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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時調詩 ***/自作 時調詩

산중답속인

by 산산바다 2006. 8. 4.

산과바다 


 

 


산중답속인(山中答俗人)

     

연풍 향적당 처마 끝에

벚꽃이 이제서야 보이고

꽃망울 목련 쌓인향기 터져

연분홍 하얀 꽃잎 하늘거리니

님 생각 절로남을 어쩐다요

     

이화령 가는 길에

개나리 산수유 꽃 흐드러지고

새벽 산책길 함께 어울어져

휘파람새 휘-익 찌르레기 조잘거리니

님 생각 절로남을 어쩐다요

     

잣밭산 오르내림에

한 움큼 원추리 혼잎훑어 상 차리고

울밑에 달래 돌나물 골라 무쳐

맑은 봄햇살 속에 아침 먹으니

함께 못한 님 그리워 어쩐다요

     

백화산 아득한 분지골에

흰 줄기 녹아 졸졸거리고

다가서 본 암벽 틈 방울방울 떨어져

청아한 물소리 길게 흘러 터전 이루니

이곳 머물러 못 떠남을 어쩐다요

     

 05년 4월 청명 지나서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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