부하고 순수한 시적 감동의 창출만을 의도하는 이른바 순수시의 개념에 도달하게 된다.

그러므로 시의 가치는 그 글에 의해 전달된 사실 또는 환기된 영상(映像) 그 자체의 사회적 가치나 그 글을 구성하는 음운이나 관념의 미적 가치와는 별개의 것이다. 현대의 시인들 중에는 신문의 보도기사나 백과사전의 기술을 그대로 시로 나타내는 실험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역사상에 나타난 갖가지 시관이나 그것에 기초한 사조와 유파의 교체는 그와 같은 시적 영위를 평가할 때 거기에 숨겨져 있는 지적 긴장이나 언어조작 기술을 중시하느냐, 아니면 직관성이나 자발성을 중시하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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