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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禪詩/悟道頌

황벽희운(黃檗希運) 오도송(悟道頌)

by 산산바다 2022.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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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벽희운(黃檗希運) (?~850 당 선사) 오도송(悟道頌)

 

 

塵勞逈脫事非常(진로형탈사비상) : 번뇌(생사)를 벗어나는 것은 비상한 일이니

緊把繩頭做一場(긴파승두주일장) : 고삐를 바짝 잡고 한바탕 일을 치러야 하네.

不是一番寒徹骨(부시일번한철골) : 매서운 추위가 한번 뼈에 사무치지 않았던들

爭得梅花撲鼻香(쟁득매화박비향) : 어찌 코를 찌르는 매화향기를 얻을 수 있으리오.

 

 

황벽희운(黃檗希運) : ?~850. 당대(唐代) 선사(禪師), 시호는 단제(斷際), 백장회해(百丈懷海, 749~814)의 법자(法子), 임제의현(臨濟義玄, ?~866)의 법사(法師), 어록으로 전심법요(傳心法要)완릉록(宛陵錄)이 전한다.

 

시방가할(詩棒歌喝)

중국 선불교의 위대한 거장인 황벽희운 선사가 참선 수행자를 경책한 게송이다.

번뇌의 숲을 멀리 벗어나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니 마음 소의 고삐를 단단히 잡고 한바탕 힘써 공부할지어다. 한 차례 강추위가 뼈에 사무치지 않을 것 같으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랴.

일대사(一大事)를 아직 마치지 못했더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듯 그러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일대사를 이미 마쳤더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사 지내듯 그러한 마음으로 정진해서, 불조(佛祖)의 대휴헐지지(大休歇之地)에 이르러야 비로소 심화(心花)가 법계(法界)를 진동하는 향기를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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