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酒聖 陶淵明 詩

답방참군병서(答龐參軍幷序)相知何必舊 - 도연명(陶淵明)

by 산산바다 2021. 3. 6.

산과바다

陶淵明 詩 HOME

 

 

 

            답방참군병서(答龐參軍幷序)相知何必舊 - 도연명(陶淵明)

            방참군에게 보내는 답시

 

幷序

三復來貺欲罷不能自爾鄰曲冬春再交款然良對忽成舊遊俗諺雲數面成親舊況情過此者乎人事好乖便當語離楊公所嘆豈惟常悲吾抱疾多年不復為文本既不豐復老病繼之輒依周禮往復之義且為別後相思之資

이숫에 살게 되면서부터 겨울과 봄을 두 차례 만났는데 성심에서 우러난 좋은 상대가 되어 왔으므로 오래 사귄 사이같이 급속하게 교분이 두터워 졌습니다. 속담에 자주 만나면 친구가 된다. 라고 하였는데 하물며 전분이 그보다 더한 경우에야 더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사람의 일이란 어그러지기를 잘하는 것이어서 바로 헤어진다는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楊公(양공)이 비탄한 일이 어찌 범연한 슬픔이겠습니까?

나는 여러 해 동안 병을 앓느라고 詩를 더 짓지 못했습니다. 본래 詩를 많이 짓지 않는데다가 老病까지 겹쳤으니 말입니다. 이제 周禮의 서로 오가는 뜻에 따르고 또 헤어진 후에 서로 생각하는 거리로 삼고자 이 답시를 보냅니다.

 

 

相知何必舊(상지하필구) : 서로의 이해에 오랜 세월 필요하랴

傾蓋定前言(경개정전언) : 만나자 마음 쏠리니 옛사람 말과 같도다.

有客賞我趣(유객상아취) : 객이 있어 내 멋 좋아하여

每每顧林園(매매고림원) : 매번 산림 속 나의 밭을 찾아와 주는구나.

談諧無俗調(담해무속조) : 어우러진 이야기에 도 속된 가락 없고

所說聖人篇(소설성인편) : 말하는 내용이라 聖人의 글들이로구나.

或有數斗酒(혹유수두주) : 어쩌다 몇 되 술이 생기면

閒飮自歡然(한음자환연) : 한가하게 마시면 절로 기꺼워지는구나.

我實幽居士(아실유거사) : 나는 실로 깊숙이 숨어 사는 사람

無復東西緣(무복동서연) : 다시는 동서로 서로 나다닐 인연 없도다.

物新人唯舊(물신인유구) : 물건은 새 것이 좋고 사람은 오직 오래 되어야 하거니

弱毫多所宣(약호다소선) : 문약한 문인들도 많이들 한 말이도다.

情通萬里外(정통만리외) : 우정은 만리 밖에까지 통하나니

形跡滯江山(형적체강산) : 몸의 자취는 강산에 머물러 있도다.

君其愛體素(군기애체소) : 그대는 몸의 순수함을 아끼도록 하게나

來會在何年(래회재하년) : 다시 만날 그날이 언제이려나?

 

 

* 歡然 : 기꺼워지다.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쁘게 여기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