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영운(靈雲)선사 (?∼820?) 오도송(悟道頌)
三十年來尋劒客(삼십년래심검객) : 삼십년이나 칼을 찾는 나그네여
幾回落葉又抽枝(기회락엽우추지) : 몇 번이나 잎이 지고 가지가 돋아났었던가?
自從一見桃花後(자종일견도화후) : 그러나 복사꽃을 한 번 본 뒤론
直至如今更不疑(직지여금경불의) : 지금에 이르도록 다시 의혹 안 하나니
* 영운 화상은 위산 선사의 법을 이었고, 복주(福州)에서 살았다. 영운 선사의 휘(諱)는 지근(志勤)이며, 복주 출신이다.
대위산(大溈山)의 위산 선사 문하에 입문해 스승의 법문을 들으며 밤낮으로 피로함도 잊고 마치 돌아가신 부모님을 간절히 그리워하듯이 치열하게 수행을 하니, 그와 견줄 수 있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우연히 어느 봄날 복사꽃이 무성하게 핀 것을 보다가 갑자기 깨달음을 얻어 기쁨을 이기지 못하고 다음과 같이 즉시 게송을 한 수 지었다.
三十年來尋劍客. 幾逢花發幾抽枝. 自從一見桃花後 直至如今更不疑.
30년 동안 지혜의 보검(寶劍)을 찾아 헤매던 나그네여.
그 몇 차례나 꽃이 피고 또 한 가지에 새잎이 돋았던가?
복사꽃을 한 차례 본 다음부터
지금까지에 이르기까지 다시 의심 없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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